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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첫 만남과 같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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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전 시와 사의 아름다움과 애수를 느끼다...인생이 첫 만남과 같다면... 책의 저자 안이루는 처음 알게 되었지만 가슴에 와 닿는 책의 제목과 중국에서 고전 읽기 열풍을 일으킨 아마존 초장기 베스트셀러라는 문구에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관심을 가지게 된 책입니다. 책의 제목 인생이 첫 만남과 같다면은 중국 청대 사인 납란용약이 쓴 사의 한 구절이라 합니다. 띠지와 작가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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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전 시와 사의 아름다움과 애수를 느끼다...

인생이 첫 만남과 같다면... 책의 저자 안이루는 처음 알게 되었지만 가슴에 와 닿는 책의 제목과 중국에서 고전 읽기 열풍을 일으킨 아마존 초장기 베스트셀러라는 문구에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관심을 가지게 된 책입니다. 책의 제목 인생이 첫 만남과 같다면은 중국 청대 사인 납란용약이 쓴 사의 한 구절이라 합니다. 띠지와 작가소개의 날개에 실려 있는 사진을 보면 정말 앳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책을 어느정도 읽었을때 20대 중반의 작가라는게 의심스러웠습니다. 젊은 작가의 글이라 깊이가 느껴지지 않을것이라는 걱정아닌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단번에 깨버렸고 자유로운 상상과 해박한 지식을 갖춘 글을 읽으면서 놀랐습니다.

이 책은 안이루라는 중국의 젊은 여성작가가 주옥같은 고전 34편을 현 시대의 사람들 감각에 맞게 때로는 날카롭고 예리하게, 때로는 감성적으로 풀어 써놓은 글입니다. 하나하나 고전 작품의 의미를 생각하며 짚어 보면서 인생에서 사랑과 삶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도록 구성된 책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중국의 고전들이 많이 번역되어 있어 관심만 가지면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조금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라 쉽게 읽혀지는 것은 아니었는데 이 책을 읽다보면 조금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기는 했지만 이러한 생각과 느낌들이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읽다보면 지금 시대의 눈높이에 맞추어 쓴 글이라 거부감이 사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시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시에 얽힌 사연과 시에 등장하거나 연관된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도 담고 있어 내용들이 가슴속에 더욱 와 닿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태어나면서 뇌성소아마비를 앓아 한때 자폐증을 앓기도 했던 그녀이지만 아마추어 문인이었던 외할아버지의 손에 자라 어려서부터 당시와 송사 등의 동화책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면서 어릴적부터 문학에 대한 내공을 쌓아왔다고 합니다. 안이루의 섬세함이 그대로 묻어나 있는 글들을 읽으면 안타까움과 슬픔을 느낄때도 있고 때론 감동과 사랑의 마음이 전해질 때도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이 첫 만남과 같다면’ 이라는 구절을 좋아하는데 우리의 삶은 첫 만남처럼 설레이고 열정이 넘치지 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 많은 아쉬움이 담겨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조금 어렵게 느껴져 끝까지 읽는게 쉽지 않았는데 중국의 고사와 함께 아름다운 시들을 작가의 뛰어나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풀어놓아 덕분에 끝까지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책의 저자 안이루는 진정 옛 시인들과 영혼의 교감을 할 중 아는 작가이며 자신이 느끼는 모든 것을 아름답고 청아한 문장으로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인생이 첫 만남과 같다면,
어찌 가을바람은 화선을 슬프게 하는가?
매정한 임 까닭 없이 마음 바꾸며,
사랑은 원래 쉬 변하는 것이라 말하네.
여산 장생전의 맹세 허사가 되고, 화청궁 밤은 길어만 가는데
명황은 우림령에 애절한 마음 부치니 귀비는 끝내 원망치 않았네.
어찌 매정한 내 님의 사랑,
그 옛날 비익조와 연리지 되길 원했던 명왕과 귀비의 사랑만 못한가?
-장한가

s*******3 2011.07.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인생이 첫 만남과 같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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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제목, 미녀 작가, 은은한 책 표지. 나를 중국 고전 시와 사의 매력 속으로 인도한 이 책의 첫 인상. 중국 시라면 두려움부터 이는 내가 겁도 없이 덥석 이 책을 읽겠다고 덤빌 정도로 이 3박자는 무척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이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그 매력을 더욱 강하게 내뿜으며 나를 사랑에 빠진 여인처럼 심장이 콩닥거리게 만들어버렸다.     죽든 살든 만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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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제목, 미녀 작가, 은은한 책 표지.

나를 중국 고전 시와 사의 매력 속으로 인도한 이 책의 첫 인상.

중국 시라면 두려움부터 이는 내가 겁도 없이 덥석 이 책을 읽겠다고 덤빌 정도로 이 3박자는 무척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이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그 매력을 더욱 강하게 내뿜으며 나를 사랑에 빠진 여인처럼 심장이 콩닥거리게 만들어버렸다.

 

 

죽든 살든 만나든 헤어지든

그대와의 약속 이루고자 하였네.

그대의 손을 잡고

그대와 해로하자던.

死生契闊, 與子成說.

執子之手, 與子偕老.

 

1984년 생 젊은 작가 안이루가 재치있는 상상력으로 풀어내는 중국 옛사람들의 사랑 이야기가 여느 소설보다도 더 재미있게 술술 읽힌다. 마치 중국 고전 시에 관한 책이 아니라, 옛 사랑 이야기를 엮어 놓은 듯한, 그리고 그런 사랑 이야기에 딱 어울리는 시를 한 편씩 곁들어 놓은 듯한 느낌이어서 시에 대한 부담감 없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중국 고전 시를 몰라도 좋고, 어느 시대에 활동한 시인 누구누구같은 것도 몰라도 상관없다. 재미있고 애절하고 감동적이게 이 책을 읽고 나면 중국 고전 시와 사가 한결 가깝고 친숙하게 다가와 있으니까.

