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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그랜트도 모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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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갑자기 바뀐다 ! 그.러.나. 어떻게 세상이 6개월만에 바뀔 수 있지?6개월만에 갑자기 나의 직무가 바뀌었다니?예전같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다. 몇 개월만에 내가 배운 모든 것을 갈아치우고 새로운 것에 적응해야 한다는 것이 말이다. 대학에서 4년 배운 지식으로 40년 동안 직장 생활을 하기도 했던 게 우리 나라의 1900년대 이야기니까. 바로 그런 시대 사람을 부모님으로 두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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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갑자기 바뀐다 ! 그.러.나. 어떻게 세상이 6개월만에 바뀔 수 있지?

6개월만에 갑자기 나의 직무가 바뀌었다니?


예전같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다. 몇 개월만에 내가 배운 모든 것을 갈아치우고 새로운 것에 적응해야 한다는 것이 말이다. 

대학에서 4년 배운 지식으로 40년 동안 직장 생활을 하기도 했던 게 우리 나라의 1900년대 이야기니까. 바로 그런 시대 사람을 부모님으로 두었던 세대가 이머진 테이트 (이 책의 주인공) 이다. 그런데 내가 아파서 누워있던 6개월만에 회사의 모든 플랫폼이 바뀌고, 몇년 전 어리버리하나 나의 어시스트였던 사람에 불과했던 아이가 MBA를 받고 나의 상사급으로 돌아왔다면? 그야말로 멘붕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솔직히 보통의 40대라면 이젠 '새로운' 것에 적응해 나가는 것도 힘들다.(나이 먹은 분들이라면 모두 동의하리라..) 나의 어머니는 핸드폰을 가지고 계시지만 여전히 앱을 설치하지 못하신다. 이머진도 그보다는 훨씬 나은 수준이지만 핸드폰으로 개척되는 세상에 대한 파괴적인 힘을 간과하고 있었다. 패션 에디터라는 직함상 그녀는 늘 새로운 것을 마주했지만, SNS와 온라인이 가진 힘을 느끼는 삶을 살아오진 않았던 것! 그런 그녀에게 이제 모든 회사의 플랫폼이 '오프라인'이 아닌 '앱'으로 돌아가게 되었음이 통보되고, 그녀는 새로운 세상에 적응해 나가기 시작한다. 유방암 수술을 받고 겨우겨우 6개월만에 돌아왔는데 이런 청천벽력같은 일이 떨어진 것. 유방암이라는 설정도 뭔가 너무나 현실적이라서 눈물이 난다 ㅠㅠ 이 나이 사람들은 유방암이나 유방에 양성종양, 자궁의 근종.. 이런 병이 많은데 남일 같지 않아서.


칙릿 소설이라는 장르가 떠오르는 구성으로, 화려한 그들의 세상에 대한 수식어들과 그들만의 생각, 발랄하고 거침없고 날것 그대로인 (!) 유머들이 눈에 띄는 책이다. 책의 구성도 뭔가 문단과 문단의 구성으로 얽혀진 기존의 책 느낌이 아니라 중간에 대화가 툭 튀어나오기도 하고 핸드폰 SNS 메시지가 툭 튀어나오기도 하는 듯 발랄한 느낌이다. 책의 소재에 잘 맞게 구성된 느낌이랄까? 그래서 통통 튀는 즐거움이 가득하고 가벼우면서도 현시대를 잘 나타내고 있는 소재이기에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이 소설의 흐름과도 같은 생각이지만, 앱이라는 플랫폼도 매우 편리하고 접근성이 쉽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그 안에 든 콘텐츠이다. 많은 사람의 마음에 남을 수 있는 콘텐츠는 기술이 아닌 가슴에서 나온다. 연륜이 있는 사람이 잘 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 유쾌 상쾌했고, 우리도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려고 하는 마음만 있다면 젊은 사람 못지 않은 저력을 가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뭔가를 던져주는 책이었다.^^

c*****1 2016.11.1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휴 그랜트도 모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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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적 공백을 갖는 경우를 많이 겪을 수 있는게 우리의 삶과 생활이다.특히 임신과 출산, 지병으로 인해 직업적 휴식을 가져야 하는 경우는 그 원인을해결하고 다시 업무에 복귀했을때 설레임과 함께 불안감도 없지 않아 느끼게 될감정이라는 사실을 알게된다.실제로 가까이에 있는 지인들의 입을 통해서도 그러한 감정들은 느꼈지만 기우에지나친 감정이라고 할 수는 없다라고 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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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적 공백을 갖는 경우를 많이 겪을 수 있는게 우리의 삶과 생활이다.
특히 임신과 출산, 지병으로 인해 직업적 휴식을 가져야 하는 경우는 그 원인을
해결하고 다시 업무에 복귀했을때 설레임과 함께 불안감도 없지 않아 느끼게 될
감정이라는 사실을 알게된다.
실제로 가까이에 있는 지인들의 입을 통해서도 그러한 감정들은 느꼈지만 기우에
지나친 감정이라고 할 수는 없다라고 그들은 입을 모아 말을한다.
그런 감정에 휩싸인 것도 모라자 자신이 해왔던 일을 누군가가 모조리 바꿔
버린다면 과연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하고 또 어떻게 버텨나갈까 궁금하다.


패션잡지의 편집장이었던 '이머진'의 6개월간의 부재는 그녀애겐 복귀를 위한
시간이었지만 잡지사 측으로서는 기로에 설 수 있는 시간이 될수도 있다.
그러하기에 업무적 능력으로 탁월하고 뛰어난 어시스턴트 였던 '이브'를 통해
기존의 페이퍼 잡지를 앱으로 전면 개편하고자 하는지도 모를 일이다.
이브는 그야말로 톡톡튀다 못해 과도한 혁신의 아이콘과도 같아 도발적인 일들을
벌여나가며 이머진의 옛남자에게까지 결혼을 꿈꾸고 있다.
쿨함을 넘어 비정하기까지 한 이브의 모습은 디지털로 대변되는 오늘날의 청년들
모습을 그리게 하지만 뭔가가 메몰차고 비인간적인 모습들이 당혹감으로 자리하는데
오래 걸리지는 않는 모습들을 보여준다.


1960년생인 휴그랜트, 아마도 오늘날 대부분의 청년들은 그 미끈하고 잘생기고 데이트
까지 하고픈 휴그랜트를 잘 모를것이다.
세상은 한순간에 변화를 만들어 내지 않는다. 그러하듯 과거를 품어안고 현재를 만들고
현재를 디디고 미래를 잉태하듯 그리게 되는데 이브의 독창성을 넘어선 과잉 경영에
이머진은 과연 디지털적 전사로 보여지는 이브의 행위를 막아 낼 수 있을지...


