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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당신은 믿을 수 없겠지만, 당신이 진정 내 이야기를 들으려고 한다면, 당신이 진정 나를 신뢰하고자 한다면, 아마도 마침내는 내 이야기를 믿게 될 것이고 그건 내게는 무척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당신도 모르는 사이에, 내 비밀을 나누어 가질 수 있는 하늘 아래 유일한 사람이 되었기 때문이지요."
아무도 보지도 느끼지도 못하는 로렌의 영혼을 보게된 아더에게 로렌이 자신을 믿어달라며 처음으로 건넨 말이기도 하고, 아더를 알아보지 못하는 로렌에게 아더가 마지막으로 건넨 말이기도 하다. 자신의 존재를 믿어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 서로에게 유일한 단 한사람.
그녀를 떠나가게 놔두지 말아주십시오. 그녀가 원치 않아요. 그녀가 우리에게 그렇게 말하고 있어요.
샌프란시스코 메모리얼 병원에서 레지던트로 근무하는 로렌은, 눈코뜰새 없이 바쁜 자신에게 모처럼 꿈같은 휴가를 주려한다. 들뜬 마음으로 휴가지로 향하는날 새벽..뜻하지 않던 자동차사고로 로렌은 의식불명의 코마상태에 빠지게 되고 자신이 근무하는 그곳에서 의사가 아닌 환자로써 기약없는 시간을 보내게 된다. 의식불명의 상태라도, 우리가 흔히 알고있듯이 로렌은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움직임,말소리,자신외의 모든 살아있는 것을 느낄수 있다. 오직 자신의 육체만 잠들어있을뿐, 정신은 깨어있는 상태로 수없이 자신이 누워있는 병실을 벗어나고자 시도하고 또 시도한다.(현실에서는 가능하지 못한 이야기라고 다들 말하겠지만, 나는 꼭 아니라고도 말할수 없을거 같다. 그래서 읽는 동안은 현실이라고 스스로 믿었다..) 한번 두번, 스스로의 영혼(책속에서는 유령이라고 일컫는)을 처음에는 병실 밖,다음에는 병원 밖,그 다음에는 자주 갔던 음식점이라던지, 점차적으로 로렌은 자신을 자유자재로 어디든지 데려다 놓을수 있게 된다. 몸은 코마상태지만 영혼은 자유롭게...
아, 꿈만 같아. 당신이 나를 보고 만지고 내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니, 이건 정말 꿈만 같아.
건축가인 아더는 새로 이사한 자신의 아파트를 정리하고 샤워를 하던중 느닷없는 여자의 노랫소리에 의문을 갖는다. 소리가 나는 곳은 욕실 벽장안... 문을 열자마자 서로에게 놀란다. 로렌은 "당신은 내가 보이나요?" 라고, 아더는 "대체 당신은 왜 남에 집 욕실벽장안에 있는 거요?"라며.....로렌은 유일하게 자신을 볼수 있고 만질수 있는 아더에게 놀람과 기쁨을 함께 느끼고 아더는 로렌이 자신이 처한 상황을 설명하자 당연히 말도 않되는 소리라며 일축해버리지만, 영혼이 으례 할수 있는것들(우리가 영화에서 종종 보아오던~) 순간이동이라던지, 다른 사람들 눈에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던지...점점 로렌의 이야기를 들으며 모든걸 믿기 시작하고, 현실을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그러는 새에 자신도 모르게 로렌에 대한 애틋한 마음까지 생겨버린다..다른 사람들에게는 한낱 유령일지 몰라도 자신에게는 실존하는 실체였으니까... 급기야 코마상태에 빠져있는 그녀의 육체가 있는 병원까지 찾기에 이르고, 아더는 결심한다. 꼭 그녀를 지켜내겠다고...오랜시간 차도가 없는 그녀를 결국 병원측에서는 안락사를 시켜야한다는 결론에 다다르고 로렌의 어머니를 설득하기에까지 이르른다. 이 사실을 로렌은 꽤나 덤덤하게 그동안 고마웠던 마음까지 함께 전하지만, 아더는 꼭 그녀를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그녀의 육체를 병원에서 몰래 빼내올 결심까지 하게 되는데....
어딘가 다른 곳이 존재한다면, 난 거기서도 당신을 사랑할거야. 당신이 내 삶에 채원준 힘과 이 모든 기쁨을 쏟아서 당신을 사랑할거야.