'이른바 격조를 낮추고 불필요한 고상함을 버리고 읽어보면 작품이 정말 좋아서, 맑은 하늘의 난데없는 소나기처럼 밝고 구성진 느낌 때문에 마음으로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라는 지은이의 조언도 마음에 쏘옥!

 

 

사람들은 바다가 깊다고 하지만

그리움에 비하면 반도 되지 않지요.

바다는 끝이라도 있지만

그리움은 아득 끝이 없기 때문이지요.

거문고 들고 높은 망루에 오르니

텅 빈 누각에 밝은 달빛만 한가득

상사곡을 타고 있노라니

애간장 끊어지듯 거문고 줄 끊어집니다.

人道海水深, 不抵相思半.

海水尙有涯, 相思渺無畔.

携琴上高樓, 樓虛月華滿.

彈着相思曲, 弦腸一時斷.

 

이렇게 아름다운 (그리고 쉽게 와 닿는) 시들과 함께 지은이의 아름다운 해설과 그녀의 상상력이 빚어내는 이야기들을 읽고 있노라면 내 머릿속에도 어쩐 일인지 그 옛날의 풍경이 생생하게 그려지는 듯하다. 시만큼이나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시 해석 덕분이다. 중국에서는 지은이의 파격적인 시 해석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도 없지 않았다 한다. 하지만 시 해석에 '정답'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오히려, 이 시는 이런 배경으로 씌여졌으며, 이런 의미를 담고 있으니 이런 방향으로 읽으시오, 하는 시 해석이 나는 별로다.) 그저 읽은 사람이 느끼는 대로, 느끼고 싶은 대로 느끼고 나만의 시로 간직하면 더욱 아름다운 시 읽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봤다. 시 한 편을 가지고 먼 옛날로 날아가 마음껏 상상의 날개를 펼칠 수 있는 지은이의 풍부한 상상력과, 또 그런 상상력에 힘을 실어 주는 고전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부럽다. 

 

 

사랑은 삶에서 가장 찬란한 환각입니다. 잘 익은 술처럼 때로 아득히 먼 하늘가에 닿기 전에는 깨어나고 싶지 않습니다.(128쪽)

 

사랑이란 끊임없이 누군가에게 증명 받고픈 허망함입니다. 꽃불은 불이 붙어야만 찬란해질 수 있듯 말입니다.(132쪽)

 

사랑, 그것은 일순간에 마음의 문을 두드려 봄날 꽃봉오리가 터지듯 다가옵니다.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서서히 잊혀져 기억이 가물가물할 때에도 우리는 여전히 사랑을, 사랑했던 이를 또는 무지개처럼 찬란했던 그 순간의 달콤한 감정을 기억합니다. 결코 닳아 없어지지 않을 기억.(224쪽)

 

아름다운 시만큼이나 아름다운 글들이 가득한 책. 특히, 사랑에 관한, 사람에 관한, 인연에 관한 글들이 어찌나 내 마음을 흔들어 놓던지 많은 글들에 밑줄을 그으며 이 책과 사랑에 빠졌다. '좋은 사람과 좋은 시절이 함께 온다佳人佳時幷俱는 말이 있다시피 어느 글자나 구절이 다가서는 것은 마치 천지가 개벽하던 그 시절부터 그곳에서 그대가 다가서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라는 문장에 한참 시선이 머문다. 오래전부터 내가 다가서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중국의 옛 시와 나의 인연이, 이제 시작되는 것 같다. 모든 인생의 첫 만남이 이처럼 아름다울 수 있다면……

 

마지막으로, 가장 강하게 내 마음에 와 닿은 한 구절!

 

값비싼 보석이야 쉽게 구하지만

마음에 둔 낭군 얻기 어려워라.

易求無價寶, 難得有心郞.

 

j******o 2009.06.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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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첫만남과 같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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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첫만남과 같다면...책을 읽기 전 제목이 먼저 내 가슴을 두드린다. 시를 좋아하지 않는 내가 이 책을 선택한 것은 제목 때문이었다.웬지모를 아련한 그리움이 제목에 묻어나 달빛과 어울려 내게 되묻는다.’인생이 첫만남과 같다면...어땠을까? ’ 하고...이 책은 ..3천년 중국의 역사속에서 150편에 이르는 시사를 다루고 있다.시사라는 말의 다소 무거운 어감때문이었을까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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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첫만남과 같다면...
책을 읽기 전 제목이 먼저 내 가슴을 두드린다. 
시를 좋아하지 않는 내가 이 책을 선택한 것은 제목 때문이었다.
웬지모를 아련한 그리움이 제목에 묻어나 달빛과 어울려 내게 되묻는다.
’인생이 첫만남과 같다면...어땠을까? ’ 하고...

이 책은 ..3천년 중국의 역사속에서 150편에 이르는 시사를 다루고 있다.
시사라는 말의 다소 무거운 어감때문이었을까 처음에 책을 받았을때 500p가 넘는 분량에 놀라고 또 무심코 책장을 넘겨보면서 한자들이 가득한 시를 보며 이걸 언제 읽나 걱정부터 들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기후에 불과했다.
마치 오래된 시속의 사랑을 직접 경험한 것처럼 섬세하고 애절하게 말하는 저자의 상상력과 서정이 넘치는 글은 책을 읽는 내내 지루하지 않게 해 주었다.
오히려 저자의 이야기에 빨려 들어 나 역시 그 당시처음 만나 사랑을 시작하던 연인의 모습을 자연스레 떠올려 보며.. 수줍게 웃는 여인의 모습속에 설레임 가득한 그녀의 마음이 느껴지기도 했고 또한 홀연히 지나간 사랑앞에 사랑의 덧없음을 깨달았으나 그래도 님에 대한 그리움을 버리지 못하는 여인의 눈물이 느껴져 나역시 씁쓸하기도 했다.
3천년 역사속에 묻혀진 사랑 이야기를 하나씩 하나씩 꺼내보며 ...
예전의 사랑이나 요즘의 사랑이나 별반 차이가 없음에 놀란다.
오래된 이야기속의 사랑이 누군가에게는 오늘 겪은 사랑이야기 였을 수도 있으리..

