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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파와 함께걷는 달콤한 유럽여행 홍지윤,홍수연 저
디자인전공이라 미술에 관심이 많았고~ 학교다닐때 과제로 전시회에 다니던 것이 어느덧 여러 유명한 전시회 뿐만 아니라 ~ 여기저기 숨어 있는 전시회도 찾아다니는 것이 취미생활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전시회에 가서 도록도 구매하고, 자연스럽게 미술관련 서적을 한두권씩 보게 되었다. 그중에서도 좋아하는 화가 중에는 인상화 화가들도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또한, 아직 기회가 닿지않아 해외여행을 해보지 못한 나로써는 여행서적을 보게 되면 항상 꿈의 대상이 되었다. 그리고 그런 여행 서적들을 보면서 나름대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이나라를 가면 어디를 꼭 가볼테야하고 항상 생각을 하곤 한다. 오히려 아직 외국에 나가보질 않아서;; 직접 해외를 나가 여행할 때의 여러가지 난관과 어려움을 겪어 보지 못했기 때문에 해외여행을 직접 해본 사람보다 더 욕심이 많고, 꿈이 크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미술, 예술을 동반한 여행서적은 아직 접해보지 못했었다.
그러던중에 <인상파와함께걷는달콤한유럽여행> 이라는 책을 알게 되었다. 이책을 발견한 동시에 그동안 세워왔던 온갖 해외여행의 계획들은 한순간에 사라지고 머리속에는 이미 180도 바껴버려 무조건 해외 미술관을 중심으로 여행계획이 서서히 자리잡고 있었다;;
여러 미술관련 정보와 여행이야기!!!! 그것도 언제나 환상속에 사로잡혀 있던 유럽여행에 관한 길라잡이라니~ 너무 보고싶은 마음이 컸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기회로 읽게되는 기회를 얻다니 정말 기뻤다^ㅁ^ 책을 받고나서 일다 훑어보니~ 다른책들보다 크기가 약간 더 크고 제법 두툼했다. 그리고 여러가지 깔끔하고 단아한 레이아웃들과 유럽곳곳의 풍경들의 사진, 여러 인상파화가들의 모습과 유명한 그림까지.. 겉표지에 비해 속페이지들의 모습들이 훨씬 예뻤다. 책을 읽기전부터 이미 첫눈에 반해버렸다고 할까?^ㅁ^
여러 유명한 인상파화가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유럽을 여행한다니! 이얼마나 매력적인 유혹인가! '모네를 따라가는 7일 코스', '고흐를 따라가는 10일코스' 등 제법 구체적으로 유럽 어느 지방에 몇일 묵고, 비용이며, 준비물이며, 세부일정까지 빠삭하게 알 수 있고, 지도는 물론, 마지막 부분에는 처음 여행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유용한 여권만들기부터, 일정짜기, 입국, 출국은 물론, 숙소나 유럽의 교통수단, 환전방법 등등 정말 실생활에 필요한 여러가지 여행관련 팁이 들어 있었다. 특히 여행비용은 물론, 입장료가 있는 미술관이나, 무료로 들어갈 수 있는 미술관도 자세히 적혀 있어서 참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미술관 뿐 만아니라, 각 지방의 유명한 장소인 성당, 교회, 묘지, 성, 광장 등등 뿐 아니라 화가들이 집적 살던 생가나, 그들이 자주 갔던곳, 그들이 그림으로 그린곳 까지도 너무나 자세히 나와 있었다.
그러니 이미 유럽을 여행해본 분들이라면, 이러한 정보들을 바탕으로 여러 유명한 미술관을 중심으로 새롭게 다시 한번 여행을 한다던가, 유럽을 아직 가보지 못한 분들은 이 책을 통해 여행 계획을 세워도 좋은~ 모두에게나 부담없고, 매력적인 유럽여행 길라잡이인 것이었다!
그림에 대한 아무런 지식이 없어도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속이 꽉 차는 감정을 느끼게 해 주는, 바로 이런 그림이 '명화'가 아닐까?
