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법 가위 | 용달 | 책고래출판사 | 2016-11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만 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또 소원을 들어주는 마법사가 있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아니면 이 책의 주인공 ‘건’이처럼 마법 가위가 있다면 순간순간이 얼마나 짜릿하고 설렐까? 책을 읽는 내내 이렇듯 흥미로운 생각들로 머릿속은 끝없는 물음표를 그렸다.
건이에게 학교 가는 길은 언제나 멀기만 하다. 그래서 늘 지각을 하게 되고, 결국 지각대장이라는 별명까지 얻게 된다. 모든 원인은 바로 시계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일까? 건이는 숫자만 봐도 머리가 빙글빙글 돌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런 건이의 마음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물건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무엇이나 마음대로 오려서 없앨 수 있는 마법 가위이다.
건이는 자신을 지각대장으로 만들어버린 시계를 마법 가위로 싹둑 싹둑! 잘라버린다. 건이가 싫어하는 시계 속의 숫자들이 하나 둘씩 잘려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건이는 환하게 웃는다. 그러면서 학교 교문도 자신이 좋아하는 몬스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거기에는 아이들만 들어올 수 있다는 조건이 붙는다. 그러면 선생님들도 출근할 수 없으니 아이들만의 세상이 되는 것이다.
상상만 해도 신나고 즐겁지 아니한가? 아이들은 마음껏 미끄럼틀도 타고, 술래잡기도 하고, 딱지치기도 하면서 놀기만 하면 된다. 공부 같은 건 하지 않아도 되니까 친구들 모두 싱글벙글, 하하하, 호호호, 즐거운 것이다. 무엇보다 지각 걱정 같은 건 절대로 할 필요가 없으니, 이것이야말로 건이와 친구들이 꿈꾸는 세상이다.
용달의 <마법 가위>(책고래출판사, 2016)는 그런 아이들의 소망을 노래하고 있다. 얼마나 소박한 꿈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꿈대로 살아갈 수 없는 우리 아이들의 현실이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그저 신나게 뛰놀면서 세상을 하나하나 알아가도 충분할 텐데 말이다. 건이의 꿈이 꼭 이루어지길 응원하면서 책장을 덮는다. 본문의 그림이 참 예쁜 책이다.
-2016. 11. 20. ⓒ 심은유 |
|
어른, 아이 할것 없이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게되면 정말 지긋지긋하기 마련이다. 요즘 나의 생활이 주인공 건이처럼 하루하루가 싫고 지루하다. 건이처럼 나만의 마법가위가 절실히 필요하다. 책상 위에 널브러져 책과 학용품들이 널브러져있는 가운데 건이가 엎드려 잠을 자고 있다. 아마도 꿈을 꾸고 있는 듯 하다. 얼마다 학교가기가 싫었으면 꿈속에서조차 너무도 멀리 느껴졌다. 그림에서도 충분히 드러나듯이 수많은 계단을 지나야만 맨 꼭대기 위에 자리잡고 있는 학교의 삽화가 대변해주고 있다. 지각대장 건이도 오늘도 학교에 늦게 도착했다. 숫자만 봐도 머리가 빙글빙글 어지럽기만 하다. 그런데 마법가위가 있다는 것을 알고 가장 먼저 시계를 싹둑 자른다. 그리고 건이의 친구, 몬스터를 교문으로 세우고 아이들만 입장시킨다. 선생님들은 교문 밖에서 지켜볼 뿐이다. 교실 안의 집기들은 죄다 잘려진다. 와~ 이제 신나게 놀아볼까? 미끄럼틀도 타고 술래잡기도 하고 딱지치기도 하면서... 시간가는 줄 모르게 신나게 노는 구들의 모습은 참 행복해 보인다. 그런데 어디선가 엄마 목소리가 들렸다. "학교에 늦겠다. 서두르자!" |
|
