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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1318문고는 사계절에서 나온 열세 살에서부터 열여덟 살까지의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꾸며놓은 현대문학선이다. 이 녀석과 내가 만난 지도 꽤 된 것이 벌써 햇수로만 해도 6년째다. 처음 봤던 책이 아마 미리암 프레슬러의 <행복이 찾아오면 의자를 내주세요>였던가. 독일 소설답게 정말 건조한 문체로 진행되는 고아 아닌 고아 소녀가 행복을 감지해가는 이야기가 가슴 벅차게 그려진다. 얼마 전에 봤던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다른 남자> 때문에 "독일 문학은 다시는 안 봐!"라고 생각했지만, 가장 좋아하는 것도 역시 독일 문학이다. 또한 논술지도사 수업에서 필독서로 만난 게리 폴슨의 <다리 건너 저편에>도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내겐 사계절 1318문고가 너무 좋은 인상으로 남아 있었다.
그 이후부터 찾아서 보게 된 것이 신시아 라일런트의 <그리운 메이 아줌마>, 페터 헤르틀링의 <크뤽케>, 로버트 뉴턴 펙의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코닉스버그의 <거짓말쟁이와 모나리자>, 게리 폴슨의 <손도끼>, 지크프리트 렌츠의 <아르네가 남긴 것>, 커플책으로 크리스티앙 그르니에의 <내 남자친구 이야기>와 <내 여자친구 이야기>까지 아주 빠져서 읽었다. 처음엔 외국 작가들의 책만 즐겨 찾았었는데, 한국 작가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요즘들어 많이 생겼던 것 같은데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점차적으로 한국 소설에도 맛을 들이기 시작했다. 수필집으로 엮은 <사람 사이에 삶의 길이 있고>와 <조금만 눈을 들면 넓은 세상이 보인다>도 있고, 박상률 님의 <봄바람>, <나는 아름답다>, <밥이 끓는 시간>이나 채지민의 <내 안의 자유>, 한창훈의 <열여섯의 섬>까지 다 좋았다.
그 중 가장 최근에 나온 것이 바로 이현의 <영두의 우연한 현실>인데 아주 우연히 보게 되었다. 사실 언니 방에서 뭘 찾다가 우연히 발견했는데, 이게 사계절 1318문고란 것을 알고 바로 업어와버렸다. 이 책을 보면 요즘 청소년 문학이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을 한다. 아무래도 현재 청소년 아이들의 현실에 반영된 이야기여야 하기 때문이겠지만, 난 조금 씁쓸했다. 더 이상 잔잔하고도 심오한 이야기보다는 약간 자극적이고도 말초적인 이야기만 보게 되는 것 같아서 말이다. 어쨌거나 요즘 청소년 문학의 현주소를 볼 수 있었단 것으로 만족한다.
단편집으로 된 사계절 1318문고는 처음인데, 이야기는 총 여섯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반친구이기만 했던 이성에게 좋아하게 되었다가 고백도 못하고 실연하게 된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한 <어떤 실연>, 이 책의 표제작이자 다중 우주이론을 토대로 한 <영두의 우연한 현실>, 강간과 사랑의 사이를 고민하게 되는 십대 소년을 다룬 <빨간 신호등>, 우주인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우리의 바쁜 현실을 비판하는 <로스웰주의보>, 정리해고를 당하고 나서 알콜 중독으로 도피해버려 한 가정의 꿈과 희망을 무너뜨린 한 가장의 죽음을 통해 부모와 자식간의 올바른 소통에 대해서 고민해보는 <그가 남긴 것>, 청소년 인권 문제에 화두를 던지는 <오답 승리의 희망>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에 깜짝 놀랄 정도로 적나라한 청소년의 현실을 보여준 <빨간 신호등>이나 무너져가는 가계 경제로 인해 많은 가정이 파괴되고 있을까 생각하게 해준 <그가 남긴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아이들에게 올바른 성의식을, 성교육을 하지 못해 우발적으로 강간을 저지르게 되는, 그러나 그것이 왜 잘못인지도 혼란스러워하는 한 십대를 통해 우리가 알고 있었던 것이 과연 바른 것일까, 우리가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왔던가, 자문하게 했다. 영어 좀 더 잘하고, 수학 공식 하나 더 외우고, 수행평가 챙기는 것이 다가 아닌데.... 사실은 인간을 어떻게 대하고, 여성을 어떻게 사귀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같이 의논하고 고민해야 하는 것일 텐데 우리네 가정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부모-자식이 얼마나 있을까. 암암리에 야동을 구해다 보는 것이 일상사가 되고, 그것에게 주워들은 성지식이 전부인 우리 아이들에게 과연 바른 성의식을 심어줄 수나 있을까. 나도 어른이지만 성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아이들에게 성교육을 시킬 수가 있을까. 민망하다고 쉬쉬하고 넘어가버리면 이 소설의 주인공처럼 극단적이지는 않아도 뭔가 문제는 생기고야 말 것이다.