책을 덮고 오래된 시에 생동감을 더해 준 저자가 궁금해졌다.
표지 뒤의 저자 사진을 보며 앳된 미모와 저자의 나이 스물 다섯이라는 걸 보고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역사에 해박한 견해를 가진 그녀에게 감탄하게 되었다. 아마추어 문인이었던 외할아버지의 영향으로 <당시> <송사>등을 동화책처럼 자연스레 접했다는 이야기를 보며 그녀의 사춘기는 어땠을까 궁금해진다. 그녀의 가슴속에서 아름다운 그림처럼 펼쳐졌을 싯구들이 그녀를 얼마나 풍요롭게 했을까? 태어나면서부터 뇌성소아마비를 앓아 한때 자페증을 앓았다는 그녀..하지만 자페증도 그녀를 가두지는 못했으리. 그녀안에는 시간을 초월한 인물들이 그녀와 함께 숨쉬고 있었을테니 말이다. 

무미랑 진아교..반첩여..탁문군..등 아니 사랑에 마음 아팠을 이름모를 여인들을 뒤로 하며..장한가를 되뇌어 본다.

인생이 첫만남과 같다면
어찌 가을바람은 화선을 슬프게 하는가?
매정한 임 까닭 없이 마음 바꾸며,
사랑은 원래 쉬 변하는 것이라 말하네.
여산 장생전의 맹세 허사가 되고, 화청궁 밤은 깊어만 가는데
명황은 우림령에 애절한 마음 부치니 귀비는 끝내 원망치 않았네.
어째 매정한 내 님의 사랑,
그 옛날 비익조와 연리지 되길 원했던 명왕과 귀비의 사랑만 못한가?
h*****6 2009.06.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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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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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빨리 읽어버리면 여운이 덜할것 같아 조금씩 아껴두고 본 책...분량은 꽤 되지만 한문만 패스하면 글이 눈에, 귀에 쏙쏙 들어와서 금방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중국에서 전대미문의 기록을 남긴 베스트셀러! 화려한 수식어와 함께 혜성같이 등장한 스무살 남짓의 여류작가는 나이에 걸맞지 않은 내공과 필력을 자랑하며 고공행진 중이라고 한다. 책을 읽고난 후 이상하게 그녀의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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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빨리 읽어버리면 여운이 덜할것 같아 조금씩 아껴두고 본 책...분량은 꽤 되지만 한문만 패스하면 글이 눈에, 귀에 쏙쏙 들어와서 금방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중국에서 전대미문의 기록을 남긴 베스트셀러! 화려한 수식어와 함께 혜성같이 등장한 스무살 남짓의 여류작가는 나이에 걸맞지 않은 내공과 필력을 자랑하며 고공행진 중이라고 한다. 책을 읽고난 후 이상하게 그녀의 천재성이나 신세대적 감각과 시해석보다는 작가 안이루의 이력이 더 뇌리에 남는다. 시를 분석하는 그녀가 먼저 작가와 그 배경을 이해했던 것처럼 나도 그런 마음이 들어서일까. 그녀의 과거가 심상치 않다고 느껴져 찾아보니 그녀는 작가가 될 운명이었고 그 운명을 위해 어린시절 장애와 자폐시기를 겪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 상처를 이겨내고, 과거를 발판삼은 사람의 글은 다르다. 뭔가 한가지를 파고들어 분해하고 재구성하는 요령은 기술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그녀에게는 뭔가 필연적이라고 느껴질만큼 글솜씨가 뛰어나다. 그녀가 현대적인 감각으로 고전시를 해석해내자 중국이 충격과 파격이었다고 평을 내렸다고 하는데 시 내용과 그 배경이 사실 내게는 더 놀라워서 아이러니였다. 최근에 만난 책 중에 작가의 가장 주관적이고 강렬한 색깔을 엿볼 수 있는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덮고 나면 이 책은 시가 주인공이 아니라 작가가 주인공이란 생각이 가득해진다. 읽는내내 나는 당신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그 의견은 따를 수 없어요...하면서 읽었으니까. ^^

 

사랑이라는 것만큼 불멸의 장르가 있을까...이 책을 읽으며 새삼스러웠는데 어렵고 딱딱할 것이라는 고전에 대한 편견을 깨고 서민적이고 소탈하며 솔직한 모습들의 사랑을 시 속에서 찾아서 해석해주니 고맙기 그지없다. 게다가 작가가 다방면에 박식한 나머지 시만 풀이해준 것이 아니다. 조조나 백거이 등 유명한 중국사를 뒤흔든 사람들 뿐 아니라 다방면에서 작게나마 활약했던 사람들, 또는 서민 등의 생활상과 역사적 배경도 엿볼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물론 작가의 사랑관과 남자에 대한 의견을 듣는 일(궁금하면 읽어보시라.), 당차고 재기발랄한 생각을 읽는 재미는 최고였다. 유명인사들을 시라는 장르에 대한 재미를 놓치고 산지 오래였는데 중국고전시를 읽으며 이상하게 가슴이 두근거리고 떨렸다. 자연과 일상을 노래하는 듯하나 그 안에 진심이 담겨 있고 질투와 시샘, 우리네 인생살이에서 오고가는 관계 속 감정들이 모두 들어있다고 느껴지게 만들어주는 안이루의 글은 시의 매력 속으로 한없이 빠져들게 만든다. 그래도 사랑은 죽지 않는다...영원히 계속된다, 가 결국 내가 내린 유치한 주제이지만 그 결론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은 애달프고, 환희에 차 있고, 가슴이 저릿해지고...그 과정을 이 책에 실린 시를 통해 대리경험했다. 주희나 당대의 유명한 학자들이 지적으로 해석해놓은 글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소신있게 밝히는 이 신세대 작가의 다음 행보가 궁금해진다.

