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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교토, 판타스틱 호루모
일본에 대해선 잘모르지만, 일본연애소설과 미스터리 소설을 접하게 되므로써, 일본소설의 그 특유한 매력에 이끌려 한동안 일본소설만 읽고, 현재도 일본소설을 제일 좋아하고, 지금 이렇게 다독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었다. 그래서 처음 이책을 접했을때 ’판타지와 연애소설의 만남’이라는 글을 보고, 너무 보고싶었다. 그리고 일본표지와는 다르게 더 귀엽고 매력있는 표지였고, 띠지에 ’고마워,나를 발견해줘서’라는 문구를 보고 마음이 끌렸다. 또, 일본에서 어학연수하는 친구도 있고, 그전부터 여행을 가게된다면 다른나라보다 일본이 1순위였기때문에~ ’교토’라는 구체적인 지방을 배경으로 한 <로맨틱교토,판타스틱호루모>라는 이 책은 읽기전부터 왠지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
교토에 위치하고 있는 대학교 중에서 ’호루모’라는 경기를 하는 동아리가 있다. 각각 교토대학 청룡회, 리쓰메이칸대학 백호대, 교토산업대 현무파, 류코쿠대학 피닉스의 일원들이 그 주인공들. (’호루모’는 일반사람들에게는 보이지않는 특이하게 생긴 귀신들을 천마리씩 이끌고 각각 싸우는 경기이다.) 그리고 ’교토’라는 지방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탕으로 그 주인공들의 <가모가와 (소)호루모>, <로마풍 휴일>, <연애편지와 레몬>, <도시샤대학 황룡진>, <마루노우치 정상회담>, <나무 궤 사랑> 6가지 이야기들이 따로, 또 함께 한다.
<가모가와 (소)호루모>에선 여자들의 우정이 돋보였고, <로마풍 휴일>에서는 외모가 중요한것이아니라 진실한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다시 깨닫게 해주었으며, <연애편지와 레몬>에서는 아베가 편지대신 그린 그림에 빵터지고ㅋ 모짱이 잘못가져간편지에 마음 조렸었다. 또, <도시샤대학 황룡진>에서는 황룡진이 정말 부활된것인가아닌가 미스터리한 의문점이 남았고ㅋㅋ <마루노우치 정상회담>에서는 사람은 겪어보지 못하면 알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 특히 <나무 궤 사랑>에서 마지막에 ’고마워,나를 발견해줘서’라고 말하는 다마미의 마음이 전해져 내마음까지 짠했다.
읽는내내 온통 유쾌하고 재미있다!! 라는 생각으로 마음이 간질간질해지는 소설을 오랜만에 만난 것 같다. 지금 계절인 봄과 딱 어울리는 귀엽고 싱그럽고 상쾌한 소설이랄까?? ’ㅁ’ 정말 책을 읽는 동안, 읽는다는 행위자체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ㅁ; 좋아하는 작가와 일본소설이 또하나 늘어서~ 기분이 좋다^ㅡ^ 단편적인 이야기가 여러개 들어 있으면서 결국에는 ’호루모’동아리라는 하나의 큰 이야기속으로 이어지는 이야기 전개방식도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또하나 이책이 매력적인 이유는 바로 책안의, 여러 주인공들과 교토의 지도까지 일러스트로 그려져있다는 점이다. 보통 등장인물이 많이 나오면 그에 따른 세부적인 성격이나 묘사들이 맨앞장에 글로 써있기마련인데,떨어져 ’풉’ 하며 웃음을 더욱 자아냈다. 그런책들과는 달리 마치 색연필로 그린듯한 주인공들의 관계도가 너무나도 귀엽게 그려져있다는 점이 참 좋았다^ㅡ^ 책읽는내내 맨뒷장의 인물관계도를 보면서 책을 더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앞의 지도를 손으로 짚어가며 ’지금 여기쯤에서 이런일들이 일어나고 있군’하고 더 친근해지는 느낌으로 책을 읽는 즐거움을 한층 높여주었다. 특히,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니 내 상상과 더 잘맞아 사실.. 이 일러스트 작가의 블로그까지 찾아서;; 몰래 이웃신청까지했다는.. 