우리사회에서도 이러한 사람들을 우리는 많이 볼 수 있다.
특히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이렇게 특화된 인물, 성공만을 향해 달려가는 인물들의
성격은 비정함과 함께 탁월한 일처리 능력을 보여주지만 그것만이 우리가 함께사는
세상의 전부라고 생각할 수는 없다.
세상사는데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따듯한 그 무엇, 인간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인성의 역할이 무척이나 크다.
인간적인 사람이 인간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인간적인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하며
인간적인 삶을 만들어 간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아무리 과학과 기술이 발달하고 우리의 삶이 디지털적으로 변화한다고 해도 인간이
가진 감성과 인성적인 측면이 무시되거나 도외시 되는 경우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갖게하는 '휴그랜트도 모르면서'는 미래만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우리의 과거와
현재를 모두 아우르는 우리의 삶을 소중하게 여기는것도 필요하다는 교훈을 새삼
가르쳐 준다.

이달의 사락 n********1 2016.11.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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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그랜트도 모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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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그랜트도 모르면서"  우리는 급변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그런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이소설"휴 그랜트도 모르면서"이책은 무엇을 말하고자하는것일까밀레니엄 세대의 복잡함과 속도를 알수 있는 흥미로운 소설"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디지털 옷을 입다..디지털 시대 패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내용으로 얄미울 정도로 스타일리시하고 사악하도록 재미있게 만든소설이란 평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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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그랜트도 모르면서"

 

 

우리는 급변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그런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이소설

"휴 그랜트도 모르면서"이책은 무엇을 말하고자하는것일까

밀레니엄 세대의 복잡함과 속도를 알수 있는 흥미로운 소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디지털 옷을 입다..

디지털 시대 패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내용으로 얄미울 정도로 스타일리시하고

사악하도록 재미있게 만든소설이란 평답게 다른 소재 다른 이야기들로

이책을 읽는 모든 사람들에게 흥미로운 소설이 될꺼 같은 내용이었다.

책속으로 들어가 소설속 디지털 시대 패션에 대한 이야기속으로 들어가 보자.

 

 

 

 

 

이책의 저자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란 책의 역전버젼이 이책이라고 설명한다.

어지러운 속도로 변해가는 패션계와 테크계의 한판승을 경험한 내부자의 폭로를

담았는데..저자인 루시 사이크스는 마리끌레르를 비롯한 여러 패션매거진의

편집자이자 디렉터로 활동한 사람으로서 누구보다 그에 패션에 대한 관심은

뛰어날것이다.조 피아자 또한 저널리스트이자 야후 트레블의 편집자로  이 소설로

패션계에 몸담았던 두 저자의 아이디어와 플롯이 만나 탄생한 소설이자

두사람에 데뷔작이라고 한다,.사람은 자신이 잘하는일을 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

자신들이 너무도 잘하는 패션에 이야기로 새로운 생각 참신함과 이야기 트렌드의

중점에 무엇이 있는지 자신들의 생각을 잘 담은 책인거 같다.

 

 

 

디지털 시대 뉴욕의 패션계를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의 주인공은 아름다운 패션지의

편집장이자 두아이의 엄마인 40대 이머진 테이트다.그녀는 유방암이라 병에

걸려 수술후 6개월간 병가를 내었다가 직장으로 복귀하는데...

그 짧은 기간에 잡지사가 그대로 그 모습을 간직할것이라 생각한 자신을 조롱하기라도

하듯이 잡지사는 예전에 모습을 찾아볼수 없을정도로 완전히 확 바뀌어버려

 기절할 뻔한 상황과 당황스러운 상황에 맞닥뜨리게 된다.

예전 자신의 어시스턴트였던 20대 이브 모턴이 하버드에서 MBA를 마치고 돌아와

종이 잡지를 없애고 매거진과 쇼핑몰이 결합된 애플리캐이션을 만들어 놓은것이다.

이런 모든 상황들이 40대에 구닥달리 이머진은 어리둥절하며 자신에 설자리를

완전히 잃은거 같아 더 서글프다.그녀는 또한 나이든 직원들은 모조리 다 잘라버리고

이머진도 인맥과 노하우만 넘겨받은 다음에 회사에서 쫒아내려 한다.

회사에 체계는 완전히 엉망으로 돌아가는거 같으며 나이든 직원들은 죄다 사라지고

그 자리에 휴 그랜트도 모르는 갓 대학을 졸업한 개념없고 거기다가

시건방지기까지 한 20대로만 넘쳐난다.

이런상황속에서 이머진은 자신이 이제까지 쌓아 올린 모든 커리어와 시스템들이

흔적도 없이 무너져가는 기분을 느끼고 직장내 위치는 물론 자신의 사생활까지도

위태로워지는 위기에 처하게된다.게다가 엎친데 덮친 격으로 상원의원이 된

이머진의 옛 남자친구와 연인이 되어 단숨에 유명 인사로 떠오르기까지 한다.

해도해도 너무 하는것 아닌가 이머진에 아래에 있던 이브가 이머진에 모든것을

위태롭게 하는 존재가 되어버린 것이다.최신 기술 ,유명세등등

무서울꺼없이 거침없는 권력을 휘두르는 이브 앞에서 감성적이고 창조적이며

따뜻한 인품으로 업계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이머진 자신은 속수무책으로

바보 신세가 되어버린다.하지만 모든것을 그리고 특히 사랑하는 자신의

일을 포기할수 없었던 이머진은 자신 있는 패션 분야에 테크놀러지의 장점들을

두드러지게 하여 확장해가며 이브에게 반격할 기회를 쌓아가는데...

과연 그녀는 기세등등한 이브를 누르고 자신에 위치를 구축해 패션계에 남을수 있을것인가

 

구세대 이머진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고 있음에도 그녀는 페이스북과 포스웨어도

구분 못하고 아이폰 설정 하나 제대로 바꿀 줄 모른 노땅 이머진인것이다.

무섭게 변해가는 세상과 거기서 무엇하나 알지 못하고 자신에 섬에 갇혀져 있는

늙은이들로 비교되어져서 20대들에게 무시당하고 자신에 위치를 잃어가는

이들에 이야기 이책은 패션계를 통한 그들에 이야기에 현 시대를 나타내고 있는것이다.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이머진을 보면서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40대에

비애를 보는듯도 하여 마음이 아팠지만..이 세상은 자신이 잘나고 똑똑하다고 하며

혼자서만 살수 있는것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야만 하는것이며 이책에서는 패션계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로 이것들에 대한 깨달음을 전해 주고자 한것이다.