t*****8 2009.06.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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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첫 만남과 같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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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첫 만남과 같다면 우리는 모두 이미 첫 만남의 시기를 넘어선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태어나는 순간 인생이라는 기나긴 여정의 시작을 이미 맛보았고, 지나간 시간속에서.. 또는 한 평생 수많은 영혼을 만나고, 또 엇갈려 지나치며 세월과 함께 잊기도 한다. 시를 좋아해서 평소 시집을 가까이에 두고 읽는 편이지만 그동안 내가 시를 만나고 느꼈던 수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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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첫 만남과 같다면 우리는 모두 이미 첫 만남의 시기를 넘어선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태어나는 순간 인생이라는 기나긴 여정의 시작을 이미 맛보았고, 지나간 시간속에서.. 또는 한 평생 수많은 영혼을 만나고, 또 엇갈려 지나치며 세월과 함께 잊기도 한다. 시를 좋아해서 평소 시집을 가까이에 두고 읽는 편이지만 그동안 내가 시를 만나고 느꼈던 수많은 감정들을 생각해보면 단순히 시에 대한 느낌 자체만으로 평가해 왔던것은 아닐까하는 의문이 생긴다. 시를 제대로 느끼고, 즐길 줄 알려면 시인의 마음과 그 시대적 배경, 그리고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과 관계에도 주목했어야 하는게 맞는 이치란 생각도 든다.


시로 표현되는 글들은 다른 문학보다 함축적 의미와 상징적인 메세지들을 담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이 책을 통해서 아름다운 중국의 고전과 배경을 알 수 있는 계기도 되주었지만 시를 제대로 느끼고 감상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터득하게 된 것같아 뿌듯하다. 인생이 첫 만남과 같다면이란 이 책은 마음으로 깊이 음미하며 시를 느낄 수 있는 고전시에 관한 참고서의 느낌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앞으로 내가 또다른 시집을 대하게 될 때 그동안의 형식적인 느낌보다는 좀 더 솔직한 감정을 느낄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란 생각도 든다.

 


이 책은 중국의 젊은 여성작가인 안이루가 주옥같은 고전들을 현재 우리의 감각에 맞게 감상하고, 작품의 의미를 짚어 보며 사랑과 삶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도록 엮어낸 책이다. 저자의 책은 이번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그녀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았던 나는 표지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그녀의 앳된 모습에 놀라움을 감출수가 없었다. 내가 상상했던 해박한 지식을 갖춘 작가의 모습과는 조금 상반대는 느낌을 안겨주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책을 읽을수록 이 많은 시들을 그녀가 직접 지어낸 시는 아닐까싶을 정도로 다양한 각도와 자유자재로 해석하고 풀이한 그녀의 글들은 인상적이었고, 무척 흥미롭게 다가온 듯 하다.


안이루는 옛 시인들과 영혼의 교감을 할 줄 아는 사람이었고, 자신이 느끼는 모든 감정이나 생각들을 아름다운 문자로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인생이 첫 만남과 같다면이란 책의 제목은 많은 설레임을 안겨주었지만 결국 인생은 첫 만남같이 언제나 설레이고 가슴떨리는 일처럼 그리 녹록치만은 않은 것이다. , 처음 만남이 아니면 어떠한가.. 누구를 만나고, 설레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결국 그 인생을 첫 만남처럼 행복하게 살아내야 하는 것, 각자의 인생에서 그만큼의 여유를 갖고 사는 것이 더 의미있는 일이 아닐까 싶다.

y******5 2009.06.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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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첫 만남과 같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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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이루, 그대 때문에 지금까지 생각에 잠겨 있네.손 닿을 수 없는 저기 어딘가 오늘도 넌 숨쉬고 있지만너와 머물던 작은 의자 위엔 같은 모습의 바람이 지나네너는 떠나며 마치 날 떠나 가듯이 멀리서 손을 흔들며언젠간 추억에 남겨져 갈 거라고   그리워하면 언젠간 만나게 되는 어느 영화와 같은 일들이 이뤄져가기를힘겨워 한 날에 너를 지킬 수 없었던아름다운 시절 속에 머문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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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이루, 그대 때문에 지금까지 생각에 잠겨 있네.


손 닿을 수 없는 저기 어딘가 
오늘도 넌 숨쉬고 있지만
너와 머물던 작은 의자 위엔 
같은 모습의 바람이 지나네
너는 떠나며 마치 날 떠나 가듯이 
멀리서 손을 흔들며
언젠간 추억에 남겨져 갈 거라고

 

그리워하면 언젠간 만나게 되는 
어느 영화와 같은 일들이 이뤄져가기를
힘겨워 한 날에 너를 지킬 수 없었던
아름다운 시절 속에 머문 그대이기에

 

이승철이 부른 <네베엔딩스토리>라는 노래의 가사이다.
이렇게 글로 적어놓으면 한 편의 아름다운 시가 된다.
글로 적고놓고 읽으며 애절한 노랫말에 담긴 사연을 혼자 상상해본다.
세상 모든 유행가의 가사가 대부분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나는 그때 사랑을 하고 있었던가?