그리고 책을 쓰신 마키메 마나부님의 팬이 되어버려서 이분의 다른책은 없나;; 어떤분이신가;; 나도 모르게 삿삿이 뒤지는 스토커짓까지 하고있었다..;; 이소설은 감히 우리가 범접할 수 없는 강한 판타지적인 요소나 반전으로 휘황찬란하게 놀라움을 주는 소설이아니다. 물론, ’호루모’처럼 귀신들이 등장한다는 점이 약간 특이하지만 이 소설에서는 주인공들의 일상에 녹아들어 그 귀신들마져도 사랑스럽고, 자연스럽게 녹아든듯한 느낌이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도 고백을 할 용기가 없는 구노스키 후미, 헤어진 남자친구를 잊지못하고 그때를 그리워 하는 도모에 야마부키, 남자친구를 사귈만한 형면이 안돼는 쇼코, 이성에세 냉정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사카이 등등. 오히려 우리 주위에 일어날 수 있고, 왠지 흔히 있을 것 같은 주인공들의 모습 하나하나에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할 수 있고, 친근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마음에 더 와닿는 소설이었다. 일본소설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아름다운 교토에 살고 있는 행복한 그들을 만나보라고 꼭 말하고 싶다^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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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한 제목에 아기자기한 그림이 알록달록한 표지까지~! 내용을 보지 않고, 제목과 표지만 보고도 선뜻 손이 갈만한 책, ‘로맨틱 교토, 판타스틱 호루모’ 학생시절, 리쓰메이칸대와 교류체결로 교토를 간 적이 있다. 2박3일간의 짧은 일정과 빡빡한 스케줄로 유명하다는 금각사, 은각사를 구경할 시간조차 없어 일과가 모두 끝난 밤에 학교와 숙소 근처 신사를 본 것이 전부였지만 해외라는 공간이 주는 설렘이 가득했던 좋은 추억으로 간직된 교토. 그곳에서 교토에 있는 4개 대학 동아리간의 오래된 전통, 귀신을 이용해 ‘호루모’라는 경기를 개최한다는 설정은 다소 엉뚱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로맨틱’과 ‘판타스틱’이 제목에 있는 만큼, 귀신으로 인한 무시무시한 이미지는 결코 아니다. ‘호루모’를 하는 동아리와 연관된 대학생, 혹은 졸업생들의 풋풋한 연애 이야기가 이어진다. ‘러브 액츄얼리’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들을 떠올리는 ‘로맨틱 교토, 판타스틱 호루모’의 등장인물들은 책의 맨 뒷페이지에 있는 인물관계도를 들춰보면서 상상하는 재미를 더한다. ‘어떻게 귀신을 가지고 경기를 하지?’라는 엉뚱해 보이는 설정 역시 이야기 중간중간 자연스럽게 흘러나와 나도 모르게 어느새 적응해버려 혹시 예전에 나와 함께 했던 리쓰메이칸대 학생들 중에도 이 동아리에 속해 있던 사람이 있지나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재미있고, 깔끔한 이야기들이 이어지지만 재미와 함께 찌르르한 감동이 느껴진 이야기는 책 속의 보물처럼 제일 마지막에 숨겨진, ‘나무궤 사랑’ 영화 ‘시월애’를 떠올리긴 하지만, 자신을 알아볼 수 있게 표식을 하고 찾아가겠다는 나베마루와 그를 알아보고 눈물 흘리는 다마미의 이야기는 감동이다. 다 읽고나니 아쉬워진다. 더 나올 사람이 없는지 인물관계도를 살펴보는데, 끝났다는 걸 확인하고는 더욱 아쉬움을 느낀다. ‘나무궤 사랑’은 장편으로 발전시켜도 좋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호루모를 둘러싼 청춘들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로맨틱 교토, 판타스틱 호루모’! 