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덕출 동시집 [봄편지]
서덕출 동시집, 김혜영 그림, 신형건 엮음 푸른책들
한 겨울에 벌써 봄이야기? 그것도 동시집? 서덕출은 누구지?
그 물음에 답을 할 하나의 동요.
♪ 송이송이 눈꽃 송이 하얀 꽃송이 하늘에서 피어오는 하얀 꽃송이
겨울이 되면 누구나 불러보았음직한 이 동요가 이 동시집 [봄편지]에 수록되어 있다. [눈꽃송이]라는 서덕출님의 동시를 가지고 동요를 만든 것이다.
아이들이랑 지하철을 타고 가야하는데 그 긴 시간을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가 이 동시집을 가방에 넣어갔다. 자리에 앉은 아이에게 이 책을 건네주었다.
귀여운 그림의 표지 [ 봄편지]
제일 먼저, ♪눈꽃송이 노래를 불러주며 그 동요가 원래는 동시였다는 것부터 이야기해주었다. 작게 노래도 불러가며. 아이도 아는 곡이라 동시집과 금방 친해졌다.
동시를 동요로 접근했더니 동시 한편 한편을 자기 나름대로 곡조를 붙여 나즈막히 부른다. ^ㅡ^
그림과 함께 곱게 쓰여진 동시 [봉선화] 손톱에 바알간 물을 들이는 봉선화인줄 알고 보고 또본다.
서덕출시인. 그는 1907년 경남 울산에서 태어나 6세때 다리의 염증이 척추까지 번지면서 척추장애와 하반신마비로 평생 걷지 못하는 몸을 가진 이였다. 학교에 다닐 수 없어 어머니로부터 글을 배웠고 1925년 <어린이>지에 동시 [봄편지]가 입선되어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봄편지],[눈꽃 송이], [피리]등이 동요로 만들어져 널리 애창되었지만 1940년 오랜병고끝에 34세의 젊은 나이로 돌아가신 시인이다. 2007년 시인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서덕출 문학상이 제정되었다. 이 시집은 어린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푸른동시놀이터> 시리즈로 새롭게 엮은 시집. 뒷편에는 이 서덕출 문학상을 수상한 엮은이를 비롯한 여러 시인들의 글이 있어 서덕출시인과 그의 시를 더 풍성하게 보게해준다.
시인의 아픔과 고독속에서 피어난 아름다운 동시들.. 어두웠던 일제강점기때도 지금 다시 보아도 위로가 되고 순박한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글.
아이와 함께 볼 수 있는 동시집이라 더 고마운 책이었다.
|
|
요즘 '푸른책들' 출판사를 만나게 되는 '동시집'은 아이와 함께 보는 책 중 하나이다. 아이들과 그림책은 많이 봤는데, 동시는 잘 안 봤었다. 그나마 올해는 푸른책들 동시집을 만나게 되면서 아이들과 동시를 접하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도 갖을 수 있었다.
![]()
표지는 화사한 봄이 벌써 온 듯하다. 처음 듣는 이름이라는 생각이 드는 이름이었는데, '서덕출 문학상'도 있단다. €
![]()
동시는 두 편인데, 배경 그림은 하나의 그림으로 연결되어 있다.
피리
별님 달님 울지 마오 슬프다고 울지 마오 피리 소리 멀리 듣고 슬프다고 울지 마오 우리 형님 계실 적에 잘도 부던 버들피리 형님 듣게 부노라니 슬픈 소리 절로 나오. 표지 제목과 그림으로는 시들이 전체적으로 밝고 경쾌할 것 같았다. 그런데, 왠지 모를 슬픔이 느껴지는 시들도 종종 눈에 띄였다.
서덕출 시인은 여섯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다쳐서 등이 굽은 채 걷지도 못하는 큰 장애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학교에도 다니지 못하고 방 안에 틀어 박혀 지내는 신세... - p. 5 <엮은이의 말> 중에서 - 엮은이의 말을 보고 난 후, 서덕출 시인에 대해 알게 되었다. 장애가 있어 자유롭지 못한 신체로 인해 참 제한이 많은 삶을 살지 않았을까? €
송이송이 눈꽃 송이 하얀 꽃송이 하늘에서 피어 오는 하얀 꽃송이 나무에나 뜰 위에나 동구 밖에나 골고루 나부끼니 보기도 좋네
송이송이 눈꽃 송이 하얀 꽃송이 하늘에서 피어 오는 하얀 꽃송이 크고 작은 오막집을 가리지 않고 골고루 나부끼니 보기도 좋네 어렸을 적 듣고, 불러도 봤던 노래다. 동요라고만 생각을 했었는데.. 서덕출 시인이 쓴 동시에 곡을 붙여 만든 노래라는 것을 이제사 알았다.
겨울하면 떠오르는 눈. 지난 달에 첫눈이 내리고 아직 눈을 볼 수는 없지만, 부쩍 찬 기운을 느끼며 곧 눈이 내리겠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어렸을 적 하얗게 쌓인 눈을 보면 생각났던 노래였던 것 같은데.. 하얀 눈이 내리면 아이들과 '눈꽃 송이'노래를 함께 듣고, 불러보면 좋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