인류는 언제부터 ’사랑’을 노래했을까?
천 년 전의 사람들은 ’사랑’을 어떻게 노래했을까?
<인생이 첫 만남과 같다면>은 천 년을 넘어 우리에게 전해지는 ’사랑’ 노래이다.
우리는 술 한 잔을 앞에 놓고 ’사랑’을 노래하기도 하고,
블랙 커피를 앞에 놓고 ’사랑’을 이야기하기도 하는데,
<인생이 첫 만남과 같다면>은 진한 향이 퍼지는 쟈스민 차 한 잔을 앞에 놓고
첫 만남에서부터 격정적인 사랑이 지난 후의 여운까지를 음미하는 책이다.
손을 데워주는 찻물이 서서히 식어가고, 
콧끝을 자극하는 쟈스민 차 향이 마음에 스며들며 사그라지도록 들도록 말이다. 

<인생이 첫 만남과 같다면>은 중국의 고전 시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음미’하는 책이다.
청량한 고전의 시가 동양의 운치를 그대로 간직한 채 현대어로 새롭게 재생된다.
저자 ’안이루’는 ’고전의 역사를 새롭게 쓴 신세대 여성작가’라는 평을 듣는다.
태어나면서 뇌성소아마비를 앓아 한때 자폐증을 앓기도 했다는 저자는
고전 시가를 현대적 감각으로 섬세하게 풀이하고 있는데, 
중국인들에게는 이것이 상당히 파격적인가보다.
이 책이 중국에서 전대미문의 기록을 세우며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한다.

저자가 고르고 풀이한 고전 시의 주제는 ’사랑’이다.
고전의 시에 주석 같은 풀이를 입히며 시를 해석하는 저자의 시각이 상당히 자유롭다.
작가의 사상이나 고전이 담고 있는 원래의 이야기에 크게 얽매이지 않는다.
결국 우리가 음미하는 시는 원 저자의 당시 상황과는 어떤 연관도 없게 된다.
옛 시인들과 교감하는 신세대 안이루의 감각으로
첫 만남, 영원을 맹세하는 사랑의 언약, 이별, 배신, 외로움, 그리움, 그리고 한 등
고전의 시가 담고 있는 사랑의 실체를 다각적으로 음미해볼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을 쓸 때, 마음이 그윽하고 향기로웠다고 고백한다.
책을 읽는 내내 내 마음도 그러했다고 알려주고 싶다.
특히 천하를 품에 안고 오직 천하를 위해 춤추며 영웅으로 한 시대를 살았던 남자가
몰래 가슴에 품은 연정을 고백하는 대목에서 사랑을 믿지 않는 내 마음도 잠시 흔들린다.
"그대 때문에 지금까지 생각에 잠겨 있네."
조조도 이런 노래를 할 줄 알았다.

저자 ’안이루’는 컴퓨터가 앞에 있으면 검색창에
"한평생을 살면서 누구를 처음 만났던가?"를 입력하게 된다고 한다.
저자가 사랑의 처음을 묻는 것은, 
사랑의 아름다움은 끝이 아니라, ’시작’에 있다고 보기 때문일까?
<인생이 첫 만남과 같다면>을 다 읽고 책을 덮을 때쯤이면 우리는 알게 된다.
"뭇 사람들 속에서 수백 수천 번 그대를 찾았네"라고 고백하던 격정도,
영원을 맹세하는 사랑도 결국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말이다. 
"마치 우리들이 누군가와 처음 만났을 때 
맑은 물과 깊은 산이 서로 어울리듯 서로 천 리를 따라갈 것만 같지만 
엇갈려 지나면서 천천히 세월 따라 잊히는 것처럼" 초연한 향기만 남는다.

’영원한 사랑’이라는 것이 존재할까?
어렸을 때 읽은 어떤 만화책에서는 이렇게 대답했었다.
"우리가 사랑이 영원하다고 믿는 것은 백 년도 못 살고 죽기 때문이야."

영원을 맹세한 그들의 사랑은 허망하게 끝났을지라도,
영원을 맹세한 그들의 노래는 천 년을 넘어 우리에게 남았으니,
영원은 몰라도 천 년 쯤은 맹세를 하고, 천 년의 맹세는 믿어볼 일이다.

"어떤 사랑은 일생을 통해 잊어야만 하고, 한은 시간을 모호하게 만들 것입니다.
만약 인생이 첫 만남과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요?"(37)


c***1 2009.06.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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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첫 만남과 같다면〉- 안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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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면서 많은 사람과 인연을 맺게 된다. 그 인연이 싫든, 좋든 혹은 나와는 상관없었지만, 인연의 끈이 닿아 맺게 된 인연 등 많을 것이다. 많고 많은 인연과 만남 중 “한평생을 살면서 누구를 처음 만났던가?”라는 책 속의 질문이 마음속에 박혔다. 오랜만에 아름다움을 담은 책을 만났다. 사람마다 아름다움의 기준은 다르겠지만, 글로 표현하는 아름다움이란 참으로 대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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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을 살면서 많은 사람과 인연을 맺게 된다. 그 인연이 싫든, 좋든 혹은 나와는 상관없었지만, 인연의 끈이 닿아 맺게 된 인연 등 많을 것이다. 많고 많은 인연과 만남 중 “한평생을 살면서 누구를 처음 만났던가?”라는 책 속의 질문이 마음속에 박혔다. 오랜만에 아름다움을 담은 책을 만났다. 사람마다 아름다움의 기준은 다르겠지만, 글로 표현하는 아름다움이란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름다움을 글로 표현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그 아름다움을 ‘시’에서는 잘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을 잠깐 해 본다.

