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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의 역사에 이름을 남긴 탐정들 상당수는 남성이다. 이들을 '여자들에게 인기있는 탐정'과 그렇지 않은 탐정으로 나누어 보면 어떨까.
인기있는 탐정이라면 우선 앨러리 퀸이 떠오른다. 퀸은 빼어나게 잘생기지는 않았지만 훤칠한 키에 서글서글한 성격으로 여자들에게 붙임성도 좋았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를 상대로 탐정의 인기투표를 한다면 퀸은 아마도 1, 2위를 다툴 것이 분명하다.
퀸보다 지명도는 떨어지지만 아치볼드 맥널리도 여자들에게 인기있는 탐정이다. 키가 크고 늘씬한 외모에 유머감각까지 가지고 있던 맥널리는 여자친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품 속에서 여러차례 다른 여자들과 바람을 피운다.
맥널리와 퀸은 모두 노총각이면서 부모의 집에 얹혀산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래서인지 이들은 종종 철이 없어 보이는 언행을 한다.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영국의 모스 경감은 나이 50이 넘은 독신이었지만 술집에서 젊은 여자들에게 점잖게 작업을 거는 것이 취미였다.
반면에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은 재산가이자 소위 말하는 명품으로 치장하고 다녔던 멋쟁이 파일로 반스는 아무리 좋게 봐줘도 여자에게 인기가 많을 것 같지는 않다. 여자들에게 관심도 별로 없고 남을 배려하지 않는 성격에다가 자의식이 강해서 걸핏하면 잘난척을 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여자를 좋아하는 탐정'이 여자들에게 인기가 있다는 결론이 대충 나올것도 같다.
탐정과 여자
아와사카 쓰마오의 1982년 단편집 <아 아이이치로의 사고>에는 그 어떤 탐정보다도 완벽한 외모를 가진 탐정이 등장한다. '아 아이이치로'라는 특이한 이름을 가진 그는 누가 자신에게 이름을 물으면 '아아'라고 말한다.
'아'는 키가 크고 늘씬한데다가 패션감각도 있어서 계절에 어울리는 스타일의 양복을 맵시있게 입고 다닌다. 이목구비가 뚜렷한 기품있는 얼굴은 남자가 보더라도 숨을 죽일 정도다. 처음 보는 여고생이 아를 연예인으로 착각해서 사인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한다.
하지만 여자들이 아에게 호감을 갖는 것은 그가 가만히 있는 모습을 보았을때 뿐이다. 아가 한번 움직이기 시작하면 그의 행동은 자주 주변사람들을 당황하게 만든다. 의자도 없는 자리에 앉으려고 하다가 엉덩방아를 찧는가 하면, 살해당한 시체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눈을 허옇게 뜨고 몸을 떤다.
방바닥에 오래 앉아있다가 일어설때면 다리가 저려서 자기도 모르게 괴성을 지르며 쓰러지기도 한다. 자고있는 아를 여자가 살며시 흔들어 깨우면 으악 소리를 지르며 벌떡 일어난다. 처음에 그에게 호감을 가졌던 여성도 이런 모습을 여러차례 본 다음에는 그에게서 멀어지려고 한다. 이러니 아무리 완벽한 외모를 가진 아도 여자들에게 인기를 끌지 못하는 것 아닐까?
괴짜 탐정
<아 아이이치로의 사고>에는 아가 등장하는 8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아의 직업은 프리랜서 사진작가이고 사진집도 한 권 출간한 경력이 있다. 이 단편집에서도 아는 거의 항상 카메라를 들고 누군가의 조수역할을 하면서 현장을 돌아다닌다. 우연히 그 현장에서 사건이 발생하고 아는 특유의 추리력으로 사건을 해결한다.
어리숙해 보이는 행동과는 달리 아의 두뇌회전은 굉장히 빠르다. 자기 생각을 확인하지 않으면 잠을 못자는 습관이 있을만큼 추리에 집중하기도 한다. 사건들도 기이하기만 하다. 택시 안에서 난데없이 목이 잘린 시체가 발견되는가 하면, 일본 지방에 전해오는 기괴한 동요가사대로 살인이 일어나기도 한다.