열심히 산다고 살아왔지만 정리해고를 당하고 그 울분을 소주로 풀다가 당뇨 합병증을 얻어 끝내 죽은 한 가장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해야 할까. 공부는 꽤 잘했지만 아버지의 입원비용과 약값으로 가정 경제가 기우는 탓에 상고로 전학을 간 딸은 중학교 때부터 알바를 하며 아둥바둥 살아가려고 애쓰는 반면, 아버지와의 관계는 악화일로로 치달았다. 술이나 먹지를 않았으면 당뇨로 병원 신세는 안 졌을 것인데, 그랬다면 엄마가 고생스럽게 나가 돈을 벌지 않아도 되고, 집이 넘어가는 일도 없었을 텐데 하며 아버지의 무능력한 모습을 극도로 격렬히 증오했다. 그러다 아버지의 죽음 이후로 아버지는 아무것도 남긴 것이 없다고...꿈도...희망도...행복도... 한탄하며 오열하는 딸을 보면서 돈을 못 벌어다 주는 가장은 그렇게 무시해버려도 될 존재인지, 아니면 해고를 당했다고 자신의 삶을 그저 그렇게 포기해버린 그런 아버지를 비판해야 할지 나는 도통 모르겠다. 그저 다만 그런 아버지가, 그런 자녀들이 너무 불쌍했을 따름이다. 아버지의 장례식에 눈물 한 방울조차 나오지 않는 그런 감정적 공허 속에서 그들이 어떻게 살아갈런지, 나는 그게 제일 걱정되었다. 아마도 내 어딘가에도 그렇게 메말라버린 눈물이 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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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작인 [영두의 우연한 현실]은 다양한 우주가 있다는 가설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한다. 다중우주론이 바로 그것인데, 한 이영두가 태어나고 아슬아슬하게 아버지의 손가락이 잘리지 않고 평범한 중산층으로 아등바등 입시경쟁에 휘말리는 수험생으로 살아간다면, 다른 이영두는 그만 아버지의 손가락이 잘리면서부터 기울어진 가정형편으로 양아치가 된다. 학교에서도 나몰라라 할 정도의 문제아가 된 저쪽 이영두가 이쪽 세계로 건너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부모님이 안 계시는 방학 중 어느 날, 공부를 하면서도 뭔가 부족함을 느끼고 있던 이쪽 이영두는 전화를 한 통 받는다. 이영두라는 아이네 집이냐고, 이영두가 지금 응급실에 실려 왔다고, 부모님 좀 오시라고 말이다. 자신이 ‘이영두’인데 갑자기 ‘이영두’가 실려 왔다니 이상하고도 야릇한 기분에 휩싸인 영두는 그 전화 속 주인공이 말한 병원으로 영두를 찾아간다. 병원에서 붕대를 칭칭 감고 누워있던 사람은.....바로 이.영.두. 자신이 맞았다!! 옷차림이나 얻어터진 꼬락서니를 하고서도 자신의 모습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는 그 모습에 양쪽 영두는 서로에게 말도 하지 못했다. 서로 이야기도 하지 못한 채 형사가 왔단 말에 저쪽 영두는 도망치고, 이쪽 영두는 형사를 따돌렸다. 저쪽 영두는 아픈 몸을 이끌고 갈 데가 없어서 PC방에 들어가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지만 어떤 친구도 연결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최후로 엄마와 누나에게도 걸어보지만 잘못 걸린 전화이거나 없는 번호라니.... 도통 모를 일이다. 그러다가 이쪽 영두에게서 얻은 핸드폰으로 걸려온 아버지의 전화를 받곤......... 자신에겐 돌아가신 아버지의 전화를 받곤.......... 그만 아버지랑 통화를 하고 말았다. 극성맞지만 아들을 애지중지 하는 아버지의 모습에 가슴 속에 품었던 분노가, 극악이, 원망이 사르르 녹아버리고 말았다. 한편, 이쪽 영두는 저쪽 영두가 발견된 편의점으로 가서 자초지종을 듣게 된다. 영두가 누군가에게 맞고선 정신없는 사이에 차원을 이동하는 문을 열고 이쪽으로 건너온 것 같다는 것!! 그리고 세상은 다양한 관점과 차원이 존재하기에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만이 진리인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살아온 영두는 자신이 무엇을 찾는지 알았다. 