마키메 마나부를 알게하고 그의 다른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품게 한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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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편의 이야기중 맨 처음에 위치한 '가모가와 (소)호루모'란 작품때문에 정말 이 작가분에게 반하고 말았다. 분명 남자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여자 작가가 쓴 글이 아닐까 심각하게 고민하게 만들정도로 날카로운 부분이 여기저기 보였던 것이다. 암튼 황당무계하면서도 생생한 심리묘사같은 부분이 돋보이는 부조화속에서 예상밖의 전개와 과격한 묘사(데이트하는 남자를 앞에두고 귀어를 중얼대며 친구와 '귀신'으로 배틀을 하는거나, 조신한 아가씨가 아줌마같은 목소리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는 것등등)가 인상적이었다. 버스안에서 이어폰 끼고 읽다가 그만 미친듯이 웃어버릴뻔 했다. 얼른 정신을 차렸기 망정이지, 독자인 나까지도 주변에 이상하다는듯 따가운 시선을 받을 뻔 했으니.....--;; 작가분의 독창적인 '상상력'에 박수를 보낸다. 그의 탁월한 판타지의 세계에 슬그머니 한발 담그고선 큰 기쁨을 누렸단 생각이 든다. 부디 그의 이런 재능이 꽃을 피워 앞으로도 왕성한 작품활동 하시길 기원해본다. 요즘은 주로 추리소설에 올인하는 형편인데, 이런 유쾌한 환타지물도 나름의 매력이 있어서 좋았다. 다소는 생소하기도 하지만, 상상력이 빈곤한 나같은 이에겐 가물의 단비마냥 반갑고도 유쾌한 만남이기 종종 접하도록 해야겠단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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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문학만의 독특함이 좋아서 일본소설에만 몰두했던 적이 있다. 온다 리쿠나 요시모토 바나나 작가는 그런 나에게 일본 소설의 매력을 느끼게 해준 장본인들이다. 온다 리쿠 작가의 미스터리하면서도 판타스틱한 글들이 좋았고 바나나 작가의 담백하면서도 어딘가 싱거운 소소한 이야기들이 좋았다. 하지만 너무 일본틱한 소설들만을 고집해서인지 어느만큼 읽고나면 한동안은 질려서 일본소설에는 손도 되지 않은 적도 많았다. 좀 더 독특하거나 조금은 덜 일본스러운 일본문학이 필요했는지 모르겠다. 그러던중에 이 책을 만났다. 아이러니하게도 너무나도 일본스러운 책이었지만 참 재미나게 읽은 책이다. '로맨틱 교토, 판타스틱 호루모' 이 얼마나 뚱딴지 같은 제목인지-_-;; 게다가 책표지는 또 얼마나 아기자기한가...충분히 끌릴수 밖에 없는 책이었다. 호루모가 무엇인지 궁금했고 책 제목을봐선 분명히 로맨스와 판타지가 만났는데 과연 얼만큼 이 두가지 소재가 잘 어울렸을지도 궁금했다. 읽으면 읽을수록 작가의 글솜씨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던 ...책을 덮고나서 나는 이 작가의 팬이 되고야 말았다.
귀신을 불러 전투를 벌이는 기상천외한 대학동아리들, 호루모~~라고 외치고 요상한 귀어(鬼語)를 속닥이는 이야기들이 신선하면서도 재밌었다. 여섯편의 연작소설로 이루어진 이야기들 하나하나가 산뜻하다고 해야할까? 아무튼 판타지소설을 참 좋아하는 나로써는 신선한 경험일 수 밖에 없었다. 20cm의 장난감같은 귀신 수천마리가 상공을 두둥실~떠돌아다니는 모습은 어떨까? 귀신이지만 참 귀여울 수 밖에 없을 것 같아 상상만으로도 괜히 즐거워진다. 게다가 뾰루퉁하게 튀어나온 주둥이까지 한 모습이라니...아...-_-난 정말 이 호루모들을 실제로 보고싶다구! 각자의 사랑이야기들이 크게 두각되진 않아 조금은 아쉬웠지만 읽으면서도 더 긴 내용이길 바랐던 이야기가 있었으니 맨 마지막에 나왔던 '나무 궤 사랑' 이란 이야기이다. 400년전에 살았던 남자 '나베마루'와 지금을 살고 있는 여자 '다마미'와의 이야기는 괜시리 코끝이 찡했다. 읽으면서도 '다카무라'라는 남자가 아주 걸리적거린다고 생각했는데...이런 인연이 있었구나...싶었던, '고마워 나를 발견 해줘서' 라는 말이 너무나도 슬프고 아름다웠던 순간이었다.