우여곡절 끝에 로렌의 육체를 무사히 데려오고, 아더만이 아는 어릴적 어머니와의 추억이 있는 자신의 집에 데려다 놓지만, 곧 이 일은 당연히 크게 부풀려진 납치사건이 되어버리고..형사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어버린다. 로렌은 이제 그만두라고 아더에게 말하지만, 아더는 병원에 돌아가면 언제 안락사 될지 모를 그녀를 놓을수 없다. 평화롭게 둘만의 시간을 즐기자고 오히려 로렌을 위로하는 아더... 하지만 이런 시간도 언젠가는 끝이 있는 법... 형사가 아더와 로렌이 함께 있는 곳으로 찾아오게 되지만, 이 형사 참으로 인간적이라고 해야하나? 아더와 로렌의 일을 표면상으로는 그대로 믿어준다. 그리고는 로렌의 육체만 무사히 돌려준다면 이 사건은 그냥 덮어버리겠다고 말한다. 아마도 아더의 인간적인 모습에, 선한 눈빛때문에 거짓을 말하고 있는게 아닐거라는 강한 믿음을 가졌던게 아닐까 싶다. 그렇게 일주일 남짓의 전원에서의 여유롭던 둘만의(육체를 포함하면 셋이겠지..)시간은 끝이나고 아파트로 돌아와서 전과같이 로렌의 영혼과 아더는 겉으로는 평화를 가장한채 산책을 하며 음식점을 다니고 쇼핑을 하며(모든 사람이 혼자 중얼대고 혼자서 팔짱을 끼며 웃어대는 아더에게 미쳤다고 손가락질하고 수근댔지만)모든게 지금처럼 영원할거라 믿었던 어느날 새벽..... 로렌은 고통스러워하며, 이제 자신은 영원히 떠나게 되었다는 말만 남기고 흔적도 없이 영혼의 존재조차 사라져버린다. 로렌의 죽음을 믿지 못하는 아더는 망연자실하며 헤어나올수 없는 늪으로 점점 빠져버리게 되는데...
마르크 레비의 '행복한 프랑스 책방'을 유쾌하게 보고 난 이후로 작가의 책을 하나하나 모으고 있는 중이다. 두번째로 내 품에 안긴 책인데, 역시 내 코드와 잘맞는 작가인거 같다. 사실, 얼토당토 않는 판타지같은 이야기이고 어찌보면 그 와중에도 분명 슬픈 이야기인건 맞다. 그런데도 유머가 곳곳에 숨어있고, 엔딩 부분을 제외하면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크게 죽음에 대해서 슬퍼하거나 펑펑 울거나 하는 그런 모습을 찾아볼수는 없다. 아무리 힘들고 슬픈 상황속에서도 작가특유의 꿋꿋함과 별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는, 이것도 인생의 한부분일 뿐, 크게 상심하고 우울해 할 필요 없다는 듯이 풀어나가는 작가의 문체가 처녀작인 이 책에서도 여지없이 잘 드러나 있다. 나의 마음에 잔잔하게 파동을 일으키고 눈물도 흘리게 하고,또 웃음도 지을수 있게 해주었던 내용의 책이다. 영화로도 만들어졌고(영화는 봤는지 아닌지 가물가물하다.아마도 흘려보았던듯 싶다.) 엔딩부분을 보고는 눈물까지 흘렸다.....궁금하면...다들 보시기를...
하루는 팔만육천사백초다.(책 속 엔딩부분쯤 언급된다.) 이 시간은 내일로 이월되지도 않고 한번 지나가면 되돌리고 싶어도 그럴수 없고, 다시 또 살아갈 수도 없는 시간이다. 다만 내일의 새로운 팔만육천사백초가 주어질뿐... 삶의 순간순간들을, 조금 더 소중히 의미있게 살아가야 하지 않냐고, 죽음의 순간을 앞두고 로렌은 말한다.
당신은 오늘 주어진 팔만육천사백초를 의미있게 보내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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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프랑스 소설가 중 좋아하는 작가는 손으로 꼽을 정도로 드뭅니다. 턱하니 기억나는 작가는 단 둘. 아멜리 노통브와 기욤 뮈소 정도. 그런 나의 목록에 한 명이 더 추가될 것 같습니다. 바로, 마르크 레비.
최근에 후배에게 읽지도 않은 책인 '행복한 프랑스 책방'을 권해주었더니, 아주 재미있게 읽고, 마르크 레비에게 푹 빠져버렸습니다. 휴가 때 마르크 레비의 전작을 읽겠다고 큰 소릴 치면서 그의 책을 모두 사들인 다음, 자기가 읽고 나서 나에게 한 권씩 빌려주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 '저스트 라이크 헤븐'은 바로 그 두번째 책입니다.