 

 「인생이 첫 만남과 같다면」이라는 책에서는 중국 고전 시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단지, 시에 대해서만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시에 얽힌 사연과 그 시에 등장하거나 연관된 인물들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도 담고 있기에, 한국 고전 시와는 색다른 중국 고전 시였다. 우리나라와 가까이 있는 중국 고전 시를 만나볼 수 있어서 참으로 행복했다. 우리나라의 시와는 또 다른 표현과 느낌이 전해져 왔다. 책 제목 「인생이 첫 만남과 같다면」은 <장한가(長恨歌)>의 한 문장을 인용한 것이다. 청나라 초기 사인(詞人)으로 이름을 날린 납란성덕(納蘭性德)의 시 한 구절을 제목으로 한 것이다.

 

 이 책은 34편의 중국 고전 시를 해석하고 설명하고 있다. 그중에서 한 여인의 영웅에 대한 경모의 정을 표현한 내용, 애틋한 사랑을 표현한 내용 등 시를 통해서 중국 역사도 함께 알 수 있었기에 중국 고전 시를 만나는 즐거움이 두 배가 되었다. 길고 긴 중국 역사를 시로 대신해 이야기를 풀어나갔으며, 시에 얽힌 이야기를 읽고 안타까움과 슬픔, 감동, 사랑 등의 감정이 전해져 왔다. 우리나라의 시와는 또 다른 재미를 안겨준 중국 고전 시였다.

 

 시를 통해 등장하는 인물들은 과거의 인물들이지만, 시를 통해서 현재에 존재하고 있음을 느끼게 해 준 책이었다. 처음 만나본 작가 ‘안이루’의 「인생이 첫 만남과 같다면」을 통해서 사랑을 표현한 시, 중국의 역사, 시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배경 등 중국의 깊숙한 부분까지 알 수 있었던 책이었다. 책은 생각보다 두꺼웠지만, 시를 통한 즐거움과 감동 그리고 그녀의 아름다운 해설로 말미암아 중국 시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녀의 아름다운 글과 서정적인 표현으로 역사 속에 고이 잠들어 있던 그들의 애절한 사랑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끔 하였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기억에 남는 시는 책 제목을 인용한 시였다. 그리고 중국 고전 시를 두고두고 곱씹으며 다시 읽어보면 더욱 좋을 것 같았다. 정말 아름답게 느껴지는 시들이었기 때문이다. 

 

 

 

 

 

 

 

l*******0 2009.06.09. 신고 공감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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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첫 만남과 같다면
"인생이 첫 만남과 같다면 " 내용보기
인생이 첫 만남과 같다면.   이 책의 제목인 윗 문구는 <장한가>의 한 대목이다. 인생이 첫 만남과 같다면 어찌 가을 바람은 화선을 슬프게 하는가?... 매정한 임은 떠나고, 사랑은 원래 쉬이 변하는 것이라 말하는 그를 그리워하는 여인의 시. 이 책은 중국 고전 시를 통해 인생의 여러 감정에 대해 말하고 있다.   역사는 중고등학교를 거쳐 열심히 배운 과목이다.하지만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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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첫 만남과 같다면.

 

이 책의 제목인 윗 문구는 <장한가>의 한 대목이다.

인생이 첫 만남과 같다면 어찌 가을 바람은 화선을 슬프게 하는가?...

매정한 임은 떠나고, 사랑은 원래 쉬이 변하는 것이라 말하는 그를 그리워하는 여인의 시.

이 책은 중국 고전 시를 통해 인생의 여러 감정에 대해 말하고 있다.

 

역사는 중고등학교를 거쳐 열심히 배운 과목이다.하지만 대학 이후에는 누구도 역사에 대해 장황한 설명을 하고 배우고 깨달으려 한 사람이 없었다.현재의 지식과 미래에 다가올 지식에 대비하는 것만으로 시간을 할애하며 살기 때문이다.유구히 흘러드는 역사는 현재 나의 머리 속엔 있어도 없어도 좋을 것들이다.역사는 과거일 뿐, 옛 과거의 타인들이 얼마나 이루었고 번성했던가 하는 것은 자랑할 것도 기릴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그들을 존경할 지언정 그들과 내가 함께 살 수는 없는 일이요, 그들을 본받아 삶을 살 생각도 해 본적이 없다.하지만 이 책은 그런 나의 오만과 방자를 꾸짖어 주었다. 회초리와 질책으로 꾸짖는 것이 아니다. 이 책에 수록된 살아있는 듯이 느껴지는 시들은 나의 마음을 위로해 주었다. 나를 위로해 줌으로써 과거의 시간들을 무시하고 흘러간 그들의 무덤을 다른 땅과 비슷하게 느낀 나의 오만을 꾸짖어 주었다.

 

옛 사람들은 나막신에 우비를 입었고 나는 스키니진에 하이힐을 신는다.

하지만 난 외계인같다고 느껴지는 우리의 시간과 공간과 인식과 사상의 차이를 넘어 그들의 감정을 너무나 생생히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시들은 현재 내가 느끼는 사랑과, 죽음과, 고통과, 외로움의 시간들을 위로해 주었다. 그것은 그들과 내가 시간과 장소를 뛰어넘어 같은 감정으로 고통받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마치 삶의 서사시와 같다.

그 서사시의 중심에는 사랑이 있다.

사랑은 동서고금 만고의 진리이다. 사랑한 사람들은 모두 시인이 된다.

이 책의 시들은 모두 사랑의 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젊은 사람들의 사랑이 있고, 중년에 느끼는 사랑이 있고, 노년에 그리워하는 사랑이 있다.

사랑 때문에 고통받고, 상실감을 느끼고, 집착과 괴로움으로 어쩔 줄 몰라한다.

그런 마음을 절제하면서 정제하여 까만 글씨로 자신의 붉은 마음을 썼으리라.

 

인생이 첫 만남과 같다면 좋을텐데 이미 떠나버린 님을 그리워 하는 여인의 노래.

그대의 손 잡고 해로하고 싶다는 회한의 노래.

절대 끊어지지 않을 인연을 노래하는 노래.

