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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생각해보면... 우리가 어릴 때에도 분명 "왕따"는 존재했다. 물론 지금처럼 정도가 심하지는 않았지만 당하는 입장에서는 결국 상처가 크리라는 생각이 든다. 또... 누군가를 왕따시키면 안된다고 말하는 어른들 사회에서도 분명 왕따는 존재한다. 드러내놓고 하지 않을 뿐이지 그 또한 당하는 입장에선 상처가 클 것이다. <<왕따 선생님 구출 작전>>은 정말 독특한 동화책이다. 아이들의 왕따 문제만을 그린 다른 동화책들과는 달리,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왕따 문제도 함께 다루고 있다. 왕따를 당했던 경험이 있는 아이의 눈에 비친 어른들의 왕따이다. 원두는 담임 선생님의 출산 휴가로 새로 오신 임시 선생님의 이름을 듣고 와하하 웃어대는 아이들이 불편하다. 자신도 이름으로 놀림을 당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또 언제나 맹하게 시키는대로만 하는 맹국(본명은 명국)이의 태도도 원두를 불편하게 한다. 새로 오신 선생님은 너무나 착하시고 아이들에게 금방 인기를 얻을 정도로 열심이신데, 교무실에서의 모습은 무척 다르다. 교무실에서도 혼자 멀리 떨어져 앉아 있고, 함께 어울리지 못하시는 것 같다. "어른들 세계에도 왕따가 있다니 믿기지 않았다. 다 큰 어른들도 서로 왕따를 시키고 왕따를 당한다니 놀라웠다. 어른이 되어서도 따돌림을 당해야 한다면? 정말 무서웠다."...60p 원두는 자신이 왕따에서 벗어나려 열심히 노력한 것처럼 선생님도 바꿔주고 싶어한다. 하지만 원두는 아직 그 경험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그 기억은 계속 덮어두고 자신의 외모만을 바꾸려 노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차츰 김꼭지 선생님과 맹국이의 행동에 원두는 덮어두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원두를 통해서 아이들의 심리가 아주 잘 드러나있다. 좋은 선생님을 지켜드리고 싶지만 나서지는 못하는 원두. 오히려 자폐아 맹국이는 모든 것을 다 아는 듯, 모르는 듯... 아주 솔직하게 선생님께 다가간다. 왕따를 시키는 무리(?)들이 응징받지 않아 조금 섭섭한 마음은 있지만...^^ 당한 입장에서 슬기롭게 대처해 나아가는 모습이 좋다. 선생님과 아이들이 함께 교감하는 모습 또한 매우 아름답게 느껴진다.(과연 현실에서 가능할까..싶어서..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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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선생님이 아기를 낳으러 가신 동안 새 선생님이 오셨다. 처음부터 바보 같이 등장해주셨다. 김꼭지라고 칠판에 이름을 쓰자마자 교실은 웃음바다가 되었다. 영악할 대로 영악한 요즘 아이들은 선생님의 성의 없는 뻔한 질문에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지 모두들 대부분 정답을 알고 있다. 일부러 영악하려고 한 건 아니다. 세상이, 학교가 그렇게 만들었을 뿐이다. 왜냐? 선생님도 그저 직업일 뿐이고, 아이들은 그런 뻔한 태도를 너무나 잘 캐치한다.
그래서 그저 그렇게 “우와~”, 그저 그렇게 “네~”라고 대답하는 것이다. 왜냐? 그냥 물은 건데 다른 아이들과 다른 대답을 할 수가 없는 거다. 안 그러면 당장 튀니까. 튀면 그 뒷감당까지 해야 하는데 그게 어디 쉽나. 그러다 왕따 된다. 그래서 조금만 무리에서 벗어나면, 조금만 다르게 보이면 안 되는 거다. 그런데 김꼭지 선생님은 흠칫 떨리는 어깨를 원두에게 들켰으면서도 “이 녀석들, 팝콘이 튀는 것 같구나. 그래, 웃자.” 하며 신나게 아이들과 생활을 한다. ‘새들처럼’ 즐겁게 생활하려고 한다. 한 사람 한 사람 진심을 다해 대하려고 하는 태도는 다름을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인 것이다.