사실 오래 전 나는 이 영화를 친구와 보았습니다. 한참 우울해져있을 때였기에 그저 밝은 분위기만으로도 만족스러웠던 영화로 기억에 남아 있는데, 실제 내용은 하나도 기억이 나질 않아서 책 역시 읽는 내내 새로웠고, 이런 내용인가 싶었습니다. 그래도 그 때 그 영화만큼 이 책은 힘든 내게 비현실적인 것도 가치 있다고... 이렇게 인생은 행복한 거라고... 일깨워준 것 같습니다.
간단하게 내용을 살펴보면... 잘 나가던 의사 로렌은 여행을 떠나던 길에 사고를 당하고, 코마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의 집에는 새로운 입주자 아더가 세들어 오게 됩니다. 아더는 그녀의 집에 들어가는 순간 욕실에서 그녀를 발견하게 되고... 그 누구도 그녀를 볼수도, 들을 수도, 만질수도 없었는데, 아더가 유일하게 그녀를 알아보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전혀 믿기지 않을 법한 그녀의 이야기를 아더는 믿게되고, 그들의 믿을 수 없는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 책의 원제는 'Et si c'etait vrai...' 직역을 하면... '그리고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이라는 뜻이예요. (아주 직역입니다) 그리고 사실 원제가 훨씬 마음에 들었던 책입니다. 물론 '천국같은'이라는 제목도 나쁘진 않지만. 책 내용을 생각하면 원제가 훨씬 맞는 것 같아요. 직역을 안하고 의역을 한다면... 더더욱.
마르크 레비의 책을 읽는 내내 한 생각은 그가 참 여성스러운 글을 쓴다고 것입니다. 그래서 그의 글에 공감도 많이 하고, 무덤덤해진 마음이 조금쯤 움직인단 느낌을 받곤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엇보다 그의 여성 캐릭터에는 참 많이 공이 들어갔구나 싶은 생각이 들곤 합니다. '행복한 프랑스 책방'의 소피가 그러했고, '저스트 라이크 헤븐'의 로렌도, 그리고 아더의 엄마도... 모두들 어쩜 이렇게 여자의 마음을 잘 표현했을까 싶습니다. 그의 책을 읽으면 지금 내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내가 일에 치여 하찮게 여기는 감성이라던지, 사랑이라던지... 이 모든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 것인지 깨닫게 해줍니다.
"이봐, 누구도 행복의 집 주인은 아냐. 간간이 임대 계약을 하고 세입자가 되는 행운을 잡을 따름이지. 아주 착실하게 돈을 치러야 한다구. 아니면 곧바로 쫓겨나는 거야." P.120
요즘은 바쁘다는 핑계로 감정을 죽이고, 그냥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그동안 행복이 어떤 것인지 까먹고 있었나봅니다. 대금을 착실하게 치르지 않고 있었나 봐요. 그에 비해 희망도 없어 보이는 사랑에 로렌과 아더는 최선을 다 합니다. 그냥 그것만으로도 행복해서- 미래도 생각지 않고, 현재에 최선을 다 합니다.
"따지고 계산하는 동안, 찬성할 것과 반대할 것을 분석하는 동안, 삶이 흘러가며 아무것도 생겨나지 않기 때문이야." P.116
읽는 내내, 아무것도 분석하지 않고, 따지지 않던 그들이 마냥 부러웠습니다. 어느덧 따지고 계산해버리는 바람에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 내 삶이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사실 천국처럼 아름답고 달콤한 사랑 이야기인데, 인생 전체에 대한 이야기... 그러한 감상으로 흘러가버렸네요. 어느날 저에게도 이렇게 믿겨지지 않을만큼 달콤하고 천국 같은 이야기가 펼쳐졌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 전에 따지고 계산하는 버릇도 좀 버리고, 행복을 잡기 위해 저 역시 열심히 노력해야겠죠.
