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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약하다, 그러나 어머니는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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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대기. 어린 시절 엄마와의 거리를 가장 가깝게 좁히는 물건이었다. 지금 포대기에 애기를 업고 다니는 애기엄마가 있다면 다시 한 번 돌아볼 만큼 귀물이(?)되었지만 한 세대전만 해도 출산 후 필수품이었다. 그래서 나에게 포대기의 이미지는 촌스럽지만 갓 낳은 아기를 가진 어머니의 수줍고 푸근한 모성을 느끼게 하는 매개체다. [붉은 포대기]는 모성을 다룬 공선옥 소설의 한 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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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대기. 어린 시절 엄마와의 거리를 가장 가깝게 좁히는 물건이었다. 지금 포대기에 애기를 업고 다니는 애기엄마가 있다면 다시 한 번 돌아볼 만큼 귀물이(?)되었지만 한 세대전만 해도 출산 후 필수품이었다. 그래서 나에게 포대기의 이미지는 촌스럽지만 갓 낳은 아기를 가진 어머니의 수줍고 푸근한 모성을 느끼게 하는 매개체다. [붉은 포대기]는 모성을 다룬 공선옥 소설의 한 흐름을 타기는 했지만 그 동안 보여왔던 인물들과 배경에서 한 발 더 앞서 새로운 시도와 변화를 볼 수 있는 소설이다. 특히 등장 인물이 많아 처음에는 그들의 성격을 이해하는데도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며 읽어 내려가야 했다. 전실 자식 둘 딸린 집에 한 아이를 밴 채로 시집온 어머니 영매. 초등학교 교사를 지낸, 그 시절로 보면 인테리 여성이지만, 미혼의 몸으로 임신을 했다는 이유로 친정집에서 내침을 받고 애를 호적에 입적시켜주겠다는 홀아비의 청혼을 감지덕지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또 의붓어미가 전실 자식을 구박이라도 할까봐 경계하는 시어머니와 남편의 눈치를 보며 친자식에 대한 애정을 숨겨야 했던 슬픈 여인. 영매에 대한 슬픔과 연민으로 책을 읽는 내내 힘들었다.
i****3 2003.03.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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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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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시절 친구에게 건네받은 '오지리에 두고온 서른살'후 기억에 남는 작가의 신간소설에 나왔단 소식을 신문에서 접했다. 우연히 동네 쇠락해하는 서점에서 지갑에 있던 문화상품권 두장으로 오랜만에 책을 샀던 것 같다. 오지리에 두고온 서른살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좀 처절하고 어두웠던 것 같다. 요즘 각광받는 운동권출신의 작가에게서 느끼지 못한 좀 더 진솔한 느낌을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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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시절 친구에게 건네받은 '오지리에 두고온 서른살'후 기억에 남는 작가의 신간소설에 나왔단 소식을 신문에서 접했다. 우연히 동네 쇠락해하는 서점에서 지갑에 있던 문화상품권 두장으로 오랜만에 책을 샀던 것 같다. 오지리에 두고온 서른살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좀 처절하고 어두웠던 것 같다. 요즘 각광받는 운동권출신의 작가에게서 느끼지 못한 좀 더 진솔한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비슷하지만 붉은 포대기는 나름대로 해피엔딩이다. 결국 어머니는 돌아가셨지만, 그들의 가족이란 이름으로 아기를 매개로 참담한 파국을 맺는 대신, 그들끼리의 말없는 화해를 했다. 화해하는 가족, 얼마나 좋은 설정인가? 한생명의 종말과 또 다른 생명의 시작으로 소설을 끝을 맺는다. 현실의 모든 가정이 그들처럼 해피엔딩이길 기원할뿐이다. 포대기를 꺼내며 아내의 체취를 느꼈던 황희조와 나의 아버지의 모습이 오버랩된다. 입덧이 심하던 엄마는 어느날 떡국이 먹고 싶다고, 사다 달라고, 아버지는 자전거를 몰아 양은냄비에 음식을 담아왔다. 기대에 찬 엄마가 뚜껑을 여는 순간, 하얀 떡국이 까맣게 보였다. 아버지는 순대국을 사온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남자는 경제력이 뒷받침되는 한 계속 멋있어진다. 퐁당하고 일어선다.
