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벽남 뤽에게 어울리는 여자는 완벽과는 거리가 먼 우리의 제인이라니. 이름마저 평범한 제인이 도대체 무슨 수로 왕자님을 낚았을까요? SEP의 Heaven, Texas의 그레이시가 바비 탐을 낚던 그 방법일까요? (무방법이 곧 방법이다! 가만 있어도 진가는 드러난다?) 제인과 뤽의 이 이야기는 어디서 본 듯한 줄거리를 완전히 새로운 느낌으로 만들어낸 작가의 역량이 돋보이는 작품이에요. 새삼스럽게 느끼는 것이 어떤 책이든 중요한 것은 줄거리가 아니라 아무리 말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도 어떻게든 설득력있게 만들어낼 수 있는 재주가 있는 작가라면, 말도 안되는 상황이라며 책을 덮는 독자는 나오지 않는다는 거죠. 타파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여전히 신데렐라 컴플렉스를 무의식중에 어느 한구석에 꽁꽁 숨겨놓은 독자, 착한 여자 컴플렉스까지 가지고 있는 듯한 여주인공, 수퍼우먼 컴플렉스마저 소화시키는 작가. 어찌 보면 말도 안되는 듯한 여러가지 면을 다각도로 간직한 채 살아가는 현대 여성들의 복잡한 심리를 여러모로 만족시켜주는 작품이랍니다. 읽고 난 느낌? 물론 저도 만족스럽지요. 레이첼 깁슨의 왕팬인 저로서는 먼저 한점 주고 읽기에 들어갔다는 점 염두에 두시구요. 재치있는 대사와 감동, 적재적소의 유머까지 한번에 즐기실 수 있습니다 레이첼 깁슨, 과연 어디까지 괜찮은 작품을 쓸것인가. 그래도 아직 제 favorite hero는 Truly, madly, yours의 덜떨어진 멍청이 닉이랍니다. ^^ (뤽은 너무 완벽해서 부담스러워요...) 제 점수는 별 네개 반입니다. 덧붙임. 밑의 어느 분도 말씀하셨지만 오리엔탈 부분에서 잠깐 당황했더랬습니다. -_- |
| "제인에겐 뭔가가 있다" 엄청 상투적이긴 하지만 만약에 이 책이 우리나라 말로 번역이 된다면 뭐 이거 비슷한 제목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하지만 아무리 상투적인 문구라 할지라도 이 책 여주 제인에겐 분명 뭔가가 있습니다. 닥터 마틴 구두와 검정색 또는 회색 바지에 가디건 또는 네모난 검정색 안경과 젖소 그림 파자마 양파 껍데기 안에는 분명 뭔가가 있습니다. 양파 같은 여자 제인이 NHL(National Hockey League) 최고의 골키퍼 남주에게 사랑의 골을 넣는 이야기가 바로 이 책의 줄거리입니다. 그리고 그 골을 넣은 장소는 음... 비품 창고? 암튼 그 왜 학교 다닐 때 배구공이랑 매트랑 보관하던 혹은 청소부 아줌마가 빗자루랑 양동이 보관하는 그 곳에서 제인이 멋지게 골을 넣는 모습을 재미있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Janitor's closet이 원어인데 확실한 뜻은 모르겠고 전 왠지 해리 포터가 이모집에서 살던 계단 밑 그 세모 창고방 같은 모양의 고등학교 체육 도구실이 생각나더군요.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사랑의 골을 넣었다는 둥 닭살시런 문구에 왠 창고 이야기를 갑자기 하는지... ㅎㅎㅎ 사랑의 골을 넣었다는 표현은 See Jane Score(제인이 점수 따는 것을 혹은 골을 넣는 것을 봐라!) 제목이 의미하는 바를 이야기하려다 보니 그런 것이니 이해해주십사하고 비품 창고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는 읽어보시라고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랜만에 대박이 터졌습니다^^ 어디 웃기면서도 감정 묘사에도 충실한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책 없을까 기웃거리다 다행히도 베스트 셀러 작가의 소문난 잔치에서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조금은 전형적이고 어디서 많이 본듯한 스토리라 식상해 하실분도 있을 것은 같지만 이 책, RITA 혹은 AAR등에서 올해 재미있게 혹은 감동적으로 읽은 책 뭐 이런 상 줄때 분명히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책이 될것 같습니다. 