사랑은 경이로운 감각을 지녔어. 받으려면 주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 사랑할 수 있으려면 우선 온전한 자신으로 존재해야 한다는 것도 기억하고. 내 아들아, 항상 너의 본능을 믿고, 너의 의식과 감정에 충실하고, 네 삶을 직시하면서 살아. 하나밖에 없는 삶이란다. 너는 이제부터 너 자신과 네가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해 책임을 지는 거야. 의연하게 행동하고 사랑하고. P.202
P.S. 후배덕분에 저도 드물게 마르크 레비의 전작을 읽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난 저에게 후배가 이 책의 후속이라며 '그대를 다시 만나기'라는 책을 쥐어주었습니다. 언젠가 그의 책을 모두 다 읽고, 주르륵.... 그의 이야기를 늘어놓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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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럽고 정신없고 유쾌하고 낭만적이며 환상적인 로맨스, 우정, 인생. 영화를 보고 이제야 원작을 읽게 되었다. 영화는 원작의 뼈대만 빌렸고 많은 부분을 다르게 표현했다. 영화는 영화만의 발랄한 매력이 있고 원작인 이 책은 그와는 다른 매력이 있다.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당신은 믿을 수 없겠지만, 당신이 진정 내 이야기를 들으려고 한다면, 당신이 진정 나를 신뢰하고자 한다면, 아마도 마침내는 내 이야기를 믿게 될 것이고 그건 내게는 무척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 당신도 모르는 사이에, 내 비밀을 나누어가질 수 있는 하늘 아래 유일한 사람이 되었기 때문이지요." 로렌이 자신의 존재를 보고 듣고 느끼는 유일한 사람인 아더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할 때 이렇게 말을 꺼낸다. 그리고 아더가 필게즈 형사에게 자신과 로렌의 이야기를 들려줄 때 이렇게 시작한다. 그리고 아더가 코마에서 깨어나 자신을 기억못하는 로렌에게 함께 겪었던 이야기를 시작할 때 이렇게 시작한다. 로렌이 처음 아더에게 했던 말이 마지막 세번째 반복되었을 때 묘한 희열이 느껴졌다. 로렌은 처음부터 자신이 코마 상태이며 영혼이 육체와 분리 되어 있음을 분명히 알고 있다. 자신을 유일하게 볼 수 있는 남자 아더에게 로렌은 자신의 처지를 정확하게 설명한다. 명확한 인식. 로렌이 아더에게 처음 부탁하는 것은 " 날 여기 머물게 해줘요. 내 얘길 들어주고요." 로렌은 코마 상태에서 영혼의 형태로 존재하면서 "절대적인 고독"속에서 살았다고 말한다. "당신은 상상하지 못할거에요. 아무에게도 말을 걸 수 없고 완전히 투명한 존재가 되어 그 누구의 삶 속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게 어떤 것인지, 상상하지 못해요." "당신은 반년 만에 만난 나의 유일한 대화상대예요. 내 존재를 느끼고 내 목소리를 듣는 단 하나뿐인 인간이라구요." 자신의 존재를 봐주고 받아주길 원하는 로렌. 많은 사람 중 왜 아더만이 로렌의 영혼을 볼 수 있는지는 모른다. "그건 나도 몰라요. 이 모든 일에 논리정연한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까." 아더와 폴의 투닥거리는 우정을 지켜보는 것도 이 책의 재미 중 하나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물론 어느정도는 질문을 하긴 하지만 어쨌든 친구의 부탁이라는 이유 하나로 코마 상태의 환자를 훔치는데 기꺼이 동참한 우정은 결코 평범한 우정이라 할 수 없다. 분명코 엽기적이고 특별한 우정이다. 아더의 로렌을 향한 낭만적이고 무조건적이고 절대적인 사랑. 인생을 대하는 아더의 특별한 태도. 그의 특별한 유년시절. 그리고 그의 특별한 어머니. "이 밤의 침묵과 그림자 없는 실루엣들, 낮에는 마주치지 못하는 밤의 시선들, 마치 두 세계가 서로 알지 못하면서 다른 쪽의 존재를 상상도 하지 못한 채로 도시를 공유하고 있는 것처럼요. 수많은 존재가 황혼이면 나타났다 새벽이면 사라져요. 그들이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지요." 재밌는 소설은 너무나 그럴 듯해서 책을 읽는 동안만큼은 허구라는 사실을 잊게 만든다. 하지만 로렌의 영혼상태로 했던 여러가지 일들은 너무나 뜬금없어 소설의 재미를 반감시킨다. 또 하나. 