일편단심의 좋은 사람을 만나 백발이 되도록 함께 하리라는 노래.

 

이런 사랑의 노래들은 어느덧 중년을 만난다.

지극히 아름다웠던 첫 감정들은 시간이 버린 배신으로 유유히 사라지기도 했다.

어쩔 수 없는 시대의 비극으로 유유히 사라지기도 했다.

누군가는 전쟁으로 낭군을 잃었다. 그녀는 그를 위해 한 번도 남은 생 동안 웃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누군가는 나라가 망해서 모두를 잃어버리고 망연 자실함을 느끼며 울었다.

누군가는 아내와 남편을 사별하고, 당시에는 그저 일상인 줄 알았던 행복을 생각하며 울었다.

정이 무엇이기에 삶과 죽음으로 허락을 받아야 하느냐고 통곡한다.

 

너무나 절절한 시와 그에 대한 작가의 해설들..

그녀를 중국의 고전 시와 대화하고 소통하는 여인이라고 부르는 이유를 알 것만 같다.

그녀는 그 시들을 마치 영화처럼 '본다.' 

그녀는 과거를 보는 사람처럼 글을 써 내려 간다.

자신의 눈 앞에 펼쳐지는 당나라 여인의 눈물을 훔쳐 본다. 그녀의 가슴 시리는 고통을 공감한다. 때마침 불어오는 가을 바람의 소슬한 소리를 듣는다. 마치 그 곳에 있는 사람처럼, 그리고 그 한 많은 여인의 과거를 다 알고 있는 사람인 것 처럼.. 그녀는 공감하고 해석하고 우리에게 전해준다.  

 

 

사람과의 만남과 이별..

이 모든 괴로움이 집착에서 나온 것임을 알았다.

그것이 수천년부터 사람들의 마음을 헤집어 놓았던, 고통속에 몸부림치게 만들었던 것임을 알았다.

나 또한 사람을 사랑하며 고통받는 업과 언젠가 다가올 죽음의 윤회를 피해갈 수 없음을...

 

이제 두 눈을 감아 본다.

바람없는 수면처럼 마음을 가라앉히고 거울처럼 맑아지라고 그 뜨거운 수면 위를 차갑게 닦아 본다.

h****4 2009.05.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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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첫 만남과 같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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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라는 말은 누구에게나 가슴 설레이며 아득한 옛날을 떠오르게 만드는 단어입니다. 그 옛날 그 때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향수를 불러 일으키기도 하지만 처음이 될 수 없음에 안타까워 지기도 합니다. “인생이 첫 만남과 같다면” 이란 제목은 청나라 초기 사로 이름을 날린 납란성덕(호는 능가산인)의 시 “장한가(長恨歌)에 나오는 시의 한구절 입니다. 인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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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라는 말은 누구에게나 가슴 설레이며 아득한 옛날을 떠오르게 만드는 단어입니다.

그 옛날 그 때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향수를 불러 일으키기도 하지만 처음이 될 수 없음에 안타까워 지기도 합니다.


“인생이 첫 만남과 같다면” 이란 제목은 청나라 초기 사로 이름을 날린 납란성덕(호는 능가산인)의 시 “장한가(長恨歌)에 나오는 시의 한구절 입니다.


인생이 첫 만남과 같다면

어찌 가을바람은 화선을 슬프게 하는가?

매정한 임 까닭 없이 마음 바꾸며

사랑은 원래 쉬 변하는 것이라 말하네

여산 장생전의 맹세 허사가 되고, 화청궁 밤은 깊어만 가는데

명황은 우림령에 애절한 마음 부치니 귀비는 끝내 원망치 않았네

어찌 매정한 내 님의 사랑

그 옛날 비익조와 연리지 되길 원했던 명왕과 귀비의 사랑만 못한가?


이 책은 주나라 시 <시경>부터 양한과 위진남북조를 거쳐 당, 송, 원, 명, 청대까지 근 3천여 년에 걸친 중국 시사, 특히 애정시가의 소개서입니다.

작가 안이루는 이 책을 통해 3천 년 중국 문학의 정수라 할 수 있는 시인과 사인 60여명을 포함하여 150여 편에 이르는 시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방대한 시와 거기에 얽힌 이야기 들을 글로 옮긴 작가의 집필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글 중에는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삼국지의 조조와 조비, 조식이 나옵니다.

조식 이라고 하면 칠보지재(七步之才 : 일곱 걸음을 걷는 동안 시를 지을 수 있는 재능)로 유명합니다. 고등학교 때, 국어선생님께서 알려주신 조식의 “칠보시”는 감탄과 함께 중국 고전시에 대한 새로운 눈을 뜨도록 만들었습니다. 삼국지에서 조비의 모습은 사악한 모략가로 그려지지만 그가 지은 <단가행>에서는 어질고 재주 많은 이에 대한 그리움을 절절히 표현한  시인이였습니다.


푸르고 푸른 그대의 옷깃이여

아득하고 아득한 나의 그리움이로다.

내 비록 가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그대는 어이하여 소식을 전하지 않으시는가?

푸르고 푸른 그대의 패옥이여

아득하고 아득한 나의 그리움이로다.

내 비록 가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그대는 어이하여 오지 않으시는가?

종종걸음으로 오가네

성망루에서.

오늘 하루도 그대 뵙지 못하니

마치 석 달을 뵙지 못한 것만 같네.


과거 우리의 문화가 중국의 문화를 받아들인 것에 근간을 두고 있기 때문에 150여편에 이르는 시를 읽으면서 우리와 비슷한 정서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중국사에 대한 저의 짧은 지식으로 인해 책의 곳곳에서 언급하고 있는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부족하여 이 책을 온전히 담는 데는 한계를 느꼈습니다.