누구나 처음은  어렵다.어려운 과정을 통과해야만 자신에 위치에 빛남이 있는것이다.

잘하던 일에 공백이 생기고 모든일이 달라졌음을 알고 절망하지 않고 자신에

위치를 찾을려고 고군분투하는 이머진에 모습에서 어쩌면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 모습을 보는것은 아닌지 씁쓸하기도 하겠지만 그것을 이겨내고자 노력하고

그만의 위치에 서고자 하는 이머진에 모습에서는 배울점을 찾아볼수 있는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책으로 기억에 남을꺼 같다

c***o 2016.11.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휴 그랜트도 모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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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종이 잡지, <타임>이라든가 <뉴스위크>, <피플> 같은 고퀄의 천연색 사진과 위엄 있는 텍스트가 쿨하게 배열되고 빼곡히 박힌 옛날식 미디어를 그리워하는 이들이 많을 텐데요. 인터넷 혁명은 그런 세대에게서 참으로 많은 것을 일시에 앗아간 셈인데요. 잡지란, 신문이란, 책이란 여전히 페이퍼 포맷이라야지 "앱"이 다 뭔지 하는 느낌은 정신적 활동상이 막 피크에 이르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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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종이 잡지, <타임>이라든가 <뉴스위크>, <피플> 같은 고퀄의 천연색 사진과 위엄 있는 텍스트가 쿨하게 배열되고 빼곡히 박힌 옛날식 미디어를 그리워하는 이들이 많을 텐데요. 인터넷 혁명은 그런 세대에게서 참으로 많은 것을 일시에 앗아간 셈인데요. 잡지란, 신문이란, 책이란 여전히 페이퍼 포맷이라야지 "앱"이 다 뭔지 하는 느낌은 정신적 활동상이 막 피크에 이르던 세대가 겪은 상실감이라야 그 대표할 자격이 있을 것 같습니다.

열심히 업무에 몰두하다 보면 내가 내가 아닌 듯 공황장애도 겪고 때론 그 역시 내 몸의 일부였을 종양 때문에 죽을 고비도 넘기기도 하는 법인데, 특정 세대에게는 그 흔치 않은 액운 때문에 잠시 맞은 휴지기조차 자신의 커리어에 중대 공백을 초래할 어떤 단절로 다가오는가 봅니다. 그것이 사회적 지위이든, 재산이든, 명예감정이든 간에 무엇을 손에 넣었다 상실하는 아픈 느낌은 특히 중년 이후의 인생에게 큰 상처로 남습니다. 음... 특히, 인생의 매 순간을 뿌듯한 성취로 채우며 살아 왔고, 주위의 다른 이들에게 확실한 인정까지 받으며 성과 가득한 사회생활을 해 온 이에게는 더욱 큰 타격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능력"의 감퇴는 그리 한순간에 급격히 이뤄지는 게 아니고, 육체적 매력과는 달리 정신적 수월성은 어른들이 흔히 하는 말처럼 "머리는 쓰면 쓸수록 좋아져!"에 가깝기 때문에, 이런 이들이 일시적 위기를 맞더라도 그 극복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건 아닙니다. 그(혹은 그녀)는 이런 존재의 위기를 극복해 낼 가능성이 여전히 더 높고, 지금까지도 그렇게 잘 해 왔던 터입니다.

하지만 이런 직위와 평판의 위기가 개인의 노력이나 자질 문제가 아닌, 문화적, 시대적 흐름의 거대한 변화에 기인했다면 어떨까요? "당신은 이미 시대에 뒤떨어졌어." 만약 노하우나 지식의 문제라면 그(혹은 그녀)는 부지런히 공부해서 기존에 쌓아올린 정신적 자산에 잘 통합시키면 됩니다. 오히려 예전의 내력까지 다 갖춘 정신이, 새로운 정보까지 더 깊은 맥락에서 소화시킬 수 있을 겁니다. "치프" 이머진 테이트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왠지, 육 개월을 항암 투병하느라 쉬고 온 지금은 좀 상황이 다른 것 같습니다. 그녀의 능력과 센스는 종이 위에 깨끗이 인쇄된 잡지라는 판형을 전제로 하여 천재처럼 달인처럼 발휘되어 왔었지요. 지금은? 형체도 없고 무슨 과정으로 생성되어 스마트폰 안에 파고들었는지도 모를 "앱"이 그 화려한(화려했던) 전달자를 대신해 버렸습니다. 그 반 년이라는 잠시 동안에 말입니다. 그녀가 위엄 있게 자신의 의자에 앉아 완성본의 페이지를 넘기며 아랫사람들에게 지적할 건 지적하고 자신의 능란한 솜씨를 나르시스적으로 감탄하던 그 매체는 사라져 버렸습니다. 동시에 자신의 존재 일부도 어디론가 가 버린 것입니다. 자긍과, 영감의 원천과, 삶의 목표까지도.

"당신이 느끼고 생각하는 건 모두 지난 시대의 산물이야. 당신은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기 힘들고, 어찌어찌 몇 걸음은 남들처럼 따라갈 수 있겠지만 있는 힘을 다 짜내야 하지. 그래봤자 그 몇 걸음뿐인데, 남은 여정은 대체 어떻게 감당하려나?" 반대로 젊은이들은 어떻습니까? 나이 든 세대에게 무척이나 낯설고 일일이 감정선을 추스려 대응해야 하는 게, 그들 젊은이들에게는 그저 당연한 환경이고 즐길 수 있는 여건일 뿐입니다. 노력하는 사람(힘까지 부치는)이 즐기는 사람(정력까지 팔팔한)을 못 따라가는 건 너무도 당연하죠. "퇴물"이란 말은 그래서 나온 겁니다. 지식은 배우면 되지만, 센스나 감성은 시대가 바뀌면 통째로 바꾸기에 너무도 힘이 듭니다. 감정선의 집합은 곧 그 사람 인격의 전부나 마찬가지인데, 한번 공들여 내면에 쌓아 놓은 감정의 그 무수한 연결고리들을 어떻게 일일이 손 대겠습니까. 이제 이머진의 상사와 부하들은, "당신의 센스가 낡았으니 당신 자체가 필요없다"고 암암리에 측은한 눈길과 함께 명예로운 퇴장을 권하는 겁니다.