사건을 해결하는 도중에 아의 옆에는 여러차례 젊은 여성이 나타나지만 그들도 아의 본모습(?)을 보고는 이성으로서의 관심을 거둔다. 어쩌면 아는 너무나 두뇌회전이 빠르기 때문에 육체가 그것을 따라가지 못해서 계속 꼴사나운 모습을 보였던 것인지도 모른다.
탐정들 중에는 괴짜가 많다. 완벽한 외모와 뛰어난 두뇌를 가졌지만 모자란듯한 행동을 보이는 아도 괴짜에 속할 것이다. <아 아이이치로의 사고>는 아가 등장하는 시리즈의 한편이다. 외모와 패션감각도 세련되고 두뇌도 그 정도면 탁월한 편이니, 앞으로는 아가 여자들에게 다가가는 방법도 좀 배우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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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피부가 마치 귀족같고 학자처럼 지적인 눈매에 몸에서 풍기는 낭만적인 분위기, 스포츠맨처럼 야무진 입매에 점잖은 취향으로 통일된 옷차림까지 뭇 여성의 마음을 흔들 것 같은 외모의 카메라맨이 있다. 하지만 운동신경은 그다지 뛰어나지 않은지, 제 몸을 제가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것 같다. 외모에 혹했던 여인들은 순간 관심이 싸해지는 것이, 딱히 원치는 않았지만 스스로 필터링을 한 차례 거쳐버린다. 사람 말은─정확히 말하면 한국어지만 일본어도 어순이 비슷하니까 뭐─끝까지 들어봐야 하는 것처럼 이 사람도 정말 어떤 사람인지─어쨌든 일본인이니까요─끝까지 한 번 지켜보면 안 되겠습니까. 생각보다 머리는 잘 돌아가는지 다른 사람들은 뭔가 이상해도 뭐가 이상한지 잘 모르는 상황 속에서 눈을 허옇게 뜨고 상체를 휘청거리더니 단숨에 훅 하고 그 사태를 설명해주는데 말이죠. 그래서 나는 이 사람 끝까지 팬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사실 미스터리를 단편에 담아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래도 어느정도 미스터리 속에 트릭을 집어넣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 단편에 맞는 트릭과 장편에 맞는 트릭이 따로 있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일단 트릭이라는 것도 어느 정도 창작의 고통 끝에 태어난 산물이기에 단편에 쓰고 넘어가기에는 조금 아깝지 않을까. 나 같으면 무지 아까울 것 같다. 여기에 살을 덧붙여서 당연히 구구절절 이야기를 만들어야지! 단편집으로 만들려면 또 얼마나 고심해야 하느냐 이 말이다. 아니 아까운 건 차치하더라도, 어느 정도 명쾌하게 독자들을 납득시키기 위해서라도 꽤나 복잡한 트릭의 경우 탐정이 등장해 쏼라쏼라 트릭 풀이를 시작하면 그것만 해도 도대체 원고지 몇 장 분량인가. 단편의 반을 트릭 설명만으로 끝낼 순 없는 노릇 아닌가. 관건은 적당한 분량─단편 한 편 정도의 분량─으로 수수께끼를 해결하면서도 독자가 단숨에 간파하기는 어려울 정도의 상황을 설정하고 그러면서도 사건에 앞서 이야기 속에 힌트와 암시를 툭툭 던져줄 수 있는가,가 아닐까. 그래서 아와사카 쓰마오의 <아 아이이치로의 사고>는 그 적절함을 여덟 편의 단편으로 알차게 채워두고 있다는 결론이다. 거기에 좀 독특한 탐정을 등장시켜 시리즈의 매력도 어느 정도 가미했으니 이 정도면 꽤나 유쾌하고 가볍게 읽을 수 있다 하겠다.
앞서 이야기했듯 <아 아이이치로의 낭패>에서는 작가가 단편 속에서 구사하는 트릭이 상당히 능숙해 정신을 차리고 보면 어라, 속았다!하는 쾌감을 불러일으킨다. 그 매력은 <아 아이이치로의 사고>에서도 여전한데, 트릭의 측면에서나 웃음 포인트라는 측면에서나 아 아이이치로라는 탐정의 챠밍 포인트가 발산되는 점에서나 이 <아 아이이치로의 사고>에 조금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물론 <아 아이이치로의 낭패>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기발한 트릭이 나를 놀래키기도 했지만 단편집 전반적으로 지켜봤을 때의 이야기다.
