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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야 2년입니다.’ 대학에서의 낭만을 누릴 생각으로 장밋빛 꿈을 꿀 수도 있는 21살 나이에 시한부 선고를 받은 스티븐 호킹이 50년 남짓한 시간을 물리학에 쏟은 열정은 상상을 초월한다. 한정적인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인생에서 스티븐 호킹은 언제나 귀중하게 여긴 시간을 살뜰히 보냈다. 현대 물리학계의 거장이라 불리던 그는 2018년 3월 14일 영면하였다. 광활한 우주를 향한 탐구열은 기존의 이론을 뒤집어 새로운 이론을 정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데 일조하였다. 상상을 초월하는 기적 같은 삶을 살다간 호킹 박사의 일생을 재조명하는 보도를 접할 때마다 안이하게 생각하며 지내는 자신이 무참스러워진다. 지금껏 살면서 한 우물을 깊게 파는 열정으로 인류 발전에 기여하며 지냈는지 반문한다. 신경 세포들이 파괴되면서 온몸이 굳어가 필기구 하나 못 드는 상황으로 치닫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호킹은 자신만의 길을 강단지게 걸어갔다. 걸을 수도 말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뇌 기능이 정상적이라는 것만으로 위안을 삼을 수밖에 없던 때를 떠올리는 일은 쉽게 받아들일 수 없던 점도 감안해야 했다. 1942년 영국 옥스퍼드에서 태어나 2018년 3월 14일 76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한 그는 책을 즐겨 읽으며 알고 싶은 것들을 충족해갔고,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길을 열어 준 호기심은 문제해결능력을 길러주었다. 복잡하고 어려운 놀이를 즐기며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을 찾는 활동으로 창조적 삶을 이었다. 환자들을 돕는 의사가 되기를 희망하는 아버지의 뜻과는 달리 그는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과학자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넉넉지 않은 가정에서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일은 자식들이 공부를 잘하여 장학생으로 대학 공부를 하는 것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호킹은 옥스퍼드 유니버시티 칼리지 장학생으로 지적 탐구를 더할 마음을 돋웠지만 강의 현실은 지적 갈증을 더할 뿐이었다. 학교 공부에 흥미를 잃은 호킹은 과학 소설을 즐겨 읽다 여러 선수가 한마음으로 노를 저어 물살을 가르며 나아가는 조정 팀의 훈련에 매료되었다. 작은 체구와 우렁찬 목소리로 배의 방향을 조정하는 타수로 발탁된 그는 조정 경기 우승 축하 파티에서 제인 와일드를 만나 운명적인 사랑과 연애로 결혼에 이르렀다. 유니버시티 칼리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호킹은 케임브리지 대학원에 입학해서는 아내의 헌신적인 사랑 덕분에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었다. 펜로즈와 공동으로 연구한 끝에 호킹은 어떤 물리 법칙도 성립하지 않는 영역인 우주의 특이점 이론을 증명함으로써 물리학자의 명성을 쌓아갔다. 하지만 호킹의 병세는 날로 악화되어 목소리까지 잃고 말았다. 이 사실을 조반 컴퓨터 전문가는 음성 장치가 부착된 컴퓨터를 개발해 그것을 호킹에게 선물하여 연구를 계속할 수 있게 배려해 연구와 강연에 매진할 수 있게 하였다. ‘가장 큰 업적은 아직 살아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을 찾은 호킹이 청중들에게 한 말은 포기하려 했던 순간마다 미지의 세계인 우주를 향한 연구를 더하였다. 루게릭병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죽음과 가까워지는 자신을 마주하는 때에도 용기를 내어 과학 책을 저술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할 수 있을 때 조금이라도 더 연구해야 한다는 호킹 박사는 영면에 드는 순간에도 우주의 어느 별에 닿아 또 다른 연구를 떠올렸을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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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위인전 who? 시리즈 『스티븐 호킹』은 안흥작은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다. 지금까지 읽은 who? 시리즈 책들은 『김대중』, 『마더 테레사』, 『반기문』, 『체 게바라』, 『찰스 다윈』,『버락 오바마』,『오프라 윈프리』의 7권인데, 이 책은 여덟 권째 읽는 것이다. 스티븐 호킹에 대해서는 낯설지가 않았다. 작년에 why 시리즈를 통해서 읽은 적이 있고, 그의 명성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루게릭병이라는 신체적인 장애를 이기고 큰 업적을 남긴 그의 삶에 대해서 다시 읽게 된다는 기대를 갖고 펼친 이 책에서 받은 인상을 몇 가지만 적겠다.
