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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이 드물고 흰 눈이 소복히 쌓인 조용한 산 속에서 만나게 되는 누군가의 발자국..
"인적이 드물고 흰 눈이 소복히 쌓인 조용한 산 속에서 만나게 되는 누군가의 발자국.." 내용보기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어 입학 준비에 여간 신경이 쓰이질 않습니다.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엄마들도 많이 만났네요. 그 중 한분께서 1학년을 준비하는 아이들의 필독서라고 목록을 쫙 뽑아주셨어요. 창작, 위인, 예술, 과학 등 여러 분야를 망라한 목록이었답니다. 그 중에 "야, 발자국이다"가 있었어요. 주문해 책을 받아보니 어린이 산살림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
"인적이 드물고 흰 눈이 소복히 쌓인 조용한 산 속에서 만나게 되는 누군가의 발자국.." 내용보기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어 입학 준비에 여간 신경이 쓰이질 않습니다.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엄마들도 많이 만났네요.

그 중 한분께서 1학년을 준비하는 아이들의 필독서라고 목록을 쫙 뽑아주셨어요.

창작, 위인, 예술, 과학 등 여러 분야를 망라한 목록이었답니다.

그 중에 "야, 발자국이다"가 있었어요.

주문해 책을 받아보니 어린이 산살림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라고 되어 있네요.

하얗게 눈이 덮인 겨울산에서 만나 볼 수 있는 동물 친구들의 발자국과 똥에 관한 이야기예요.

실제로 여러 곳을 다니며 직접 관찰하고 그린 산짐승의 자취라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그런 동물은 아니었어요.

흔하게 접할 수 없었던 동물이지요.

그렇지만 생각해보면 우리 산에서 깊고 인적이 드문 곳에서는 만날 수 있는 그런 동물이네요.

자주 보기 어렵고 그래서 더 그리운 동물입니다.

동물들의 발자국과 똥은 하나같이 다르고 특이하네요.

앞발은 길고 뒷발은 짧은 것도 있고 뭉툭한 모양도 있고 길쭉한 모양도 있구요.

똥도 베베 꼬인 것, 끝이 뾰족한 것도 있구요.

눈 속에 새겨진 발자국과 남겨진 똥으로부터 어떤 동물일까?

맞춰보는 재미도 있어요.

처음 읽을 때에는 대부분 틀렸지만, 발자국의 특징과 똥 속에 남겨진 먹이의 힌트를 생각해 다음번엔 잘 맞출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책을 읽고 나면 동물의 특성을 한층 더 가까이 안 느낌이네요.

인적이 드물고 흰 눈이 소복히 쌓인 조용한 산 속에서 만나게 되는 누군가의 발자국..

따라가서 만날까 설레기도 하고 누구일까 무척 궁금하기도 하지요.

세밀화가 전해주는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이 차갑고 하얀 겨울 배경에 묘하게 어울리는 작품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b***h 2010.10.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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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보리-산살림,갯살림,들살림~
"[서평]보리-산살림,갯살림,들살림~" 내용보기
야, 발자국이다 (우리 산짐승 발자국과 똥) 눈 덮힌 산에는 많은 동물들이 살고있네요 그 동물 만큼이나 많은 발자국들이 참 흥미로운것 같아요 아이들에게도 새로운 동물을 접할수있었고 그 동물의 발자국을 알아가는 과정이 재미있네요 쉽게 접할수없었던 창설모,족제비,멧토끼,너구리,수달,살괭이,멧돼지,고라니의 발자국과 똥모양을 보고 마냥 신기해하네요... 작은아이는 눈이
"[서평]보리-산살림,갯살림,들살림~" 내용보기

야, 발자국이다

(우리 산짐승 발자국과 똥)

눈 덮힌 산에는 많은 동물들이 살고있네요 그 동물 만큼이나 많은 발자국들이 참 흥미로운것 같아요

아이들에게도 새로운 동물을 접할수있었고 그 동물의 발자국을 알아가는 과정이 재미있네요

쉽게 접할수없었던 창설모,족제비,멧토끼,너구리,수달,살괭이,멧돼지,고라니의 발자국과 똥모양을 보고

마냥 신기해하네요... 작은아이는 눈이오면 발자국과 똥을 찾으러 나가자고 하네요...웃기죠!!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였답니다...