그것은 자유로운 생활!! 이쪽 세계는 저쪽 영두에게 맡겨두고 자신은 훨훨 날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차원의 문을 열고 자연의 세계로 한 걸음 내딛었다. 이야기는 여기에서 끝이 나지만 나는 이 부분에서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저쪽 영두가 이쪽 세계에서 적응하는 과정을 말이다. 아무것도 중요한 게 없어서 오기 하나로만 버텼던 영두가 완전히 조폭 세계에 빠지기 전에 이쪽으로 건너온 것은 그에게 또 하나의 기회이다. 실은 영두가 나빠서 그런 식으로 살았던 것이 아니라 집안 형편이 자라나는 그에게 하나의 안정된 울타리 역할을 해주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알게 되기도 했다. 극성맞지만 구성지게 자신을 염려해주는 어머니와 아버지의 사랑 안에서 공부를 죽어라고 하겠지만 그에겐 공부가 하나의 도전이 되지 않을까. 물론 바닥부터 떨어진 공부를 하는 것이 쉽다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대학을 가기 위한 공부를 하기 보단 왜 하고, 무엇을 하고,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 좀 더 다양한 생각으로 선택하지 않을까 싶다. 이쪽 영두가 무비판적으로 따라 하기만 했지 결국 찾지 못했던 그것을 저쪽 영두는 알고 있지 않을까. 오기 빼면 시체였던 저쪽 영두이기에 만약 찾기만 하면 무서운 속도로 집중할 것임은 나는 알고 있으니까. 이런 이야기가 여럿 묶여있는 단편집이다. 청소년 책에도 이런 단편이 있는 줄은 예전에 미처 몰랐지만 다양한 화두를 담아내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다중우주뿐만 아니라 우주인이나 강간에 대한 이야기, 청소년 인권 이야기까지 없는 이야기가 없다. 내 학창시절에는 나올 수 없었던, 다양하고도 은밀한 이야기이기에, 지금의 청소년들이 부럽다고 하면 요즘 아이들이 나를 이해해줄까? 아마도 그 아이들은 그 아이들대로 어려움이 있겠지만 고지식한 나로선 이런 내용이 청소년 책에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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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서도 느껴지는 분위기처럼 이 청소년 소설집은 '발랄한 문체의 작가 이현'이라는 표현이 너무나도 딱 들어맞는 이야기들이 들어있었다. 많은 책들을 접했지만, 작가 소개가 이렇게 적나라하게 적혀있는 건 처음본다. '건방지고 게으르며 무책임하고 산만하며 이기적이고 고집 센 인간이지만.....'이라고 시작되는 그녀의 소개와 책을 펴내며 감사할 사람들의 목록에 에픽하이와 리쌍, 빅뱅 등의 이름이 거론돼 있어 많은 도움을 받았나보다 싶었는데 이 글을 창작하는 동안 그들의 음악을 들으며 십대들을 더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그녀의 엉뚱함이 돋보이기도 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이현 작가를 보고는 넘 귀여워서 웃음이 나왔다. 이 책을 보지 않았다면 그저 평범하게 보였을 그 뽀글머리가 어쩜 그리도 잘 어울리고 귀여우신지...그녀의 성격이 이 책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즐거웠고, 또 나름 교훈까지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이 소설집은 여섯개의 단편들로 이뤄져 있다. 어떤 실연, 영두의 우연한 현실, 빨간 신호등, 로스웰주의보, 그가 남긴 것, 오답 승리의 희망이라는 제목으로.
'어떤 실연'은 학창시절 한번쯤은 겪었을만한 가슴앓이인 짝사랑을 하는 송미 이야기이다. 장난같은 연애만 하던 친구 유라가 갑자기 진지하게 좋아한다며 고백한 그 남자 윤승이가 바로 송미의 짝사랑이다. 어떤 표현도 고백도 하지 못한 체 윤승이가 다른 여자와 사귀고 있다는 얘길 듣게 되는 송미는 혼자만 사랑하다 혼자 실연 당하는 것이다.
