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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보내는 마지막 인사 세상에 태어난 이상 사람은 언젠가는 죽게 되어 있다. 그 죽음이란 것에 빨리 도달 할 수도 있고 남들보다 오랫동안 살다가 갈 수도 있고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죽을 수도 있고 내 의지대로 죽을 수도 있는 복잡한 것이 죽음인 것 같다. 대개 삶이 퍽퍽할 때 사람들은 죽지 못해 살아간다는 이야기를 하곤하는데 그런 사람조차 막상 죽음앞에서 초연한 자세를 유지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언젠가 한번은 만나게 될 죽음이지만 인간으로 살면서 누렸던 것들에 대한 미련, 욕망등을 쉽게 놓지 못하는 것이 또한 인간이기에 죽음을 생각하면 복잡미묘한 감정이 되는 것은 어쩌면 자연히 드는 생각이 아닐까 싶다. <그대를 생각하지 않은 날이 없습니다>는 죽음을 맞는 사람들이 아닌 가까이 있는 사람들을 떠나보내고 남은 이들이 떠나간 이들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담긴 글이다. 먼저 간 이들을 향한 슬프고 그리운 마음이 절절하게 다가오기에 그 대상은 금쪽같은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의 애통함이, 형제를 보낸 남아있는 형제가, 부모를 보낸 자식이, 한평생을 같이 해온 배우자를 보낸 이들이, 인생의 또 다른 의미를 주었던 벗을 보내고, 그리고 언젠가는 죽을 자신을 위한 글이 실려 있다. 흥미로운 것은 역사 속의 인물들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인데 이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와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길지 않은 내용이라 빠르게 읽을 수 있었고 많은 역사 인물들이 나오는데 우리는 그들의 역사적 사건이나 업적정도만 알고 지내는 일이 허다하기에 우리의 기억속에 자리하고 있었던 분들도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얼마나 슬퍼했는지를 살펴보면서 그들도 위대한 인물이기 전에 슬픔을 그런식으로 표현했었던 사람들이었구나 싶어 역사속 인물들이 왠지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했던 것 같다. 어릴 적 붕당정치로 인해 뒤주속에서 아버지를 여읜 정조에 대한 이야기는 사극이나 영화에서도 많이 등장하는 이야기라 익히 알고 있었지만 글로 만나니 절절하게 다가와 마음이 아프기도했다. 아버지의 대한 마음이 얼마나 애틋했는지를 알 수 있는데 정조의 동생 또한 정치적인 이유로 유배 보내져 죽음을 당했다는 이야기는 몰랐던 내용이라 정조에 대한 마음이 더 애틋하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죽음으로 만나는 역사적인 이야기라고 해도 좋을 만큼 역사 인물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더욱 좋았던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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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에게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은 무척이나 견디기 힘든 일일 것이다. 특히 가족의 죽음은 누구나 힘들고 마음을 아프게 한다. <그대를 생각하지 않은 날이 없습니다>는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마지막 편지로 생각했다. 하지만 시대를 초월해 가족을 잃은 슬픔은 언제나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자식이 많기로도 유명한 세종 대왕에게도 아픔이 있었다. 22명의 자식이 있었지만 그 많은 자식들을 다 똑같이 정을 주지는 못했을 것이다. 국정도 살펴야 하고 점점 많아지는 자식에게 정을 나누어주다보면 적게 관심을 가지거나 많은 관심을 가지는 자식은 꼭 있다. 그 중에 첫째에 대한 애정은 어느 부모나 가지는 남다름일 것이다. 세종에게도 첫딸은 그 정이 깊었을 것이다. 세종대왕의 첫딸은 정소공주로 세종대왕이 혼례를 치르고 처음으로 얻은 자식이었다. 그런 정소공주는 어린 나이에 병으로 죽게 된다. 세종은 첫딸이라 무척이나 정을 많이 주었다 하는데 이렇게 병으로 죽음을 맞아 아주 큰 아픔으로 남았을 것이다. 유교 사상으로 자식이 부모보다 먼저 죽는 것은 불효라고 한다. 부모만큼 자식의 죽음을 슬퍼하고 아파할 사람이 또 있을까 싶다. 반대로 자식이 부모님의 죽음을 슬퍼하는 일도 많았다. 영조의 아들로 불행한 삶을 살았던 사도세자를 위해 아들 정조는 사도를 그리워하며 편지를 썼다. 