갑작스럽게, 뜬금없는 로렌과 아더의 말트기. 번역으로 굳이 반말을 써야 했을까. 두 사람의 친밀감을 강조하려 했다면 전혀 효과적이지 못했다. 전혀 친밀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아더의 엄마 릴리안의 가르침. 독특하고 소박하고 화려하고 진정한 삶의 의미? 생각하고 결정하고 행동해! 세상을 움직이게 해. 너의 세상을! 시적인 표현들이 많아 좋다. 어제는 지났어. 내일은 아직 존재하지 않아. 중요한 건 오늘이지. 현재 매순간의 가치 86400/1440 p.301 "용기는 선이나 최선을 위해서, 치러야 할 대가를 따지지 않고 행동해야 할 순간에 행동하는 자들의 것이오." -필게즈 형사 부재의 세계 결핍 p. 311 "아더, 삶에 동행하는 의혹과 선택은 우리 감정의 현들을 떨게 하는 두 힘이다. 오직 그 떨림의 조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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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울리는 로맨스의 연금술사라 불리는 작가 마르크 레비. 드라마, 영화, 소설, 거의 모든 분야에서 로맨스와 담을 쌓고 지낸지 오래이나 이분의 작품만은 기회가 될 때마다 읽고 있다. 연금술사라지 않는가. 동감한다. 처음 작가를 알게 된 건 [행복한 프랑스 책방]으로 단순히 제목에 끌려 고른 책이었는데 너무나 마음에 들어 주위 사람들에게까지 추천해 인정을 받고 보니 더욱 친근감이 생긴 건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데뷔작인 [저스트 라이크 헤븐]을 이제야 봤다는 건 팬이라 자처하기에 너무 부족한 자세이려나. 영화로 인해 너무 유명해지면 흥미가 사라지는 요상한 습성 탓이라고 스스로에게 변명 비슷한 소리를 주입하며 책장을 펴들었다. 어쨌든 궁금했다고. 영혼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사람. 영혼과 사랑에 빠진 남자. 그동안 무수히 많은 작품에서 등장한 설정이지만 소재의 진부함에도 불구하고 몰입도는 상당했다. 마르크 레비라는 작가의 필력 덕분이리라. 건강하고 아름다운 레지던트 로렌은 어느 날 갑자기 교통사고로 코마상태가 된다. 몇 달 후 그녀가 살던 집에 이사를 온 건축가 아더는 벽장 안에서 여자를 발견하는데 오히려 그보다 더 놀란 건 바로 그녀 로렌이었다. 자신도 모르게 영혼의 상태로 어디든 갈 수 있게 되었으나 그 누구도 그녀의 존재를 느끼지 못한다는 고독과 슬픔을 안고 지내던 로렌에게 자신을 알아보고 만질 수도 있는 아더는 구세주와 같았다. 범상치 않은 상황에서 피어난 사랑은 급속도로 진행되지만 기약 없이 병원 침대를 차지하고 있는 로렌의 육체는 안락사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바야흐로 필사의 탈출을 계획하는 아더와 로렌의 앞날은 예상치 못한 길로 나아간다. “우리 모두는 이 마법의 은행을 가지고 있어. 그건 시간이거든. 째깍째깍 흘러가는 매초들로 이루어진 풍요의 뿔!” 매일 아침 깨어날 때 우리에겐 하루당 팔만육천사백 초의 시간이 예치되고, 밤에 잠들 때 다른 계좌로의 이월 같은 건 없다. 그날 살아지지 않은 것은 유실된다. 어느 때라도 삶은 멈출 수 있는 것. 그렇다면 우리에게 매일 주어지는 팔만육천사백 초를 가지고 어떻게 할 것인가? “그게 돈보다 더 소중하지 않을까, 삶의 순간들이?” p.290~p.291 은근히 스릴도 충족시키는 후반 전개가 로맨스 장르의 부족한 부분을 꽉 채워준다. 소살리토 지역과 그 언덕에 달라붙은 가옥들, 몬터레이 만의 양기슭에 하이픈처럼 걸쳐 있는 금문교, 티뷰론 어항, 마리나까지 층계처럼 내려뻗은 지붕들을 감상할 수 있는 샌프란시스코의 빅토리아 시대풍 아파트. 완벽한 배경도 한몫했지만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만담 스타일의 개그콤비를 보는 것 같은 대화에 배꼽을 잡게 만드는 아더와 그의 동업자 친구 폴의 우정이다. 황당하기 그지없는 아더의 부탁을 오로지 신뢰 하나만으로 무조건 들어주는 폴에게 축복이 있기를. 딱 영화화되기 좋은 스토리이기에 2004년 ‘스티븐 스필버그’에 의해 ‘리즈 위더스푼’ 주연의 영화 <Just Like Heaven>이 제작되었다. 내가 이 소설을 외면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다. “키가 크고, 커다란 눈에 예쁜 입, 행동과는 완전히 다른 부드러움을 지닌 얼굴.” 그런데 왜 리즈 위더스푼이란 말인가. 남자 주인공인 ‘마크 버팔로’도 별 매력을 못 느끼겠고. 