내년에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이라 요즘 이것저것 신경이 많이 쓰인다. 그런데 놀더라도 공부하는 습관은 들여야 할 것 같아서 하루에 겨우 수학, 국어 3장씩 하는 데 이것도 하기 싫어하는 아이를 볼 때면 좋게 말하다가도 욱해서 학교 가는데 이것도 안 하면 어떡하냐고 몇 번 다그쳤더니 아이가 학교 안 가고 어린이집에 계속 다니고 싶다는 말에 마음이 쓰였다. 괜히 아이에게 학습적으로 부담을 줘서 학교에 대한 거부감까지 생기는 게 아닌가 싶어 걱정될 때 읽게 된 이 책은 학교에 가기 싫어 늘 지각하던 아이에게 놀라운 마법 가위로 마술 같은 즐거운 학교생활을 그리고 있다. 숫자만 봐도 싫은 아이를 위해 마법 가위가 시계도 싹둑 잘라버리고 상상하는 몬스터를 그려서 마법 가위가 그림을 오려 교문으로 세워지고 아이들만 학교에 들어갈 수 있어 선생님과 어른들도 못 들어가게 마법 가위가 선생님을 가두어 수업도 안 하고 학교가 신나는 놀이공원이 되어 아이들끼리 실컷 웃고 떠들며 노는 그런 학교를 상상하는 이야기를 이 책은 담고 있다. 그림이 상당히 인상적인데 저자는 자신을 자연을 품은 시골에서 자란 그림쟁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아이가 학교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떨치고 새로운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나서 즐겁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읽어 준 이 책은 5살 둘째 아이에게 더 반응이 좋았다. |
|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지극히 당연한 말이다. 그런데 작금의 대한민국은 권력이 소수의 갑들에 의해 나오는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그들은 그들만의 리그를 계속하고 있다. 국민들은 평안과 행복을 나누기를 원하고 있는데, 그들은 기득권 지키기와 갑의 전횡에 탐닉해 있다. 그러면서도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모양이다. 국민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 지 역사를 살펴봄이 필요할 듯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국민의 권력 운운한 것은 그만큼 바꾸고 싶은 마음이 강해서다. 아이들도 기존의 구태의연한 일들에 대한 반발과 자유로움을 위해 자신의 마음을 다하고 있는데, 어른이 된 국민들이야 말해 무엇 하겠는가? 아마 정의와 질서가 통하는, 사랑과 배려가 있는 그런 나라가 아닐까?
아이들은 기존의 학교생활에 싫증을 느끼고 있다. 그리고 자유롭게 놀고 싶어 하고 있다. 늘 시간을 쪼개야 하는 아이들의 모습, 학교에 지각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으리라. 하지만 그들의 생활은 팍팍하다. 학교, 학원, 숙제 또 학원 등 그들의 삶을 위해 놀이의 공간은 없다. 아이들은 적당한 시간 놀이를 하는 것이 정서나 지식 발달에 더 좋다는 생각도 많이 얘기된다. 그런데 현실은 어른들의 욕심 때문에 그렇지 못하다.
그러기에 아이는 꿈에서 조차도 놀이를 한다. 한 명이 아니고 무수한 아이들이 그 놀이에 참여한다. 얼마나 그 시간을 즐기고 싶으면 그럴까 생각해 볼 때 마음이 짠하다. 우리 국민들도 지금의 정세에 대해 거의 그러한 마음이 있으리라 여긴다. 좀 더 솔직하고 신뢰감을 줄 수 있기를. 즐거운 우리의 삶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갈 것을 기원해 본다.
그림과 짧은 글로 아이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이미지에 의한 글쓰기를 하다 보니 이미지를 제외해 두니 할 말도 많다. 자유와 놀이 기구, “와 -신나게 놀아볼까?” 표지에 있는 것처럼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이 마법 가위를 찾고 있다. 그것이면 쉽게 자신의 마음대로 가꾸어갈 수 있으니까! 이런 그림책은 그 마음을 표현하기 위한 좋은 도구가 된다. 아마 이 책도 그런 이유에서 아이들에게 다가갈 것이리라.