다산 정약용은 낳아주신 어머니와 길러주신 어머니가 있었다고 한다. 길러주신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그 어머니를 생각하며 편지를 썼고 안정복은 어머니 대신 자신을 돌봐준 이모에게 편지를 쓰기도 했다. 조선의 문신 김육은 일찍 부모를 잃어 고모의 손에서 자랐다고 한다. 그래서 고모의 죽음에 8년 동안이나 상을 치렀다고 한다. 부모나 자식과 같이 혈육의 죽음만 슬퍼하는 것은 아니다. 혈연 관계는 없지만 반려자의 죽음도 큰 슬픔이자 충격이라고 한다. 오래전에도 이렇게 아내의 죽음을 슬퍼한 사람들이 있었다. 허균이나 김정희, 김종직과 같은 이름난 이들도 아내에 대한 정이 깊었다. 특히 추사 김정희는 8년간이나 제주도에 유배를 당한 적이 있는데 이때 추사에게 큰 사건이 일어난다. 아내와의 사이가 각별했던 추사는 제주도로 유배당한지 2년만에 아내의 죽음 소식을 들었다고 한다. 유배당했기 때문에 아내의 죽음 소식을 듣고도 장례식에 가 볼 수 없었다. 아마 그 고통을 이기기 위해 추사는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썼는지 모른다. 아이러니하게도 당시 추사가 그린 그림이나 글들이 추사를 대표하는 작품들이라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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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생각하지 않은 날이 없습니다>
글 김서윤. 리드리드 출판 이별에는 여러 종류의 이별이 있지요. 헤어졌다 곧 다시 만날 수 있는 꿈에 부풀은 이별이 있고, 헤어져서 오래도록 만날 수 없어 눈물 짓게 되는 이별이 있지요. 또한 이 생에서의 만남은 이제 끝났고, 후생에서의 만남이나 기약해볼 수 있는 이별, 바로 죽음에 맞닥뜨려 어쩔 수 없이 맞이하게 된 이별이 있어요. 저 역시 살면서 아버지의 죽음과 친한 친구의 갑작스런 죽음, 이웃의 죽음 등을 맞닥뜨렸는데요. 특히 아버지의 죽음은 삶의 의욕을 완전 상실하게 하더군요. 그 시절에 저는 죽어도 좋다라는 심정으로 배낭 둘러메고 산으로 갔었지요. 그런데 그보다 더한 슬픔이 자식을 잃은 부모의 심정이지요. 이 책에서는 1장, (부모의 가슴에 묻다)에서 그 슬픔에 빠지게됩니다. 2장, (형제, 절반의 상실)에는 형제 자매의 죽음을 만나게 된 이야기가 실려 있어요. 정조와 이덕무, 박지원, 김윤식 등의 애통한 이별이야기가 쓰여져 있어요. 3장, (부모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에는 부모를 떠나보낸 후 자식이 쓴 글이 실렸어요. 정조와 정약용의 글을 읽으며 육친을 잃은 슬픔을 함께 느낄 수 있어요. 4장, (나의 반쪽이여!)에서는 애지중지하면서도 데면데면하는 부부, 그 반쪽을 잃은 슬픔에 대하여 알 수 있어요. 특히 추사김정희의 글은 그의 아내사랑을 느끼게 합니다. 또한 조익은 아내를 기리는 글에서 '그대를 생각하지 않는 날이 없을 것이오' 라고 고백합니다. 5장, (줄이 끊어지다) 에서는 백아절현의 이야기, 친구를 잃은 슬픔에 젖게 됩니다. 부모가 돌아가시면 땅에 묻고,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었던 슬픈 이야기들. 풍수지탄(風樹之嘆)의 슬픔으로 부모는 기다려주지 않는다라고 하지요. 하지만 요즘에는 죽음의 순서가 없어서, 가슴에 묻히는 아이들이 많아요. 특히 세월호에 탄 채 죽음이라는 강을, 바다를 건너버린 아이들이 전국의 부모님들 마음에 묻혀 있지요. <그대를 생각하지 않은 날이 없습니다> 이 책에 실려 있는 앞선 시대를 살다간 우리나라 사람들의 이별이야기들.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보내고 남은 자의 슬픔을 제문의 형식으로 남긴 글, 편지글, 일기글들은 저에게 살아있는동안 어떻게 살아야할 지를 일러주는 듯합니다. 바로 오늘, 지금, 사랑한다고 말하고, 맛있는 음식 같이 먹고, 같이 일하고, 같이 걷고, 즐거운 일 같이 나누라고 말입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저는 네이버 카페<북뉴스>를 통해 <리드리드출판>이 제공해 주신 책을 읽고 이 글을 썼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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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죽음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지가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주변인의 죽음에 슬퍼하고 내가 언젠간 가겠지라는 걱정이 우리 주변을 맴돌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죽음과 삶은 종이 한끗 차이라는 것을 느낄 때가 상당히 많습니다. 