독특한 설정의 이야기만큼이나 매력적인 것은 교토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요즘들어 일본어 공부를 하고있는데 틈나는대로 일본에 관한 여행책을 모으고 있다. 여행준비를 위해서도 있지만 일본이란 나라를 잘 이해하고 싶은 욕심때문 인지도 모르겠다. 전에는 몰랐는데 일본 문학을 접해보면 그 지역들에 관한 이야기들을 여행에세이 못지 않게 알게되는 경우가 많더라는 것이다. 교토는 794년부터 1868년까지 1,00여 년간 일본 정치와 경제의 중심지였으며 지금도 '교(京=서울)' 라고 하면 교토로 알아들을 만큼 일본 전통문화의 정점을 이루는 도시라는 사실을 알아 냈다. 옮긴이의 말처럼 역사와 설화가 풍부하게 깃든 곳이어서 전통과 판타지를 결합하는데 알맞은 무대임이 틀림없는듯 하다. 그런 이유로 나는 교토라는 곳이 무척이나 궁금해졌다.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어디선가 오래된, 애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의 장소가 있지 않을까... 괜히 서성이게 되는 곳이 되지 않나 싶다. 교토로 떠날 그 순간을 기대하면서...그땐 다시 한번 이책을 집어 들지 않을까? 어쩌면 강가에 서서 호루모~~라고 외쳐볼지도 모르겠다-_-;;ㅎ
이 책은 2006년도에 커다란 화제를 불러일으킨 <가모가와 호루모>의 속편이라고 한다. 그 전편이 호루모에 관해 많은 중심을 둔 작품이라면 이번 <로맨틱 교토, 판타스틱 호루모>는 전편에 나왔던 인물들의 사랑과 고뇌를 중점적으로 그린 작품이란다. 아직 전편은 출간되지 않은 것 같아 아쉽지만 (물론 출간되면 당장 읽어 볼 작정이다) 마키메 마나부 작가의 또 다른 책이 출간되어 앞뒤 생각도 않고 구입했다. 온다여사나 바나나여사 만큼이나 내 독서생활의 활력소가 되어 줄 새로운 일본작가를 만나게 되어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이 책을 통해 느꼈던 유쾌하고 순수하며 때론 복잡미묘한 감성들을 잃지 않길, 다른 책을 통해서 만나더라도 처음 만났던 이 설레임들을 다시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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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액츄얼리같은 가볍고 코믹한 연애소설일 줄 알았다. 근래에는 툴즈에서 받은 리뷰도서 및 학교 세미나 과제자료들 덕분에 다소 난해한 중수필 혹은 개발서만을 꾸준히 접해왔던 터라, 오랜만에 받은 밝고 가벼운 연애소설로 마음을 환기시키고 싶었다. 그래도 20대 초반 여대생의 봄인데, 하루종일 집안에 우중충하게 앉아 개발서 및 기업사례분석 원서와 사투만 하는것은 너무 우울하지 않은가... 하지만 이 책은 초반부터 나를 심히 난감하게 몰았다. 호루모라니, 귀신이라니, 나는 결코 <퇴마사>를 신청한 것이 아닌데.... 자유로운 연애와는 거리가 먼, 각자 너무도 진한 성향탓에 남들같은 연애 한 번 못해본 젊은 남녀들이 꾸려가는 에피소드. 틀리지는 않다, 하지만 작가가 이 책에 앞서 집필했던 <가모가와 호루모, 2006년작>의 속편이자. 호루모라는 판타지를 기반한 일종의 전통경기(?)를 진행하는 각 대학의 인물들 가운데서 이루어지는 소소하고도 낭만적인 사랑이야기다. 전작을 꼭 읽어야 할 필요는 없지만, 이 책을 완독하고서 든 느낌은 전작을 읽어야 즐거움과 몰입이 배가 될 것 같다는 생각. (그런데 아쉽게도 전작은 국내서적으로 출간되지 않은 듯 하다.)