트릭의 측면에서 살펴보자면 이렇게 해결하고 끝내버리기에는 상당히 사치스러운 트릭이 등장한다. 자고 일어났더니 창문 너머에 있던 집이 통째로 사라진다거나, 택시에서 방금 내렸던 손님이 시체가 되어 다시 택시에 타고 있다거나, 병원 옥상에서 넘어진 사람이 순식간에 칼에 찔린 채 발견되는 등 상당히 놀라운 상황을 조금만 손을 본다면 장편 미스터리의 메인 트릭으로도 쓸 수 있을 법하다(라고 말했지만 건물 증발 트릭 말고는 메인 트릭은 좀 과했나.). 웃음의 측면에서는 그야말로 빵빵 터진다. 특히 오지랖이 넘치다 못해 아무 상관 없는 사람에게도 참견을 해야하는 오오타케가 등장하는 단편 「비뚤어진 모자」는 그야말로 압권이다. 회문(回文)을 이용한 말장난을 삽입해둔 단편 속 아 아이이치로와 그의 파트너의 대화는 참으로 귀엽다. 오로지 일에만 몰두했다 은퇴 이후 허전함을 느끼던 경찰이 요리를 하게되는 사연도 참으로 매력적인 것이, 등장인물들의 자잘한 이야기에도 시선을 쫓게 된다. 게다가 <아 아이이치로의 낭패> 속 조연이 주연으로 등장하면서 더해지는 재미도 있다. 아 아이이치로의 매력은 아주 폭발을 하는데, 눈을 허옇게 뜨는 것 마저 애교가 철철 넘치는 것처럼 느껴지니, 나는 어느새 열 여섯 편의 단편을 읽는 동안 아 아이이치로의 매력에 훌쩍 빠져들고 만 것 같다. 운동신경은 꽝인 주제에 위급한 상황이 닥치면 어마어마하게 빠르게 움직이는 다리를 가진 그는 아무도 못 보는 사이 번개같은 주먹을 날리기도 하는 모양이다. 늘 단정한 옷차림에 뚜렷한 이목구비의 미남자라면 비주얼적으로는 훌륭하다는 뜻이니 알맹이는 우째되었든 훈훈한 눈요기로 합격점을 주면 안 되려나. 곤충과 구름과 풀의 사진을 찍으러 다니며 낭만을 즐기기까지 하니, 좋은 게 좋은 법.
<아 아이이치로의 낭패>에서부터 각 단편마다 공통적으로 등장해 눈길을 끄는 요소가 있다. 그 요소들의 정체는 시리즈가 갈수록 밝혀진다하는데 두 번째 책인 <사고>에서도 그 요소가 무엇인지 밝혀질 기미는 없다. 그 정체가 궁금해서라도 나는 이 탐정 시리즈의 끝을 봐야만 하는 것이다…. 이번에도 역시 표지 속에는 각각의 에피소드가 아기자기하게 담겨있다. 다나카 요시키의 해설은 이 작품의 매력을 한결 돋보이게 해 준 것 같다. 어깨에 뭔가가 닿았다. 옆에 있는 아의 상체가 기우뚱하게 기운 것이었다. 얼굴을 보니 눈을 허옇게 떴다._p.124, 「스즈코의 치장」 또 한 사람은 젊은 남자였다. 이쪽은 체격은 호리호리하지만 키가 훤칠하고, 가는 줄무늬가 든 회색 양복에 넥타이를 단정하게 맸다. 바짓가랑이를 접어 올리고 물속에 서 있는 모습은 복장과 상당히 부조화를 이루었으나, 이목구비가 뚜렷한 얼굴은 저도 모르게 숨을 들이마실 만큼 기품이 있었다._p.149, 「뜻밖의 유해」 "그래, 난 참견꾼이야. 이 모자는 어떻게 해서든 꼭 주인한테 돌려주고 말 테니 어디 두고 보라고. 말 나온 김에 내 한마디 하겠는데, 진열창은 가게의 얼굴이니 매일 아침 닦는 게 좋아." "난 매일 아침 내 얼굴도 안 씻는 사람이네. 그런 소리를 지껄일 틈이 있으면 어디 한 번 실제로 해보시지?" "좋아, 나도 참견꾼이다. 걸레하고 양동이 내놔."_p.213, 「비뚤어진 모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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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아 아이이치로의 낭패 (귀엽다, 탐정도 작가도.)]의 영제가 'A is for Annoaynce'인지라 Sue Grafton의 Apphabet mystery 시리즈처럼 후편이 B일줄 알았는데, 이런 우리의 탐정이 악마의 악자에 마음심을 뺀 아(亞)씨라는 사실을 깜박했다. 1978년에 이은 1982년 이 작품의 영제는 'A is for Accident'이다. 1984년에 나온 시리즈 나머지 [아 아이이치로의 도망]은 뭐일까나...사전에서 a로 시작되는 부분을 뒤져봐야겠다.