이 소설의 원제는 knockoff, 확신도 없고 감각도 못 느끼면서 어설프게 남들 따라하며 인정은 받고 싶어하는 3류를 말합니다. 3류로 살아온 인생에게는 어찌어찌 하루를 연명하기만 해도 뿌듯할 수 있지만, 이머진 테이트처럼 모든 업무를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센스와 확신으로 처리해 온 이에게는 그런 3류, knockoff 신세로 질질 끌려간다는 게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는 치욕이자 사형선고였을 겁니다. 당신이라면 시대의 대세에 따라 자신의 고유한 감성을 슬슬 타협해 가며, 별 승산 없어 보이는 적응을 시도하겠습니까, 아니면 "이건 나만의 센스, 나만의 해석이야!"를 부르짖으며 대세와의 정면 승부를 선택하겠습니까?

이머진 테이트를 괴롭히는 문제는 사실 이런 "밑에서 치고올라오는 미래"의 이슈만은 아닙니다. 그녀가 예전에 우습게 본 동료나 라이벌들이, 그녀가 잠시 휴지기를 갖던 그새 상황의 요행 덕인지 채 보지 못하고 지나친 어떤 필연의 지원 덕인지 레이스에서 자신을 앞지르며 그녀의 자존을 다른 방향에서 상처 주는 일까지 벌어지네요. 그야말로 총체적 위기. 그 나름 화려한 생을 살게 해 준 무대에서 퇴장하느냐, 그녀의 자존 대부분을 구성하는 감성과 집착과 애정하는 바들과 멋지게 재활에 성공하느냐, 이는 사실 우리 독자들이 바로 우리의 현실에서 직접 맞닥뜨린 문제와 다를 바가 별로 없습니다. 사사건건 그녀와 대립하는 이브이지만, 사실 이는 이머진이 주인공으로서 발휘하는 특권으로, 실상과 다르게 자신의 생존을 위해 시도하는 왜곡인지도 모릅니다. 이브 역시 이머진처럼 그녀 나름의 필사적인 생존을 시도하고, 그 과정에서 하필 모든 감정선과 취향이 맞부딪는 이머진을 만나게 된 것일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우리 독자에겐 자유가 있습니다. 이머진의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고 그녀가 받는 핍박이 우리의 것인양 일일이 동감하며 성원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소설을 다 읽고 난 후 뿌듯한 대리만족을 느끼며 책을 덮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이머진과 이브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며 관전자의 냉정한 시선으로 상황을 지켜본다면, 혹 직장에서 자신이 겪은 여러 문제들 역시 이처럼 해석과 판단의 문제에 지나지 않았음을 알고, 보다 현명하게 대처할 수도 있을 거고요. 어느 쪽이든 이 요란하고 재미있고 치열한 사연은, 읽고 나기 전과 후의 우리를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 줍니다. 그런 게 또 작가의 재능인 것 같기도 합니다.

v*****7 2016.11.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휴 그랜트도 모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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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가 디지털 옷을 입다. 책의 표지에 등장하는 의미심장한 문장이다. '휴그랜트도 모르면서' 에 나오는 패션업계 글로시닷컴에 일하는 두 명의 여성 이머진 테이트와 이브 모턴. 이머진 데이트는 글로시닷컴에서 퍼스트 어시스턴스였으며, 이브 모턴은 세컨드 어시스턴스였다. 하지만 이머진에게 생겨난 불행스러운 사건. 유방암이 걸렸던 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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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가 디지털 옷을 입다.

책의 표지에 등장하는 의미심장한 문장이다. '휴그랜트도 모르면서' 에 나오는 패션업계 글로시닷컴에 일하는 두 명의 여성 이머진 테이트와 이브 모턴. 이머진 데이트는 글로시닷컴에서 퍼스트 어시스턴스였으며, 이브 모턴은 세컨드 어시스턴스였다. 하지만 이머진에게 생겨난 불행스러운 사건. 유방암이 걸렸던 이머진은 6개월간 화학요법을 통해 치료를 받았으며, 6개월뒤 글로시닷컴에 복귀하게 된다. 하지만 6개월 동안 많은 것이 바껴 버렸다. 이머진이 했던 일들을 이브 모턴이 하고 있으며, 자신이 해왔던 일들과 습관들을 모조리 지워 버렸다. 아날로그 중심에서 디지털을 중시하는 이브 모턴의 모습 속에는 똑똑하고, 이기적이고, 사악하며,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드러낸다. 그런 이브의 행동이 이머진의 입장에선 좋게 보일리가 없다. 자신이 6개월전 추구했던 글로시에서 아이디어를 짜고 계획하고, 성과를 만들었던 모든 것이 이브 모턴에 의해 싹 지워졌으며, 이머진은 이브의 스타일에 맞춰갈 수밖에 없다.

두사람의 차이는 16살의 차이만큼이나 많은 것이 달랐다. 이메일을 주로 쓰는 이브모턴과 전화를 주로 사용하는 이머진. 두사람은 서로의 스타일을 이해하지 못했으며, 이머진에게 있어서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은 생소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글로시에서 살아나가려면 그것을 배워야 했고,이브의 모욕을 견디면서 이브의 스타일에 따라갈 수 밖에 없었다.

"어후, 그 사람들은 인터넷을 미워하니까, "앱" 소리를 듣자마자 돌아서겠지. 하지만 당신은 알잖아요. 우리가 누구랑 일해야 하고, 또 그 사람들을 참여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p67)

새로운 디지털 세상을 마주하고 이머진이나 이브는 너무나도 다른 스타일이다. 이머진은 핫메일을 사용하고, 플로피 디스크를 안다. 하지만 구글독이나 구글글래스,gmail, 트위터, 페이스북,유투브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 하지만 이브는 이머진과 정반대였다. 그것이 두사람이 추구하는 스타일이 다를 수 밖에 없었고, 6개월이 지나 서로가 서로의 스타일이 바껴버린 상황을 이머진은 타협할 수가 없다. 하지만 이머진이 가진 패션업계 인맥은 여전히 글로시에게 있어서 유용하기에 이브와 함께 일하게 된다. 이브는 똑똑하며 , 자기 중심적이며, 소통하지 않는 스타일이다.아지만 이머진은 조금 부족하지만 주변사람들과 융화속에서 사람들과 함깨 하면서 부족한 것을 배워 나가는 스타일이었다. 그렇게 이머진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세상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주변 사람들을 통해서 배워 나갔으며, 늦바람이 무섭다는 말처럼 느리지만 이브가 잘하는 SNS 를 하나둘 익혀 나가게 된다.

