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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위인전 who? 시리즈 『조지프 퓰리처』는 안흥작은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다. 지금까지 읽은 who? 시리즈 책들은 『김대중』, 『마더 테레사』, 『반기문』, 『체 게바라』, 『찰스 다윈』,『버락 오바마』,『오프라 윈프리』,『스티븐 호킹』,『스티븐 스필버그』,『힐러리 클린턴』,『빌 게이츠』,『마오쩌둥』,『저우언라이』,『월트 디즈니』,『마틴 루터 킹』,『오드리 햅번』,『토머스 에디슨』,『헬렌 켈러』,『카를 마르크스』,『장 앙리 파브르』,『조앤 롤링』,『쑨원』, 『넬슨 만델라』,『알베르트 아인슈타인』,『라이너스 폴링』, 『빈센트 반 고흐』, 『마이클 잭슨』, 『시몬 드 보부아르』,『아이젠하워』,『마리 퀴리』,『코코 샤넬』,『오리아나 팔라치』,『앤드류 카네기』,『알베르트 슈바이처』, 『밥 말리』,『왕가리 마타이』,『루트비히 판 베토벤』,『존 스튜어트 밀』,『존 메이너드 케인스』,『무함마드 유느스』,『레오나르도 다 빈치』,『헨리 데이비드 소로』,『호치민』,『이사도라 덩컨』,『프리다 칼로』,『리처드 파인만』, 『마거릿 미드』,『레이첼 카슨』,『어니스트 섀클턴』,『존 레넌』,『마일스 데이비스』,『마리아 칼라스』,『미야자키 하야오』 ,『노먼 베순』,『아웅산수찌』 ,『마크 트웨인』,『빌리 브란트』의 57권인데 이 책은 쉰여덟 권 째 읽는 것이다. 조지프 퓰리처에 대해서 아는 것은 그가 훌륭한 언론인이며 그의 이름을 딴 퓰리처상이 언론의 노벨상이라는 평가를 받는 권위를 지니고 있다는 정도이다. 그런 인물에 관한 책에서 무엇을 느꼈는지 몇 가지만 적겠다.
첫째, 역경을 이긴 위인의 모습을 다시 확인했다. 지금까지 who 위인전기 시리즈를 읽으면서 느낀 것은 어린 시절의 가난, 부모의 이혼, 허약한 몸 등 역경 속에서 그것을 극복하고 자신의 뜻을 이룬 위인이 많다는 것이다. 조지프 퓰리처에게서 그것을 확인했다. 어린 시절의 그는 몹시 허약하고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아서 할아버지 집에서 성장해야 했다. 그후 부모의 경제사정이 좋아져서 집으로 돌아갔으나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갑작스런 사망과 경제적인 어려움, 어머니의 재혼과 계부와의 갈등으로 자의반 타의반으로 집을 떠나야 했다. 그런 와중에도 퓰리처가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 것은 근면한 노력, 도덕적 용기, 애국심, 언론인으로서의 자세였다. 좌절하지 않고 신념을 간직한 위인들의 길을 그도 따라간 것이다.
둘째, 죠지프 퓰리처가 재미있는 사연으로 인해 갖게 된 가명인 것을 알게 되었다. 최근에 읽은 who 시리즈는 마크 트웨인, 빌리 브란트, 조지프 퓰리처의 3권인데, 이들의 공통점이 가명이 실명보다 더 유명하다는 것이다. 마크 트웨인은 본명이 새뮤얼 랭혼 클레멘스인데 선원들의 용어로 ‘두 번째 표시’라는 말에서 따온 것이고, 빌리 브란트는 히틀러의 나치를 피해 글을 발표하면서 신변 안전을 위해 사용한 필명이며, 조지프 퓰리처의 본명은 조지프 파울레체스인데 이민자인 그의 이름이 발음하기 어렵다고 해서 편의상 부르던 이름이 굳어진 것이다. 생각보다는 개명을 한 사람이 많다는 것이 재미있었다.
문득 최근에 우리나라를 혼란에 빠뜨린 게이트의 주역인 최 아무개씨의 3대가 모두 개명을 한 것이 화제가 되었는데, 그들의 이유가 무엇일까를 생각했다. 개명의 사유도 갖가지이지만 부끄러운 사유도 있는 듯해서 씁쓸했다.
셋째, 조지프 퓰리처에게서 알프레드 노벨을 떠올렸다. 그에 대한 단편적인 상식은 그가 운영한 신문인 ‘뉴욕 월드’가 황색언론의 대명사로 불린 적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비록 저명한 언론인이기는 하지만 모범적인 언론인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의 오해였다.
조지프 퓰리처의 신문사가 한때 인기에 영합한 황색언론으로 흐른 것은 당대의 재벌인 허스트의 ‘뉴욕 저널’과 경쟁이 가열되면서 일어났던 일시적인 현상이었다. 훗날 그는 자신의 행적을 부끄럽게 여겼으며, 훌륭한 언론인을 양성하기 위한 언론 대학원 설립을 위해 200만 달러를 컬럼비아 대학에 기부하였고, 자신의 유산으로 퓰리처상을 만들도록 유언을 남겼다. 그에게서 자신이 만든 화약으로 많은 사람이 희생된 것을 반성하는 뜻으로 노벨상을 만든 알프레드 노벨이 연상되었다.
이 책을 통해 나의 잘못된 지식을 바로잡았다. 독자의 시선을 끌기 위해서 범죄, 희한한 사건, 성적 추문 등을 경쟁적으로 과도하게 취재 보도하는 저널리즘을 황색언론이라고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한편 오래 전에 우리나라 어느 지역에 엘로 하우스라는 성매매 업소 밀집지가 있었다. 나는 황색언론의 어원이 ‘엘로 하우스’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황색언론의 어원이 뉴욕 월드와 뉴욕 저널의 경쟁에서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퓰리처는 1889년 뉴욕 월드 일요일판에 황색 옷을 입은 소년(옐로 키드)를 게재하였는데 이를 흉내 낸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의 뉴욕 저널과의 사이에 선정주의의 치열한 경쟁을 전개함으로써 이 호칭이 생겼다는 것이다. 두 신문이 경쟁하는 과정에서 대중의 흥미에 영합하는 지면으로 변모했는데, 이것이 선정적인 신문을 황색언론이라고 부르게 된 계기라고 한다. 새로운 지식을 알게 된 기쁨보다는 지금까지 틀린 지식을 사실로 알고 있던 나의 상식이 민망했다.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지금까지 who? 시리즈를 읽으면서 각 권마다 덧붙였던 추천사를 그대로 인용하겠다.
“초등학생들을 위해서 꾸민 책이지만 성인들에게도 지식과 깨달음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초등학생용이니 어렵지 않으면서, 성인들의 수준에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품격이 있는 책으로 누구에게나 유용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끝으로 이 책에 실린 조지프 퓰리처에 대한 저자의 평가를 덧붙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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