우리에게도 이 책에서처럼 마법 가위가 있다면 시간을 조금 자르는 것이 아니라 아예 많은 시간을 싹둑 잘라 빨리 흐르게 하든지, 아니면 지난 시간을 되돌리고 싶을 것이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그러고 싶지 않을까 생각된다. 책을 읽으면서 마법 가위가 자꾸만 그렇게 나를 이끌어 간다. |
|
마법 가위 이 책은 동화책이다. 그래서 그림과 짧은글로 구성된 동심의 세계인 동화이야기이다. 줄거리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아이가 학교를 가기전에 마법 가위로 시계도 자르고 또 몬스터를 교문으로 만들고, 선생님들은 오늘 쉬라고 막고, 아이가 직접 상상의 날개를 펼치는 이야기이다. 마법가위로 자신이 하고싶은 것을 상상해서 만들어가는 그러한 이야기.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의 순수함과 그리고 그 나이때에 맞는 놀고싶은 마음이 크다는게 보인다. 아이는 지각쟁이지만 학교를 가기전 상상 속에서 마법 가위로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간다. 이 책은 상상력을 더해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부모님이 아이에게 질문해가면서 읽어주면 좋은 책이다. 간단한 이야기이고 몇페이지 안되는 동화책이지만, 아이와 함께 읽어가면 더욱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마법가위를 보면서 나도 마법가위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괜히 탐나는 마법가위. 나도 나만의 세상을 마법가위로 만들어가고싶기때문이다. 이 책을 보면서 어린아이의 작은 소망같은 이야기인것같다. 지각쟁이인 아이에게 학교는 멀었고, 그래서 학교는 가까웠으면 좋겠고, 시간이 가는 시계는 멈춰있으면 좋겠고 말이다. 아이에게는 그저 친구들과 노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즐거움을 찾고 또한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는 아이구나! 아이의 따뜻함이 그저 느껴지는 책이다. 동화책을 읽으면 항상 뭔가 새로운 기분이 든다. 따뜻함이 느껴지는 책이라고 생각이 든다. 몬스터 교문 속에서 아이들과 같이 놀이기구를 타고 노는 모습이 참 인상깊다. 그림으로 하나하나 세세하게 아이들의 표정과 몸짓과 배경을 잘 표현하여서 생동감 있었다. 아이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나도 그 속을 생각하보면서 읽어보았다. 읽으면서 엄마가 아이와 함께 읽으면 더없이 좋을것같고, 아이에게 이것은 어떤 모습일것 같냐면서 질문도 하면서 보면 더 좋은것같다. 동화책은 아이의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서 아이의 생각과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을것같다. 간단한 이야기, 하지만 그 이야기의 깊은 의미를 담는것은 독자인 아이들의 상상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동화책은 자신의 상상하는대로 자신의 생각을 넣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
|
책고래마을 11 마법 가위 책고래 글 그림 용달
시간에 쫒겨 다니는 아이들을 위한 동화네요. 저또한 시간이 맞추어져 있는 알람소리에 일어나서 시계먼저 보고 움직입니다. 아이라고 다를수가 없네요. 눈을 비비고 일어나 몇시냐고 물어봅니다. 언니가 학교에 가야할 시간인데 늑장을 핍니다. 지금 몇신데 아직도 옷도 안 입고 있어, 밥 안먹어 빨리 빨리 해라는 말 먼저 나옵니다. 유치원에 가야 하는 아이를 불러 밥을 먹이고 시간한번 쳐다보고 옷입어라. 시계한번 쳐다보고 시간이 나니깐 책한권 읽어라 한다. 끝임없이 시간에 끌려 끌려 갑니다. 마법가위를 가져와 싹둑 잘라버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그 덕에 어른들도 좀 쉬게 말입니다. 노는것에 신경쓰지 않게 실컷 놀게 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주말이라도 일어나고 싶을때 일어나고, 먹고 싶을때 먹고, 자고싶을 때 자는 시간을 주는 시계없는 하루를 만들어주고 싶네요. 그럴러면 마법가위를 건이에게 빌려와야겠습니다 |
|
학교라는 공간이 친구들과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정해진 시간 안에 수업을 받고 틈틈이 쉬는 시간에만 아이들과 놀 수 있는 학교. 그나마 아이들과 어울려 놀이처럼 활동할 수 있는 수업도 얼마 주어지지 않고 규칙과 질서 속에 행동해야만 야단 맞지 않고 다닐 수 있는 학교. 그런 학교 생활에 완전히 만족하며 다니는 학생이 몇 명이나 될까? 그러다 보니 학교 분위기가 따분하고 싫어서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아이들도 상당수 있는 게 사실이다. 특히 아침마다 지각하지 않기 위해 시간에 맞추어 일어나 등교해야 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무척이나 힘든 일이다. 재미있는 놀이만 있는 학교라면 깨우지 않아도 벌떡 일어나 달려가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으니 아침에 시간 맞추어 가는 것 또한 쉽지 않은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그러한 학교 생활에 힘들어 하는 평범한 학생이다. 만약 이 책의 주인공처럼 갑갑한 학교 생활에 지친 아이가 있다면 이 책의 내용은 꿈처럼 다가올 내용의 책이 될 거 같다.
