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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최고의 자산, 세계 최고의 발레단으로 통하는 볼쇼이 발레단의 내부를 들여다보는 다큐멘터리영화다. 크렘린과 볼쇼이의 거리는 500m라는 말이 암시하듯, 1773년 러시아 여제 예카테리나 2세의 명령으로 창설된 후 무수한 정치 권력의 입김으로 작동해온 볼쇼이의 역사를 훑는다. 동시에 카메라는 공연 실황, 무대 뒤에서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 무용수 개개인의 일상도 함께 따라간다. 무용수들은 개인적인 야망과 발레에 대한 열정, 발레단 내부의 뿌리 깊은 질시와 암투를 증언한다. 영화는 화려한 명성에 가려진 볼쇼이 발레단이라는 대상의 이면을 두루 훑고 있지만 어렴풋한 인상을 남기는 데에 그친다. 염산 테러 사건의 전모는 자세히 밝혀지지 않고, 세르게이 필린을 중심으로 한 인물들간의 갈등에 얽힌 사연 역시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드라마틱한 실화를 충분히 활용하지 않은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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