소동파, 왕유, 두보 등의 몇몇 문인의 시는 접해할 기회가 많으나. 시인으로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의 사랑에 관한 시들은 평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적기에 그래서 이 책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속에서 한 시대를 좌지우지 하면 불꽃처럼 살다가 측천무후, 양귀비 등의 이야기는 건조하게 만들 수 있는 글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작가가 배려한 부분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k****9 2009.06.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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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첫 만남과 같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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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까운 이웃 국가 중국은 이미 미국을 앞질러 우리의 최대 무역국이 되었다. 여기서 짐작하듯이 앞으로 닥칠 동북아시아 시대는 중국을 제외하고는 상상할 수도 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한국이 동북아 신세계에 중심국이 되기 위해서는 중국을 제대로 알아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중국에는 많은 사상,많은 문화가 있다. 중국 전래의 전통사상을 토대로 엮여진 많은 문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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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까운 이웃 국가 중국은 이미 미국을 앞질러 우리의 최대 무역국이 되었다.

여기서 짐작하듯이 앞으로 닥칠 동북아시아 시대는 중국을 제외하고는 상상할 수도

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한국이 동북아 신세계에 중심국이 되기 위해서는

중국을 제대로 알아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중국에는 많은 사상,많은 문화가 있다.

중국 전래의 전통사상을 토대로 엮여진 많은 문화 중에 우리는 그들의 유행가

시사를 알아 보는 것도, 그들의 문화와 역사를 알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안이루의 “인생이 첫 만남과 같다면”을 처음 선택하게 된 계기는 20살을 갓 넘긴

아름다운 여자가 과연 어떻게 중국에 최장기 베스트 시사 도서를 낼 수 있었나하는

,호기심이 작용한것도 있을 것이다.

중국의 역대 고전 시사를 현대인의 감각에 맞게 풀어낸 그의 저서는 우리의 심상을

일으켜 세우기에 충분하다.

역대 저명한 사인의 생평 및 교우 그리고 당시의 역사와 문화 배경을 해박하게 설명하고

의미를 해석하면서 감상할 수 있게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젊은 여자의 눈으로 해석한 중국 사인의 시사가 날카롭고, 예리하게 비판하고, 때로는

참사랑의 가치를 표현한 시상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60여명이 넘는 시인과사인, 150편이 넘는 시사가 우리의 마음을 정화 시키는 느낌이다.

 

우리는 한 평생을 살면서 누구를 처음 만났을가? 이 제목 자체가 우리의 삶이 얼마나

많이 아쉬움이 있는지를 알수 있게 하는 것 같다.

세속적으로 바라본 사랑이야기들 속에서 마치 우리들이 누군가와 처음 만났을 때

맑은 물과 깊은 산이 서로 어울리듯 서로 천 리를 따라 갈 것만 같지만 결국 엇갈려

지나면서 천천히 세월을 따라 잊혀지는 것을 느낀다.

 

공자는 이런 말을 했다.

시는 감흥을 일으킬 수 있고, 올바로 살필 수 있게 하며, 남들과 잘 오울릴 수 있게 하고,

잘못을 원망할 수 있게 한다.가까이는 아비를 섬기며,멀리는 임금을 섬길 수 있게 하며

새와 짐승,풀과나무의 이름을 많이 알게 한다.

한편의 시사가 인생을 바꿀 수 도 있다는 말이다.

문화란 이렇게 누군가의 마음을 다잡고,인생 항로를 바꾸어 주는 나침반이기도 하다.

더구나 중국시는 마음속 불만을 펼칠 수 있고,사회적인 쓰임새가 있으며, 자신의

사상과 감정을 깃들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를 읽고 암송하며 해석하는 중국인들의 우수한 전통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중국에서 사람만큼이나 넘쳐나는 시사속에서 안이루가 선택한 시사는, 시사라는 꽃을

어떻게 이해하고 알게 하는지 한 여자의 해석으로 시사의 참모습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책 속 시사를 읽으니 왠지 마음이 평안해진다,그리고 잔잔한 호수에 앉아 음악을 듣는 것 같다. 시사를 통해 마음이 깨끗해 지는 느낌은 마치 , 깊숙이 빠진 명상의 상태하고 비슷하다.

 

 

푸르고 푸른 그대의 옷깃이여, 아득하고 아득한 나의 그리움이로다

내 비록 가지 못한다 할지라도, 그대는 어이하여 소식을 전하지 않으 시는가?

나는 비록 목마른 자처럼 인재를 구하고자 하나, 천하는 너무나도 넓기만 핟, 그러니 내가

직접 여록을 돌아다니면 그대들을 찾을 수는 없다, 설사내가 그대들을 찾을 수 없다고 할지라도 그대들은 왜 자발적으로 나에게 달려 오지 않는가? .이 시 한 편으로 우리는 글쓴이가 세상을 품고자 하는 웅대한 포부를 거리낌없이 솔직하게 드러내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이 시는 조조의 시다. 조조를 간웅이라 하지만 이 시사를 볼 때,나는 그를 역사적 호걸로 칭하고 싶다.

 

안루이는 고리타분한 고전 시 해설을 시도하지 않는다. 시인의 감수성과 소설가의 상상력을 가지고 직접 이백과 두보가 되고, 역사 속의 궁녀가 되어 마치 자신이 주인공이 된 것처럼 시사를 풀어나간다. 저자의 신선한 안목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시사와 더불어 인물에 대한 일화, 당시의 역사와 문화 배경까지 해박하게 넘나들며 유기적으로 잘 엮고 있고 ,행간에서 수많은 연상을 이끌어내는 것이 의미를 깨달게 도와 준다.

 

신세대적인 파격이 돋보이는 안루의 작품을 통해 어지럽혀 지고 뜨거워진,머리와 마음을 식혀 보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f******3 2009.06.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