어제까지만해도 잘 있던 분이 갑자기 운명을 달리하신다거나 아니면 어제까지만해도 같이 일하던 혹은 같이 한솥밥을 먹던 사람이 없어진다면 그 상실감은 어떤 고통보다 더 클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만큼 죽음에 있어서 인간은 더할나위없이 무기력한 존재라는 것을 느끼곤 합니다. 하지만 예전부터 우리는 죽음에 대해서 달관하려는 노력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예술이라는 도구를 통해서 우리는 죽음에 대해서 달관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것을 글이라는 존재를 통해서 드러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역사상 죽음에 대해서 남겨둔 흔적들을 찾아볼 때 우리가 위대하다고 생각했던 분들도 죽음 앞에서는 무기력한 존재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인 김창협의 누이동생의 죽음은 제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었던 김창협과는 사뭇 다른 내용이었습니다. 제가 알고 있던 김창협은 서인 노론에서도 강경파의 모습과 우암 송시열과 함께하던 그런 모습만 생각했었습니다만 고명딸이었던 누이동생이 출산 중에 죽음을 맞이하자 그렇게 비명횡사한 누이를 그리면서 편지를 적은 것이 저의 마음을 한켠으로는 안쓰럽게 하는 내용도 많았습니다. 그렇게 찔러도 피가나지 않을 인물이 누이동생의 죽음 앞에서는 어린 아이처럼 울부짖는 모습. 어떨지 상상조차 되기가 어렵습니다. 이 외에도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도세자의 아들이라고 하면 정조 이산만 생각하기 쉬우나 이산 외에도 장조(사도세자의 추존왕 명칭입니다.)의 아들이 다섯이나 있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으며 그런 동생 중 하나는 정치적 견제로 인하여 유배지에서 죽음을 맞이했다는 사실을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그런 동생의 죽음을 정조는 그 누구보다 슬퍼하였습니다. 어렵게 왕위에 올라간 왕이라 세상 모진 고난을 겪고 그 고난을 버티면서 모든 감정을 죽여죽여 살아갈 줄 알았던 정조는 동생의 죽음을 그 누구보다 슬퍼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동생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지 못한 슬픔은 나중에 수원 화성으로 이어졌을까요? 장조의 능이 화성에 이장된 후로는 그 누구보다 극진하게 수원 화성을 찾아갔다는 이야기는 지금도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이면에는 정치적인 작용이 상당히 짙습니다만...) 그 외에도 조의제문으로 유명한 김종직의 아내의 죽음은 제가 전혀 몰랐던 사실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모든 업무에 있어서 그 누구보다 깐깐하게 집행하였으며 정말 유도리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는 김종직에게서 아내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대목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죽음 앞에서는 무기력한 존재들입니다. 하지만 남아있는 자들은 먼저간 자들을 그리워하고 그 자취를 더듬으면서 자신을 위로하려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마음이 하나하나모여 이 책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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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만으로도 엄청난 사랑의 기운을 느끼기에 족한 감정의 격앙을 보여준다. 인간은 누구나 생로병사의 법칙에서 벗어날 수 없는 존재이긴 하지만 자연스럽게 이 책은 그렇게 가슴에 묻어 두어야 했던 사람들의 죽음에 대한 통절한 이야기를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 그들의 죽음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깨달음은 "있을때 잘해"로 후회보다는 살아있는 사람과의 좋은 관계, 좋은 말, 좋은 웃음 등이 우리가 진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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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생각하지 않은 날이 없습니다."