호루모라는 생전 처음보는 판타지 요소 덕분에 그것에 대한 묘사를 이해하는 것(책을 간단히 읽어넘기지 못하는 성격)과 옴니버스로 토막토막 구분되어진 인물간의 전체 관계를 파악하는데 다소 힘이 들었다. 책을 보면서 하드커버 맨 뒷면에 실린 전체인물관계도를 수십번도 넘게 펼쳐본 것 같다. 우습지만 나이탓인거 같기도 하다 - -;; 가장 대표적으로 툴즈에서 소개받았고, 이번에 읽은 판타스틱 호루모와 같은 출판사에서 출간했던 테메레르 1권을 읽을때만 해도 이렇지는 않았는데....
판타지는 찾아다니며 읽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 한 권에 빠지면 예약구매를 하면서까지 그 완결을 쫓아다니는 타입인데.. 이번 <로맨틱 교토, 판타스틱 호루모>또한 그정도의 마력을 지닌 책이라고 당당히 말하겠다. 전작이 빨리 국내판으로 출간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말 할 것도 없거니와, 같은 작가의 드라마화 된 다른 작품 <사슴남자>도 조만간 읽어볼 계획이다. 어떻게 보면 문체나 성향은 전혀 다르지만, 오쿠다 히데오의 <공중그네>가 떠오르는 작품이기도 했다. 재밌고 즐겁고 귀엽고 낭만적이면서도 간간히 힘있는 철학이 담긴 소설. 이 책을 읽은 후 내가 최종적으로 내린 결론이다.
책을 읽으면서 더욱이 좋았던 것은 교토의 구석구석이 눈 앞에 연상되는 듯한 묘사이다. 내가 이제껏 유일무이하게 다녀온 해외 여행 경험이 바로 일본이며, 간사이지방인 탓에 아직까지는 그 어떤 나라보다 교토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그곳에 머물렀던 것은 어느새 만으로 따져도 2년이라는 긴 시간 이전의 이야기지만, 아직도 그때 두 눈과 가슴에 담아온 전통과 낭만이 살아숨쉬던 광경은 내 기억 속에 생생하다. 지금 가면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올라 정말 아름다울텐데.. 라는 생각도 동반되면서 말이다.
잔혹한 추위에 치아를 딱딱딱 부딪치며 옷깃을 여미던 겨울도 이제 모두 과거가 되어버렸다. 어울리는 단어를 꼽아보자면 낭만 혹은 로망 정도가 매치되는 봄이 온 것이다. 요즘 같이 어딘가로 산책하고픈 시기에 이 책 한권을 가슴에 안고 삼청동의 정독도서관이나 운치있는 어느 카페 테라스에서 잠깐의 여유를 즐겨보는 것도 간접적으로나마 교토의 고전적인 낭만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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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애> 처럼 시간을 초월한 이야기 등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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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기는 언제일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부분 젊은 시절이라고 답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그 젊은 시절은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연령을 지칭할까? 역시 다양한 답이 나오겠지만, 20대이리라고 본다. 특히, 그중에서도 대학 시절을.
<로맨틱 교토, 판타스틱 호루모>는 대학 시절, 그중에서도 특이한 동아리 활동을 중심 소재로 하고 있는 작품이다. 그 동아리 활동이란 사전에도 없는 ‘호루모’라는 경기로, 자그마한 귀신을 부려 전투를 벌이는 일이다. 그렇다고, ‘호루모’라는 경기 자체가 소설의 주제는 아니다. 분명히 이 작품은 청춘소설이며, 연애소설이다. 교토라는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공간속에서, 젊은이들의 감정과 연애를 따뜻하게 그리고 있다.