두 사람의 서로 다른 모습은 직장생활에서도 마주할 수 있다. 컴퓨터와 모바일이 매 순간 변화하면서 현재 알고 있는 것이 10년 뒤 유용할 거라고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다. 지금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현재 쓰이지만 나중에 새로운 것으로 대체될 수 있으며, 우리 일상을 또다시 바꿀 거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소설은 디지털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이용해 우리 일상과 직장 생활을 비추고 있으며, 넷맹, 컴맹,모바일맹이었던 이머진이 어떻게 살아남는지 비추고 있다.  

이달의 사락 k*******2 2016.11.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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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그랜트도 모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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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발달로 인해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 불과 몇 년 전까지만해도 세상이 이처럼 빠르게 변할지는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만큼 빠르게 변해가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 잠시 한 눈을 팔다보면 뒤쳐지는게 바로 요즘이다. 바로 이 소설 속 주인공 이머진도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잠시 한 눈을 팔다 업무에 복귀를 하면서 깜짝놀랄 정도로 변해버린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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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발달로 인해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 불과 몇 년 전까지만해도 세상이 이처럼 빠르게 변할지는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만큼 빠르게 변해가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 잠시 한 눈을 팔다보면 뒤쳐지는게 바로 요즘이다. 바로 이 소설 속 주인공 이머진도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잠시 한 눈을 팔다 업무에 복귀를 하면서 깜짝놀랄 정도로 변해버린 환경에 당황하며 좌충우돌을 보여준다. 

 

잘나가는 잡지사에 편집장이였던 그녀. 유방암 2기 진단을 받고 수술 후 6개월간 화학요법을 받은 후 복귀했을 때 종이잡지가 그만 앱으로 변해 버린 것을 보고 놀란다. 그런데 그것을 주도 했던 친구가 한때 이머진의 어시스턴트를 하다가 그만둔 새파란 '이브 모던'인 것을 알고 당황한다. 그런데 더 황당한 것은 그녀가 자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거기에 직원 수는 두배로 늘었고 대부분 20대들이고 70년대에 들어와 회사를 위해 뛰었던 직원들은 변해버린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월급만 축내는 잉여인력으로 분류, 거기에 봉급이 쓸데없이 높은 고참 직원들에게 명예퇴직을 제안하고 있고, 이미 권력의 이동이 이브에게로 쏠려 있는 상황.

 

  잘나가는 편집장이였던 이머진은 예상과는 다르게 기계치다. 빠르게 변환 환경에서 뒤쳐지지 않으려고 하지만 쉽지가 않다. 자신의 자리도 위태롭다는 것을 알지만, 다행스럽게도  웹사이트와 웹이 탈없이 출시되기 위해서, 인터넷을 미워하는 디자이너들의 참여가 필수지만 이브의 능력으로는 역부족,  그들을 참여시키려면 모든 패션 디자이너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는 이머진이 있어야 하기에 그녀의 자리는 유지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 수록 이머진은 점점 더 있으나 마나 한 사람이 되어가고, 결국 그녀도 명예퇴직을 제안 받기에 이른다. 신구 조화로 멋지게 마무리되면 좋지만 그렇지 않다. 이머진을 몰아내고 그자리를 차지하려는 이브는 사사건건 이머진을 골탕먹인다. 과연 변해도 너무 변해버린 회사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과연 죽어버린 잡지를 살려내고 자신의 자리를 보존하고, 이브에게 통쾌한 한 방을 날릴 수 있을지 마지막까지 예측불허의 이야기가 유쾌하게 펼쳐진다.

 

사실 6개월간 변해버린 환경이 조금 이해하기는 힘들다. 더군다나 잘나가는 패션지 편집장이 디지털 문외한이라니. 뭐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꽤 재미있는 소설이다.

 



 

1*******3 2016.11.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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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그랜트도 모르면서 - 루시 사이크스, 조 피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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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참 우울해졌었다. (뒤로 갈수록은 덜해졌지만)현재의 내 모습을 보고 있는거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랄까..그리고 요즘 속어처럼 말하고, 개인적으로 참 싫어하는 '암걸릴거 같다' 라는 표현이 저절로 써지는 시간이 되기도 했었다. 휴 그랜트도 모르면서 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역버전이라고 소개되어있다. 그리고 그 소개가 참 잘 어울리는 책이라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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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참 우울해졌었다. (뒤로 갈수록은 덜해졌지만)
현재의 내 모습을 보고 있는거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랄까..
그리고 요즘 속어처럼 말하고, 개인적으로 참 싫어하는 '암걸릴거 같다' 라는 표현이 저절로 써지는 시간이 되기도 했었다.

휴 그랜트도 모르면서 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역버전이라고 소개되어있다.
그리고 그 소개가 참 잘 어울리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물론 그 책에 나온 유능한 편집장처럼 휴 그랜트도 모르면서의 이머진처럼 인간적이기까지 한 사람은 아니였지만..

패션계에서 유능함으로 인정받고 살고 있던 이머진.
그녀는 아이 둘을 키우면서도 자신의 커리어를 더 높이는 제대로 된 커리어우먼이였다.
그런 그녀가 유방암으로 인해서 6개월간 회사를 쉬고 돌아왔을 때 회사는 완전히 바뀌어있었다.

2년전 자신의 옆에서 어시스턴트였던 이브 모턴이 자신과 동등한 격으로 회사에 돌아와있었다.
자신의 어시로 일했던 이브에 대한 기억이 나쁘지는 않았던 이머진.
하지만 하버드를 졸업하고 온 이브는 전혀다른 사람이 되어 자신의 앞에 나타난다.
이머진이 현재 필요한 이유는 그녀를 인정하고 있는 패션계의 유명인사들.
그런 인맥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런걸 채워주는 속어로 '은발' 로 이머진을 이용하고 나가게 하기위해 노력하는 여자가 되어 돌아온 이브.

이머진에게는 종이잡지가 패션계에 전부라고 믿고 있는데, 그런 그녀를 구시대물인 공룡으로 취급을 하며
앞으로 세대가 바뀌어 앱으로 활용한 e 잡지가 되었다고 말하고는 현시대의 흐름에 따라 그녀를 잡고 흔들려고 한다.

이머진에게 다시 어시스턴트가 생겼지만 그녀는 이머진을 돕지만 이브를 무서워하고 그러다보니 상사로 더 생각하게 된다.
그런 그녀가 앞으로 헤쳐나가야하는 상황은 보이는 것보다 더 힘든 상황들뿐이 아니였을까 싶었다.

