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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모두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초감각의 세계
"모두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초감각의 세계" 내용보기
제각기 다른듯한 단편. 짧지만 결코 단순하지 않은 이야기. 초감각적이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소설.개인적으로 단편은 즐겨 읽는 편이 아니다. 짤막 짤막 이야기가 끊어지는게 도통 몰입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그래서 작가를 좋아하면서도 책을 구입해놓고 쉽게 첫장을 넘기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나의 기우였다. 작품이 장편이든, 단편이든 온다리쿠에겐 말로 표현하기 힘든 흡
"모두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초감각의 세계" 내용보기

제각기 다른듯한 단편. 짧지만 결코 단순하지 않은 이야기. 초감각적이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소설.개인적으로 단편은 즐겨 읽는 편이 아니다. 짤막 짤막 이야기가 끊어지는게 도통 몰입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그래서 작가를 좋아하면서도 책을 구입해놓고 쉽게 첫장을 넘기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나의 기우였다.

작품이 장편이든, 단편이든 온다리쿠에겐 말로 표현하기 힘든 흡입력이 있었고 '나비'는 그 중에서도 높은 순위에 올릴 수 있는 작품이 아닌가 싶다.(개인적인 기호로) 즐겁기도하고,섬뜩하기도 하고,슬프기도 하고 기묘하기도 한 이야기들의 향연. 곳곳에 퍼진 온다 리쿠 주의보에 난 이미 심각한 환자였다.

 

많은 단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 가슴이 찡해지며 눈시울을 붉히던 '나비사와 봄,그리고 여름'

 


 

이 부분을 읽으며 춤사위중의 하나인 승무가 계속해서 생각났다. 그렇다고 이 이야기가 이 춤과 관련된 것은 아니지만 나비사의 몸짓이며 그의 생애가 아마 이 춤사위의 분위기가 비슷해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

 

봄은 죽은 자들의 계절. 이 계절이 이제 막 시작됐다.

나비의 인도아래 떠도는 영혼을 안식의 세계로 인도하는 나비사. 그들은 언제나 산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산의 목소리는 죽은 자가 있는 곳으로 데려다 준다. 그 소리들은 나비사안으로 흘러들어와 그를 흔들고 있다.그리고 기도한다. 좀처럼 꺼질 줄 모르는 영혼의 꽃에게 나비사는 온 마음을 다해 기도를 올린다.그리고 그렇게 죽은자들의 계절을 끝났다. 나비사 또한 나비사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꽃을 보낸다.

 

신비로운 기운에 나비사의 이야기를 읽고 또 읽었다. 나비사가 느낀 뜨거운 불꽃에 내 몸도 끈적거리는 듯 했다.낯선소재로 내가 미쳐 느끼지 못한 감각을 일깨우기도 하고, 한없이 익숙한 것들중 내가 지나쳐 버린 것들을 깨닫게 하는 이 작가는 작품마다 나를 놀라게 하고, 신비한 언어의 향연은 언제나 가슴 벅차게 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7 2009.11.05.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봄의 전령사, 나비를 따라 꿈길을 걷다.
"봄의 전령사, 나비를 따라 꿈길을 걷다." 내용보기
노스텔지어의 마법사 온다리쿠, 그녀를 따라다니는 수식어이다. 나는 특히 마법사라는 말이 참 마음에 든다. 눈앞에서 펼쳐지는 마법사의 현란한 손놀림에 도취된 듯 그녀의 글이 나에게 그렇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마법의 시간은 끝나지 않는다. 특별할 것 없는 내 일상이 이미 그녀의 마법에 걸려버렸으니까 -   '나비'는 15편의 단편이 등장한다. 표지그림에서부터 각 단편 사이에
"봄의 전령사, 나비를 따라 꿈길을 걷다." 내용보기

노스텔지어의 마법사 온다리쿠, 그녀를 따라다니는 수식어이다. 나는 특히 마법사라는 말이 참 마음에 든다. 눈앞에서 펼쳐지는 마법사의 현란한 손놀림에 도취된 듯 그녀의 글이 나에게 그렇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마법의 시간은 끝나지 않는다. 특별할 것 없는 내 일상이 이미 그녀의 마법에 걸려버렸으니까 -

 

'나비'는 15편의 단편이 등장한다. 표지그림에서부터 각 단편 사이에 삽입된 그림들은 기괴하면서도 신비롭다. 그림들을 볼 때마다 그 그림들과 이야기 사이에 무슨 연관성이 있을까, 곰곰이 생각하게 되는 재미도 있다.