책을 읽는 내내 저자들이 직접 유럽 한가운데서 발로 걸으며, 직접 보고, 듣고, 느끼고 체험한 것들을 그대로 글로 써내려가서 고스란히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그 생생함이 전달이 되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녀들이 과거에 유럽을 처음 여행했을 때의 설레임이나, 그후의 다시 유럽을 찾았을때 그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감정들을 하나하나 읽게 되면서 어느순간 나도 그녀들과 함께, 여러 인상화 화가들과 함께, 유럽 한가운데를 이미 여행하고 있었다.
그리고 책에는 인상화 화가들의 탄생은 물론, 화가가 되기 전까지의 모습들이나, 가족 관계, 친구들은 물론, 그들이 그림을 그리는 방식이나, 어느 장소에서, 어떤 마음으로 각각의 그림을 그렸는지도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다. 과연 미술교과서를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다고까지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잘 인쇄된 화집이라도 진품이 주는 감동은 절대 전달할 수 없다는 것을 실감하면서, 왜 그 그림들이 '명화'라고 불리는지도 알 수 있었다. 그토록 사람의 마음을 두근거리고 행복하게 하니 당연히 명화라고 불릴만한 것이다.
삶을 살면서 실제로 여러 예술가들이 살아 숨쉬었던 공간과, 그들의 마음이 느껴지는 곳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될까? 생생한 책의 이야기들을 통한 간접경험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다.
인상파 화가들의 꿈과 열정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유럽.. <인상파와함께걷는달콤한유럽여행> 이라는 이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마지막 한장까지.. 언젠가는 그곳을 여행할 날을 꿈꾸고 그리며, 두고두고 내옆에서 항상 든든하게 있어주는 이미 평생친구같은 책이 되어버린 것 같아 책을읽는 내내 너무 행복했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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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린 '모네에서 피카소까지'展을 다녀온 적이 있다. 전시회에 대해 아는 거라고는 들어본 적 있는 화가들 이름뿐. 까막눈 주제에 그저 바다 건너 멀리서 온 그림들을 실물로 보고 싶다는 막연한 소망 하나만으로 들어선 그 곳에서 인산인해를 이룬 사람들 사이로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그림들은 지친 기색 없이 꾸역꾸역 입장하는 사람들을 반기고 있었다. 내가 제일 좋아한 작품은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1841-1919)의 '르그랑 양의 초상'이었다. 그림 전체에서 퍼지는 온화하고 부드러운 분위기와 사랑스러운 소녀의 붉은 홍조 띈 두 뺨이 매력적이어서 퇴장 전까지 그 앞에 죽치고 서 있었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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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파와 함께 걷는 달콤한 유럽여행
여행과 미술관 관람을 한꺼번에 - 산뜻하면서도 깊이 있는 미술 여행기
미술 여행기가 처음은 아니다. 이미 이 분야는 스테디셀러가 존재한다. 이주헌의 책들이 그것이다. 선인세를 땡겨서 다녀왔다는 그 미술 여행기는 미술에 무지몽매한 나에게 눈을 뜨게 해주었다. 조금은 절박한 심정으로 어린 자녀까지 데리고 다녀왔을 그 여행과는 사뭇다른 느낌의 책이 나에게 왔다. [인상파와 함께 걷는 달콤한 유럽여행].
드림팀의 구성이라 할까? 저자 홍지윤은 미술을 전공하고 미술관련 책의 저자면서 미술 관련일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 전문가다. 홍수연은 낯선 이름이 아니다. 같은 출판사의 [유럽100배 즐기기]의 저자로 여행에 관한 전문가다. 미술관 기행을 꿈꾸고 실행에 옮길 때 돈이 넘쳐나서 주체하지 못해 이 두 자매를 가이드로 세운다면 이 보다 더한 호사가 있을까 싶다.
언니는 미술전문가, 동생은 여행전문가. 그네들이 부럽다. 아니 그네들의 토양이 부러웠다. 아니나 다를까? 자매의 어머니는 화가이지 교사이셨고 그림을 아주 사랑하는 분이셨다. 언제나 자녀들을 데리고 갤러리가 흔치 않은 시절에도 좋은 전시회가 있으면 만사를 제쳐놓고 구경을 다녔다고 한다. 남들 36색 크레파스 사용할 때 24색을 벗어나지 못해, 미술시간에 주눅듬이 나를 여전히 그림 그리는 것이라면 발가벗겨 놓는 것보다 더 싫을 정도의 실력을 갖추게 한 원흉이라고 농반 진반으로 변명해야 하는 나의 우울한 환경을 생각하면 그냥 부럽다 라는 말 밖에는.