인스타에 해쉬태그를 거는 법도 새롭게 알게 되고, 딸을 감시(!)를 하기 위해서 가입했던 페이스북을 해야하고,
트위터까지 해야하는 그녀의 모습은 참 버거워보이기도 했지만
#뒷줄에서본풍경 이라는 패션쇼에서 처음으로 스탠딩석에서 보게 된 이머진은 성공적인 해쉬태그 선택으로 여전히 감각있는 모습을 보인다.


===================================================================================

이머진은 문득 궁금해졌다. “이중에 자기보다 어린 상사랑 일하는 사람”
반 정도 되는 엄마들이 손을 들었다.
이머진은 다시 질문했다. “동료 중에 테크비치가 있는 사람은”
모두가 손을 들었다.
맙소사. 이머진은 이게 자기만의 문제인 줄 알았다. 모든 업계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줄 몰랐다. p.166

'밀레니얼 세대 고용주에게 정말 뛰어나시다고… 매일 말해주는 거 잊지 마세요.’
‘문법 오류 고쳐주지 말아요.’
‘어떤 일이 있어도 그들 부모가 회사에 오게 하면 안 돼요.’
‘되도록 밀레니얼 세대한테는 전화 걸지 말아요. 기겁하니까.’ p.169

====================================================================================


하지만 자신만의 문제가 아님을 딸 아이의 학부모들을 만나서 알게 되고
새롭게 알게 된 사이트에서 자신과의 공감을 이룰 수 있는 댓글을들 보면서 위로를 삼고
어느새 조금씩은 적응을 하며 지내게 된다.

그렇게 이브의 여러 공격을 받으며 지내는 이머진.
하지만 위급상황(?)이 되었을 때 어느새 이머진은 자신의 홈페이지가 어떤 기반으로 되어있는지도 알고 있었고,
구시대와 함께 현시대에도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는 커리어우먼이 되어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소설을 읽으면서 요즘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버벅거리고 있는 내 모습이 많이 생각났었다.
물론 .. 소설제목의 위트조차도 이해못하고 시대에 뒤떨어지는...(휴그랜트 이야기는 언제 나오나 한참 기다렸던 .. ㅜ ㅜ )
회사에서 시스템이 변경되면서 적응을 해야하는데 사실 적응보다는 불만만을 더 많이 토로하지 않았었나 하는 반성을 하게 되었었고,
시대가 급변하고 있는 것에 맞춰서 인스타라도 시작해야지, 하고 생각하며 하고 있지만 여전히 변화하는거에 맞춰서 잘하지는 못하는 내 모습이 생각났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는 여전히 모르겠다는게 함정... ㅜ . ㅜ)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상깊게 읽은 마지막 부분이 있었는데 페이지를 메모해두지 않아서 생각나는대로 적어보자면
이브가 무자비하게 사람들을 쉽게 해고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머진이 그녀에게 충고를 한다.
그리고 그녀에게 너 역시도 어시스턴트를 겪으면서 성장했잖아. 나 역시도 그랬고.
라는 식의 말을 하는데
변화하는것에 따라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까지 밟아왔던 수순을 전부 없애는건 아닌거 같다는 생각을 하게 했었다.

우리가 지금은 노인이 되어서 현재 변화하는 흐름을 힘들어하는 어르신들께 '이것도 몰라요?'하고 심각하지 않다는 듯이 말을 하지만 사실은 그 분들이 지금을 일궈놓으셨다는 것을 잊는다는걸 새삼스럽게 깨닫게 해준 소설이기도 했고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새롭게 생기고 사라지는 것에 대해서 적응을 빠르게 하기 위해서는 계속적인 공부를 해야한다는 생각도 들게 했었다.

보는 내내 정말 느끼는 점이 많았던 휴그랜트도 모르면서 !
이머진의 현명한 대처법들을 (속마음을 같이 표현해준점이 정말 좋았던거 같다) 나 역시도 본받아서 앞으로 새로운 세대를 적응하고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소설이였다.

c****i 2016.11.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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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그랜트도 모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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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샤넬이 더 이상 인쇄 잡지 광고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미래고객인 젊은 층에게 다가가기 위해 친숙한 디지털을 선택한 측면도 있지만, 광고 효과가 노출과 동시에 즉각적으로 드러나는 디지털은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또한 이는 한 업체의 광고중단을 넘어 전통 잡지 산업의 쇄락이 가시화되고 있음을 증명하는 예다. 잡지사에 근무하는 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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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샤넬이 더 이상 인쇄 잡지 광고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미래고객인 젊은 층에게 다가가기 위해 친숙한 디지털을 선택한 측면도 있지만, 광고 효과가 노출과 동시에 즉각적으로 드러나는 디지털은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는 한 업체의 광고중단을 넘어 전통 잡지 산업의 쇄락이 가시화되고 있음을 증명하는 예다. 


잡지사에 근무하는 지인의 말을 들으면 
열독률만 보면 왜 아직까지 잡지가 존재해야하는지 회의감이 들정도라고 한다. 그리고 잡지사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세상이 얼마나 빨리 변하고 있는지 관심이 없다. 자신들만의 철옹성을 구축하고 그 안에 숨어사는 것 같다는 말을 덧붙였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는 데. 과거의 영광만 끌어안고 산다는 말이다. 

공감가는 말이다. 잡지를 팔기위해서는 잡지보다 더 비싼 경품이 끼어팔아야 하는 현실에서 누가 잡지를 사서 읽겠는가. 


하지만 
미디어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것은 잡지는 오리지널 컨텐츠를 만들어내는 가장 대표적이 매체라는 것이다. 
결국 
잡지의 본질보다는 형식의 문제라는 점이다. 컨텐츠의 질이 서비스의 성패를 결정짓는다. 


자. 여기 20여년넘게 쌓아온 경력이 순식간에 사라져버릴 한 사람이 있다. 패션지<글로시>의 편집장 이머진이다. 그녀는 유방암 치료를 위해 6개월간의 휴직을 거쳐 업무에 복귀한다. 하지만 그녀의 눈앞에 펼쳐진 사무실은 이전과는 너무나 다른 세상이 펼쳐져 있었다.

2년전 자신의 어시스트로 근무하던 이브가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마치고 복귀해, 자신의 빈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고 잡지가 사라졌다. 아니 정확한 의미로 종이잡지가 사라졌다. 자신의 잡지는 듣도 보도 못한 앱으로 재 탄생하고 있었다. 