작가는 자신을 그림쟁이라고 한다. 그림만을 그리던 작가가 이 책에서는 글과 그림을 모두 담당했다. 주로 그림 그리는 활동을 해 오다가 동화책을 써보고 싶어 이 책을 첫 동화책을 냈다고 한다. 사실 이 책의 대부분은 그림으로 채워져 있고, 내용은 짧은 내용 몇 마디뿐이다. 책의 전반에 걸쳐 학교 생활이 그리 즐겁지 않은 남자 아이의 모습이 그림으로 잘 나타나 있다. 특히 주인공의 솜털처럼 부풀려져 있는 머리 스타일이 재미있는데, 이것은 어쩌면 마법 가위라는 상상의 가위를 만들어낸 소년의 풍부한 상상력을 표현한 것인지도 모른다. 전체적으로 흑백의 톤으로 그려져 있는데 부분적으로 색을 넣어 포인트를 준 독특한 그림 스타일이다. 소년은 마법 가위를 통해 가고 싶지 않은 학교를 가고 싶은 학교로 만들어간다. 늘 지각하게 만들었던 시계도, 재미없게 만들어진 교문도, 근엄한 선생님들도, 재미없던 학교 모습도 마법 가위로 해결해 버린다. 어떻게 해결했을까?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한다면 나름대로 상상을 할 수 있을 거 같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학교는 친구가 있어 좋고, 그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놀 수 있어 좋다. 선생님과의 즐거운 수업도 좋을 수 있지만 친구들과의 놀이만큼이나 좋을까? 학생뿐 아니라 직장인이든 주부든 누구든지 자신의 일상 중 힘겨운 부분들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 속에 나오는 마법 가위를 갖고 싶어하지 않을까 싶다. 그 힘겨운 부분들을 가위로 싹뚝 잘라버리고 내가 원하는 것들로 새로이 편집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그건 상상만으로 그치는 게 나을 거 같다. 우리 인생이 아무런 어려움 없이 살아진다면 무엇을 배우고 깨달을 수 있을까? 내가 원하는 대로의 인생 속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그러니 마법 가위는 힘든 일상 속에 한 번씩 즐거운 웃음을 던져줄 수 있는 상상 속 물건으로 간직하는 게 좋을 거 같다. 다만 학교라는 곳이 공부만을 요구하지 않고 아이들의 동심을 충분히 지켜줄 수 있는 공간이 되어 주길 바랄 뿐이다.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상 중학교나 고등학교에서는 바라지 못 하더라도 초등학교 시절만큼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시간들이 충분히 허용될 수 있는 학교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
|
마법가위 글 그림 용달. 동화책. 그런데 학부모로서 아이의 마음의 한편을 볼 수 있는 그런책. 마법가위라는 단순한 사물이 주는 아이들에게서 힘들고, 어려운부분을 피하고 싶고 바꾸고 싶은 그런 상황을 변화시킬수 있는 사물의 표현이 너무 좋았다. 첫장에서 보여주는 학교가는 길은 너무 멀어. 라는 짤막한 한 줄과 함께 삽입된 학교까지의 수많은 계단은 아이들에게서 학교를 가는 길이 험난한게 아니라 학교에서 자신들이 겪고있는 일들이 매일 한계단 한계단 한고비 한고비 힘들다는 표현인거 같아서 마음이 찡했다. 