일찌기 일본추리물에서 가장 잘생긴 탐정 아 아이이치로 (亜愛一郎)는 학술사진 전문가로, 잘두 넘어지고 새로운 사실을 발견할때마다 눈의 흰자위를 드러내며 미모를 망치기도 한다. 두번째인지라 그의 미모의 영향력이 떨어지며 어째 기억속의 전편 [아 아이이치로의 낭패]에 비해 사건의 동기가 너무 인위적이며 비약이 심한게 아닌가 하던차에 이것이 생각났다. 명탐정 코난의 에피소드 중에 유명한 TV 명탐정추리 시리즈에서 3명의 작가중 하나가 독살당하는 사건. 세번째 작가로 기용된 젋은 작가의 트릭에 매우 큰 인상을 받았던 코난이, 그가 사용한 트릭중에 집을 들어올리는 것 등이 매우 신선하다며 말한다. 글쎄, 나라면 그게 너무 억지다...라고 잘할터인데, 또 곰곰히 생각해보니 동기가 probable한 것은 양보할 수 없지만 트릭이 probable하다는 건 어째 가능성의 한계를 정해놓은게 아닌가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면에서 양보해서 본다면, 이 작품의 8편은 그야말로 상상력의 여지를 좀 더 열어놓았다. 단, 여전히 동기는 비약적이지만. 다나카 요시키의 해설처럼, 다소 과소평가가 된, 즐거운 탐정물이다.
매번 다른 화자가 나와 사건과 함께 미남자 탐정의 출현, 그리고 사건해결을 목격한다. '지푸라기 고양이', 비염에 걸린 오카모토가 나와 냉방 빠방한 백화점에서 열리는, 매우 사실적인 화법을 구사했던 화가 도쿄의 그림속 미스터리에 주목하게 된다. '스나가 가의 증발',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로 기차가 서게되자 낚시휴까를 떠난 무로노는 미남자와 또 다른 남자와 함께 산길을 나서고 또 헤매게 된다. 그리고 못으로 막아둔 창에서 본 집이 다음날 사라지자 당황해한다. 그 예전에 동일한 집을 만들어 집이 사라지게 했던 트릭이 기억난다. 그거 진짜로 기발했는데. '스즈코의 치장', 비극적인 비행기사고로 죽은 가수 가모 스즈코의 열렬한 팬이었던도시코는 그녀의 일주년 기일을 기념해 스즈코의 인생을 그릴 영화의 주연을 뽑는 오디션장에 간다. '뜻밖의 유해', 경찰이 꿈인 사쿠라이 료지는 소원처럼 총에 맞고 불태워져 나뭇잎에 덮힌 시체를 발견한다. 그때 만난 미모의 남자는 그 사체의 상태를 말하는 듯한 전래동화를 이야기하고, 그 가사에 다르면 료지란 인물, 즉 자기가 범인이 되는데... '삐뚤어진 모자', 미남자인 일행을 기다리다 오오타케는 바람에 모자를 잃어버리는 노신사를 발견하지만 그는 모자를 주워주겠다는 제의에도 사라지고... '네 거두의 싸움', 지난 작품에도 나왔던 스즈키 전 형사에게 은퇴한 중의원의 손녀딸이 나타나 할아버지와 함께 은퇴한 세명의 유명인사가 뭔가를 꾸미고 있다며 불안한 마음을 전달한다.