 

 

l*****0 2008.02.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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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만으로도 누군인지 알 수 있네요.
"발자국만으로도 누군인지 알 수 있네요." 내용보기
<야, 발자국이다>는 한겨울 산에 사는 산짐승들에 관한 이야기더군요.산행을 하면서 만나는 발자국의 모양을 보고, 무슨 동물의 발자국인지를 찾아내지요.처음에는 발가락의 갯수와 길이등 모양을 표현하면서 무슨 동물일까?하는 호기심을 유발시키고, 그 다음 페이지에는 그 동물이 먹는 먹이와 똥의 모양을 표현한 다음 주인공을 알려주는 형식으로 글을 적어나가고 있네요. 겨울 산
"발자국만으로도 누군인지 알 수 있네요." 내용보기

<야, 발자국이다>는 한겨울 산에 사는 산짐승들에 관한 이야기더군요.
산행을 하면서 만나는 발자국의 모양을 보고, 무슨 동물의 발자국인지를 찾아내지요.
처음에는 발가락의 갯수와 길이등 모양을 표현하면서 무슨 동물일까?하는 호기심을 유발시키고, 그 다음 페이지에는 그 동물이 먹는 먹이와 똥의 모양을 표현한 다음 주인공을 알려주는 형식으로 글을 적어나가고 있네요.

겨울 산의 모습과 함께 산짐승들의 자연과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는 그림을 보면 잘 알 수 있어요.
사람들이 지나가는 뒷모습을 동물들이 평화롭게 바라보는 장면을 보면서 우리의 산에서 저렇게 산짐승들이 잘 살 수 있는
환경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야, 발자국이다>  책에 나오는 산 짐승들은 모두 우리나라 산에서 볼  있다고 하는데, 제가 본 것은 청설모와 족제비정도였어요.
좀 더 자연을 자연답게 지켜나간다면 더 많은 동물들을 볼 수 있지 않을까싶네요.
발자국의 모양에 따라서 동물을 구분할 수 있는 정도의 동물박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아이와 함께 즐거이 잘 읽었습니다. 자연과 좀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어요.

 

r*****p 2008.01.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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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발자국이다
"야, 발자국이다" 내용보기
처음 이책을 받고 너무나 기분이 좋았습니다,,,,너무나 가지고 싶은 책이였지요, 그중에서도 뿌웅 보리방귀책은 저희 둘째언니가 셋째언니에게 선물 한 책 였지요 물론 제가 서점에 가서 골라주었는데 제가 더 가지고 싶은 욕심이 나는 책이였기에....너무나 좋았습니다.... 오자마자 저희 아이들에게 바로 읽어주었지요 ~~~~~~ 우리 아이들에게 옛날의 정서을 가르쳐주고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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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책을 받고 너무나 기분이 좋았습니다,,,,너무나 가지고 싶은 책이였지요, 그중에서도 뿌웅 보리방귀책은 저희 둘째언니가 셋째언니에게 선물 한 책 였지요 물론 제가 서점에 가서 골라주었는데 제가 더 가지고 싶은 욕심이 나는 책이였기에....너무나 좋았습니다....

오자마자 저희 아이들에게 바로 읽어주었지요 ~~~~~~

우리 아이들에게 옛날의 정서을 가르쳐주고 알수있게 해준 너무나 좋은 책입니다,,

 

뿌웅~~~보리방귀

보리농사와 맛좋은 보리밥....

보리밥이 어떻게 만들어져서 우리가 먹을수 있고 보리가지고 다른 맛있는 미숫가루, 보리고추장, 보리튀밥, 보리개떡보리차등 많은걸 만들수 있다고 가르쳐주고,, 가을하면  수확의 계절인데 보리만은 씨을 뿌려서 추운겨울을 보내고 봄이 되어  여름이 되어갈 쯤 수확을 하는 보리, 정말로 신기할뿐이죠,,,,,,

보리를 뿌리고 새싹이돋고 새잎이 자라서 포기가 늘어나는 겨울에  얼지말라고 보리밟기하고 이듬해 봄이되면 나물과 함께보리뜯어다 된장국끓여먹고  보리피리도 불어보고 보리를 뽑아서 구워먹어 입이 시커멓게 되는 모습, 보리 수확하는 모습,

보리 타작이 끝나면 아이들이 아빠의 등목을 해주는 모습, 저녁에 모두 상에 둘러앉아 저녁밥을 먹으면서 보리 방귀, 거품방귀,,얌체방귀, 당나귀방귀, 도둑방귀,  우리에게는 낯설지 않지만 우리 아이들에게는 너무나 좋은 경험을 책으로 느끼게 해준 책입니다,,,

 

야, 발자국이다.