제목 역시 2001년 출간된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당신은 믿을 수 없겠지만>이 원제(만일 그것이 진실이라면 / 프랑스어: Et si c'etait vrai..., / 영어: If Only It Were True)에 가깝기도 하고 이미지도 잘 전달되는 것을 ‘천국 같은’이라니. 원작과 멀어지고만 요소들을 보니, 영화를 안보고 책을 선택한 건 정말 잘한 일인 것 같다는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 더욱 굳건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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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몇 년 전인 것 같은데, 영화로 <저스트 라이크 헤븐>을 본 적이 있다. 그 때 배우들의 연기가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은데, 특히 리즈 위더스푼이 귀엽다는 생각을 처음 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렇게 책으로 다시 만나니 또 다른 느낌이 들었다. 로맨틱한 로렌과 아더의 사랑. 표지에서 느껴지는 것만큼이나 정말 아름다운 동화라고밖에는 할 말이 없다. 잘나가는 한 건축가의 집 옷장 속에 ‘존재하고’ 있던 한 여인. 아더는 그 여인을 보는 순간 정말 까무러칠 정도로 놀라고 만다. 그런데다가 무단으로 남의 집에 침입해 놓고는 한다는 소리가 자신이 보이냐니. 그러고는 나갈 생각은커녕 얼토당토 않는 말로 남자를 설득시키려고만 한다. 자신은 영혼이라고. 그리고 자신의 진짜 몸은 병원에 안락사 되기 직전의 상태로 눕혀 있다고. 당신 눈에 내가 보인다는 사실이 나도 신기하다고. 정신이상자 아냐? 이따금 머릿속에 떠오르는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일을 한껏 놀란 상태의 남자에게 설명하려니 그건 처음부터 무리였다.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쉽게 믿을 수 있을까? 운명이란 게 바로 이런 걸 두고 하는 말일까? 아더는 몇 차례의 의심과 자기 자신과의 짧은 싸움 끝에 로렌의 말을 믿어간다. 그리고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둔 채 로렌의 안락사를 막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한다. 자신을 미쳤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시선 따위에는 아랑곳하지도 않는다. 둘도 없는 ‘절친’의 도움을 받아 사랑하는 여인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범죄 아닌 범죄를 저질러가며 그녀의 육체를 빼돌리고 둘은 그렇게 서로에 대해 마음을 열고 사랑을 나누어간다. 인적도 드문 한적한 곳에 둘만이 항상 함께하며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마치 환상 같은 시간들이 그렇게 흘러간다. 인간과 영혼의 사랑이란 게 이렇게 로맨틱하게 그려질 수 있다는 게 놀라웠다. 한편 아더는 로렌을 만나면서 기억 속에 묻어두었던 어머니의 기억을 조금씩 끄집어낸다. 너무나 어린 나이에 자신을 두고 홀로 죽음의 길을 걸어가셨던 어머니를 그리며 닫아두었던 상자를 열고 접어두었던 편지들을 펼쳐본다. 그리고 이제는 어머니를 어머니 자체로 받아들인다. 모든 것에는 다 때가 있듯이 아더에게도 어머니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때가 온 것이다. 그렇게 모든 것을 비워내고 나니 아더는 세상을 다 얻은 것만 같았다. 실제로 그를 눈앞에서 보지는 못했지만 그는 지금까지의 인생에서 가장 평온하고 편안한 얼굴을 하고 있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한창 행복이라는 감정을 만낄할 때, 그러나 로렌은 마음이 무겁다. 아더의 헌신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그를 사랑했기에 더는 그를 붙잡아둘 수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아더와 로렌의 꿈같았던 시간은 서서히 끝을 향해 간다. 아더는 로렌을 잃고 예전같이 살아갈 수 있을까? 로렌이 아더의 인생에 등장했을 때보다도 더 아더는 망가져간다. 그리고 그렇게 망가져가는 아더를 일으켜 세운 것은 다름 아닌 로렌이다. 아마도 둘은 천생연분인 것 같다. 