첫째, 서양의 교육제도의 우수함이 느껴졌다. 사실 미국이나 영국의 교육제도가 어떤지는 알지 못한다. 다만 스티븐 호킹의 초등학교 시절을 보면서 에디슨이 연상되었을 뿐이다. 자신이 관심이 있는 일에만 몰두했던 에디슨과 스티븐 호킹, 그래서 학교에서는 문제아 취급을 받았지만 그들은 꿈을 이뤘다. 우리나라에서 스티븐 호킹과 에디슨 같은 이물이 있었다면 우리의 교육제도에서 그들이 꿈을 이룰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더구나 스티븐 호킹 같은 장애를 입은 인물이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대접을 받았을까? 3중고의 장애를 이겨낸 헬렌 켈러도 우리의 교육제도에서는 그런 위치에 오르기 힘들었을 것이다.
둘째, 삶에 대한 희망을 느꼈다. 스티븐 호킹이 2000년에 한국에 왔을 때, 그의 강연에는 이런 내용이 있었다고 한다.
우주를 연구하는데 건강한 몸이 필요하지 않다니? 건강한 몸은 모든 분야에서 필요한 것이다. 아마도 신체적으로 스티븐 호킹보다 더 허약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는 홀로 움직일 수도 없고, 말도 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과 같은 업적을 남겼고, 그 연구는 현재진행형이기도 하다. 스티븐 호킹이 한 일을 그보다 더 건강한 우리가 못할 일이 없을 것이다.
셋째, 성인들 대상으로 한 스티븐 호킹의 전기를 읽고 싶었다. 그의 전기를 why시리즈와 who시리즈를 통해 2권을 읽었다. 그러나 두 권 모두 어린이를 독자로 한 책이었다. 그로 인한 한계가 많을 것이다. 특히 그의 아내인 제인 와일드는 루게릭병을 알고서도 결혼을 했고, 평생 남편의 손과 발이 되어 살아왔다. 그런 두 사람이 왜 헤어졌을까? 두 권의 책에서도 여기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 아마도 어린 독자들에게 설명하기 힘든 사정이 있었던 듯하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책을 통해서 스티븐 호킹의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었다.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지금까지 who? 시리즈를 읽으면서 각 권마다 덧붙였던 추천사를 그대로 인용하겠다.
“초등학생들을 위해서 꾸민 책이지만 성인들에게도 지식과 깨달음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초등학생용이니 어렵지 않으면서, 성인들의 수준에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품격이 있는 책으로 누구에게나 유용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몇 줄만 더 덧붙이겠다. 스티븐 호킹은 아직 생존해 있다. 올해 76세의 고령이고, 건강한 몸이 아니니 어떻게 될지는 알 수가 없지만, 그가 삶의 마지막까지 아름다운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 말년의 탈선으로 인해 평생의 덕을 잃은 인물을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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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잡스의 이어 이제 누구를 추천할까? 기왕이면 아이의 이번 여름방학 숙제는 현대사의 주요한 인물들을 다섯명 선정하여 읽어보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아래 두 번째 인물로는 스티븐 호킹을 꼽았다. 불구의 몸으로도 위대한 과학에서의 업적을 이루어 가고 있는 그를 통해 아이에게는 나와 조금은 다른(physically challenged person)을 대할 때 어떤 편견 없이 대할 것을 그리고 결국 몸 보다 정신이 더 중요할 수도 있음을 전해주고 싶은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