이책은 우리나라 산속의 사는 동물들의 모습을 발자국과 똥의 관찰로 알수있게 표현해놓은 책입니다,,,,,,

우리나라 산속에사는 동물들 가운데 겨울잠을 자지않고 겨울을 나는 동물

고라니, 너구리, 멧돼지, 햇토끼, 살괭이, 수달, 족제비, 청설모등 이런동물들이 겨울잡을 자기 않는 걸 발자국으로 가르쳐 주고 또한 겨울을 지내면서 무얼을 먹고 사는지 똥으로 자세히 설명해주었습니다,

 

갈치사이소

생선 장수 할머니와 어시장

처음 책장을 넘기는 순간 저희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한 책입니다.

병어가게,  쥐치가게,  오징어가게,  새우가게,  문어가게,  조개가게,  소라가게 등 처음 책장 에서부터 넘길줄 모르고 계속퍼붓는 질문에 우리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자갈치 시장에서 일하는 남이 할머니의 하루을 그린책

새벽4시30분부터  시작하여 아침7시가 되어서야 할머니의 가게 문을 열수 있습니다...

생선을 팔기위해 새벽부터 움직이는 할머니의 모습

 밤새잡은 물고기들이 경매장에 들어오고 경매아저씨가  경매을 시작하면서 할머니도 고등어,명태,갈치을 사고 수레에 싣고 또 오징어배가 들어오는 항구에 가서 오징어 한 상자를 사서 건어물시장을 지나 아까못 산 병어을 한 상자 사서 수레에 가득싣고 할머니가 오늘 팔 생선들입니다

예븐고등어 고순이 사이소, 갈치 사이소,,, 너무나 흥겨운 우리의 어시장입니다....

어시장에 가면 바다에서 나는 모든 먹을거리가 있는곳,

사람들 구경도 하고 신기한  물고기들도 보고 우리가 먹는 갈치가 어떻게 우리 밥상에 오는지 알수 있게 해준 책입니다... 

 

j*****7 2008.01.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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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산에서 동물들을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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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에서 나온 책들은 우리 환경을 소중하고 아름답게 표현하는데 너무 뛰어나죠. 그래서 소장할 가치가 있고 너무나 아끼는 책들에 손꼽고 있습니다. '세밀화로 그린 보리아기 그림책'은 아이가 어릴때, 또 지금은 8개월된 둘째가 손에 잡고 살고 있는 책입니다. '도토리 계절그림책'은 아이들이 계절 바뀔때마다 자주 펼쳐보고 즐거워한답니다. 이러한 보리에서 나온 자연책이니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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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에서 나온 책들은 우리 환경을 소중하고 아름답게 표현하는데 너무 뛰어나죠. 그래서 소장할 가치가 있고 너무나 아끼는 책들에 손꼽고 있습니다. '세밀화로 그린 보리아기 그림책'은 아이가 어릴때, 또 지금은 8개월된 둘째가 손에 잡고 살고 있는 책입니다. '도토리 계절그림책'은 아이들이 계절 바뀔때마다 자주 펼쳐보고 즐거워한답니다. 이러한 보리에서 나온 자연책이니 정말 꼭 보고 싶었답니다. 보리 책들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세밀화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죠. 사진 한컷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정성스러운 손길이 그대로 뭍어나 따스함을 전해준답니다. 그래서 사진을 통해보는 자연책들은 딱딱하고 차갑게 느껴질 때도 있는데 이 자연그림책들은 한장 한장이 미술관에 있어서 손색이 없을 만큼 가슴을 먹먹하게 해준답니다.

그럼 책의 내용과 구성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산동물들의 발자국과 똥을 살펴보는 책이랍니다. 겨울 눈밭에 난 발자국을 보며 누굴까 추측해 보는거죠. 동물들 가까이가면 똥들도 있고요, 그네들이 사는 곳과 흔적도 살펴볼 수 있답니다. 아래서 보이듯 저희 아이는 6살인데 발자국만 보고 누구인지 맞추기는 어른이 저도 어렵더군요. 하지만 여러번 읽다보니 동물들 마다의 독특한 발자국을 통해 그 특성을 파악해가는 즐거움이 있어요. 발자국을 통해 발가락은 몇개인지 발바닥이 긴지 짧은지 얼마만한 보폭으로 걸어갔는, 똥을 보며 왜 동글동글 똥인지, 똥 속에 무엇이 들어있는 지를 아이와 끊임없이 이야기 나누며 탐구할 수 있답니다. 까꿍놀이처럼 발자국을 따라가다가 똥과 함께 주인공이 '짠'하며 모습을 드러낸답니다. 자연 속에서 아이가 직접 느끼고 볼 수 있다면 좋겠지만 실제로 우리가 산에 가본다고 해도 다양한 동물들을 직접보는 것은 어렵죠. 요즘엔 청설모 한마리만 만나도 너무나 신기하고 반갑잖아요. 그런데 책을 통해서라도 최대한 자연과 가깝고 어찌보면 가장 아름다운 배경 속에서 무한한 상상력과 함께 탐구해볼 수 있는 것 이 것이 보리 자연그림책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자연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또 소중한 것인지도 내면화될 수 있구요. 마지막에는 사람의 발자국을 동물들이 나와서 구경하는 해학적인 장면으로 끝이 난답니다. 또한 아래 맨 마지막 사진에서 보여지듯 이 책의 마무리는 자연도감을 세밀화로 표현하며 각 동물들의 발자국과 똥을 설명해 줍니다. 그 설명 또한 딱딱하지 않고 아이들에게 이야기로 들려주듯 '발굽이 초승달 같다','발자국이 한줄인건 앞발이 디딘자리를 뒷발로 밟고 가기 때문이야''멧돼지 똥에는 흙도 들어있어','걸으면서 똥을 누기도해'와 같이 친근하고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답니다.