n*****o 2003.02.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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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대기가 업어준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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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선옥 그녀의 글은 언제나 '깬다' 그 자체다. 도대체가 꾸밈이란게 없고 솔직하다못해 어딘가 숨고 싶은 글들. 그것을 또 언제나 당당하게 치부를 그대로 드러내고 상처에 소금을 뿌리고 그녀만의 방식으로 화해를 하고 해결을 한다. 사는건 그렇다. 언제나 치사하고, 복잡하고, 결코 멋있지 않다. 아무리 미화해도 소용없는 부분을 그녀는 그대로 보여준다. 아마 그래서, 좋아하지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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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선옥 그녀의 글은 언제나 '깬다' 그 자체다. 도대체가 꾸밈이란게 없고 솔직하다못해 어딘가 숨고 싶은 글들. 그것을 또 언제나 당당하게 치부를 그대로 드러내고 상처에 소금을 뿌리고 그녀만의 방식으로 화해를 하고 해결을 한다. 사는건 그렇다. 언제나 치사하고, 복잡하고, 결코 멋있지 않다. 아무리 미화해도 소용없는 부분을 그녀는 그대로 보여준다. 아마 그래서, 좋아하지하는 사람이 생기는 것이리라. 사는건 아름답다는걸 애써서 보여주지않는 소설가를..아마 그래서, 아주 많이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는 것이리라. 사는건 아름답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깨기대며 살아갈만한 것이라는것을 보여주는 이 소설가를.. 붉은 포대기. 처음에는 은혜가 주인공인줄로만 알았는데, 책의 컨텐츠에 적혀져 있는 짧은 독백들을 나중에야 이해하게 되었다.그녀의 글속에 있는 모든 억압받는 여성들이 주인공이라는것을, 그리고 그중에서도 스스로를 표현할수 없다고 받아들여지는 정신장애를 가진 여동생 수혜의 독백이라는것을, 그녀가 이제부터 당당하게 삶을 살아갈,그녀의 아기를, 그녀의 삶을,그녀의 인생의 가치를 꽁꽁 당차게 업을 붉은 포대기의 주인이라는것을,, 우리는 모두 우리가 업혀 살았던 인생의 첫이불인 포대기의 포근한 강인함을 잊고 살아가는것인지도 모르겠다. 절대 끊어질수없는 어미의 모성과 억압이나 차별에서 벗어날수 있는 여성성을 가지고 세상을 다시한번 바라볼수 있게 해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상깊은구절]
-너, 그사람 사랑해? -사,랑,해. -그사람 기다려? -기,다,려 사실은 그게 아니다. 너 그사람 사랑하니? 라고 물을수도있었다.사랑해? 라고 물은건 의도적인것이었다. 사랑하니? 라고물으면 수혜가 똑같이 사랑하니? 라고 응답할것이 인혜는 두려웠다. 기다리니? 라고 물으면 똑같이 수혜가 기다리니? 라고 응답해올까봐 겁이났다.
