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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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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뤄내고 싶은 목표는 분명히 있지만,거기에 도달하기 까지 싸워 이겨내야 하는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자신과의 싸움-여러가지 현실적인 문제,고통,권태,확신을 가져야만 하는 대상에 대해 끊임없이 일어나는 의심 등등-에 부딪쳐 나아갈 방향을 전혀 잡지 못하고 있지만 자신을 기만하거나 도망치지 않고 나름대로 고분분투하는 젊은 편에 속하지도,늙은 편에 속하지도 않는 인물의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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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뤄내고 싶은 목표는 분명히 있지만,거기에 도달하기 까지 싸워 이겨내야 하는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자신과의 싸움-여러가지 현실적인 문제,고통,권태,확신을 가져야만 하는 대상에 대해 끊임없이 일어나는 의심 등등-에 부딪쳐 나아갈 방향을 전혀 잡지 못하고 있지만 자신을 기만하거나 도망치지 않고 나름대로 고분분투하는 젊은 편에 속하지도,늙은 편에 속하지도 않는 인물의 내면 심리를 기가 막히도록 정확하게 묘사한 작품들이다. 이 책은 세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세 작품 모두에서 작가의 어조는 음울하고 시종일관 진지하다. 하지만 그런 분위기를 억지로 형성했다거나 정도를 지나쳤다는 느낌은 없다. 문장은 진실함이 절절이 배어나오면서 간결하다. 마음에 쏙 드는 책이다. 잘 보존하고 싶어서 책포장까지 했다.ㅎㅎ 이 작가의 다른 작품도 읽어봐야 겠다.

[인상깊은구절]
* 하지만 갈망과 초조함으로 괴로울 때 어떻게 이 시간을 참아내야 하는지요? * 나도 이미 겪은 일입니다. 정말 지치고 고생스럽지요. 중요한 것은 회피하지 않고 싸움을 피하지 않는 겁니다. --- p. 22 * 저는 작품에 착수하려고 해요....지난 몇 해 동안 책을 많이 읽었어여....우선 지식을 쌓고 견식을 넓혀야 했어요...그러고 나자 저는 이 지식이 가리개가 되어 내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것들을 직접 인식하지 못하게 가로막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이 인식이 근본적으로 중요한 것이지요. 모든 게 바로 여기에 달렸어요.그래서 요새는 이런 지식을 잊어버리고 어린아이의 시선을 되찾으려고 애씁니다. 맑고 모든 것을 빨아들이며 자신이 무지하기를 바라는 시선이요.생각하는 것을 체에 거르고 새로 무엇이든 재발견하려 노력합니다. 아주 힘든 일이지요... --- pp. 54~55
s******3 2003.07.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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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한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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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기다림. 옮긴이는 이 책에는 밑줄 그을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했다. 하지만 나는 상당한 밑줄을 그어야만 했다. 왜냐하면 마음속의 언어, 그 미결의 언어를 찾아주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 글은 소설이라고는 하지만 차라리 에세이라고 불러도 될만큼 사건이나 중심인물 또는 배경에 관여치 않았다고 보여지기 때문이다. 이제 막 사건이 진행될거라고 예측하는 부분에서 작가 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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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기다림. 옮긴이는 이 책에는 밑줄 그을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했다. 하지만 나는 상당한 밑줄을 그어야만 했다. 왜냐하면 마음속의 언어, 그 미결의 언어를 찾아주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 글은 소설이라고는 하지만 차라리 에세이라고 불러도 될만큼 사건이나 중심인물 또는 배경에 관여치 않았다고 보여지기 때문이다. 이제 막 사건이 진행될거라고 예측하는 부분에서 작가 샤를르 쥘리에는 스토리를 멈추고 읽는 이를 긴 호흡에 잠기게 한다. 그 긴 호흡 속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데 이를 테면 '소설이건, 그림이건 간에 창조를 할 때에는 아무리 사소한 부분이라도 결코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절감했다.,라는 말이 나오는 대목에서 어떻게 이야기의 진행에 관심을 갖을 수 있겠는가? 바로 읽는이가 생각에 잠길 수 밖에. 어쩌면 소설이라는 말을 우리는 너무 스토리 위주로 보려는데 익숙해져 있는지 모른다. 그러나 프랑스 작가들이 흔히 그렇듯이 특별히 사건에 관계없이 이어지는 작가의 깊은 내면의 통찰과 그것을 드러내는데 들어가는 정교한 언어가 독자를 감동시킨다. 그것은 작가가 가진 내면의 깊음과 비례하는 엄숙한 작업일 것이다. 너무나 이야기의 흥미에 이끌리는 소설이 많음에 비해 이 소설은 자신의 생각을 공감해주는 것에 감사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갖게 하는 경이의 소설이라 할 수 있다.

[인상깊은구절]
자신을 믿으세요. 단계를 건너뒤려고 하지마세요. 난관이 언젠가는 풍요의 원천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c***k 2003.04.23.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가을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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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 시인,사랑을 노래하는 은자, 프랑스 문학계의 고독한 아웃 사이더라는 샤를르 쥘리에의 단편 세 개를 모은 것이다. < 가을 기다림>은 이혼 후 앞으로 뭘 하고 살아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던 주인공이 시골에 내려갔다가 노동의 소중함과 정이 있는 삶의 따스함,그리고 마침내 사랑도 만나게 된다는 이야기를 <마리아>는 우연히 만난 여배우에게 홀딱 빠진 화가가 오랜 기다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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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 시인,사랑을 노래하는 은자, 프랑스 문학계의 고독한 아웃 사이더라는 샤를르 쥘리에의 단편 세 개를 모은 것이다. < 가을 기다림>은 이혼 후 앞으로 뭘 하고 살아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던 주인공이 시골에 내려갔다가 노동의 소중함과 정이 있는 삶의 따스함,그리고 마침내 사랑도 만나게 된다는 이야기를 <마리아>는 우연히 만난 여배우에게 홀딱 빠진 화가가 오랜 기다림 끝에 그녀와 조우 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소용돌이>에서는 자수성가한 기업 사장이 사막 여행을 나섰다가 사진 작가와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다. 섬세한 내면 묘사와 겉 멋 들지 않는 소박한 문장들이 저절로 눈길이 머물도록 하고 있었으며, 지적이고, 거짓이 없으며, 솔직단백한 작가의 올곧은 시선이 느껴지던 책이었다. 다만 불만이라면 세 편 다 주인공들이 사랑을 통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도록 한다는 설정이었다. 사랑이 아니면 인생은 완성되지 않는다는 것이 작가의 사상인것 같던데, 그건 이제 좀 한물간 생각이 아닐까? 맨처음 한편만 봤을때 충분히 설득될만한 이야기였지만 세번이나 반복되니 짜고 치는 고스톱처럼 작위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의 문장력과 진지함을 고려하면 아쉬운 점이었다.

a*******0 2009.03.12. 신고 공감 0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