이 책에 전작 Lola Carlyle Reveals All에서처럼 사람 많은 지하철에서 미친 사람같이 웃음을 터트리게 하는 그런 코믹씬은 없지만 이야기 전체 전개라던가 캐릭터 설정 그리고 감정적 흐름 이런 것은 훨씬 맘에 들었습니다. 특히 여주 캐릭터, 약 155 센티미터의 단신에 무채색 외에의 옷은 입을 줄 모르는 뭔가 완고해보이는 모범생 혹은 노처녀 이미지와 동시에 세간 남자들을 들썩이게 하는 포르노 칼럼 작가이기도 한 두가지 면을 가진 캐릭터가 어디서 많이 본 듯 하지만 또한 글 잘쓰는 작가의 손에서 아주 독특하고 생생히 살아 나와 독자를 즐겁게 해주더군요. 그리고 남주 정말 오랜만에 맘에 드는 친구를 만났습니다. 재미 없는 책의 오해대장들이 자기네와 다를 바가 없다고 둘러대겠지만 남주가 어떤식으로 그들과 "다른 오해"를 하는지 꼭 한번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말도 안되는 오해 혹은 토라짐 이런 것들은 이 책에선 없거나 절대 오래가지 않습니다. 캐릭터들에게 짜증났던 적이 한번도 없었다고 말하면 이 책이 얼마나 쿨하게 전개되는지 아실 수 있을 겁니다. 나온지 몇일 되지 않은 책이라 줄거리는 소개 하지 않을게요. 다만 이 이야기의 멋진 켄은 바비를 선택하지 않고 우리의 여주를 택했다(본문에 나오는 말입니다)라는 로맨스의 법칙을 절대 어기지 않는다는 말을 드립니다. 책을 읽으시고 글쎄라고 하실 분도 있으시겠지만 개인적으로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는 말씀을 드리며 이 책에 음... ★5개 만점에 ★4개반 혹은 A+ 만점에 A 제로 정도를 주고 저는 떠납니다 ^^ |
| 왜 전 꼭 책 읽는데 이렇게 뒤늦게 발동이 걸리는 걸까요? 다른 분들 다 재밌다 하는 작가들 책을 찝적거리다 나중에서야 '아, 왜 이 작가 책을 진작 읽지 않았던가?'하고 후회하죠. 바로 이 책, 'See Jane score'를 읽은 뒤에도 또 후회했답니다. '왜 진작 레이첼 깁슨 책을 읽지 않았던가?'하구요. 전에도 이 작가 책을 시도하다 그냥 내려놓은 경험이 있어서 잘 읽힐까 걱정하며 읽기 시작했는데 꼴딱 밤을 새며 다 읽었습니다. 이 책 남주, 금발에 푸른 눈. 한마디로 전형적인 '캔'이죠. 거기다 착하고 자상한 마음 씀씀이까지, 정말 전형적인 이상형의 남자입니다. 기자라면 싫은데 거기다 여자라니하고 치를 떨면서도 처음으로 남자 락커에 들어서서 당황하는 여자주인공을 눈여겨 보고, 또 속상한 마음에 마티니 두잔을 마시고 비틀거리는 여자주인공을 방까지 데려다 주지요. 이런 남자를 획득한 건 절벽 가슴에 패션감각 꽝인 우리의 못난이 바비랍니다. 전형적인 신데렐라 컴플렉스 작품이죠.그런데도 이 작품에 눈쌀이 찌푸려지지 않는 건, 여자주인공이 그만큼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나름대로 외모에 대해 컴플렉스를 갖고 있긴 하지만요. 사랑하는 남자 앞에서 외모를 비관하며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어떻게 보면 현실감이 느껴져서 이 여자 주인공이 귀엽고 예쁘게 느껴지더군요. 남자 잡지에 포르노 소설을 쓰면서도 부끄러워하는게 아니라 '그래, 이건 나의 또다른 면이야'라고 당당히 인정하는 모습도 보기 좋았구요. 하여간 이젠 책장에 쟁여놨던 이 작가의 다른 책을 꺼내서 읽을 생각입니다. 다른 책에서는 또 어떤 재미를 느낄 수 있을까 기대감에 견딜 수 없을 정도에요. 즐겁게 읽은 책이지만 몇가지 지적하고 싶은 점이 있어요. 작품도 재미있고 캐릭터 들도 좋았지만, 적어도 스포츠계를 묘사하는 부분에서는 수잔 엘리자베스 필립스보다는 상대적으로 뒤쳐진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거기다 책 곳곳에 '오리엔탈'이니, '떼거지로 몰려다니는 일본인 관광객'같은 표현은 좀 거슬렸습니다.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작가의 주관이 담긴게 아닌가 싶어서요. 뭐 실제 어디를 가든 확실히 일본 사람들은 단체로 움직이는 건 사실이고, 또 우리도 외국사람들을 '서양인'이라고 표현하는 걸 보면 꼭 민감하게 느낄 필요도 없는게 아닌가 싶긴 하지만요. |