 

관광여행

The Mysterious Tour

 

우연히 떠난 관광여행이 당신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버린다면?

주인공은 할머니로부터 들었던 많은 옛날 이야기들 중에서 W(村)에 대한 이야기를 가장 인상깊게 기억하고 있다. W(村)는 돌기둥처럼 생긴 거대한 손이 자라나는 마을이다. 그 이야기 속 마을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을 어른이 된 후에 알게되고 주인공은 아내와 함께 그 마을을 방문하게 된다. 그리고 마을이 감추고 있던 진짜 비밀은 그들 부부의 삶을 바꿔버린다.       

 

마지막 반전이 좋았던 작품! 사실 주인공 부부에게까지 이런 반전이 기다리고 있을 줄은 몰랐다. 실종된 부부에서 끝나는 줄 알았는데 - ㅎ 

 

스페인의 이끼

Spanish Moss  

 

유년기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게 된 한 여성의 기구한 운명을 노래한 이야기ㅡ 그 당시 상처와 함께 그녀의 손에 쥐어진 건 로봇 한 개 -  (전신주의 전력을 흡수하여 로봇의 동력을 제어하는 스페인의 이끼) 외할아버지의 장례식날 로봇은 망가저버린다. 어린 그녀의 손에,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치욕과 분노와 상처로 얼룩진 고통을 실어 힘껏 내리처진 것이다. 분노의 대상을 향해 ㅡ 

 

그녀가 받은 상처는 성인이 되어서도 끈적끈적한 이끼처럼 그녀의 몸을 휘감고 떨어질 줄 모른다. 마치 스페인의 이끼가 전신주를 휘감아 돌면서 전력을 빨아들이 듯 -

 

나비사와 봄, 그리고 여름

Lament for a Papillon Master

 

봄을 죽은자들의 계절로 표현한 것이 새로웠다. 보통 봄하면 시작, 탄생으로 생각하기 마련이니까. 이번 단편에서는 슬픈 사연을 간직한 '나비사'가 등장한다. 나비사의 역할은 아니 운명은 나비를 따라, 산의 목소리를 듣고, 죽은자들의 영혼을 편안한 안식처로 인도하는 것이다. 마지막 구절이 애뜻하게 가슴에 남는 작품이었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이 좋은 나비사가 된다는 사실은. 

 

ps : 온다 리쿠의 소설 '굽이치는 강가'에서도 나비와 관련된 대목이 나온다. 나비는 죽은 자들의 나라에서 보낸 심부름꾼이라는 것. 나비가 죽은 사람들의 영혼을 하늘나라까지 안내한다는 것. 온다 리쿠의 소설 뿐아니라 우리 동양권에서는 나비를 '영혼' '환생'으로 많이 비유했던 것 같다. 꽃밭을 팔랑거리면서 날아가는 나비의 날개짓 속에서 누군가의 속삭임을 듣게 될지도...

 

다리

The Bridge

 

분단의 상황을 이야기한 작품이다. 솔직히 분단하면 떠오르는 단 하나의 국가가 있다면 바로 우리나라 대한민국일 것이다. 인간이 만들어 놓은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대치하는 상황이라니... 이번 단편에서는 언니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솔직히 다리에서 경비병들과 한 남성이 실랑이를 벌일 때 총성이 울리지나 않을까 조마조마했는데, 언니들의 순발력과 판단력(?)으로 내가 생각했던 끔찍한 상황은 일어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비록 물리적인 '분단'뿐만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사이에도 보이지않는 다리로 인해 서로 단절된 체로 살아가는 경우들이 너무나 많다. 특히 요즘과 같은 개인주의가 극심한 현실에서는 더욱더 그렇게 느껴진다. 나 자신을 PR할 수 있는 수단은 정말 많아졌지만 진정으로 소통할 수있는 가슴은 잃어버린 것 같다.