맛은 어떻죠? (독특한 '아'의 세계 ^^ 하지만 모르는 것도 그닥 없음. )
'사부로 정 노상', 정(丁)자 모양의 사거리에서 발생한 택시안 사체. 그리고 떨어지자 마자 칼에 찔린 상태로 발견된 '환자에게 칼', '이 두가지 트릭이 제일 흥미로웠다.
하지만 정작 미스터리는 세모꼴의 얼굴형의, 빨간 페라리를 타고며 매사건마다 나타나는 노부인. 과연 그녀의 청체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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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이나 연기자로 오인받는 외모와 옷 맵시와는 달리 아이이치로의 행동거지는 어수룩합니다. 아니, 어수룩 하다못해 그의 외모에 시기를 가지는 남자들의 시선이 이내 흡족하게 변하기까지하구요. 그렇지만 신선한 캐릭터지요. 아 아이이치로! 귀공자와 같은 외모에 나사가 빠진듯 얼빠진 행동을 일삼지만 추리력 하나만은 팽팽히 돌아가는 인물이라. 이런 독특한 녀석에게 반가울 수밖에 없지 않나요?
외모, 이름, 성격 어느 하나 평범하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이기에 “단편에 써버리기엔 너무나 사치스러운 트릭”이라는 문구가 등장할까요. 8가지의 단편으로 이루어져있는 아 아이이치로의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첫 번째 <아 아이이치로의 낭패>는 아직 읽어보지 않은 터라 어떤 내용의 단편을 가지고 독자를 웃게, 놀랍게 만들까 기대되는 작품이었습니다.(저는 읽었으니 과거형으로! 크크)
본격 추리에 속하지는 않으니 이 책은 코지 미스터리에 속한다고 봐도 좋을 듯합니다. 바로 전 리뷰를 올린 <방과 후는 미스터리와 함께>는 유머 미스터리답게 유머적인 측면에서도, 미스터리적인 트릭면에서도 만족감이 들었다고 한다면(고교가 배경이고 선정적인 면이나 잔인한 장면이 없어서 그걸 꺼리는 분들에게 더욱 더 추천인 작품), <아 아이이치로의 사고>는 본격 추리라고 하기에는 모자란 부분이 있지만 그렇다고 추리 소설이라고 칭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전반적으로 가볍게 접할 수 있는 분위기로, 무겁고 음침한 분위기의 추리를 싫어한다면 제격이다 싶구요. 아직 장편 추리를 접하기에는 겁난다, 그렇지만 단편이라고 형편없는 트릭을 장착한 소설은 싫다한다면 이 책 추천입니다.
다소 얼빠진 듯, 행동만 보자면 어디서 이런 모지리가 나오나 궁금할 정도의 인물이지만 그렇다고 추리하는 모습에서도 엉뚱하진 않습니다. 분명 작가는 추리하기위한 소스를 아 아이이치로와 여타의 등장인물, 그리고 독자인 우리들에게 공평하게 제공합니다. 그렇지만 그걸 알아차린 것은 아 아이이치로뿐이라니. 어떤가요. 승부심 생기지 않나요? 크큭 어렵거나 말 꼬기식의 추리가 아닙니다. 어떤 것은 일상적인 것에서 착안한 트릭도 있구요. 8가지의 단편에 걸맞는 표지의 소품같은 그림들과 아 아이이치로와의 추리 싸움, 이 또한 코지물을 좋아한다면 재미나게 읽으실 수 있을 듯합니다.
도시코는 그중 젊은 남자 쪽을 보고 저도 모르게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 키가 크고, 이목구비가 단정하며, 도시코가 아는 그 어떤 배우나 가수에게서도 찾아볼 수 없는 품격이 있었다. 크림색 체크무늬 양복에 감색 넥타이가 잘 어울리는 게 옷맵시도 일류였다.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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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
일단 어수룩하다...거기다 지적이고 세련되게 잘 생겼었으면서 하는짓은 어딘지 나사가 좀 풀린듯해서
여자로부터 호감을 샀다가 급격하게 그 마음을 냉각시키는 묘한 재주가 있다.