| 신문에 Single Girl이란 칼럼을 쓰는 칼럼니스트 제인(어쩐지 Sex and the City 생각이 나는 건 저뿐일까요?). 부업으로는 남성 잡지에 The Life of Honey Pie란 제목의 야한 이야기를 쓰고 있지만, 누구도 그 작가가 그녀라고는 생각하지 못하죠. 키는 작고 가슴은 절벽에, 색깔 매치에 자신 없다고 맨날 검정 아니면 회색 아니면 흰색만 입고 다니는 그녀니까요. 그런 그녀에게 의외의 제안이 들어왔으니… 프로 아이스하키 팀 시애틀 치누크의 담당 기자를 맡으라는 겁니다. 이 지극히 남성적인 세계를 여성인 그녀의 눈으로 새롭게 조명해보겠다, 뭐 그런 거죠. 그리하여 지금껏 제대로 알지도 못하던 아이스하키 세계에서 좌충우돌하는 제인. 게다가 미신이니 징크스니 엄청 따지는 선수들은 그녀를 왕따시켜 몰아내기로 결심했으니 그녀의 리포터 노릇, 편할 턱이 없죠. 게다가 왠지 바비 인형 같은 몸매의 쭉쭉빵빵들하고만 데이트하는 팀의 골키퍼 뤽에게 계속 눈길이 끌리는데……. Simply Irresistible에도 나왔던 프로 아이스하키 팀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입니다. Simply Irresistible의 주인공들도 잠시 출연하지만, 속편이나 후편이라고 할만큼 연결 고리가 강하진 않으니 굳이 앞 작품을 읽을 필요까지는 없겠네요. 이번 작품의 남주인공은 상당히 괜찮은 남자입니다. 후반부 둘의 사이에 위기가 찾아오는 것도 남주인공이 아니라 여주인공 탓이구요. 근데 좀 끙끙대긴 해도 저 혼자 알아서 이게 사랑이구나~ 하고 깨닫는 장한 남자 뤽보다는, 괜히 혼자 지레 상처받고 형한테 흠씬 얻어맞고 나서야 사랑을 인정하는 멍청이 닉(Truly Madly Yours의 남주인공)한테 그래도 더 정이 가는 건 왜일까요. 이것이 바로 미운 정? 아니면 나, 설마 온달 콤플렉스(?;)가 있었나?; |
| 한때 많이 회자되었던 책이어서, 나름대로는 상당히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요.. 현대물에 별로 관심을 두는 타입이 아닌지라 아쉽게도 완전하게 만족감을 느끼지는 못했어요. 사실 내용 자체는 상쾌하고 재미있으며 상당히 스피디한 편이에요. 읽는동안 별로 지루함을 느끼지 못했거든요. 징크스 타령하며 여자 리포터를 구워 삶아 먹으려 했다가, 홧김에 그 당사자가 퍼부은- 예의를 갖추기는 했지만- 말을 듣고 승리를 거두자, 그녀를 다시 불러오는데 동의하는 것은 물론이고 경기 전 마다 그런 행위를 의식으로 승화시키는 치누크팀원들이나 그들과 바에서 다트내기를 하며 입담을 늘어놓고, 경기가 끝난 뒤 옷을 훌훌 벗어제끼는 선수들 틈에서 시선을 위로 두려고 고군분투하는 여주의 모습 등등 알고 보면 재미난 에피소드들이 이어지거든요. 물론 개인사생활을 엄청 중요하게 여기는 팀의 골키퍼 뤽 마티노와 신문에서 독신녀를 위한 칼럼을 맡고있는 동시에 음란증 기질(nymphomaniac)을 지닌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살 정도로 화끈한 내용을 담은 칼럼을 남성잡지에 몰래 기고하는 제인 앨콧의 티격대격 이야기가 주를 이루긴 합니다만..모르겠습니다. 뜯어보면 정말 재밌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뭔가 부족한 듯 하니 말에요.. 왜 그럴까요? ㅡ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