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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프의 말없는 온갖 기쁨은 여기에 있다. 그의 운명은 그의 것이다. 그의 바위는 그의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부조리한 인간은 자기의 고통을 주시할 때 모든 우상을 침묵케 한다. 1. 줄거리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어려운 책이었다. 알베르 카뮈라는 인물을 단지 좀 어려운 소설가정도로 생각했던 내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말았다. 철학자 가운데 한 사람이라고 그를 부르는 게 더 올바른 표현인 것 같다. 저자는 삶의 의미를 묻는 것으로 책을 시작한다. 과연 이 세상에서의 삶에 어떠한 의미가 있는가. 이 세상은 살아갈 만큼 만족스러운 곳인가. 인간들의 삶은 행복한가. 저자가 보는 세상은 이런 질문들에 부정적인 대답만을 준다. 삶은 의미 없는, 매우 부조리한 것으로서, 대부분의 인간들은 그런 부조리한 삶을 반복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한 삶에 과연 인간으로서 살아간다는 의미가 있을까. 저자는 그러한 상황에 대처하는 사람들의 세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첫 번째는 자살이다. 이는 부조리한 삶으로부터 완전히 도피하는 방법이다. 사실 의미없는 삶을 더 이상 살지 않겠다는 것은 논리적으로는 하자가 없다. 하지만 저자가 지적하듯이 그런 논리를 극단으로까지 이끌고 가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리고 그것은 단순히 도피일 뿐 해결책은 될 수 없다. 두 번째의 방법은 종교와 같이, 현세가 아닌 내세에 대한 희망, 혹은 미래에는 부조리한 지금의 삶을 조리있게 설명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있을 것이라는 꿈을 갖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 역시 회피의 다른 모습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지금 당장은 아무것도 설명할 수 없는 부조리의 상태가 계속되기 때문이다. 저자가 말하고 싶은 세 번째는 현실의 부조리함과 어려움을 정면으로 받아내면서 그 안에서 행복의 요소를 찾아내라는 것이다. 그럴 때에 진정으로 현실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신들에 의해 저주를 받아 평생 동안 무거운 바위를 산꼭대기로 밀어 올려야했던(꼭대기로 올라간 바위는 다시 굴러 내려오고, 그러면 다시 밀어 올려야만 하는 작업이 영원히 계속되는 형벌이다) 시지프가 신들의 그러한 저주(부조리한 삶)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것은 바로 그러한 것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2. 감상평
나는 그 전제에 동의하지 않는다. 오히려 나는 이 세상이 질서정연하게 창조되었다고 하는 전제를 받아들인다. 비록 타락으로 인해 많은 부분이 망가지고 왜곡되어 부분적으로는 부조리한 것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원리적으로 이 세상은 질서와 논리성을 가지고 있는 세계이며, 최종적으로 그것은 다시 회복될 것이다. 현실에 대한 인식이 다른 만큼, 그에 대한 해결책도 많은 차이를 보인다. 카뮈 식의 실존철학적 해결방법은 인간 내부에서 구원의 방법을 찾아낸다. 현실에서 초연한 채 자기 내부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내고 그것에 따라 살면 족하다는 식이다. 물론 그것도 한 가지 방법이기는 하지만, 한편으로 그것은 단지 현실로부터의 자기 내면으로 도피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카뮈가 말하는 종교적 방식은 도피적 성격을 갖고 있지만, 내가 보기엔 오히려 카뮈 자신의 방법이야말로 도피다. 부언하면, 기독교의 구원은 단순히 현실도피의 성격을 지니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진짜 사실을 확인한 사람들만이 가질 수 있는 희망적인 미래상이다. 오랜만에 머리를 좀 싸매게 만드는 책을 읽게 되었다. 비록 그 내용의 전개방식에는 동의할 수 없지만, 인간의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읽어 볼 수 있는 책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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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수업의 일환으로 이방인을 읽기전에 시지프의 신화를 읽었다. 정확히 말하면 읽다가 포기했다. 내가 멍청한 것인가, 이 책이 어려운 것인가, 번역 단계에서 책이 어려워 진것인가. 인생의 부조리와 실존 철학을 담은 이 책의 핵심과 말하고자 하는 주제에 대한 수업을 듣고 읽었음에도 나는 이책을 다 읽지 못하였다. 5번을 시도해도 중반부 이상에서 도저히 진도가 나갈 수가 없다. 어렵다고 하는 책들도 꾸역꾸역 다 읽어 왔는데 이 책은 나에게 한계를 느끼게 해준 책이다. 다른 번역본을 사서 읽어봐야하는 생각이 수도 없이 들지만, 아직은 내가 이 책의 수준을 따라갈 수 없다고 인정해야만 할 것 같다. 6번 째 시도를 곧 해볼 것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별점 선택하기가 참 어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