환경은 극복하라고 있는거다. 그렇다고 내 그림 그리는 실력이 나아진건 아니다. 그런데 뭔 극복이냐고? 그리는 미술은 싫지만 읽는 미술, 보는 미술은 싫어하지 않는다고 당당히 말하고 싶다. 내 서재에 꽂혀 있는 백여권의 미술관련 책은 그리는 미술에 대한 나의 트라우마를 묻어둔 곳이다.
책도 저자를 따라 가는 것 같다. 이주헌의 책이 주인장의 수더분하면서 조금 촌스러운 인상을 닮아 진득한 느낌이 있다면 이 책은 시대가 지나 편집의 기술이 발전한 탓도 무시못하겠지만 저자의 생김따라 산뜻한 느낌이다. 그렇다고 깊이가 없는 것이 아니다. 내가 본 어느 미술책 보다 더한 깊이가 느껴진다. 그 깊이라는 것이 그림의 이해에 대한 깊이는 아니고 미술전반에 대한 것과 미술사, 그리고 작가의 전기에 대한 이해가 선행된 깊이다. 그림에 대한 설명은 이미 다른 책에서 많이 다루었으니 일부러 피해 간 느낌이다. 그림에 대한 설명 대신 그 곳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저자들이 느끼는 점과 화가가 그림을 그렸던 장소에 대한 느낌을 많이 다루었다.
너무 많은 것을 다루지도 그렇다고 너무 깊이 다루지도 않은 점이 마음에 든다. 영화에 관한 글을 쓰는 백은하는 그의 책 [안녕 뉴욕]에서 "자신의 영화사적 지식을 주석하나 붙이지 않고 끊임없이 늘어놓은 다음, '이 말을 이해 못하는 네가 무식한 거야!'라고 쏘아붙이는 고매하신 평론가들보다 나의 눈높이나 영화적 식견에 딱 반 발자국만 앞서서 조용이 '이 길이야'라고 손을 내밀어주는 '친절한 평론가'를 더 선호....." 라고 적었다. 나의 눈높이나 미술적 식견에서 딱 반 발자국만 앞서서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이 책이 친절한 평론가 [로저 에버트]만큼은 아닐지라도 나를 만족시켜주기에는 충분하다. 너무 깊이 들어가 버리면 읽다가 던저버린다. 내 식견에 비해 책의 벽이 턱없이 높아 내공을 더 쌓아 몇 년 후에나 읽어야 나에게 다가오는 책이기 때문이다. 책이 너무 가벼우면 읽는 내내 후회를 하게 된다. 이 걸 돈주고 사다니, 나 그렇게 한가한 사람 아닌데. 둘 다 그렇게 반가운 경우는 아니지만 그래도 하나를 고르라면 전자다. 가벼움은 참을 수 없다.
상당수의 독자들이 미술에 대해 반 전문가가 되어버린 현실에 다른 유파도 아닌 너무도 익숙한 인상파에 대한 책을 낸다는 건 딜레마다. 다른 어느 유파보다 독자층이 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미 많은 부분 익숙해져 있는 것도 인상파다. 그 곳에 대한 세세한 지리적 설명을 제외하면 내가 이 책을 읽어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손에 꼽을 정도다. 그 중 하나가 [크롤레 뮐러 미술관] 이야기다. 한 미술 애호가 부부의 예술에 대한 열정이 그대로 남아 있는 크롤레 뮐러 미술관이다. 이곳은 암스테르담의 빈센트 반 고흐 미술관에 뒤지지 않는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호헤 벨루베 공원에는 '고흐의 숲'이라는 아름다운 별칭이 붙어 있다. 암스테르담의 빈센트 반 고흐 미술관에 뒤지지 않는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다는 사실이 귀가 번쩍 뜨이게 했다. 혹시나 싶어 책장에서 [빈센트 반 고흐 Vincent Van Gogh : 예담]와 [후기 인상주의의 역사, 존 리월드 저, 까치]를 뒤적거렸다. 아뿔사 헛공부했구나. 심심찮게 '[크롤레 뮐러 미술관] 소장> 이라는 글귀를 볼 수 있었다.