이 연작소설집의 뛰어난 점은 자칫 만화적인 설정과 판타지에 가까운 소재를 사용하고도, 청춘들의 고뇌와 사랑을 진지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면서도 결코 무겁지 않다. 전편에 유머가 흘러넘치고, 애틋함이 묻어있다. 적절한 균형감을 지키며, 소설적인 재미를 잃지 않는다.
소설 속에는 매우 다양한 젊은이들이 등장한다. 특별한 젊은이들은 아니다. 당장 주변에도 얼마든지 있을 법한 평범한 젊은이들이다. 그렇기에 독자에게 더욱 공감을 주는 인물들이다. 웃고, 울고, 괴로워하는 그들의 모습 속에는 우리들의 현실이 투영되어 있다.
보통 청춘소설이라고 하면, 대개 비슷한 내용과 소재로 꾸며져 있다. <로맨틱 교토, 판타스틱 호루모>는 그러한 식상함을 ‘호루모’라는 소재로 상쇄한다. 어찌 보면, '호루모‘라는 경기는 젊은이들의 자의식이 반영되어 있기도 하다. 현실에서 부딪치는 현실적인 문제들이 ’호루모‘라는 경기를 통해서, 각 인물들의 내면에서 표출된다. ’호루모‘를 통해 분노를 터뜨리고, 사랑에 대해서 생각하고, 지적인 호기심까지 드러낸다. ’호루모‘를 매개로 한 인간관계는 인생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기도 한다. 그런 환상적인 소재를 사용함으로써, 작가는 젊은 날의 군상들을 더욱 극적으로 끌어내고 있다.
사람들마다 청춘에 대해서 느끼는 기억과 감상은 다르다. 그렇지만, 그중에서도 중심에 있는 건, 사랑이다. <로맨틱 교토, 판타스틱 호루모>에서는 사랑이 많은 역할을 한다. 그건 욕망 따위와는 다른 순수한 감정이다. 그 자체로 젊은이의 건강함을 상징한다. 이성과의 연애를 다루고 있지만, 연애 자체보다는 그런 연애를 동경하는 청춘들의 마음이 투명하게 그려진다.
나이가 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건강함을 잃어버리게 된다. 육체적인 건강보다, 정신적인 건강이 더욱 피폐해지게 된다. 그런 가운데서도 사랑이라는 감정에 둔감해진다. <로맨틱 교토, 판타스틱 호루모>는 그런 감정에 위안을 주는 소설이다. 청춘이란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아름답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영화, 드라마, 소설 등이 대부분 독해졌다. 자극적이고, 속도감이 넘친다. 거기다 현실의 잔혹함으로 물들어있다. <로맨틱 교토, 판타스틱 호루모>는 그런 지치고 병든 마음을 보듬어주는 소설이다. 청춘의 싱그러움과 순수함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따스한 기운을 불어넣기를 기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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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쿄토, 판타스틱 호루모> 너무나 재미있는 책이었습니다..
책 표지 디자인도 좋았고요, 특히나 책 처음과 마지막의 그림이..
책을 읽다보면 교토의 지리가 상당히 나오는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잘 그려져 있었고,
또한 인물들의 관계를 나타내는 인물관계도 또한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거 같습니다..
("구로다"와 "도모에 야마부키"의 인물관계는 잘 못 된듯 싶어요.."구로디"와 "호소카와 다마이"로 이어져야 할 듯...)
호루모 라는 아주 특별한 게임을 하는 교토의 4개 대학에 관련된 인물들의 이야기가 담긴...
독특한 발상과 여섯 편의 이야기가 너무나 매력적이었습니다..
<가모가와 (소)호루모>, <로마풍 휴일>, <연애편지와 레몬>, <도시샤대학 황룡진>,
<마루노우치 정상회담>, <나무 궤 사랑>.. 여섯 편의 이야기
<가모가와 (소)호루모>에서는 교토산업대학 현무파의 양대 시즈카
두 여성의 깊은 우정을 볼 수 있었고 또한 바로 그 호루모 전투를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로마풍 휴일>...에서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Ann's cafe"에서 함께 일하는
고등학생 사토시가 겪는 구스노키 후미에 대한 짝사랑(?!)도 볼 수 있네요..