특히 뭔가를 깨달았을때의 모습이란...차마 입에 올리기도 민망하게 눈을 허옇게 뜬다는것...여자들이 확 깨는 부분이다
전작 아 아이이치로의 낭패와 더불어 또 한권의 책이 남아있단다. `아 아이이치로의 도망`이라고...
멀쩡한 허우대에 하는짓은 실수연발..특히 잘 넘어지고 직업이란 것도 학술사진전문가라는 어딘지 좀 미덥지 못한일을 하고...
그럼에도 희안하고 이상스런 사건을 척척 풀어내는...엉뚱한 남자...
묘한 매력이 있다.
사건은 주로 아 군이 하는 일의 특성상 학술사진을 찍으러 도시로 산으로 종횡무진하다가 직간접적으로 연루되는 일이 많은데...
아 군의 어딘지 허술한듯하고 경찰을 피하려는 태도는 오히려 주변의 의심을 사는일이 많다.
8편의 단편으로 이뤄진 사건들...거기다 기존의 추리소설과 다르게 피튀기는 살인이나 폭력현장이 존재하는것도 아니고...
살인다운 살인이 나오는것도 아닌...그야말로 제목처럼 사고에 가까운 사건들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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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화 스즈코의 치장은...살아 생전에 그다지 유명하지않았던 가수겸 배우였던 가모 스즈코가 불의의 사고로 죽고나자
엄청난 인기와 추모의 바람이 분다..거기다 지나가는 바람이 아니라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열광하는 사람들..
이젠 그녀와 똑같은 사람을 찾기대회까지 열렸다...그녀의 신체조건뿐 아니라 목소리까지 닮은 사람을 찾는데...
여기서 무슨 사건이 있으랴 싶지만...예상외의 사건이 생긴다...이책의 소재가 대부분 이런식의 전개
사건이 생길것 같지않은 마당에 느닷없는 기묘한 사건이 발생하고...또 아 군의 추리를 보면 아하~하는 묘미가 있다.
재치있고 기볍게 읽을 수있어 `밀실의 열쇠를~류의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좋을듯...
개인적으론 7화와 8화가 좋았는데...
일단 사건의 의외성과 참신함...그리고 기발한 전말에 한표를 던진다...
책을 읽고난뒤 다시한번 표지를 보면...이 표지가 얼마나 주인공을 잘 묘사한건지 새삼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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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근사하고 완벽한 외모를 가졌으나 하는 일은 엉성하고 엉망이기 일쑤인 이 인물 하지만, 한심해 보이는 그의 행동들을 커버하고도 남는 그의 탁월한 추리력은 독자를 압도하고도 남는다. 영문을 알수 없는 그림이라든가 살인 사건들을 보기좋게 해결하는 그의 모습은 독자들에게 유쾌함과 통쾌함을 선사한다. 저자가 창조해낸 이 캐릭터를 통해서 많은 관심과 정감을 갖게 되었다. 명탐정의 등장은 반갑긴 하지만, 사실 그 인물에게 호감과 애정을 갖긴 힘들다. 하지만, 작가는 이 인물을 통해 그런 어려운 일을 해냈다. 결국 그래서 잊지 않고 거듭 이 캐릭터가 등장하는 작품을 선택하게 되는 듯 하다. 거의 기억에서 가물가물할때 후속작이 등장해서 반갑기도 하고, 좀 어리둥절하기도 했지만 건재하는 아군과 사건마다 변함없이 등장하는 세모꼴의 얼굴을 한 할머니의 출현은 반갑고도 즐거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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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인 <아 아이이치로의 낭패>를 읽을 뻔한 적이 있었다. 제목도 그렇고,표지도 그렇고.. 그런데 기회가 없어 읽지 못했다. 그러던 중 이번에 속편 격인 <아 아이이치로의 사고>를 읽게 되었는데,일반 일본 미스터리와는 다른 차별점이 눈에 들어온다. 다른 추리소설처럼 잔인하지 않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사건이 펼쳐지고,아가 사건을 해결하는 형식이다. 그리고 수록된 작품 8편 대부분이 오래 전부터 계획된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우발적으로 할 수 밖에 없었던 사건들이 대부분이다. 사건이라기 보다는 책 제목처럼 사고가 맞다고 해야 할 것이다.