'영두의 우연한 현실'은 다른 차원에서 살고 있는 이영두란 두 친구가 같은 차원에서 만나게 되면서 겪게 되는 당황스런 이야기지만, 어려운 처지에서 살던 삐뚤어진 청소년의 길을 걷던 영두와 평범한 가정 속에서 범생이 생활을 하고 있는 착실한 청소년인 영두와의 차이는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 수많은 '선택'을 해 온 결과이다. 나도 힘든 일이 생기면 세상에 또 다른 나가 존재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안해본 것은 아니다. 나를 대신하여 이 힘든 일을 겪어줬으면 하는 공연한 기대심에 한 상상이었으니까. 소설 속 영두의 경험이 혼란을 야기하긴 하겠지만 재밌는 공상 같기도 했다.
'빨간 신호등'은 남자와 여자와의 '성'에 대한 관점이 달라서 생긴 오해인 것 같다. 혈기왕성한 청소년들의 성에 관한 생각은, 다소 열린 마음을 가진 남자와 보수적이며 두려움이 더 앞서는 게 여자인 것 같다. 여자친구 시연을 함께 원해서 한 관계라고 믿었던 종원은 자신을 피하는 시연이 그런 마음을 갖고 있을거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시연의 부모로부터 성폭행이란 단어를 듣기 시작하면서부터 종원 또한 성에 대해 큰 혼란을 가져온다. 나는 이 이야기에서 '의사소통의 부재'를 말하고 싶다. 사회적인 성교육 문제도 있겠지만, 서로 원하고 사랑한다고 믿을지라도 충분히 대화를 하고, 성에 대한 이해를 했다면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 같다.
'로즈웰주의보'는 UFO를 따라 간 옥탑방 가람이가 외계인 Q와 만나 이야기 나누고 우주선을 타고 다른 세계로 떠나기까지의 이야기를 전해준다. 가람이가 만난 외계인이 로즈월 사건때 죽은 동료 외계인을 인터넷 동영상으로 확인하고 앙심을 품고 복수를 하고, 현실을 벗어나고픈 가람이가 지구를 탈출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UFO에 대해 오보하고 은폐하려는 것에 대한 비판적인 내용도 담고 있다.
'그가 남긴 것'에는 5년 동안 당뇨병을 앓다 홀연히 돌아가신 정후의 아버지 이야기가 나온다. 5년이라는 짧고도 긴 시간동안 투병생활 끝에 그가 남기고 간 것은 작은 월세방과 아내와 남겨진 아이들. 그의 장례식장은 울음소리도 잘 들리지 않는 건조한 형식적인 장례이다. 사람들은 그의 죽음에 대해 슬퍼하기만 할 뿐, 가족들이 그동안 겪었을 고통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한다. 그리고 앞으로 겪어야할 고통도 고스란히 남겨진 가족들의 몫일 뿐이다. 죽은 사람에게도 연민의 정이 느껴지지만, 남은 가족들의 앞날이 걱정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가족이기 때문에 다 용서가 되고, 이해가 되는 것이다.
'오답 승리의 희망(오승희)'이라는 청소년 인권모임이 있음을 처음 알게 되었다. 주인공 곽정은 부모 속을 꽤나 썩였을거란 생각이 든다. 불타는 애국심 덕분에 촛불집회에 참가하고 여러가지 시위도 주도하는 깜찍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이제서야 맘잡고 공부하려는데 뜻하지 않게 오명을 쓰게 되지만, 범인인 오구를 차마 이르지 못하고 다시 인권옹호자로 오구를 돕는 처지가 되고 만다. 우리 사회가, 아니 우리네 교육이 정답만 요구하는 교육이기 때문에 오답은 무시 당하고 있다. 인생에 있어 무엇이 정답이고 오답인지 정확한 결론이 없지만, 지금의 현실적인 교육은 결정지어진 정답만을 요구한다. 곽정과 이오구라는 인물을 통해 청소년 인권문제와 획일화된 교육의 문제점을 느낄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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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 하이, 리쌍, MC 스나이퍼, 드렁큰 타이거, 양동근, 빅뱅, MC몽에 심취한 작가라... 자유롭고 즉흥적인 성향이 강한 힙합의 영향을 받은 작가라서 그런지 이현의 글 모음집 「영두의 우연한 현실」은 동요와 발라드에 익숙한 내게 힙합만큼이나 낯선 글이었다. 영두의 우연한 현실을 비롯해 어떤 실연, 빨간 신호등, 로스웰주의보, 그가 남긴 것, 오답 승리의 희망 이렇게 6편의 글들은 굳이 깊이 들여다보고 싶지 않았던, 한때는 아주 주요한 관심사였으나 나이를 먹어가면서 잊은 것들을 생각나게 한다.