사토시의 풋풋한 감정이 그대로 녹아있는 거 같아요..
그리고 예상 외의 수학문제.. 정말 이런 기상천외한 발생이 너무나 좋습니다..
세 번째 풍경 <연애편지와 레몬>에서는...
긴 시간동안 이어져 가는 아베와 모짱의 우정이 있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이야기가 정말로 너무나 가슴 속에 남네요~
그리고 저는 잘 모르지만 가지이 모토지로의 <레몬>이라는 소설을 패러디했습니다..
계속해서 독특한 발생이 점점 더 책에 빠져들게 만듭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셨는지..참 놀랍습니다..
네 번째 풍경 <도시샤대학 황룡진>...
"아시야 미쓰루"라는 옛 남자친구로 인해 "도모에 야마부키"가 느끼는
알 수 없는 감정들과 약간의 질투심, 그리고 우연히 발견한 편지를 통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내용...그리고 "사쓰마"를 "고구마"로 해석한 황당함...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다섯 번째 풍경 <마루노우치 정상회담>..
가장 재미있게 있었던 풍경입니다..
마루노우치에서 미팅을 하게 된 남자와 여자를 구분해서 풀어나가는 방식과
과거에 벌였던 호루모 게임도 잘 나와있고 마루노우치에서 발견된 호루모 귀신등...
의외의 결말까지 너무나 재미있게 잘 풀어나간 거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풍경 <나무 궤 사랑>...
가장 판타지스러운 이야기였습니다...나무 궤 속의 판자를 통한 400년을 뛰어넘는..
대화...그리고 새로 찾아낸 존재..그리고 그에게 "고마워, 나를 발견해줘서."..
여섯 개의 이야기들이 모두 다른 스타일의 내용과 참신한 발상...
그리고 그 속에서 느끼게 되는 사랑, 우정, 그리고 또 다른 감정들이 너무나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각 풍경들의 인물들이 크로스오버 되는 장면들은 또 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새로운 것을 찾는 분들에게 너무나도 좋은 책입니다~
이 책의 전편이라는 <가모가와 호루모>도 꼭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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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교토, 판타스틱 호루모를 읽으면서 혼자서 키득키득. 갠적으로 일본소설을 참말로 ~ 좋아하고, 많이 읽었다 자부하는 사람인데~ 이런 소재의 책은 첨인 듯 싶어 너무 즐거운 책읽기였다. 일본 대학생들의 천방지축, 요절복통 대학생활기를 얘기하자면 제일 먼저 다카노 히데유키님과 모리미 도미히코님의 책들이 생각나는데 (다카노 히데유키님의 와세다 1.5평 청춘기, 별난 친구들의 도쿄 표류기, 환상의 괴수 무벰베를 찾아라를 비롯한 그의 수많은 책들과 모리미 도미히코 다다미 넉 장 반 세계일주,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태양의 탑 등등) 여기에 마키메 마나부님도 합류시켜야 할 듯 ~ 로맨틱 교토, 판타스틱 호루모 속에는 프롤로그를 비롯 가모가와 (소)호루모, 로마풍 휴일, 연애편지와 레몬, 도시샤대학 황룡진, 마루노우치 정상회담, 나무 궤 사랑 등등 6개의 이야기가 있는데 이는 모두 '호루모'라는 일본 교토 대학가로부터 천년에 걸쳐 전승되어온 수수께끼의 경기로 인해 미스터리하게 연결되어 있다. 다양한 주제의 여러개의 이야기를 한꺼번에 읽을 수 있는 단편의 즐거움과 그 이야기들이 모여 새로운 하나의 이야기가 되는 장편의 즐거움을 동시에 느낄수 있는 연작스타일이라 더 좋았다!!! (읽다보면 여자들의 작지만 치열했던 첫번째 풍경 가모가와 (소)호루모 경기가 네번째 풍경 '도시샤대학 황룡진'편에 살짝 나오는둥 풍경과 인물이 조금씩 교차하는 자잘한 재미를 찾을 수 있다)