로렌이 아더와의 사랑을, 추억을, 행복했던 시간을, 함께했던 시간을 기억할 수 있을까? 이번에는 아더가 로렌을 설득시킬 수 있을까? 영원토록 둘이 함께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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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트 라이크 헤븐 리뷰 영혼과의 교감에 관련된 영화.. 는 몇개 기억이 나는군요... 식스센스 - 영화속의 영화 (50번의 첫키스? 제목이 맞는지 모르겠네요 ^^; ) 로 다시 한번 기억했습니다. - 에서 반전으로 유명하죠. 그리고, 어나더스 이것도 반전으로 유명하고... 사랑과 영혼, 우리나라의 현대적인 영혼과의 교감에 관련된 영화는 귀신이 산다.. 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저스트 라이크 헤븐... 영화로 보지 못한것이 유감이긴 하지만.. 이 소설. 내용을 보고선 흥미가 생겨 한번 찾아 보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동명의 영화가 있는 원작 소설이.. 늦게서야 우리나라에 소개되었군요.. 코마상태라는 건.. 어떻게보면 참 신비로운 영역입니다. 제가 관심있게 본 소설 중 하나를 꼽는다면 첫 순위에 꼽는 책 타나토노트도.. 시작은 코마였죠.. 코마에 대한 관심을 가지다가 영계를 탐사하는.. 그런 이야기죠.. 이 소설은 이 코머에 빠진... 자신의 육체 근처를 헤매는 여인의 영혼과 한 남자 - 영혼을 볼 수 있는 - 의 이야기 입니다. 과연 이들의 사랑은 어떻게 끝나는지... 살아있지도.. 그렇다고 죽은것도 아닌 한 존재와 살아있는 인간과의 사랑이라는 흥미로운 주제를 잘 엮어낸 이 소설. 즐겁게 읽을 수 있을 듯 싶습니다~! 살아있는 영혼으로... 자신은 남을 볼 수 있지만, 남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영혼과의 우정과 사랑이라는 이 주제... 재미있으면서도... 슬픈 느낌인듯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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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 레비의 첫 영화, 첫 소설 처음이라 하기에 너무나 아름다고 천국같은 이야기이다. 간략 줄거리 서로가 서로를 얼마나 믿으며 살수 있을까? 마르크 레비님의 작품들은 신비스럽고 아름다운 이야기들로 많이 만나왔지만. 참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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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 책은 세일할때 장바구니에 가격 맞추다가 끼워 넣기해서 구입하게 된 책이었어요.^^;; 로맨스 소설인 좀 편하게 읽을수 있을거란 생각에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 포스터를 표지 디자인으로 한것보다 번역서의 표지 디자인이 더 마음에 들긴한데, 내용을 읽고 보니 그다지 관계 있어 보이 디자인은 아니네요.^^
영화 때문에 '마크 레비'라는 작가가 미국 작가일거라 생각했는데, 프랑스 작가더군요.
처음 이 책을 읽을 때 여자 친구가 교통사고로 죽고 유령이 되어 나타나 남자친구의 여자친구를 만들어 주는 어디서 잘못된 정보를 듣고 읽었답니다.^^;; 그래서 들어본듯한 소재여서 별 기대하지 않고 책 정리차원에서 읽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전혀 그런 내용이 아니더라고요. 작가의 정보를 알지 못했다면, 여성작가의 글인줄 알만큼 무척 섬세했답니다. 오랜만에 알콩달콩한 로맨스 소설을 읽었는데, 새삼 로맨스 소설의 매력에 빠져 들게 되었습니다.
코마 상태에 빠진 여자 주인공 로렌이 불가사의한 이유로 영혼만 돌아다니다가 자신을 보고, 듣고, 만질수 있는 아더를 만나게 됩니다. 세상에 혼자만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자신의 존재를 인식한 사람을 만나고 얼마나 반가웠을지 여주인공의 심정이 그대로 전해졌어요.
예전에 '시크릿 가든' 폐인이 되었는데, 약간 '시크릿 가든' 같은 느낌도 나고, 여자 주인공에 대한 남자주인공의 헌신을 보면서 판타지적인 매력에 푹 빠져가며 읽었습니다. 읽으면서 설마, 새드 엔딩이겠어?하면서 결말을 당연시했지만, 그래도 읽는내내 새드엔딩일까봐 조마조마했어요.