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하는 것뿐만 아니라 평생을 좌우하기도하고, 생사화복의 기로에 서게 만드는 것을 알고 있듯이 영두에게 닥친 우연한 현실이란 어찌 보면 너무도 당연한 진실의 한 단면으로 보인다. 그러나 서로 다른 두 세계와 너와 내가 다른 이가 아닌 바로 한 사람이란 것에서 나의 이성이 휩쓸리기를 거부하기에 묘한 아쉬움(?)을 두고 깊이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자신의 생각과 입장에서만 바라보았던 이성의 몸짓을 간과하는 실수를 발견한 종원의 넋 나감과 시연의 난감함이 현실감 있게 묻어나는 ‘빨간 신호등’에서는 단순히 넘쳐나는 호르몬 탓만 하기엔 부족한 씁쓸함이 묻어난다. 스스로를 어른이라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스스로 감당하지 못할 ‘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겁 없음을 우리 어른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라는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아빠의 병으로 인해 단란했던 가정이 서서히 무너져 내리고 마땅히 누려야 된다고 생각했던 ‘일상적인 행복’의 부재에 가족들 모두가 서로에게 생채기를 내고 마는 ‘그가 남긴 것’에서는 다른 사람의 일이라 쉽게 생각하고 넘겨짚는 가벼운 말과 행동에 몸서리치는 아이들의 상처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모두가 빨리빨리를 외치며 정신없이 몰아가는 사회와 왜 서둘러야 되는지도 모르면서 앞에서 달리니 무작정 따라 달리는 스프링벅처럼 사는 세상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푸라푸라’의 침입을 아는 유일한 지구인 가람이의 지구 탈출기 ‘로스웰 주의보’에서는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이 주는 신선한 재미가 쏠쏠하다. 빠른 리듬과 숨 가쁜 춤으로 대표되는 힙합이 상대적으로 반사회적인 성향이 강하고 자유로운 젊은이들의 상징으로 보이듯이 힙합의 영향을 받아 쓴 이 책 역시 삶의 이정표를 스스로가 계획하지 못하고 무작정 앞만 보고 따라가는 이 시대에게 작가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자신의 자유의지대로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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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의 이슈가 되고 있는 이야기들은 무엇일까? 아이들의 감성속에서 꿈틀거리는 것은 무엇일까? 그러한 아이들이 하고 싶은 아이들이 수다 떨고 싶은 이야기들이 짧막짧막하게 담겨 있다. 표지를 봤을때는 불교서적인가? 라는 생각을 했다. 아이가 머리에 있는 동글동글한 것도 그렇게 앞에 쌓여있는 것도 그렇고...아마도 아이들의 번민을 이야기한 것이 아닌가 싶다.
[어떤 실연]에서 송미는 자신을 자칭 이론가의 삶을 사는 우아하고 외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에는 두가지의 인간 즉 이론가와 실천가가, 이영훈처럼 수많은 명곡을 작곡하는 이론가, 그리고 그것을 목이 터져라 부르는 이문세와 같은 실천가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한 송미에게 친구가 있다. 유라~ 유라는 송미가 말하는 실천가일까? 송미가 딱히 좋아하는 친구는 아니지만 유라는 송미를 찾고 송미에게 자신의 연애담을 털어놓는다. 공부잘하는 선배와의 만남에서 유라는 이별을 하고 송미에게 하소연을 한다. 그리고 유라는 또다른 남자친구를 사귀려고 진을 치고 있는데 그 남자친구라는 아이는 송미도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는 아이다. 실천가인 유라에 의해 송미는 마음이 아팠다가 다시 쓸어내리고를 반복하며 실천가의 실천을 열심히 뒤에서 바라본다.
[영두의 우연한 현실]은 영두가 어느날 둘이 되어버린다. 물론 둘이 쌍둥이로 태어나 나뉘어진 쌍둥이도 아니다. 그렇지만 둘다 영두다. 어떻게 영두가 두 명이 되었을까? 다중우주를 연결하는 터미널을 통해 사람들이 가끔은 자신이 살고 있지 않은 세상으로 넘어오게 된다. 그리고 그 터미널에서는 예기치 않은 교류들이 일어난다. 그렇게 만나게된 영두...우연히 터미널을 통과하게 된 힘들게 싸움꾼으로 몰리며 살아온 영두와 그저 그렇게 열심히 묵묵히 살아온 영두가 만나게 된다.