이 작품에는 총 8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는데,작품에서 가장 주목할만 한 점은 탐정에 대한 어처구니 없는 묘사다. 옷도 잘입고,잘 생겨서 멀쩡해 보이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은 형체에다,사건만 맡으면 척척 해결하니 말이다. 틀리는 것도 없이 완벽한 추리로 해결하는 게 우리가 보는 탐정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예상을 벗어나는 캐릭터에 일단 끌리게 될 것이다.
처음부터 3장 정도까지는 기상천외한 트릭과 서술에 감탄한 면이 있었지만 이후부터 약간의 트릭을 눈치챌 수 있는 것들이 나와서 조금 아쉽긴 하다. 그렇지만 이야기와 트릭의 절묘함 만큼은 정말 단편으로 쓰기 아까울 만큼 기가 막히다. 기억에 남는 단편이 있다면 1화 '지푸라기 고양이'와 마지막 8화 '환자에게 칼'이다. 얼핏 단순한 것처럼 보였음에도 그 속에 숨겨진 트릭은 우리가 분명히 읽고 있었고 설명까지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알아채지 못할 만큼 정교하게 짜여져 있다. 30년 전 작품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지금 써먹어도 충분히 가능한 트릭들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 책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이 있다면 우선 표지부터 눈여겨볼 것을 권한다. 표지 자체가 사고를 설명하는 힌트가 되기 때문이다. 이 작품 때문에 기회가 없어 읽지 못했던 <아 아이이치로의 낭패>도 다시 찾아서 읽어봐야 할 것 같다. 곧 이 시리즈의 3번째 작품인 '아 아이이치로의 도망'도 나온다고 하니 잔혹하고 조금은 거친 미스터리물에 질린 사람이 있다면 이런 책들을 읽어보는 게 도움이 될 것 같다.
2012/3/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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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김에 연달아서 읽어보는 아 아이이치로 이야기다. 이런 이야기들은 읽을 때는 분명 재미가 있는데 시간이 조금만 지나가면 무슨 내용이었는지 잊어버리는 휘발성을 가지고 있다. 장편이 아니라 단편일 때 그런 휘발성은 더 심해진다. 이 책은 총 8개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첫번째 이야기에서는 완벽함울 추구한 작가의 이야기가 나온다. 분명 사실적인 느낌을 자장 중요하게 생각한 작품인데 아는 이 작품에서 이상한 점들을 찾아내고 작가와 그가 결혼까지 생각한 사람의 죽음에 대한 바하인드 스토리를 알아낸다. 그것이 아의 능력이다. 사건 현장 한번 안 보고도 그 사람이 남긴 그림으만 보고도 모든 것을 밝혀내는. 어찌보면 진정한 안락의자 탐정이 아닌가 싶지만 현장마다 나타나서 슬랩스틱적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보면 그렇게 허술함과 치밀함이 공존하는 것이 또 그의 매력인 것 같다. 두번째 이야기에서는 기차가 서고 어쩌다 산을 넘게 된 일행들이 머물게 된 집에서 일어난 기괴한 사건이다. 밤에 모았던 집이 밤새 사라진 것. 그들이 보았던 집의 존재는 무엇이었을까. 세번째 이야기에서는 하나의 콘테스트가 열린다. 죽었다고 알려진 배우를 가장 비슷하게 닮은 사람을 뽑는 것이다. 여러 참가자들 중에서 유독 눈에 띄는 한 사람. 그녀는 누구일까. 네번째 이야기에서는 끔찍하게 살해된 것처럼 보이는 유해가 한 구 발견된다. 전해오는 노래의 가사처럼 태워진 시체. 범인은 누구길래 그에게 이런 모진 짓을 행한 것일까. 다섯번째 이야기와 여섯번째 이야기는 조금 가벼운 듯 보인다. 하나는 모자와 관련된 이야기이고 나머지 하나는 할아버지 네 분이 모여서 작당모의를 하는 이야기다. 일곱번째 이야기에서는 아가 사건에 휘말린다. 그가 닸던 택시에서 시체가 발견된 것이다. 아니 시체가 탔다고 해야하나. 아 이후에 손님이 한명 탔고 내렸는데 뒤를 보니 시체가 있었다는 것. 어떻게 된 사건일까. 마지막 사건도 역시나 강력사건이지만 조금은 가볍게 느껴진다. 병원에서 사람이 죽은 사건이다. 원래는 환자였다 퇴원한 사람이 병원에서 칼을 맞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전작에서도 그랬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놓쳤던 것이 있다. 이야기마다 등장하는 세모난 할머니다. 그 노파는 꼭 사건현장에 나타나 모습을 보인다. 무언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가 하지만 또 그렇지도 않다. 