그러면서 짠~하게 나온 마법가위 그 가위로 시계를 잘라버리는 한컷은 학교라는 곳에서 제일 먼저 통제를 하는 등교시간. 이라는 그런 제제를 없애고 싶어하는것같았다. 아이들이 어린이집, 유치원 다니다가 학교를 다니면서 제일 힘든게 과거보다 틀에박힌 시간 관념이라고 한다. 거기에 자신들의 공간에 어른들을 통제했고, 선생님들을 쉬게했으며, 자신들 만의 세계를 만들었고, 자유를 꿈꾸는 것 같았다. 그러다 깬꿈. 학교갈 채비를 즐겁게 하는 주인공. 책의 전반부는 대부분의 채색이 흑백이고 자신들의 세계, 아이들이 주체가 되는 학교가 될수록 색채감이 알록달록 나오는데 이들은 아이들의 마음인 것 같다. 어른들이 통제를 하면 할수록 아이들의 마음은 점점 더 어두워지는.. 우리아이도 이책을 같이읽고선 그림으로 마법가위를 표현하건데.. 학교에서 수업시간의 저지와 학교내에서 뛰지말라고 하는듯..물론 안전상필요하지만 혈기 완성한 아이들에게서 힘든지.. 가위로 하고픈것들을 자꾸 그려내는거 보니 아이에게 힘이 되는 마법가위를 선물해주고 싶었다. 내가 다니던 학교가 그리했고, 지금의 학교가 변화하고 있다한들.. 아이들에게 이런 알록달록한 공간의 세계를 선사해줘야 하는게 어른들의 몫인 듯. |
|
참 기발한 책이 아닐까 싶다. 한창 뛰어놀아야 하는 아이의 입장에서는 매일 학교에 가서 딱딱한 의자에 앉아 일정시간을 교육받는다는 것이 힘든일일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땅히 거쳐야 하는 과정이기에 이렇다저렇다 반항을 못하고 학교에 가야 하는 우리네 아이들. 상상속에서는 무한한 행동을 할수 있다. 그랬기에 지각대강 건이가 이런 기발한 생각을 해냈을수도. 책의 앞부분에 나오는 건의 시선에서 바라본 학교 가는길. 까마득히 먼 지점을 바라보고 있는 꼬마아이의 모습이 왜 그렇게나 웃기던지. 실제적으로 학교까지의 거리는 그닥 멀지 않았겠으나, 건이 봤을때는 가도가도 끝이 없는 길을 지나야만 나오는 학교. 건이 가지고 있떤 가위로 시계를 싹둑 잘라낸다. 그리고 자기가 좋아하는 몬스터로 교문을 만들고. 어른들은 모두 학교에 입장할수 없게끔 하고. 또 뭔가 틀에 박힌듯한 교실의 물건들을 하나하나 잘라낸다. 이렇게 맘에 안드는 부분을 잘라내고 나니, 학교안 풍경이 확 달라진다. 책의 처음은 분명 흑백이었는데, 마법가위가 등장해서 활동하는 순간부터는 칼라로 바뀌어가는 설정도 넘 재미났다. 가기 싫은 학교니까, 애써 현실을 외면하기 위해 더 늦잠을 잤을수도. 또 가기 싫은 학교였기에 준비하는데 있어서도 더 꾸물댔을수도. 수학시간에 건의 눈에 들어오는 숫자들은 머리아프게 하는 매체일뿐이다. 충분히 건의 심정이 이해가 됐다. 우리도 다 몇번씩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아이들은 학교에 가기 싫고 어른들은 회사에 가고 싶지 않을때가 있지 않을까? 피하고 싶고 될수 있음 마주치고 싶지 않은 현실을 피할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 누구라도 그 방법을 알고자 할것이다. 나에게도 건의 마법가위가 주어진다면 어느부분을 오려내고 싶은지 생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졌다. 그렇지만 현실은 결코 우리의 바람대로 하루아침에 호화찬란하게 바뀔수 없다. 그리고 매번 싫다고 현실을 회피할수도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따분하고 지루하다 싶은 현실을 개선시킬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봐야 한다. 학교가 딱딱하고 틀에박힌 교육만을 강요하는 곳이라는 인식을 벗어던지고 학교내 생활도 얼마든지 생각하고 마음먹기에 따라 놀이터처럼 재미나고 신난 공간이 될수 있음을 알려줘야 하지 않나 하는 의무감을 갖게 했다. |