이 책의 가설은 내가 지금의 나이지만 내가 아닐수도 있도 또 다른 나일수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것 역시 맞는 말이다. 조금만 비껴나가도 나의 인생과 다른 사람의 인생이 달라질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어떠한 삶을 선택하고 싶은가? 나는 삶을 선택할수 있을까?
[빨간 신호등]은 파란 신호등과 다른 말이다. 아니 파란색이 아닌 초록색의 신호등.. 어느날 빨간신호등이 켜진다. 나는 청춘의 즐거움을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나는 충분히 여유만만한 청춘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던 어느날 자신에게 빨간 신호등이 켜졌음을 바라보게 된다. 자신은 초록색 신호등으로 보였는데 주위는 빨간 신호등이다.
[로스웰주의보]의 보면서 결말을 보면서 생각난 노래가 있다. 요즘 뜨고 있는 장기하의 '우리는 느리게 걷자~~걷자~~걷자~~'듣고싶다.
[그가 남긴 것]은 도대체 이 가정 문제 있는 가정 아니야? 하면서 보다보니 서서히 공감이 되기도 하고 정아가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면서 나도 공감의 눈물이 흘렀다.
정상적인 삶이란, 법없이도 살 사람의 삶은 과연 정말 좋은 삶일까?에 대해서 계속 질문을 던지고 있다. 과연 수많은 사람들이 맞다고 하는 답이 과연 정답일까? 그렇지는 않다는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맞다고 한다고 해서 그것이 결코 정답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나 혼자 정답이라고 외치는 것은 얼마나 힘든 싸움인가? 얼마나 용기가 필요한 일인가? 한장 한장 넘기면서 이 책의 무게를 느끼게 된다. 청소년기의 끓어오르는 에너지를 만나게 되고 번민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새로운 나로의 탈바꿈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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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선입견은 편리할 때도 있지만 때론 심각한 오류를 범하기도 한다. 한때 모임에서 당시 활발하게 활동하는 우리 작가의 책을 대거로 읽은 적이 있다. 그때 주로 만났던 작가가 최나미, 이현, 유은실, 박효미였다. 각각의 작가가 활동하기 시작한 시점이야 달랐겠지만 내가 비슷한 시기에 책을 봐서인지 그들이 같은 범주로 각인되었다. 그래서일까. 이들의 책은 분위기가 비슷한 생각마저 든다. 특히 유은실 작가의 눙치는 방식(한켠에서는 동화 기법이 아닌 소설적 기법을 띤다고 하지만 여하튼 난 좋다.)을 좋아하는 내게 이현의 작품도 비슷하게 여겨진다. 읽어보면 차이가 나지만 확실히 그 이전에 활동하던 작가들과는 뭔지 모를 차이가 느껴지는 건 사실이다.
이현은 <<짜장면 불어요>>와 <<우리들의 스캔들>>을 읽으며 막연한 기대를 가졌던 작가였다. 근거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딘지 4차원일 것 같고 성격이 고분고분할 것 같지 않은 작가다. 그러기에 언젠가는 꼭 한번 만나고 싶은 작가이기도 하다. 역시 작가소개부터 독특하다. 음악과 여행(인지 바다인지는 모르겠으나)을 좋아하는지 그에 대한 찬사가 이어진다. 그리고 작가의 말에서는 웬 가수들이 잔뜩 나온다. 이 책을 읽는 요즘 아이들이라면 머릿속으로 언급되는 가수들이 주마등처럼 흘러가겠지만 이 사람이 그 사람 같고 그 사람이 이 사람처럼 여겨지는 나로서는 당췌 모르겠다. 그저 작가가 노래를 참 좋아하는구와 요즘 아이들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 뿐이다.
시간의 어느 순간에 다른 일이 벌어졌다면 그 사람의 인생은 어떻게 달라질까에 관한 이야기인 표제작 <영두의 우연한 현실>은 누구나 한번쯤 상상을 해보았을 법한 이야기다. 만약 그 당시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아니 내가 선택하기 이전에 상황이 달랐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곤 한다. 영두도 우연히 어느 순간에 갈라진 자신을 만난다. 그러나 둘의 인생은 달라도 너무 달랐다. 모든 상황이 안 좋기만 한 문제아 영두와 평범한 영두의 모습은 읽는 이조차 괜히 안타까운 마음이 들게 만든다.
