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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빛으로 물든 핑크빛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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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 데이 혹은 사랑하는 사람의 생일날 이 를 선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제목도 핑크빛 겉표지도 모두 독자를 유혹하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이런 특별한 날에 이 책을 선물로 고르는 것은 결코 좋은 생각이 아니다. 잘나가는 두 남녀시인의 비극적 인생이 너무나 섬뜩하여 선물로 받은 사람은 앞으로 자신의 사랑행로에 불길한 예감을 갖게 될지도 모른다. 남편의 외도로
"핏빛으로 물든 핑크빛 사랑" 내용보기
발렌타인 데이 혹은 사랑하는 사람의 생일날 이 <생일편지>를 선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제목도 핑크빛 겉표지도 모두 독자를 유혹하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이런 특별한 날에 이 책을 선물로 고르는 것은 결코 좋은 생각이 아니다. 잘나가는 두 남녀시인의 비극적 인생이 너무나 섬뜩하여 선물로 받은 사람은 앞으로 자신의 사랑행로에 불길한 예감을 갖게 될지도 모른다. 남편의 외도로 인하여 부인이 어린 두 아이를 남겨두고 30세에 가스흡입이란 극단적 방식으로 자살했다는 점이 무책임하고 비교육적이라서, 정상인은 이 책을 하찮은 것으로 무시(?)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예술가(문인)에게 정상성과 도덕성을 기대하고 요구하는 것은 무리인 것 같다. 자의식이 강하고 감수성이 예민한 작가들은 불의 에너지인 화와 열정에 지배를 당하고 창작에 대한 욕망이 무척 강하다. 테드와 실비아는 글쓰기에서는 프로일 수 였을수 있으나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는 서투른 아마추어였다. 예술과 삶의 부조화와 간극, 그리고 두 문인부부 사이의 과도한 경쟁심리로 생겨난 긴장감이 결국 '애정호'를 침목시켰다. 운명의 여신이 이들의 미모와 재능과 행복을 시셈하여 불행으로 내몬 것 같다. 여하튼 사랑으로 상처를 받어본 적이 있거나 부부싸움을 해본 사람이나 사랑하는 사람을 이 세상에서 떠나보낸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원서가 출간된지 5년만에 한국 옷을 입혀 완역을 해냈다는 점이 놀랍다.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필독을 권한다. 테드 휴즈와 실비아 플라스의 만남, 결혼, 그녀의 자살, 그의 죽음으로 이르는 극적인 인생 과정은 놀라운 흡인력을 지닌다. 자살한 여인의 심리분석과 자살로 내몬 남편이 유죄인지 무죄인지를 가려내는 점도 흥미를 더해준다. 물론, 쉽게 읽히지 않는 시집이다. 영문학 작품과 서양신화 및 동식물의 이름이 우리에게 낯설다. 번역시집을 읽을 경우 독자는 이 정도의 낯설음을 인내할 수 있어야 한다. 다행이 이 시집은 산문시이고 고백적이다. 실비아에게는 화를 참고 욕망을 줄일 수 있는 지혜로움이 결여된것 같고, 테드는 두 여인을 자살로 내 몰았다는 점에서 책임성과 신중함이 결여된 것 같다. 실비아는 외도한 남편, 시인으로서 성공한 남편에 보복하기 위해 자살을 한 것 같다. 핑크빛으로 시작한 사랑이 핏빛 폭포로 변하면서 슬픔과 섬뜩함이 가슴을 저미어온다. 문인부부의 인생사를 기록한 시가 흑백사진처럼 눈 앞에 펼쳐진다. 온몸에 뇌관을 지니고 폭발한 열정적인 실비아가 자살한 후,교수형을 당한 사람처럼 슬픔에 잠긴 테드는 한숨의 폭풍우와 눈물의 바다 속에서 애절하고 아름다운 시를 건져올렸다. 우리 시대의 엘레지에 해당되는 이 시집은 독자에게 큰 울림과 충격을 선사할 것이다.
j******1 2003.02.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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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부치지 못한 사랑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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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편지]는 사랑했던 부인이 안타깝게 자살로 생을 마감한 후 짧았지만 불꽃처럼 타올랐던 자신들의 결혼생활을 반추하며 써내려간 시 모음집이다. 처음에는 시도 아닌 것이 수필도 아닌 것이 은유와 생략이 많은 이 글이 이해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책 뒷편에 수록되어 있는 시에 대한 해석을 함께 읽으면 한 편의 실화소설을 읽는 듯 더욱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다. 한눈에 사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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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편지]는 사랑했던 부인이 안타깝게 자살로 생을 마감한 후 짧았지만 불꽃처럼 타올랐던 자신들의 결혼생활을 반추하며 써내려간 시 모음집이다. 처음에는 시도 아닌 것이 수필도 아닌 것이 은유와 생략이 많은 이 글이 이해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책 뒷편에 수록되어 있는 시에 대한 해석을 함께 읽으면 한 편의 실화소설을 읽는 듯 더욱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다. 한눈에 사랑에 빠져 버리는 두 사람은 시인이 갖추어야 할 즉흥적이고 예술적인 감각이 살아 있지만 결국 너무 같은 모습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다른 면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별거하다, 결국 아내쪽의 자살로 '언해피 엔딩'을 맞는다. 하지만 한 편 한 편의 시들을 음미하면 불행하게 끝나버린 그들의 사람도 아름답게 느껴진다. 화창한 봄날 느끼는 이별의 아픔이 더 가슴 에이듯 사랑한만큼 미워한 그들의 사랑은 더 애절하게 느껴진다. 또 가장 개인적인 사랑과 결혼 이야기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킨 부부 작가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
i****3 2003.03.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