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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소설가 코난 도일은 시골 마을에서 양봉하며 지내는 은퇴한 노인으로 홈즈 캐릭터에 작별을 고했다. 소설가 미치 컬린은 코난 도일이 끝낸 지점을 출발점으로 삼아 셜록 홈즈 마지막 날들을 썼다. 미스터 홈즈의 원작이 된 건 이 소설이다. 노인성 치매에 시달리는 노쇠한 홈즈는 애잔한 감정을 불러온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기억력 감퇴는 단지 노년의 표지로서만 기능하지 않는다. 분명하고 고정된 것이 아닌 변화하는 것으로서의 기억은 홈즈가 풀어야 할 사건의 일부가 된다. 논리와 정황을 중시했던 홈즈가 애도의 감정을 맞닥뜨리는 과정은 노년이기에 가능한 모험이다. 기억을 추적함과 동시에 실제 홈즈와 캐릭터 홈즈의 격차를 강조하며 실재와 허구의 문제를 겹친다. 클로즈업한 이언 매켈런의 얼굴에서 언뜻언뜻 비치는 믿기 힘들 정도의 천진함은 애상적인 상황에 은근한 유머를 새겨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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