w*****n 2008.01.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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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발자국, 봄 발자국, 이웃 발자국 (야, 발자국이다)
"겨울 발자국, 봄 발자국, 이웃 발자국 (야, 발자국이다)" 내용보기
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637겨울 발자국, 봄 발자국, 이웃 발자국― 야, 발자국이다 보리 글 문병두 그림 보리 펴냄, 2003.1.20. 11000원  겨울이 저뭅니다. 바야흐로 봄을 맞이합니다. 봄이기에 겨울처럼 춥지는 않습니다만, 구름이 해를 가리고 바람이 싱싱 불면 제법 쌀쌀합니다. 다만, 춥지는 않고 쌀쌀합니다.  오늘 낮에는 구름이 자주 끼고 바람이 꽤 부는 날씨였는데, 큰아이가 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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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637



겨울 발자국, 봄 발자국, 이웃 발자국

― 야, 발자국이다

 보리 글

 문병두 그림

 보리 펴냄, 2003.1.20. 11000원



  겨울이 저뭅니다. 바야흐로 봄을 맞이합니다. 봄이기에 겨울처럼 춥지는 않습니다만, 구름이 해를 가리고 바람이 싱싱 불면 제법 쌀쌀합니다. 다만, 춥지는 않고 쌀쌀합니다.


  오늘 낮에는 구름이 자주 끼고 바람이 꽤 부는 날씨였는데, 큰아이가 묻더군요. “아버지 다시 겨울이야?” 나는 빙긋 웃으면서 대꾸합니다. “아니. 바람이 부니까 좀 춥다고 느낄 뿐이야. 바람이 쌀쌀하지만, 해가 나면 따뜻하지.”


  한겨울에 새로 장만한 긴신을 꿴 두 아이는 어느 길이든 척척 걷습니다. 긴신을 꿰고 걷는 아이들은 “아버지는 왜 긴신 안 신어?” 하고 묻는데, “그러면 너희가 아버지 긴신을 마련해 줘.” 하고 대꾸합니다. 나는 이 시골에서 한겨울에도 고무신 한 켤레로 났습니다.



흰 눈에 짝짝이 발자국 좀 봐. 짧은 발이 한 쌍, 긴 발도 한 쌍. 긴 발은 발가락이 다섯 개고 짧은 발은 발가락이 네 개야. 누구 발자국일까? (2쪽)



  ‘어린이 산살림’ 이야기 가운데 첫째로 나온 《야, 발자국이다》(보리,2003)를 읽습니다. 겨울에 숲에서 느끼거나 헤아릴 만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그림책입니다. 겨울이면 눈이 소복히 쌓인 숲에서 발자국 찾기 놀이를 할 수 있거든요.


  다만, 우리 집이 있는 전남 고흥은 한겨울에도 눈 구경을 하기 몹시 어렵습니다. 눈이 쌓이는 일이 한 해에 하루나 이틀이 될랑 말랑 한데다가 밤새 눈이 한 번 쌓이는 날에도 낮이 되면 햇볕에 몽땅 녹아요. 눈 발자국을 찾기가 참 까다롭습니다.


  그래도 이른아침에는 마당이나 뒤꼍을 누군가 지나간 발자국을 보아요. 첫째, 마을고양이가 지나갑니다. 둘째, 온갖 새가 마당에 내려앉았다가 날아오릅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와, 눈이다!” 하면서 발자국을 엄청나게 남깁니다.