|
아침에 작은 아이 학교 가는 길을 배웅하러 아파트 단지를 돌아 나가면 가방을 멘 고만고만한 녀석들이 씩씩한 발걸음으로 학교로 향하는 뒷모습을 볼 수 있다. 추위에 떨까봐 걱정을 한 엄마들의 손길이 멀리서도 느껴질 만큼 잘 챙겨입은 모습들이다. 등에 멘 책가방과 손에 들린 실내화가방 기본에 학원 이름이 찍힌 가방을 어깨와 가슴을 가로질러 장착해서 걸어가는 아이들의 뒷모습은 '오늘 하루도 바빠요.' 라고 대신 말해주는 듯 하다. 현재 우리와 살아가고 있는 학생들은 학교가 원하는 학생으로만 살아가고 있다.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 아닌, 학교가 다음 학교를 진학시키기 위해 세운 기준에 맞추어 배우고, 배우기 위해서, 배우는 것만을 위해서 끊임없이 반복하며 하루를 쉼없이 살아간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엄마들에게서 가장 많은 질문이 "공부 어려워요?", "시험 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죠?", "받아쓰기는 어떻게 해요?" 하나부터 열까지 학습이고, 엄마의 스트레스가 벌써부터 시작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초등학교는 말 그대로 기초적인 학문을 닦고, 넓은 세상을 가기 전 사회를 배우고 친구들과의 소통을 하며 자신을 찾아가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초등학교가 학문의 시작이 되었다.
초등학교 5학년이 된 큰 아이는 매일 한숨이다. 왜냐고 물으면 늘 대답은 같다. 모둠끼리 수행평가 준비를 해야 하는데, 다 시간이 안 된다고, 이렇게 맞추면 하나가 안 되고, 저렇게 맞추면 또 하나가 안 되고, 과제 연구보다 시간 조율에 더 많은 시간과 스트레스를 소비한다. 학원 때문에 학습지 선생님이 오시는 날이라서, 외부 수업이라 나갔다가 들어오면 바로 저녁 먹어야 해. 이유도 다양하고 다니는 학원또한 다양한 것이 요즘 아이들의 모습이다. 학교는 모여서 고민하고 서로 의견을 나누면서 성장시켜 나가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평가인데, 시간을 맞추다 지친 아이들은 서로 각자 파트를 나눠서 짜집기 하는 것으로 대신하며 마무리까지도 서로 떠넘기기 일쑤이다. 자신이 못하겠다고 했음 고마운 마음을 가져야 하는 건 우리 부모세대의 마음이며, 지금의 아이들은 친구가 한 결과물을 보고 평가만 하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애쓴 사람은 자신의 정성과는 상관없이 검사받는 기분으로 친구들의 평가를 받으며 짜증을 내고 사소한 다툼으로 마무리가 되기도 한다. 소통을 위한 수행평가가 아이들에게는 평가의 실력만 키우게 하는 부작용을 낳은 것이다.