이책은 제목만으로는 떠나간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이야기하는 책으로 보여진다. 그것또한 이책을 말하기에 맞는말이긴 하나 이책은 좀 다르다. 곁을 떠난 사랑하는 사람들을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우리 조상들의 제문과 애사,묘비명과 행장들을 모아 놓은 책이다.다소 어려운 말들이 나오는것 같아 책에 대한 내용들이 진부하고 지겨운 이야기들로 채워졌을거란 편견은 버리길 바란다.애문이란 말은 죽은 사람에 대한 애도의 뜻을 나타낸글이라고 한다 쉽게 이야기하면 흔히 영화나 드라마속에서 제사를 지내기전 제물을 올리고 축문처럼 읽는 글을 말한다고 한다. 애사는 개인이나 국가의 불행하거나 슬픈 역사를 말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은 내가 겪어보지 않았기에 그 슬픔을 알수는 없지만 생각만해도 눈물이 많은 나는 눈물이 맺히고는 하는 슬픈 이야기임에는 틀림없는거 같다.비록 이책속에서는 제문이라고는 하나 이승에서 저승으로 보내는 편지와도 같은 글들로 채워져 있다.
보고 싶은 사람을 향한 그리움을 토로하고 함께 했던 지난날에 추억들을 하나씩 꺼내어 그리움과 슬픔 함께했던 행복했던 순간들에 그동안 이승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소소한 일상또한 그려 넣어진 글들로 채워진것이다.그 글들속에서 역사속 안타까운 인물과 사연을 읽을수 있고 비록 몸은 우리곁에 존재하지 않지만 마음속에는 항상 같이 있다는것을 죽은이에게도 알리는 것이라고 말하는 저자에 이야기속에서 제문은 원래 죽은 사람을 위해 쓰는 것이지만 오히려 살아 있는 자신들을 위로하는 글이기도 하며 마지막이 아름다울수 있는것은 현재의 삶이 아름답기 때문임을 책속에서 알수 있다.때로는 마음 아픈 부모에 대한 그리움으로 그리고 자식을 잃은 그리움으로 형제자매를 잃은 그리움을 이야기 하는 책속에서는 죽음을 선택할수 없는 우리내 삶에 대한 이야기들로 가슴아파할 이야기이지만 그들에 슬픔속에서 다른 치유를 한다는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는것이다.
늘 곁에 있어 소중함을 모르고 비로소 우리곁을 떠나야만 그들에 대한 존재에 사무치게 그리워하고 아파하는 일상을 보낼수 밖에 없는것이 사람이라는 존재이다.나를 알아주는 가족이나 스승 ,마음이 통하는 친구는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수도 없는 존재일것이다. 하지만 그런 그들이 어느날 내곁에서 사라진다면 그 상실감은 어찌 헤아릴수 있다는 말인가..그들과 함께 어울려 공부를 하고 음악을 즐기던 때를 떠올리며 떠난 이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절절하게 다가온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황망한 마음 형제를 잃은 사무치는 아픔 평생의 동반자인 아내를 잃은 애도하는 마음..등 곁에 있어 좋았던 사람들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제문들을 한곳에 담겨져 그 아픔들이 슬픔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그런 제문들은 슬픔으로 다가오는것만이 아닌 자신에 그 마음을 제문을 통해 이야기하고 전하므로써 떠난이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고 위안을 받으며 추억으로 행복한 마음을 간직할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기도 한것이다.