이 책의 장점 중 하나는 그림의 배경을 꼼꼼하게 찾아다니면서 그림과 비교할 수 있게 현재의 모습을 보여주는 친절함이다. 풍경화를 보면서 항상 궁금했던 것이 화가가 어떤 배경을 저렇게 표현했을까, 지금 그 곳은 어떤 모습일까? 얼마나 더 변했을까? 혹 사라지지는 않았을까? 하는 점들이었다. 까마귀가 날던 밀밭의 사진도 있고, 오베르 교회의 모습도, 만종의 배경이 된 들판도 찍어 보여준다. 마네의 수련이 떠 있는 물의 정원을 소개하는 장면은 그 자체가 한 폭의 그림이다.
'르네상스 이후 최초의 총체적 미술의 혁신'이라 불리는 인상주의를 너무 깊게도 너무 가벼이도 다루지 않은 이 책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만큼의 새로운 것을 알려준다. 미술에 관한, 여행에 관한 전문가인 자매가 드림팀을 이루어 만들어 낸 역작이다. 자매들을 가이드로 부릴 수 있는 호사를 누릴 여유가 없더라도(물론 그럴 일은 절대 없을거다) 이 책을 안내자 삼아 여행을 계획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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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파와 함께 걷는 달콤한 유럽여행이라는 책은 98년 유럽배낭여행에 앞서 있었던 " 50일간의 유럽 박물관 기행" 이후 오래간만에 읽은 기행문 형식의 미술책이었다. 10년이라는 세월속에서 미술기행서적이 판형뿐만 아니라, 전반적 형식에 있어서도 많은 발전을 했다는 인상을 받았다.
우리나라에서도 진경산수화라는 화풍이 일어난 것처럼 유럽에서도 인상파의 미술이 발전하여 작가의 상상속의 이상적인 풍경화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실제 경치를 보고 그리게 된다. 즉, 그림의 실물배경이 존재하게 된 것이고, 그러한 곳을 찾아다니는 여행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책은 여행과 그림감상의 그러한 접점을 잘 잡아 낸 것 같다. 지금까지 질릴 정도로 읽었던 미술작품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미술작품과 실제 배경사진을 같이 보여 주기 때문에, 작가가 해당 경치를 보고 느꼈을 ‘인상’을 독자도 간접적으로 체험 할 수도 있고, 그림을 보다 입체적으로 바라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세잔의 그림으로만 보던 생 빅투아르 산의 실제사진을 본 것도 처음이었다. 아래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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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지면에 많은 내용을 담고자 하는 저자와 출판사의 열망 때문이지, 상대적으로 그림이 작아질 수 밖에 없었고, 해설을 읽으면서 그림을 보기에는 그림이 작았다는 것이 약간은 아쉬운 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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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 관심이 많고, 유럽배낭여행을 미술관람에 중점을 둔 여행자들이나, 가벼운 신변잡기적 여행기가 아니라 보다 전문적인 여행기를 접하고 싶은 사람들... 본격적인 미술서적을 읽기전에 몸풀기를 하고 싶은 초보 미술애호가들에게 좋은 책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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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든 떠나고 싶게 만드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봄이 찾아왔다. 몸이 근질근질하면서 무언가, 나를 채워줄 무언가를 찾아 나서고 싶어진다. 하지만, 나를 채워줄 무언가가.. 직접 나를 찾아왔다. < 인상파와 함께 걷는 달콤한 유럽여행 > 바로 이 책이다. 세상에... 아름다운 그림이 가득이다.. 재밌는 이야기 또한 가득이다. 멋진 유럽의 풍광은 덤과 같다..^.^ 이런 방문은 언제든 두팔 벌려 환영이다. 작년에 포르투갈과 스페인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이제는 기억도 가물가물한데, 이 책을 보면서 새록새록 그 때의 기억을 꺼내서 다시 음미해 본다. “ 이곳(영국의 내셔널 갤러리)은 이탈리아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 스페인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과 함께 유럽의 3대 미술관에 꼽히는 곳으로, 그림을 별로 좋아하지 않더라도 런던을 방문하는 사람이면 대부분이 들르는 명소이다. ” (p32) 오호라... 프라도 미술관이 유럽의 3대 미술관이었구나! 로 시작된 추억 여행은 쉽사리 끝날 줄을 모른다. ![]()