기간제 선생님이라는 건 선생님들도 아이들도 뭔가 2% 부족한 듯 여기게 하는 뭔가가 느껴지지 않는가. 그저 그런 수많은 아이들 가운데 왕따가 있고 바보가 있듯이 선생님도 그런 거다. 하지만 선생님은 갖춘마디가 있고 못갖춘마디가 있듯이 우리 모두 다를 권리가 있다는 걸 보여준다. 그건 다른 마디들이 합쳐져서 친구가 되면 되는 거다. 선생님은 원두와 맹국이에게 그걸 가르쳐주고 떠나가신다. 종이꽃이 활짝 핀 걸 알아봐주신 것이다. ‘나는 교무실을 뛰쳐나왔다. 내 눈 속에 눈물이 가득 들어찼다. 나는 고개를 치켜들고 눈을 깜박였다. 거짓말처럼 눈물이 다시 들어갔다. 감쪽같았다. 2학년 2학기 때, 나 혼자 밥을 먹고 혼자 학교에 가고 올 때마다 배운 기술이었다. 엄마가 오늘 학교에서 잘 지냈냐고 물을 때마다 고개를 끄덕이며 써먹은 기술이었다. 나는 씩 웃었다. 나는, 괜찮았다.’
원두는 왕따 선생님을 구출하면서 결국 자신을 구출하고 맹국이를 다시 명국이로 돌려놓는 용기를 얻는다.
오랜만에 정말 즐거운 요즘 동화를 만났다. 그러면서도 가슴 찡한 동화를 만났다. 그래서 이 책을 모르는 친구들에게 꼭 얘기해주고 싶다.
“만약 당신이, 당신의 아이가 못갖춘마디라면, 그건 당신이, 당신의 아이가 바보라서가 아니에요. 그저 다르기 때문이랍니다. 언젠가 당신의 뒷마디를 만나게 되면 그땐 온전한 마디가 되는 거예요. 좌절하면 안 돼요. 언젠가, 어디선가 당신도 당신의 뒷마디를 만날 거예요. 그게 책이든, 음악이든, 춤이든, 친구든, 연인이든… 뭐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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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뒤 가늠하지 못하고 제기준에 맞춰 좋고 싫은 것을 너무도 쉽사리 판가름해서 생겨나는 문제와 달리 각자의 가치관, 사고의 것에 따른 확실한 구분의 것으로 조금 더 서로를 이해하기 보다, 맞춰 가려는 의지 자체의 것도 드문 개인적 사고와 무관심의 것이 더한 문제가 될 것이란 생각을 해본다. 좋고 싫음에 대한 편견과 아량의 것이 드물기에 더한 화해와 어울림의 것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출산 휴가를 가신 선생님을 대신해 오신 김꼭지 선생님의 성함에 모두가 웃음을 짓게 되는데 왠지 그러한 것에 웃음 보다는 묘한 느낌을 느끼는 원두. 자신의 생각처럼 조금씩 알듯 말듯해지는 상황의 것은 이전의 아릿한 아픔에 기억 때문인지 더한 관찰을 하게만 된다.
당연 처음 계셨던 선생님처럼 자연스러울 수 없는 김선생님의 입장이 어색해 보이고 아쉬운 듯 느껴지는 원두는 선생님을 위해 이러저러한 마음의 글을 전하게 되면서 선생님과 가까워지고 깨닫게 되는 것이 있게 된다. 이전의 아픈 경험으로 인해 조그마한 것에도 긴장케 되는 원두의 경험의 것을 토대로 굳세져야 한다는 것, 자신과 같은 입장이었던 명국이에 대한 생각과 김선생님의 말씀처럼 잘 돌봐주어야 하는 친구임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스스로의 것에만 매달리고 집착하게 되는 아이들에게 보다 다양하고 넓게 마음을 펼쳐 바라보며 어우러져 가는 삶의 것을 희망하는 선생님의 마음처럼 원두도 그러한 생각과 실천을 해가는 생활과 성장을 하려 노력할 것이 분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