곁에 있어 잘해주지 못하고 떠난후에야 아파하고 가슴을 치는 그런 슬픈이야기도 함께한 이야기들도 위안이 되고 치유가 되는 시간들로 이책은 이루어져 있는것이다. 태어나면 누구나 죽음을 맞이할수 밖에 없다..그것이 우리가 태어나서 죽는다는 운명인것이다.그것을 누구도 피해갈수 없는 일이다. 그것들을 받아들이고 큰 슬픔으로 남기를 바라지 않길 바라며 아물지 않는 상처가 아닌 추억하고 아프지 않는것들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이책을 대하길 바래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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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마주하는 인생이란 삶에서 죽음으로 가는 여정이다. 가까운 지인과 친구, 부모님과 친척의 죽음, 죽음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으며,
슬픔과 마주하게 된다. 때로는 누군가를 원망하고, 더 잘 해 주지 못해 미안하고 죄책감을 느끼는 것, 사람으로 태어나 죽음과
마주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우리들의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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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윤의 『그대를 생각하지 않은 날이 없습니다』란 책은 제목만 보면, 왠지 달달한 사랑 내용이 가득한 책일 거라는 느낌을 갖게 된다. 그런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사랑 내용인 것은 맞다. 하지만, 달달하진 않다. 이 책은 로맨스를 이야기하는 책이 아니다. 이 책은 달달하기보다는 애틋하고, 먹먹한 사랑을 담고 있다. 바로 죽은 이를 향한 남은 자들의 글들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들은 모두 조선시대의 죽은 이를 향해 쓴 제문, 애사, 묘비명, 행장 등을 모은 것들이다. 그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장. 부모의 가슴에 묻다 -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부모의 애끓는 아픔을 이야기. 2장. 형제, 절반의 상실 - 몸의 절반을 떼어내는 것과 같은 형제의 죽음을 이야기. 3장. 부모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 하늘이 무너지는 것과 같은 부모의 죽음을 이야기. 4장. 나의 반쪽이여! - 배우자의 죽음을 이야기. 5장. 줄이 끊어지다 - 친구의 죽음을 이야기. 6장. 가는 세월을 어찌 막으랴 - 자신의 죽음을 스스로 이야기. 스스로 쓰는 묘비명.
사실 어느 죽음인들 아프지 않은 죽음은 없다. 모든 죽음은 무겁다. 그럼에도 몇몇은 너무나도 안타까워 심금을 울리는 사연들이 있었다. 예를 든다면, 강정일당이란 여자 선비가 쓴 막내딸의 묘비명이 그렇다. 이 여인은 자식을 아홉 낳았다. 그런데, 한 번도 아이들에게서 ‘엄마’란 소리를 들어보지 못했다. 왜냐하면, 극심한 가난 탓인지 모두 돌이 되기 전에 죽었기 때문이다. 아홉째인 막내딸만은 건강하게 길러보길 원했지만, 결국 막내딸마저 돌이 되기 전 세상을 떠났을 때, 그 어미의 심정이 어떠했을까? 어찌 이런 인생도 있을까 싶다.
세상을 다 가진 왕이라 할지라도 사랑하는 딸이 죽어갈 때,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 애끓는 심정을 토하기도 하고. 조금만 더 고생하면 집안 사정이 나아지기에 부모님 호강시켜드리고 효도하겠다 생각했건만 부모님의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그렇게 보낸 부모님으로 인해 회한의 눈물을 흘리는 사연들도 만나게 된다.
사랑하는 아내를 떠나보내기도 하고, 스승을 먼저 보내기도 하며, 마음에 맞는 친구를 떠나보내기도 한다. 이처럼 수많은 죽음으로 인한 이별을 책은 이야기한다.
혼인식보다는 장례식을 가라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 왜? 기쁨을 함께 나누지 않더라도 슬픔은 반드시 나누고 위로하라는 의미로? 물론 그럴 수도 있겠지만, 장례식에 다녀오면, 나의 마음가짐이 달라지기 때문이리라. 죽음의 무게 앞에 자신을 돌아보게 될 것이기에 말이다. 다시말해 장례식은 남은 자들에게 유익함이 있다는 말이다.