손잡이가 빨간 가위는 시계를 오려 놓았고, 시계 속에서 도망이라도 가려는 듯 굳게 주먹을 쥔 더벅머리 한 남자 아이가 그려진 표지는 색상이 주는 효과에서인지 몽환적이고 새로운 세계로의 여행을 떠날 듯한 느낌을 준다. 빛바랜 청색과 대조적으로 빨간 손잡이의 가위, 이야기 속의 중심이 주는 버팀과 주목을 받기에 딱 좋은 색상이 가위와 시계가 가진 역할이 무엇일까 궁금증을 일게 한다. 비구름을 잔뜩 머금은 먹구름을 연상케하는 더벅머리 친구 건이는 늦잠으로 지각을 한다. 지각을 했을 때의 기분과 교실에서의 상황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건이는 학교로 향하는 발걸음이 너무 무겁고 학교가 너무 멀게만 느껴진다. 마치 학교가 멀어서 지각을 할 수 밖에 없는 듯한 분위기에서 건이의 마음을 살짝 건드려주었다. 어떤 핑계를 대서라도 지각에 대한 당당한 변명을 하고 싶은 마음, 이것은 건이 뿐만 아니라 약속에 늦은 어른들과 지각을 하게 된 엄마 아빠의 마음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교실문을 열고 들어선 건이의 표정엔 울음과 두려움, 불안감이 겹쳐져 너무나 힘든 싸움을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나의 이 생각은 건이에게 있는 마법가위로 부터 자유롭게 해방되고 만다. 뭐든 맘대로 지우고 없앨 수 있는 마법가위. 바로 건이의 손에 있는 마법가위이다. 건이는 빙글빙글 도는 숫자때문에 자유를 빼앗기게 된 시계를 과감히 자르고, 학습 중심의 교육으로 정형화된 학생들을 키워내고자 애쓴 선생님들께 오후 하루 쉴 수 있는 여유를 주는 베짱도 부린다. 쇠창살 사이로 보이는 선생님들의 표정엔 하나같이 우울하고 지각으로 혼자 교실로 들어섰던 건이의 표정을 그대로 하고 있어 누구나 원하지 않는 일을 하게 될 때는 어느 누구도 행복할 수 없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건이는 마법가위로 시간이 멈춘 기쁨을 혼자서 쓰지 않는다. 친구들과 다함께 놀이동산을 맘껏 뛰어다니며 함께 하는 세상에서만 느낄 수 있는 활기참과 기쁨, 자유를 만끽한다. 아이들의 얼굴엔 웃음이 떠나지 않으며 누구 하나 지친 내색없이 뛰어다니며 영원한 자유의 세상을 꿈꾸는 듯 행복한 표정들이다. 우리 아이들이 진정한 원하는 시간은 바로 지금, 이순간일 것이다. 시간에 맞추고, 점수에 맞추고, 어른들의 눈에 차는 행동을 보여하는 그야말로 짜여진 틀 속에서 절대 벗어나지 말아야 하는 우리 아이들에게서는 절대 찾아볼 수 없는 표정을 그림책 속의 아이들은 짓고 있다.
아이들이 세상에 나와 부모를 향해 처음 지은 미소, 그 미소 한번에 육아의 스트레스, 고부간의 갈등 등 모든 시름이 다 사라졌던 기억, 한번쯤은 갖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차차 아이들이 자라면서 아이들의 미소보다는 아이들이 가지고 온 상장과 숫자 속에서 그 미소를 찾으려고 애쓰는 안타까움 속에서 살아가는 부모가 되었다는 것이 너무나 슬프다. 아이들의 환한 미소는 좋은 대학 가면 저절로 웃게 될 거야. 하는 착각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 한 번 잃은 미소를 다시 찾기는 쉽지 않은 일을 수도 아주 쉬운 일일 수도 있다. 그 때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주어진 '오늘'이란 시간이 그 때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 아이의 미소는 우리 부모의 몫이며 책임이다. 아이들의 웃음이 집안에서 밖에서 학교에서 마을에서 들릴 수 있도록 그들의 세상을 인정해 주고 그들에게 주어진 '자유'라는 권리를 찾아주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의 미소를 책임지는 어른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