그 밖에 외계인을 만났는데 지구에서의 삶이 희망이 보이지 않아 그들을 따라갔다는 어느 소녀의 이야기, 가족이라도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이야기 등 각각의 이야기는 읽고 나서도 마음 편해지지 않는다. 특히 남자와 여자의 생각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빨간 신호등>은 그 또래의 아이, 특히 딸을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읽게 된다. 종원이의 사고방식이 비단 책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줄곧 종원이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시온이 마음도 종원이와 같을 것이라고 짐작하지만 나중에 드러난 일을 보면 결코 그렇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남자는 '사랑해서'라고 생각했지만 여자 입장에서는 강간이었던 것이다.
여섯 편의 이야기가 결코 마음 따스해지는 부류의 것들은 아니다. 그러나 모두 현실을 적절히 묘사하고 있다. 이점이 바로 작가의 특징이지 싶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고 그것을 이야기하고 싶어한다는 점. 그리고 현실 참여적인 눈과 마음을 갖고 있다는 점. 아픈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드러내기에 당장은 아프지만 그래야 상처가 빨리 아무는 법이다. 청소년들에게 아름답고 낭만적인 이야기만 들려줄 필요도 없고 그럴 수도 없다. 그들도 현실이 어떤지 알고 있으니까. 그러기에 이 작가의 책을 읽으면 당장 마음이 편치 못해도 조금은 안심이 된다. 현재의 청소년들 편에 있는 듯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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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한다는 것은 때로 두려움이다. 인간에게 청소년 시기는 어쩌면 성장의 마지막 단계이다. 완성을 앞둔 자신의 모습 앞에서 더욱 두려워지고, 그래서 멈추고 싶어지고, 그래서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어지는 시기이다. 그리고 어쩌면 현실에서 벗어나 먼 곳으로의 도피를 꿈꾸는 것이 가능한 마지막 시기가 아닐까? 여기 이 책 속에서 우리는 진짜 요새 청소년들의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청소년들이 공감할 수 있는, 그러나 부모세대들은 어쩌면 깜짝 놀랄 이야기들이 있다. 작가가 설정한 독자에 해당하는 중학생 우리아이는 ‘작가가 좋아한다는 가수들의 이름이 익숙해서 무척 가깝게 느껴진다’고 했다. 작가가 청소년문화에 대한 깊은 공감대를 갖고 있으며 그들의 문화를 공유할만한 정신을 소유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작가는 그가 선택한 위험하고도 은밀한 청소년의 문화만큼이나 발랄하고 재치 있는 문체를 지녔다. 이 책에 실린 6편의 단편은 주인공이 청소년이라는 점은 같지만 각각 매우 다양한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SF소설과 장르가 섞이기도 하고, 연애소설과 섞이기도 한다. 하지만 때로 어른들 보다 더 현실을 잘 아는 요새 청소년들의 생각을 반영한 탓일까? 냉혹한 현실을 일깨워주기라도 하듯 해피엔딩이란 없다. 표제작인 <영두의 우연한 현실>이라는 단편을 보면, 우리가 가끔씩 가정해보는 세상에 ‘나와 똑같은 모습의 또다른 나’가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해서 청소년이 가질 수 있는 현실의 자신의 모습에 대한 후회와 변화에의 의지 등을 반영하고 있다. <빨간 신호등>에는 부모 세대가 보기에는 다소 위태로운 청소년들의 모습, 인정하고 싶은 모습들이 나온다. 옛날에는 쉬쉬 했을 만한 이야기들이다. 이런 다양하고 은밀한 이야기가 소설이 되어 공론화될 수 있다는 것이 오늘날 청소년들에게 행복인지 불행인지 판단하기 힘들다. 작품의 표지에 대해서는 꼭 언급하고 싶다. 어떠한 의도가 이 표지에 숨어있는지 나로서는 도무지 알기 어렵다. 표지만을 본다면 누가 이 책을 선택하랴 싶어진다. 이 책 속에 숨어있는 작가가 유도한 다양성을 설명하지도 못하고 청소년의 위험하고도 놀라운 사고방식을 대변하지도 못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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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두의 우연한 현실]속 주인공인, 하송미, 영두, 종원, 조사관 Q를 만난 한 다락방 소녀, 이정후, 곽정 모두 우리 주변의 아이들이었다. 약 10여년전 나의 청소년 시절의 모습과 비교해 보아도, 거의 대부분은 비슷하다. 살아가는 이유를 모르채, 느려터진 세상, 답답한 현실이 목을 조여드는 것만 같았고, 세상을 살아가는 일 모든 일에 서툴렀고, 당황했고, 미숙했다. 나 역시 외계인과 UFO에 열광했었고, 사랑에 민감했었다. 이세상외의 다른 세상을 꿈꾸었고, 때로는 답답하기만 했던 학교 생활이 친구들 덕에 그나마 행복했었다.