오히려 훼방을 놓을 때도 있다. 그냥 아주 주의깊게 봐야 할 까메오려나. 나중에 다른 이야기에서는 또 다른 역할을 하게될까 궁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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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이이치로의 두 번째 소설인 <아 아이이치로의 사고> 입니다. 이번에도 8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주인공 아의 반전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수수께끼 풀이 같은 단편들이 주는 각각의 즐거움에 페이지가 줄어드는 게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유작에서 발견 된 손가락이 여섯인 소녀, 자정이 넘은 밤 야심한 시간에 택시를 탄 손님의 정체, 자고 일어났더니 집이 사라지고 동요의 가사대로 살인하는 살인범이 등장하는 등 재밌게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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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푸라기 고양이 한 사람의 생각을 지배를 하는 과정이 어떠한 모순을 가지고 있는지와 함께 그러한 모순이 이어지는 과정을 통하여서 관계가 있는 사람들이 명멸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술가들의 특징이라고 할수가 있는 죽어서 이름을 알린 화가의 작품을 전시를 하는 전시장에 모습을 들어낸 주인공이 화가가 순차적으로 그린 그림들을 보면서 그 안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 일종의 모순점을 찾고 그러한 모순이 만들어낸 사람의 인생을 지배를 하고 있는 광기의 원천에 대하여서 보여주고 있는데 광기를 가지고 있는 인간이 자신의 광기를 들어내는 일종의 도구로 사용을 하고 있는 작품을 통하여서 어떠한 왜곡을 만들수가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2. 스나가 가의 증발 한적한 숲속에 위치를 하는 외따로 있는 집이 어느날 갑자기 사람들의 시야에서 없어지는 일들이 발생을 한다면 그것을 맞이하는 사람의 눈에는 그러한 현상에 대하여서 무엇을 느낄수가 있을지에 대한 의문과 그러한 의문을 해소를 하면서 사건을 풀어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일상적으로 미스테리의 정답은 언제나 그 사건이 벌어진 장소에서 찾을수가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내용인것 같습니다.
3.스즈코의 치장 역시 죽어서 이름을 알린 인물을 배경으로 삼아서 이야기를 전개를 하는데 살아서는 평범한 인물의 위치를 못벗어난 인물이 갑작스러운 사고를 배경으로 하여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하여서 발생을 하는 사건을 보여주는데 사람이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위하여서는 일종의 능력도 필요하지만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중요하고 그것을 만들기 위하여서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돌아보는 기회도 되고 그러한 계기가 만들어 졌다고 하여도 그것을 이용을 하기 위하여서 무엇을 희생을 하는지에 대한 생각도 보여줍니다.
4. 사부로 정 노상 있을수가 없는 일이 발생을 하고 그안에서 벌어진 신비한 일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과 함께 왜 그러한 과정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신비한지에 대한 생각에 대한 일종의 답을 찾아서 보여줍니다.
외모만으로는 상당한 호감을 얻을수가 있는 주인공이 어딘가 부족한 일면이 상당히 많은 모습을 보여주고 그러한 일면을 상쇄를 할수가 있는 놀라운 추리능력을 보유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장면들로 만들어져 있는데 출간이 된 시간이 상당한 과거이지만 작중에서 사용이 된 트릭의 모습들이 그러한 시간의 흐름으로 인하여서 망가지는 것이 아니라 아직도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잘 만들어진 작품인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