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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때로 꽃이 되어.
"마음은 때로 꽃이 되어." 내용보기
전반적으로 으스스한 느낌. 공포 영화를 볼 때의 쾅 놀래키는 느낌은 아니고, 읽어가며 속 편하게 감상을 떠올릴 수 없을 만큼 차갑고 단정하면서 가만 가만 소름을 돋게 한달까. 중유'란 죽음 이후의 한동안, 망자가 완전히 이승을 떠나기까지의 기간을 의미한다. 4주만에 유산하여 세상에 태어나지 못한 자신의 아기를 기억하고, 지승을 만들어가는 일로 천도재를 준비하는 주인공의 아
"마음은 때로 꽃이 되어." 내용보기
전반적으로 으스스한 느낌. 공포 영화를 볼 때의 쾅 놀래키는 느낌은 아니고, 읽어가며 속 편하게 감상을 떠올릴 수 없을 만큼 차갑고 단정하면서 가만 가만 소름을 돋게 한달까. 중유'란 죽음 이후의 한동안, 망자가 완전히 이승을 떠나기까지의 기간을 의미한다. 4주만에 유산하여 세상에 태어나지 못한 자신의 아기를 기억하고, 지승을 만들어가는 일로 천도재를 준비하는 주인공의 아내와 일찍부터 절을 물려받아 마을의 크고 작은 제사를 주관하는 주지스님인 주인공. 선종계의 중이면서도 그가 타인의 이해에 대해 받아들이는 폭은 넓다 못해 헤아릴 수 없는 광활한 수준이어서 우선은 그 가치관의 수용에 놀랐고, 또 자신의 이해를 넘어서 아내의 고통을 보듬는 행보에 기꺼이 동참하는 모습에 잔잔한 감동이 일었다. 죽음'은 각 사람에게 다른 모습으로 찾아오지만, 오로지 죽음만이 공동의 운명이라고 할만치 각자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기 때문일까. 언제나 죽음은 하나의 다른 매듭으로 삶을 완결짓는다. 나이와 성별, 능력을 초월하는 영속적 분별. 위로받지 못할 큰 슬픔에 허덕이는 이야기, 함께 실린 단편소설 나팔꽃 소리'. 위로란 건 실상 위로하는 이를 위한 배려인지도 모르겠다.&
m******l 2004.09.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