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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후쿠모토 노부유키의 작품은 세 가지이다. 도박묵시록 카이지, 은과금, 그리고 무뢰진 가이이다. 그 중 무뢰진 가이는 약간 다른 종류로 놓는다고 빼놓으면 카이지와 은과금은 음과 양의 두 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다. 은과금이 약간 다른 것도 섞여있긴 하지만 모두 도박만화이고, 그 중 카이지는 도박 후에는 결국 망하는 인간상을, 은과금은 결국 성공하는 인간상을 나타낸다. 물론 그 중 작품성을 따지자면 카이지가 훨씬 위이다. 이 만화는 솔직히 그림체 때문에 접하지 않는 사람도 꽤 된다. 필자 또한 처음에는 그랬다. 60년대 일본만화 스타일을 벗어나지 못하는 그림체가 사람들의 시선을 다른 이쁜 그림체로 쏠리게 만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권만 본다면 이 만화의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다.
도박의 마성, 도박의 무서움을 이 만화처럼 잘 나타낸 만화가 또 있었을까? 사람들이 자신을 던진다는 것을 망각하면서 도박이라는 것을 하는데 대한 일종의 경고문으로도 볼 수 있는 이 만화는 내가 별 5개를 주는 몇 안되는 만화 중 하나이다. 이 만화를 보면 생각하면 정말 단순하기밖에 안하는 가위/바위/보 를 이렇게 복잡하게 구성할 수 있다는 치밀함에, 천재성을 가진 카이지가 인간애에 의해 계속 몰락해가게되는 구성미에, 도박에 목숨을 건 사람들의 처절함을 나타내는 표현미에 감탄하게 된다. 그래도 21권까지 가면서는 약간 뻔해지는 스토리에 조금 오래 끈다는 느낌 또한 받게 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아다치 미쯔루나, 우라사와 나오키 같은 거장의 작품을 제외하고는 상당히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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