여기저기 똥이 흩어져 있어. 동글납작하고 누렇게 말랐어. 늘 이리로 다니나 봐. 길이 다 났네. 누굴까? “나야 나, 멧토끼야.” (13쪽)



  겨울에는 ‘눈 발자국’입니다. 그러면 봄에는? 봄에는 ‘진흙 발자국’이지요. 겨우내 꽁꽁 언 땅이 녹으면서 흙길은 질척거립니다. 봄비가 지나가면 흙길은 더욱 질척거리지요. 우리 집 작은아이는 흙길이 보이면 일부러 흙길로 찰박찰박 걷습니다. 신에 옷에 얼굴에 흙이 튀어도 아랑곳하지 않아요. 흙이 튀면 “오잉?” 하면서 싱긋 웃습니다.


  일부러 흙길을 걷고, 일부러 웅덩이에 빠집니다. 일부러 흙자국을 내다가, 어느새 온몸이 흙투성이가 되기도 합니다.



오솔길에 난 이상한 발자국 좀 봐. 발가락도 없고 무늬도 있네. 무엇을 찾아다녔나? 이리 기웃 저리 기웃 발자국이 삐뚤빼뚤해. 누구 발자국일까? (34쪽)



  그림책 《야, 발자국이다》는 아이들이 어머니 아버지랑 숲마실을 하면서 마주하는 재미난 놀이를 보여준다고 할 만합니다. 눈이 소복히 덮인 조용한 숲길을 눈 밟는 소리만 가볍게 내면서 숲이웃을 찾아보는 기쁨을 들려준다고 할 만해요.


  우리 이웃은 옆집에만 있지 않아요. 우리 이웃은 숲에도 있어요. 우리 이웃은 도시에만 있지 않아요. 우리 이웃은 시골에도 있고, 바다에도 들에도 골짜기에도 있어요.


  발자국을 살피면서 우리 이웃이 어떤 살림을 짓는가 하는 대목을 돌아봅니다. 발자국을 헤아리면서 우리 이웃이 저마다 어떤 삶터에서 아기자기하게 삶을 짓는가 하는 대목을 생각합니다. 겨울이 저물고 찾아온 새봄에 아이들하고 흙 발자국을 내면서 새로운 봄이웃을 기다립니다. 개구리를 기다리고, 풀벌레를 기다리며, 나비를 기다리고, 제비를 기다립니다. 2016.3.9.물.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시골 아버지 그림책 읽기)






h*******e 2016.03.0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새로운것을 만나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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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수준높은 동화책이.. 놀랐습니다. 그림이 어찌나 세밀하던지요~ 사실 이야기책도 재미있지만 이렇게 놀듯 공부하듯 읽는 책이 더 기억에 남고, 거부감도 들지 않죠. 그런 의미에서 꽤나 좋은 책인것 같습니다. 솔직히 지금껏 살면서 동물 발자국이나 똥(너무 적나라한 표현같지만 아이들에겐 이 단어가 이미 익숙해져 버렸죠)을 관찰하거나 자세히 볼 기회는 많지가 않잖아요. 특히
"새로운것을 만나는 재미~" 내용보기
이런 수준높은 동화책이.. 놀랐습니다. 그림이 어찌나 세밀하던지요~ 사실 이야기책도 재미있지만 이렇게 놀듯 공부하듯 읽는 책이 더 기억에 남고, 거부감도 들지 않죠. 그런 의미에서 꽤나 좋은 책인것 같습니다. 솔직히 지금껏 살면서 동물 발자국이나 똥(너무 적나라한 표현같지만 아이들에겐 이 단어가 이미 익숙해져 버렸죠)을 관찰하거나 자세히 볼 기회는 많지가 않잖아요. 특히나 겨울 눈쌓인곳이 아니고선 발자국이 어떤건지 확실히 보이지도 않구요. 마지막부분에 발자국그림과 설명, 똥그림과 설명을 종합적으로 해놓은 부분은 책을 정리해주는것 같아서 괜찮았지만 앞부분에 각각으로 발자국을 말해주는 부분은 너무 같은 문장형식의 반복은 책읽는데 지겨운느낌이 들더라구요. 어찌보면 아이들입장에선 반복학습이 더 효과적일지 모르겠지만 지극히 제 입장에선 조금 지겨웠습니다. (책의 대상이 저같은 성인이 아니기에 중요한 문제는 아니겠지만요) 아무튼 이 책 덕분에 만약 겨울산행을 할 기회가 있으면 동물 발자국이나 똥이 있나 유심히 찾아볼 생각입니다. 아이든 어른이든 배운건 써먹어봐야하잖아요. ^^
d*******7 2004.02.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