글쎄.. 아더의 앞날이 캄캄하긴하지만, 그 남자의 헌신이라면, 남자가 원하는 사랑을 얻을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책을 재미있게 읽어서 영화로 보고 싶은데, 너무 오래된 영화로 찾기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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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서평이나 광고문구를 보고 혹해서 만난 책이 아니였다. 다만 우연히 들린 서점의 진열대에 놓여있던 저 파스텔 톤의 표지가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 읽고 싶다는 강한 욕구를 느끼게 해준 표지부터 감성적인 그런 감성소설이였다. 만약 누군가의 서평을 조금이나마, 아니, 제목만이라도 훑어봤더라면 영혼이 등장한다는 것을 알았을텐데..... 지난 시간 난 참 삭막하게도 살았었나 보다. 이렇게 메마른 감정을 가지고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드는것을 보니...... 제목은 잘 생각이 나지 않지만, 맥 라이언이 주연으로 나왔던 영화가 생각난다. 그 영화에서는 < 저스트 라이크 헤븐 > 과는 반대로 유령인 남자와 현실에 사는 맥 라이언의 사랑을 아름답게 표현했다고 들었는데....영화를 안봐 그왼 비슷한게 있나 모르겠다.. 표지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느낌이 책 곳곳에 묻어나와 오랫만에 느껴보는 감성적인 동화였던 것 같다. 현실과 환상의 모호한 경계와 그런 혼돈 속에서도 펼쳐지는 로맨스. 그리고 간간히 들려주는 그들의 코미디...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지지 않은 그 균형 덕분에 지루함보다는 실미소를 지으며 차가워진 가을 밤 바람을 맞으며 읽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어느날 내 벽장 속에서 남자가 나타나고, 나만이 그를 보고 느끼고 만질수 있다면...나는 어떤 선택을 하게될까? 나도 결국은 그 유령과 동거 아닌 동거를 시작하고, 그를 유령이 아닌 사람으로 .... 그렇게 환상 속에서 머물러 버리게 될까? 문득 내가 유령이 된다면, 또 나를 그렇게 느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이래저래 유쾌한 상상을 만들어준 < 저스트 라이크 헤븐 > 리즈 위더스푼과 스티븐 스필버그가 만나 영화로도 만든다고 하니, 나중에 영화가 개봉하면 한번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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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트 라이크 헤븐>>이라는 책 제목을 보자마자... '아! 이 영화!'라고 생각했다. 그렇다! 난 이미 이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2005년 리즈 위더스푼과 마크 러팔로 주연의 영화를 보았다. 아주 즐거웠던 영화라는 기억에 내 영화 리뷰 공책(제목과 주연, 간단한 감상평을 써 두는...^^)을 찾아보니... "미소짓게 만드는 영화. 이사가게 된 집에서 그 전 세입자의 영혼을 만나게 되는 남자. 서로에게 인생의 의미를 알려주게 되는 그들." ...이라고 씌여 있다. 그리고 당황스러운 것은... 딱! 거기까지...밖에 생각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헉! 영화 내용이 전혀~ 생각나지 않는다. 영혼과 남자가 만나 아웅다웅 다투는 와중에 서로가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 그리고 결국엔 해피엔딩이었던 것 같은 느낌. 그러나 그 과정(정확히 얘기하면... 코마 상태의 로렌(영화에선 엘리자베스) 영혼이 어떻게 자신의 몸으로 되돌아갈 수 있었는지...가 생각나지 않았다. 책을 읽다보면... 생각나지 않을까? 하지만... 생각나지 않.는.다! 하...하...하... 아마도 내용이 조금... 다른가보다. 영화는 어디까지나 로맨틱 코미디물이어서 아주 가볍게 터치했다면... 소설의 경우 "아더"의 과거와 마음 변화 등을 예민하게 다루고 있다. 어째서 아더는 로렌에게 집착하리만치 그녀를 도와주기를 원했는지(그녀를 사랑했다는 이유 외의 또다른 이유), 어떤 일에든 흥분하는 일 없이 평상심을 유지하는 그의 트라우마가 무엇이고 그것을 극복해 나아가는 과정을 통해, "로렌과 아더의 진정한 사랑"을 그리고 있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할 때, 꼭 이유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마도 어떤 식으로든 과거의 한 부분이 영향을 끼치게 된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렇게... 로렌에겐 자신의 삶을 포기할만큼 사랑해주는 아더이기에... 아더에겐 어머니를 이해할 수 있는 용기를 줄만큼 성장시켜준 로렌이기에 서로가 서로에겐 진실로 필요한 존재였다. 사실... 어느 쪽이 더 재미있었느냐고 묻는다면... 잘 생각나진 않지만, 역시 영화에 손을 들겠다. 나중에 오래도록 기억되는 영화는 아니지만 그저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영화이기에. 하지만, 역시나 소설은 등장인물들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기에 함께 읽어볼 가치는 있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