이머진은 혼란스럽다. 도대체 앱이 뭐지?


40대. 흔한말로 기성세대로 분류되기 시작하는 나이다. 세상의 빠른 변화에 긴밀하게 대응하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그렇다쳐도 
42살에 이메일도 사용하지 않았다는 이머진의 태도는 놀라움 그 자체다. 이메일은 모두 비서가 출력해 읽었다. 당연히 소셜미디어는 이름정도만 들어봤다. 회의에서 나누는 말은 절반도 이해하기 어렵다. 
회사를 그만두어야 하나...그녀는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솔직히 초반에는 너무 세상의 변화에 관심이 없는 이머진 때문에 별 재미가 없다. 회사에서 뒷방노인네 취급을 당한다고 불평하지만, 그녀의 태도를 보면 40살이 아닌 70대는 족히 들어보인다. 한마디로 이러니 젊은 세대들에게 꼰대라는 말을 듣는거다라는 생각이 들정도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디지털을 접하고 그녀의 인간적인 모습들이 드러나면서 그녀의 진가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앞서 언급한 형식보다는 더 중요한 것은 본질이라는 것을 그녀가 보여주기 시작한 것이다. 

이브는 똑똑하고 진취적이고 지나치게 열정(?)에 넘치지만 사람을 부속품처럼 취급하고 오직 속도에만 집중한다. 당연히 갈등과 분열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 


소설이 초반과는 달리 기분좋에 마지막 장을 넘기게 되는 소설이다. 다소 과장된 모습들이 많이 보이지만 세상이 아무리 빠르게 변해도 변하지 않는 가치가 무엇인지 잘 담아내기 때문이다. 그리고 변화. 그렇게 어렵지 않다. 이머진도 적응하지 않았는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가능하다. 




d****a 2016.11.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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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그랜트도 모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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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 뭐 없을까?하다가 이책 제목을 보게 되었습니다,[ 휴 그랜트도 모르면서 ].. 나이가 있다가 보니 휴 그랜트를 알죠,,제목한번 독특하네요,,그보다 저를 더 이끌었던 문구는,,[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디지털 옷을 입다! ​라니~~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역전 버전이라고 하니 또 아니 읽어볼수가 없게 만드네요,,자!~~ 휴 그랜트도 모르는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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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 뭐 없을까?하다가 이책 제목을 보게 되었습니다,

[ 휴 그랜트도 모르면서 ].. 나이가 있다가 보니 휴 그랜트를 알죠,,제목한번 독특하네요,,그보다 저를 더 이끌었던 문구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디지털 옷을 입다! ​라니~~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역전 버전이라고 하니 또 아니 읽어볼수가 없게 만드네요,,

자!~~ 휴 그랜트도 모르는 무리? 사람?은 누구인지 저와 함께 가 보실까요?


17살때 모다 잡지의 편집자에 의해 발굴되어 잡지가 자신의 천직으로 생각하고 패션계에서 잔뼈가 굵도록 헌신적으로 일해 42살의 지금은 '글로시'라는 잡지사에 편집장의 자리에 오르며 '패션계의 여신'으로 핑송받는 그녀 이머진 테이트 .. 그녀가 유방암 치료를 하면서 휴직했다가 6개월 만에 직장으로 북귀한 첫날 사무실에 들어서는 순간 뭔가 알수 없는 불안감이 차오르기 시작하는데요..

사무실 분위기가 싹 바뀌었고 회사는 묘하게 달라져 있으며, 그속에 2년전 자신의 어시스턴트였가 퇴사했던 이브가  하버드에서 MBA를 마치고 돌아와 자신의 사무실에 앉아 있는가 하면 상사에게서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듣게 됩니다.

" 당신 매거진은 이제 앱이 됐어." 라고 말이죠,,


어지러운 속도로 변해가는 패션계라지만 단 6개월을 떠나 있었을뿐인데 그새 자신이 몸바쳐 일했던 잡지사가 이제는 디지털 매거진화되어 새 웹사이트와 앱 출시를 한달 앞두고 있는 상태로 바뀌어 있었던 거죠,,,그 속에 가장 놀라운 사실은 역시 자신의 어시스턴트였가 이브가 자신과 같은 동급의 편집장이 되어 막강을 권력을 휘두르고 있고 자신은 디지털에 'ㄷ'자로 모르는 디지털 문맹자라는 사실이 그녀를 막막하게 만듭니다,,

대체 뭐가 어떻게 돼가고 있는 건지? 내 직원들은 물갈이를 되어 다 어디가고 온통 이십대  초반의 아가씨들의 무리들만 자리잡은 사무실에서 그녀들이 나누는 대화나 회의는 전혀 파악되지 못하고 있는 이머진은 하루를 보내고선 진이 다 빠져버립니다.

패션계의 구세력인 이머진과 패션 테크의 새로운 기수 이브는 일적인 면에서나 직원들을 다루는 면에서나 모든 것이 다르고 부딪치기 일쑤인데요,, 빠르게 변해버린 회사에 적응하기 위해 트위트와 인스타그램도 개설을 하고 적응하고자 노력하는 이머진에게 이브는 매일 같이 이머진에게 굴욕감을 줄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어 이머진 스스로가 이  회사에서 점점 더 있으나 마나 한 사람처럼 느끼게 깍아내릴 기회만 노리게 되는데,,, 그녀는 과연 이 시건방지고 독단적인 20대의 이브에 맞서 패션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초반부터 조마조마하고 짠했습니다,,아마 그녀의 나이가 저와 비슷하기도 하고 처해진 상황에 마구 응원해주고 싶은 상황이더라구요..그동안 어시스턴트가 모든 것을 처리해주었기 때문에 인터넷을 배울 기회나 생각을 하지 못한 이머진은 저보다도 더 디지털문맹자더라구요,, 이브의 장난질과 속임수에 매번 당할때 마다 조금 답답하기도 하고 이렇게 당하기만 하나 했더니 역시 이머진의 가장 큰 장점인 다정하고 착하다는 점과 그로인한 인맥이 크게 한 판을 뒤집네요,,

이브의 진취적이고 열정적인 면은 높게 사고싶으니 기본적으로 이브는 인성이 정말 바닥이라는 점에서 그 인성으로 저지른 일은 정말 독자들을 엄청나게 분노하게 했을 것 같아요,,저는 더 큰 복수를 했어나 한다는 생각이 절로..흠,,,