하지만, 이 책은 꽤나 요새 시대의 청소년에 그 모습이 맞춰져 있었다. 특히 그 종원의 어리석은 사랑은 약 10여년전 나와 나의 친구에게는 드문일이었다. 또한 곽정이 겪은 일들 역시 나의 청소년시절에는 드문일이었다. 이 이야기들은 내게도 꽤나 충격적이었고, TV나 매스컴에서나 볼수 있었던 이야기가 너무 현실적으로 묘사되어 놀라웠다.
이책에서는 매우 사실적으로 그리고 객관적으로만 사건들을 서술하였다. 막상 이야기하나하나를 다시 살펴보아도, 해결되거나 해피앤딩이 없다. 마치 질풍노도의 시기의 미숙함이 담겨 있는 듯, 사건들도 그다지 성숙된 결말이 없었다. 어쩌면 이것이 진정한 현실일 것이다. 그렇게 하나하나 경험하고, 지켜 보면서 청소년들은 조금씩 성장해 가고 있는 것이다. 사실 누군가가 나에게 성숙된 결말이 무엇이냐고 물었다면, 나역시 그다지 뚜렷한 해답이나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먼저 청소년 시절을 보냈다는 점에서 우리의 주인공들 중 일부에게는 미리 발생할수 있는 일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이야기 해줄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은 해보았다.
청소년의 입장에서 이 책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상상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어른의 입장에서 읽은 이 책은 조금은 청소년의 시절을 되돌려 볼수 있었고, 아이들이 겪을 수 있는 일들에 대한 이해가 가능하였다. 6편의 이야기 속의 우리 청소년을 만날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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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두의 우연한 현실 이 노란색 겉표지에 홀로있는 남자애와 어떤일이 벌어질까?
책을 읽기전에 책 날개부분에 있는 지은이 소개부분을 잠시 읽고 넘어갔다. <영두의 우연한 현실>이란 책을 쓴 이현이란 사람은 조금은 독특한 자기소개를 했다. [건방지고 게으르며 무책임하고 산만하며 이기적이고 고집 센 인간이지만 글을 쓸 때만은 가끔, 겸손하고 부지런하며 책임감 있고 진중하며 이타적이고 유연해지는 자신을 심하게 어여뻐 여기는 무한이기주의자.] 다른어느 책에도 이렇게 소개하는 책은 없었다.적어도 내가 읽은책 중에선 말이다. 이 저자의 대해 읽고 난 뒤에 이 책 한장을 넘기고 두장을 넘기고 작가의 말을 읽고 나서 '이 책은 어쩌면 다른 책과는 다른 독특한 맛이 있겠다! '하고 생각햇다.
6개의 단편들로 구성되어있는 <영두의 우연한 현실>은 어떤 실연으로 시작하여 영두의 우연한 현실, 빨간 신호등, 로스웰주의보, 그가 남긴 것 그리고 오답승리의 희망을 마지막으로 한다.
영두의 우연한 현실에서는 다중우주들을 연결하는 터미널로 자신이 지금 존재하고 있는 나와 다른곳에서 존재하고 있는 나를 만나게 된다. 지금 자신이 존재하고 있는 이곳 외에도 또 다른 자신이 다른곳에서 지금과 다른 생활로 살아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로스웰주의보에서는 편지 형식으로 되어있으면서 외계인을 만나고 이곳 지구에서 살기싫어 외계인을 따라간다고 적어놓은 글이었다. 외계인은 인터넷을 할줄도 알고 구글까지 알고 있었다. 먹기도 잘먹고 느긋하게 자세를 잡고 누워 잠까지 잤다.이런 발상을 어찌 했는지..
글을 읽는 내내 작가는 어떤생각을 하고 이 책을 쓰게 된걸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게되었다. 소개부터 심상치 않던 작가였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독특하다는 생각이 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웃게도 해주고 깊이 생각도 해주게 했던 책이었다. 독특한 줄거리에 내용도 참 독특 했다. 저자의 다른 작품도 새삼 접해보고싶은 생각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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