로맨틱 교토, 판타스틱 호루모를 읽는동안 '밤은 짤아 걸어 아가씨야' 라는 소설이 많이 생각났다. 그 책을 읽을때의 쇼킹한 재미가 떠올라 은근 서로 비교하게 되었다고나 할까. 판타지와 연애소설의 즐거운 만남, 현실과 환상을 오고가는 독특한 연애판타지라는 느낌 그것때문에!!! 로맨스와 판타지의 절묘한 만남이라 둘 중 하나만 갖고 이 책 이야기를 할 수 없을 정도지만 그래도 나에겐 '로맨스'보다는 '판타지' 부분. 특히 '호루모'라는 경기에 모든 관심이 쏠리는 마음을 어찌하지 못하겠더라. 그정도로 너무나 독특했던 것 같다. 양 팀 에서 귀신을 천 마리씩 끌고 나와서 교토 시내에서 전쟁놀이를 하는 것. 교토대학 청룡회, 리쓰메이칸대학 백호대, 교토산업대학 현무파, 류코쿠대학 피닉스에서 각각 500대 회원들이 겨루는 누구도 믿지 못하고, 설명못할 경기. 가모가와 (소)호루모에서 나란히 앉는 것만으로도 연인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그 곳. 가모가와 강가에 나란히 앉고 있었을 뿐이었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남친 옆에서 친구와 보이지 않는 전쟁을 벌여야했을 사다코의 마음이 어떠했을까. 너무나 안타까우면서도 "구아아이기우엣(진격), 즈루우기이, 가자앗(좌익으로 전개), 보고키, 구에게봇, 봇(기다려, 추적하지 마), 베켓, 쿠옹쿠옹쿠옹쿠옹(앞,열,뛰어,뛰어,뛰어,뛰어) 등등의 이해못할 단어 '귀어'를 외치는 사다코의 모습이 어찌나 우스운지 웃음이 나왔다. 작지만 진지했던 호루모경기도 보고, 소녀들의 사랑과 우정에 대한 많은 느낌이 풍족했던 첫번째 이야기가 젤로 기억에 남는다. (이번주에 조카가 교토대와 동경대 둘 중 한곳을 결정해 일본으로 떠나게 되는데 그래서 그런지 꿈을 꾸는데 교토대에 들어가 호루모 경기를 벌이는 모습을 상상하기도 했다는 ~ 요정도면 중증;;; )
기념일을 언제나 둘이 보내자 친구끼리 약속하기도 하고,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 어쩔수없이 친구와 결투를 벌어기도 하고,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도 못한채 떠나보내기도 하고, 1년전에 헤어진 남자친구지만 거절하지도 못하고 만나, 밥먹고 헤어지는 미련스러운 모습도 보이는 다양한 우리들의 모습과도 만나게 될 로맨틱 교토, 판타스틱 호루모. 그 어느때보다 사랑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지지 않을까 싶다.
"고마워, 나를 발견해줘서" 이런 멘트를 날려줄 멋진 사람 어디 없을까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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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마키메 마나부' 자신이 학창 시절을 보낸 도시 '교토'를 배경으로 스물 언저리 청춘들의 연애담 여섯 편을 묶은 연작 단편집이다. 청춘들의 연애담은 풋풋하고 작가의 문장은 깔끔하다. 복잡하고 심각한 것은 무엇이든지 멀리하고 싶을 때든지 뭔가 상큼한 기분전환용 읽을거리가 필요할 때 읽으면 좋을만한 작품이다. 대학에만 들어가면 운명적인 사람을 만나 멋진 연애를 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에 부푼 적이 있었을 것이다. 막상 대학생이 되어서는 곧, 그 허황된 꿈을 접고 말지만... 첫번 째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사다코'와 '쇼코'라는 두 명의 여학생도 마찬가지였다. 동아리 신입생 환영회에서 처음 만난 순간부터 서로가 말이 통할 수 있는 사이임을 직감하고, 둘은 단짝친구가 된다. 변변한 연애 한 번 해 보지 못한 채로 맞은 크리스마스 이브, 둘은 술김에 모종의 맹세를 하지만 그 맹세로 인해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