![]() ![]() ![]() ![]() 하지만, 내 앞에 놓인 많은 인상파 화가들의 명화가 다시 제정신이 들게 한다. 인상주의와 인상파 화가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부터가 시작이다. 인상파 화가에는 마네, 드가, 세잔, 모네, 르누아르, 모리조, 고갱, 반 고흐, 쇠라, 로트레크 등이 속한다고 한다. 그리고 여행을 시작하기에 좋은 런던 혹은 암스테르담에서 시작되는 7일, 10일, 15일 화가의 발자취를 좇는 코스 모두 한번 따라가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이들의 활동하던 무대와 전시된 장소가 영국, 네델란드, 프랑스에 있기에 이 3나라 위주의 여행 일정이다. 책을 보면서 가장 아쉬웠던 것은... 경유를 위해 들렀던 스키폴 공항이 있던 암스테르담에 반 고흐 미술관이 있단다! 네델란드 하면 그저 튜울립이나 떠올리고 있던 무지한 내가 너무 밉게 느껴지던 순간이었다. 그리고 책을 보면서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도 그래서 호헤 벨루베 국립 공원 안에 있다는 크롤레 뮐러 미술관이었다. 사진기를 물품 보관소에 맡기려는데 오히려 직원이 “ 고흐와 함께 사진 찍지 않을 건가요? ” 라고 물었다는.. 고흐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미술관에 가보고 싶어진다. 그리고는 공원에서 시원하게 자전거도 타고 싶고, 피크닉을 즐겨도 좋을 것 같다는 상상을 하니 더욱 그러하다. 인상파 화가들과 함께 하는 여정은 계속된다. 모네와 함께 하는 런던, 화가들의 안식처 몽마르트르, 파리의 물랑 루즈, 생 라자르 역, 오르세 미술관, 햇빛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모네의 그림이 있다는 오랑주리 미술관, 밀레의 숨결이 넘치는 바르비종, 르누아르가 사랑한 마을 샤투, 카미유 피사로가 머물며 작품 활동을 한 퐁투아즈, 빈센트 반 고흐가 생을 마감했다는 오베르, 모네가 만년의 여생을 보냈다는 지베르니... 어느 곳 하나 허투루 볼 곳이 없다. 각각의 추억과 향기를 담은 그 곳... 무엇보다 좋은 것은... 자신이 좋아하는 화가를 따라 방문한 그 곳은... 그림 속에서 그냥 튀어 나올 듯..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고 한다. 유럽인들의 예술에 대한 열정과 사랑은 이정도라고 생각하니 왠지 질투마저 느껴진다. 마지막 책장을 넘기고.. 한동안 멍해진다. 소개되어 있는 화가들에 대한, 그림에 대한, 미술관이나 작품의 무대가 된 장소에 대한 정보가 너무 꼼꼼하고 자세했기 때문일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그러한 장소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졌다는데 있을 것이다. 언젠가 다시 유럽을 가게 된다면.. 나도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화가를 좇는 그런 여행을 해보리라 다짐해본다. 상상만으로도 너무 즐겁다.^.^ p.s. 우연히 네이버 검색을 하다가 2009년 3월 25일까지 고양 아람 미술관에서 “ 피사로와 인상파 화가들” 전시회를 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 이것도 너무 아쉽다. 미리 알고 관람을 했더라면 책의 느낌이 또 다르지 않았을까 싶어서다. 다행히 온라인전은 지금도 하고 있으니 모니터 화면 안에서지만 인상파 그림의 향기를 느껴보시길 바란다.
http://culture.naver.com/culture/eventMain.nhn?mainEventId=200812310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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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좋아하지만 그림에는 문외한인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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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마법사들의 향연을 따라가는 여행
빛은 마법사이다.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색’이란 것도 모두 빛에 따라 우리의 눈이 느끼는 것뿐이다. 빛이 사과를 보고선 “넌 붉은 색이야”라고 말하면, 그대로 우리 눈앞에 실현되는 것이다. 세상을 만들고, 만물에게 색을 부여한 빛이란 마법사. 그 마법사들은 미술세계에서 오랜 시간 동안 숨겨져 있었다. 항상 신과 인간이 화풍의 중심이 되었고, 어떻게 하면 완벽하게 미를 창조해 낼까 고민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던 어느 날, 19세기 후반에 이르러서야 빛의 마법사가 주인공이 되기 시작한다. 르네상스 이후 최초의 총체적인 미술 혁신을 일으키며 전 세계를 뒤흔드는 빛의 소용돌이를 만들어내었다. 그것이 내가 아는 ‘인상주의’이다.