j*****g 2003.11.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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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함의 상징 '포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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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리에 두고 온 서른살로 알게 된 작가이다. 출판된지 오래되어 누렇게 빛이 바랜 ' 오지리에 두고 온 서른살'을 읽고 난 후 작은 휴유증을 앓았던 기억이 났다. 분명 나와는 다른 삶인데, 나와는 너무나 다르기에 더 크게 마음에 둘수 밖에 없었던 책이였고 그 책을 읽지 않았으면 그 뒤에도 이 작가에 대해 눈여겨 보는 일은 없었을 것 같다. 그저 많은 여성 작가중의 한명이구나..에
"안주함의 상징 '포대기'" 내용보기
오지리에 두고 온 서른살로 알게 된 작가이다. 출판된지 오래되어 누렇게 빛이 바랜 ' 오지리에 두고 온 서른살'을 읽고 난 후 작은 휴유증을 앓았던 기억이 났다. 분명 나와는 다른 삶인데, 나와는 너무나 다르기에 더 크게 마음에 둘수 밖에 없었던 책이였고 그 책을 읽지 않았으면 그 뒤에도 이 작가에 대해 눈여겨 보는 일은 없었을 것 같다. 그저 많은 여성 작가중의 한명이구나..에 그치지 않았을까. 우선 제목이 나를 이끈다. 지금 사라져 가고 있는 구 시대적인 문물운 포대기. 양 쪽에 끈이 달려 아기를 업고 그 끈으로 몸을 빙그르 돌려 묶어야 했던 모습. 나 역시 그 포대기 속에서 안주함을 느끼고 지냈기에 붉은 포대기라는 제목이 아주 절박하게 들렸던 것 같다. 이 소설에서는 역시 상처 받은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띄인다. 남자에게 버림을 받고 다시 외국 유학을 준비 하던 중 아버지에게 단순 '가정부'의 직책으로 고향에 돌아오면서 부터 인혜의 삶을 또 다시 바뀌어지게 된다. 인혜가 돌봐주어야 할 가족들. 그들의 반란과 삶의 방식에서 오는 고통들. 안주하고 싶었지만 자신이 있는 곳은 편안한 자리가 아닌 붉은 포대기 일지도 모른다는 것. 차분히 읽을수 있어 좋았다. 예전의 읽은 작품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지만 특별히 나쁘지는 않다.

[인상깊은구절]
바나나도 산다. 이젠 정말로 인혜 자신이 뭘 어떻게 해야 할지 가늠이 서지 않는다. 자신의 생각이 옮은지, 틀린지, 집 나간 명숙 엄마 말대로 '판단 상태 완전 제로' 가 되어가는 느낌이다. 병원에서 도망치다시피 나와 버린 수혜는 오렌지 하나에 금방 마음을 풀어버린다.
s******1 2003.07.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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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한 가족사의 이야기
"담담한 가족사의 이야기" 내용보기
난 공선옥씨의 글을 처음 이책으로 접해 봤다. 아마 공지영씨의 글류와 비슷한 느낌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는데 아니었다. 그녀의 글은 조금 더 가볍다. 늘 억압받는 여자의 모습도 없고 사랑한 남자에게 버림받은 인혜나 수혜에 대한 이야기도 담담하고 가볍게 다루어져 있다. 자신의 낳은 자식은 늘 뒷전이고 전처의 자식만 싸고 도는 시어머니, 그리고 전 처 자식만 늘 자랑스러워
"담담한 가족사의 이야기" 내용보기
난 공선옥씨의 글을 처음 이책으로 접해 봤다. 아마 공지영씨의 글류와 비슷한 느낌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는데 아니었다. 그녀의 글은 조금 더 가볍다. 늘 억압받는 여자의 모습도 없고 사랑한 남자에게 버림받은 인혜나 수혜에 대한 이야기도 담담하고 가볍게 다루어져 있다. 자신의 낳은 자식은 늘 뒷전이고 전처의 자식만 싸고 도는 시어머니, 그리고 전 처 자식만 늘 자랑스러워하는 남편과 살아야 했던 인혜 어머니의 이야기는 그 중 더 무겁다. 하지만 그녀의 죽음으로 남편의 사랑을 알게되고 가족의 화해도 이루어진다. 이 글에는 절대적인 악인이 없다. 거칠게 행동하는 태진과 냉랭한 태건이. 그리고 인혜을 버렸단 윤후. 모두들 어떻게 보면 악인으로 묘사될 수 있는 인물들을 그녀는 그 들의 내면의 고통을 보여줌으로서 악인이라기 보다는 우리 이웃에서 볼 수 있는 사람으로 느끼게 해 준다. 제목에서 보여주는 붉은 포대기의 의미가 크게 부각되지는 않고 있지만, 너무 무거운 이야기로 한장 한장 넘기기가 버겁지 않고 가볍게 책장을 넘기기 쉬운 책이다.
a****e 2003.02.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