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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는 모두가 아시다시피 순자의 성악설을 토대로 군주의 '법치' 를 주장한 사람이다. 덕분에 공맹과 달리 군주가 중용하던 사람이기도 하다. 어릴 적에는 마냥 한비자를 '진리를 비틀어 타협한 사람' 이라 생각했지만 요즘은 그렇지만도 않다. 사람에게는 외부의 통제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다. 여전히 사람은 개개인이 통제가 아닌 소통과 교류로 유토피아를 만들 수 있다는 기대를 나는 품고 산다. 언젠가는 말이다. 그러나 분명 지금 사회가 유지되는 건 공리주의에 기반했던 부분이 크다. 지금은 원리 그대로의 공리주의를 사회에 붙였다간 난리가 나겠지만 말이다. 결국 한비자도 그런 갈등을 겪지 않았을까 싶다. 그가 사람을 못 믿었던 게 아니라, 언젠가는 이상적인 현인들의 시대가 오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