빛이 그림의 중심이 되는 것. 인상파 화가들은 색의 근원이 빛과 대기임을 깨닫고 기존화풍의 틀을 과감하게 부수어버린다. 강렬한 색채와 화려한 빛으로 무장한 인상파 그림들은 세기와 국가를 넘어서 한결같은 그리움으로 사랑을 받는다. 나 역시도 너무 좋아해서 그들의 그림 앞에선 눈빛조차 흔들리지 않는다. 그런 경험을 유럽 배낭여행 당시 인상파 그림들의 원작을 직접 감상했을 때 했던 기억이 난다. 마치 연인과의 첫 데이트 때 첫 키스를 할 때의 기분이랄까. 뭐 비슷하다. 그만큼의 짜릿함과 환희를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이 더없이 반가웠다. 이미 두꺼운 유럽 가이드북만 가지고 뚜벅 뚜벅 걸어 다닌 어설픈 유럽여행을 했는데, 몇 년이 지난 뒤에야 만나게 되다니. 잔뜩 찌푸린 아쉬움이 내 핀잔을 건드렸다. 그래도 이런 예술이나 여행 관련 서적들은 ‘대리만족’이라는 거창한 타이틀만으로도 사랑받기 때문인지, 나도 최대한 만끽하려 했다.
저자들의 이력 또한 눈여겨 볼만하다. 여행 작가인 언니와 미술 큐레이터인 동생이 함께 지은 것으로 두 전문가 자매가 자신의 전문 분야를 톡톡히 살려 알뜰하게 만들었다. 여행 가이드북의 필수 요소인 다양한 ‘코스’ 소개와 함께 대표 화가들의 간단 이력. 그리고 눈을 즐겁게 가득한 그림과 사진들이 풍성하다. 주로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된 박물관과 그들이 머물렀던 곳, 그들이 자주 그렸던 장소를 중심으로 길 따라 그림 따라 기분 좋은 발걸음을 한다. 런던, 암스테르담, 파리, 바르비종, 샤투, 지베르니 등 눈에 익은 풍경들이 이 책을 통해서 자유를 만난 것 같이 환하고 아름답다.
다행이도 인상파 화가들에 대한 책들을 몇 권 읽은 경험이 있어서 인지, 읽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워낙에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고 여행에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처음 읽는 분들은 꾸준히 잘 따라가야 할 것이다. 특별히 관심 있고 좋아하는 화가만을 선택해서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나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르누아르 그림들이 보이는 장면들만 선택해서 먼저 보았다. 인생의 큰 굴곡이 없고, ‘슬픈 그림을 그린 적이 없는 유일한 거장’이라고 일컬어지는 르누아르의 그림은 언제나 빛나고 사랑스럽고 따뜻해서, 보고만 있으면 인간의 밑바닥 감정들이 그나마 위로가 되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가 오래도록 남아 많은 작품을 그렸다 전해지는 프랑스의 샤투에 꼭 한 번 가보고 싶어졌다. 친한 모네와 함께 그곳에서도 인상파 기법 연구도 했다하니, 구석구석 얼마나 귀엽고 예쁠지 상상만 해도 즐겁다. 지베르니의 ‘모네의 집’도 필히 가봐야겠다. 그의 위대한 작품인 ‘수련’의 무대가 고스란히 있어 요정들의 천국에 온 기분이 들 것이다. 이렇게 이 책으로 살피다 보면, 언젠간 다시 그곳으로 갈 수 있겠지 하는 희망을 가볍게 품었다.