이 책, 『그대를 생각하지 않은 날이 없습니다』가 그렇다. 수많은 죽음, 그 죽음을 애통하며 남긴 글들을 보며, 무엇보다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랑하는 이들에게 더 많이 사랑하고, 더 잘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내 곁에 계심으로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시는 부모님 역시 결코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할 때, 부모님을 향한 자세가 달라지리라. 자녀를 향해서도, 사랑하는 가족들을 향해서도, 친구들을 향해서도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라도 이 책을 읽는 것은 많은 유익을 선물할 것이다.
아울러 자신의 묘비명을 써보는 것 역시 그러하다. 인간은 누구나 태어날 때는 모두 웃는 가운데 홀로 울며 태어난다. 하지만, 죽을 때는 어떤가? 그 반대가 되어야 마땅하다. 모두가 울되 죽어가는 당사자는 웃으며 갈 수 있는 인생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반대라면 어떨까? 난 죽어도 못 죽겠다고(?) 버티는데, 누군가는 그 사람의 죽음을 속 시원해 한다면 말이다. 역시 죽음은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다. 바로 이 책, 『그대를 생각하지 않은 날이 없습니다』가 그렇다.
아울러 조선시대의 죽은 이를 향한 애도를 모아 놓은 서적이란 점에서 좋은 자료가 된다. 이 점 역시 이 책의 유익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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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으로 기억될까? 죽음을 담보하고 사는 것이 모든 생명의 순리다. 하지만, 그 일을 알 수 없는 것이기에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잊어먹는다. 하여, 예기치 못한 순간에 허망하게 다가오는 것이라서 이를 온전히 받아들이기에는 때론 시간이 필요하기도 하다. 일상을 함께하거나 마음을 나누었던 사람들의 죽음 앞에서 사람들은 무엇을 떠올릴까? 슬픔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그 무엇을 있다. 이 책 ‘그대를 생각하지 않은 날이 없습니다’는 "곁을 떠난 사랑하는 사람들을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우리 조상들의 제문과 애사, 묘비명과 행장들을 모았다. 비록 제문이라고는 하나 이승에서 저승으로 보내는 편지다. 보고 싶은 그리움을 토로하고 함께 했던 지난날들을 추억하며 그동안 이승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소소한 일상까지도 꼼꼼하게 적어 보낸 글“들을 살펴보고 있다. 사람은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그 안에서 살다 죽음을 맞이한다. 이런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죽을 맞이하는 마음을 대표적인 사자성어로 담아내 죽은 자를 향한 산 자의 몫을 말한다. 이 책에서는 자식, 부모, 형제, 아내, 친구와 여기에 스스로가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살아생전 자찬묘지명을 더하여 옛사람들의 마음을 살피고 있다. ‘단장지애 斷腸之哀’, ‘할반지통割半之痛’, ‘천붕지통天崩之痛’, ‘고분지탄鼓盆之嘆’, ‘백아절현伯牙絶弦’, ‘비육지탄髀肉之嘆’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 형제를 잃은 고통, 평생의 동반자인 아내를 애도하는 마음 등, 곁에 있어 좋았던 사람들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제문을 모으고 그 제문에서 알 수 있는 사람의 마음자리에 근본을 이야기한다. 저자 김서윤은 “슬픔에서 찾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라고 묻는다. 제문이 죽은 자를 주목하여 산자의 마음을 토로한 것이기에 오로지 죽은 자 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에서 슬픔 그 너머의 무엇을 찾고자 한다. 죽은 자와의 생전 모습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며 그리워하는 산자에 마음에 주목하고자 한다. 은근하면서도 폐부를 파고드는 저자의 글솜씨가 좋다. 죽어 무엇으로 기억될까? 어쩌면 사람은 남은 자들의 기억 속에 존재하는 방식에 의해 그 사람의 삶이 평가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더도 덜도 말고 살아온 그것으로만 기억되길 바란다. 차가운 겨울밤, 당신이 별 따라 가신지 3년째다. 시간이 겹으로 쌓여도 다가오지 못하는 현실감이 여전한데 언제쯤이나 내 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우연히 손에 잡은 책에서 여전히 알 수 없는 내 마음을 활자로 만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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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만 보면, 왠지 사랑이 가득한 내용의 책일듯 하나, 책의 내용은 하늘로 보내는 마지막 인사를 담은 책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