제가 잘 모르는 패션계와 잡지업계의 치열한 뒷이야기를 엿볼수 있어서 좋았구요,,책이 시종일관 재미있게 상황을 이끌어 가기때문에 지루함없이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조금은 통쾌하기도 하고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속에서도 유행에 민감하고 열정넘치는 20대들 속에서 노땅이라 불리는 이들의 노련미와 포용력이 아직은 쓸모가 있다고 뭔가를 보여주는 것 같아서 한껏 이머진을 응원하면서 읽었네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s*******7 2016.11.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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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그랜트도 모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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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패션지의 편집장이 어느정도의 권력과 명예를 가지는지 잘은 모르지만 결코 가벼운 자리는 아닌 모양이다. 주인공 이머진 테이트는 유방암 판정을 받고 치료를 위해 6개월간 휴직한 후 복직했다. 자신이 아팠다는 사실을 알려지기 싫어한 이머진은 재발 방지를 위해 양쪽 유방 모두를 절재하고 성형수술을 받아 이전과 거의 다름없는 모습으로 출근했다. 6개월만에 출근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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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명한 패션지의 편집장이 어느정도의 권력과 명예를 가지는지 잘은 모르지만 결코 가벼운 자리는 아닌 모양이다. 주인공 이머진 테이트는 유방암 판정을 받고 치료를 위해 6개월간 휴직한 후 복직했다. 자신이 아팠다는 사실을 알려지기 싫어한 이머진은 재발 방지를 위해 양쪽 유방 모두를 절재하고 성형수술을 받아 이전과 거의 다름없는 모습으로 출근했다. 6개월만에 출근한 사무실에서 2년전 자신의 어시스턴트로 일했던 이브를 만나고 많은 변화를 느낀다. 사무실의 풍경은 물론, 자기 부하들도 보이지 않았으며 대신 처음보는 여자애들이 다닥다닥 모여 맹렬하게 일을 했다. 아무도 자신의 존재를 신경쓰지 않았다. 상사에게 올라간 이머진은 고작 6개월 사이에 자신의 잡지가 앱이 되었다는 말을 듣는다.

 

  한번씩 궁금했다. 사람들은 스마트폰에 푹 빠져사는 일상이 이상하다고 느낀적은 없을까. 요즘은 누구나 글을 쓰고 누구나 하고싶은 말을 한다. 뛰어난 기술력의 은혜로 마음만 먹으면 아무것도 아닌 일상을 반짝이고 감성적이며 멋지게 탈바꿈시킬 수 있게됐다. 먼지 입자만큼이나 미세하게 보이는 인터넷상의 관심에서 의미를 찾고 위로를 받는 사람이 생겨나고 과하게 중독되는 경우도 본다. 실제로 자신의 일상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 남의 눈길 한번에, 좋아요 클릭 하나에 왜 저렇게 매달리는지 너무 이상해 보일때가 있다. 소셜 네트워크상의 질서가 일상으로 튀어나와 오프라인의 관계에 영향을 미친다. 새로운 방식과 규칙이 생기는 셈이다.

 

  패션계에서 인정받는 유명인사인 이머진은 완벽한 가정에 성공적인 커리어를 가진 사람이다. 글로시 잡지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옷가게에서 일하던 시절 멘토의 눈에 들어 발탁된 후 그녀의 비호아래 차근차근 일을 배우며 지금까지 왔다. 업무 결과에 대해서는 물론 성격도 좋기로 유명했고 면접보러 오는 여자아이들은 칭찬과 아부를 늘어놓곤 했다. 하지만 6개월만에 다시 찾은 이머진은 더이상 위엄있는 편집장이 아니었다. 더이상 잡지는 인쇄되지 않을것이고 쇼핑몰의 기능을 갖춘 앱이 되어버린 글로시를 이브가 책임지고 있었다. 2년사이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나와 다시 돌아온 이브는 이제 이머진을 상사로 대접하고 싶어하지 않았다. 이머진은 잡지가 사라진 충격을 음미할 틈이 없다. 이브를 시작으로 사무실 여자애들의 말을 하나도 알아들을 수가 없다. 자신의 메일조차 스스로 확인할 줄 몰랐고 시대가 변해가는 것을 알았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았지만 더이상 그럴 수 없게됐다.

 

  이런일을 겪어본적이 없는데도 이머진이 절로 안쓰럽게 느껴졌다. 나도 기계나 빠르게 변하는 기술에 그리 열광하는 성격은 못된다. 보다 빠르고 보다 편리하고 보다 쉽게 자신의 모든것을 모두에게 보여주는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편이다. 자연스럽게 이머진의 혼란을 짐작할 수 있었다. 진짜 문제는 이브가 이머진을 이해하고 돕기보다 마음껏 비웃고 무시하며 직원들을 자기 마음대로 부린 것이다. 타인에 대한 존경과 배려가 없는 이브는 오직 자기과시만 생각한다. 오직 자신의 일이 성공할것만 믿는다. 자기 생각만이 옳다고 여긴다. 기존 세대들의 행동양식 모두를 시대에 뒤떨어져 버려야할 쓰레기 취급한다. 이는 일로 만나는 회사밖의 사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처음엔 세상 변화를 인정하고 부족함을 따라잡으려는 이머진의 노력이 주된 내용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읽어보니 1순위는 아니었다. 너무도 화려하고 정신없는 패션계를 배경으로 하는 이 이야기 속에서도 결국 중요한 것은 사람이었다. 자기만 믿고 타인을 도구취급하며 결국 부족함을 드러내는 이브와 까막눈과 같은 수준에서 시작했지만 사람을 챙기고 순수하게 맺은 관계로 도움을 얻어가며 성장해온 이머진의 차이는 분명하게 대조됐다. 함께 있어도 동떨어진 듯한 외로움을 이머진이 느끼며 힘들어할때 기꺼이 조언을 해주고 응원해준 사람들은 오랜 시간을 통해 쌓은 신뢰가 있었다.

 

  결국은 사람 이야기였다. 신뢰와 관계의 이야기였다. 어느새 나이들어 혼자 뒤쳐질까봐, 더이상 아무도 나를 원하지 않을까봐 두려워한 이머진의 마음에 공감하는 사람이 제법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머진은 그 안에서도 새로운 관계를 맺고 새로운 세상으로 한발 내딛었다. 이브처럼 무시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반대로 라시드처럼 솔직하고 겸손하게 안내역할을 맡아주는 사람이 있었고 그것이 내게도 두근거리는 희망처럼 느껴졌다.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마음가짐을, 타인의 힘을 생각하게 해준 재미난 소설이었다.

l******o 2016.11.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