꼭 인상파를 중심으로 유럽 여행을 할 목적이 아니어도 읽기 좋은 책이다. 꼭 미술을 많이 알고 작품을 많아 알 필요도 없다. 유럽을 가봤을 필요도 없다. 그만큼 그냥 느끼고 즐기고 행복해 하기만 하면 그것으로 충분히 그 가치를 해내는 책이다. 화가들의 이야기인거에 비해 표지 디자인이 다소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푸욱.. 빛의 마법에 빠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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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달콤한 것을 좋아한다. 케이크, 아이스크림, 사탕, 꿀 등등....... 그러나 달콤한 것이 어찌 음식뿐일까. 인상파와 함께 걷는 달콤한 유럽여행! 처음 책 제목을 봤을 때 헉, 가슴이 뛰었다. 언젠가 유럽으로 여행을 하게 되면 화가들의 그림 속 배경을 따라, 화가들의 살았던 흔적을 따라 여행을 가리라 마음먹고 있었다. 미술전문가와 여행 작가인 홍지윤 · 홍수연은 유럽14개 도시를 돌며 인상파의 흔적을 따라 걸었다. 이 책은 유럽 여행의 기록이자 명화의 기록이며 여행안내서이다. 그녀들은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을 다수 소장하고 있는 런던 내쇼널 갤러리, 암스테르담의 빈센트 반 고흐 미술관, 화가들의 고향으로 알려진 몽마르트르를 찾아갔다. 오르세 미술관, 오랑주리 미술관, 마르모탕 모네 미술관 등이 있는 파리는 옛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어 그림 속 배경이 된 장소를 만날 수 있는 행복을 누릴 수 있다. 개인적으론 오라주리 미술관에 가서 모네의 <수련> 연작을 보고 싶다. 시립미술관에서 모네의 <수련> 그림을 봤을 때도 무척 아름답다는 인상을 받았지만 오랑주리 미술관의 수련 연작은 자연채광을 활용하여 수련에 쏟아지는 빛의 인상을 관람자가 직접 느낄 수 있다고 하니 그 곳으로 가 다시 모네 그림을 만나고 싶다. 드라마 <바람의 화원>에서 김홍도와 신윤복이 그림 대결을 했었다. 김홍도의 <씨름도>는 빛에 유무와 빛의 방향, 세기에 따라 그냥 보았을 때보다 훨씬 생생한 그림이 되었다. ![]() 내가 가보고 싶은 곳 중의 하나는 푸르네즈 레스토랑이다. 르느아르의 <선상 위의 점심>의 배경이 된 곳이다. 르느아르가 그랬던 것처럼 햇빛 좋은 날 강변의 풍경을 즐기며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점심을 먹고 싶다. 이 오래된 레스토랑을 여전히 운영되는 건 역사적 건축물로 지정한 샤투 시의 노력이다. ‘그 분’들이 개발만 할 것이 아니라 옛것들을 찾아 보존하는 일도 꽤나 의미 있는 일이고 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푸르네즈 레스토랑 다음으로 가고 싶은 곳은 고흐의 <밤의 카페 테라스>의 배경이 된 포룸광장 안 에 있는 ‘반 고흐’라는 이름의 카페다. 정확히는 카페에 가보고 싶은 것이 아니라 그 곳에서 밤하늘을 보고 싶다. 나는 하늘 보기를 좋아한다. 구름 한 점 없는 가을 하늘도 좋고 따뜻한 봄기운이 느껴지는 맑은 봄날의 하늘도 좋다. 눈이 내리는 겨울 하늘도 좋고 별이 쏟아지는 서해안의 밤하늘도 좋아한다. 하늘을 보면 어두운 마음은 맑아지고 들뜬 마음은 가라앉는다. 언제나 내가 원하면 만날 수 있는 점도 마음에 든다. 고흐의 그림에 담긴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을 직접 보고 싶다. <인상파와 함께 걷는 달콤한 유럽여행>은 인상파 화가들의 화집임과 동시에 유럽여행 안내서이다. 작가들은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한 구체적인 여행코스를 추천하고 인상주의와 인상파 화가들을 소개한다. 명화 속 현장을 찾아간 생생한 체험이야기와 명화에 담겨있는 숨겨진 뒷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이야기들을 통해 화가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초보자도 쉽게 떠날 수 있게 꼼꼼한 여행정보가 실려 있다.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하여 올 여름엔 유럽으로 명화여행을 가고 싶다. 인상깊은 구절창문에는 분명히 창살이 있었지만 그의 그림 속에는 찾아볼 수 없으며, 실제로는 철책 문이 따로 있었던 병원의 현관을 그린 그림에서도 그 철책은 찾아볼 수 없다. 고흐의 시선은 이미 철책 저 너머의 있었던 것이다.(282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