 

뱀과 무지개

Serpents and Rainbows

 

두 자매가 주고받는 편지형식의 글이다. 서로 주고받는 글들의 내용이 약간씩 다르다. 도대체 누구의 말이 진짜일까?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동생에게, 혹은 언니에게 웃으면서 그건 아니라고 정정하는 장면에서는 뭔가 섬뜩함을 느끼기도 했다. 뭐랄까? 차라리 화를 내는게 낫지, 웃으면서 괜찮다고 하는게 더 무서운 그런 느낌? ㅎ마지막 반전에서는 더욱더 섬뜩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던 작품 - 뫼비우스의 띠처럼 뭔가 끝과 시작이 어디인지 알 수 없는 소녀들의 영혼회귀 ㅡ

 

뱀과 무지개라는, 뭔가 전혀 어울리지 않지만 묘하게 어울리는 것 같은 기묘한 제목 ㅡ

이런 '제목만들기'가 온다 리쿠만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인상깊은 구절이 있어 몇 자 적어본다.

 

'중국에서는 같은 변을 쓰는 뱀(蛇)과 무지개(虹)를 두고 땅을 기는 건 뱀이고 하늘을 기는 건 무지개라 한다고. 그 이야기를 듣고 나는 상상해 보았어. 붉은 뱀이 무지개를 휘감고 있어. 발치에서 스멀스멀 기어올라가 소리도 없이 담쟁이덩굴처럼 휘감았어. 뱀은 밤의 무지개를 서서히 옥죄고 있어. 뱀 스스로는 그 행위가 사랑인지 미움인지 몰라. 그냥 뭔가를 휘감고 싶으니까 혼신의 힘을 다해 옥죄고 있을 뿐이야. 뱀은 소리도 없이 무지개를 휘감고 긴 시간을 들여 밤의 무지개를 조여 죽이고 말아. 이윽고 뱀의 몸에서 힘이 쑥 빠지게 되면 뱀과 무지개는 색채를 잃고 어둠의 밑바닥으로 추락할 거야. 그리고 그곳에는 정적만 남아.

 

저녁밥은 일곱 시

Supper's Ready at Seven

 

모르는 단어, 혹은 들어는 봤지만 그 뜻이 정확하지 않은 단어들, 그 단어들은 머릿속에서 상상이된다. 그리고 그 상상은 현실이 되어 눈앞에 나타난다. 저녁밥은 일곱 시 할아버지는 손주녀석들을 위해 식사준비에 여념이 없다. 그리고 이런저런 말들을 쏟아낸다. 어린 손주들이 듣기에 다소 난해한 단어들이 등장한다. 손주들은 고통스럽다. 그 단어들은 자신들의 머릿속에서 현실이 되어 저녁식사를 방해할테니까 ㅡ

 

7시쯤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위층에서 작가인 엄마가 내려온다. 그리고 자신들의 아이들을 향해 말한다.

 

"너희들이 부럽다."

"적어도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는 것처럼 종이 위에 긁적여야 하는 고생은 안 해도 되니까"

 

이 부분에서는 작가 온다 리쿠의 작가로서의 고통을 간접적으로 이야기하는 느낌을 받았다. 창작(상상력)의 고통이 얼마나 극심한 것인지 나도 잘 알고 있으니까 ㅡ 하지만 상상력 고통스럽긴해도 정말 우리 인간이 여기까지 올 수있었던 원동력이 아닌가 싶다. 

 

The Crack

 

어려서부터 틈을 무서워하는 한 남자가 있다. 유년시절 뒤뜰에 있었던 헛간의 문 사이에 난 틈속을 바라보는 것은 공포 그 자체였다. 그는 성인이 되어서도 자신의 주변에 있는 모든 틈새를 메워버린다. 공포로부터 자신을 지키기위해서 ㅡ 어느 날 다시 찾은 고향에서 유년기에 만났던 한 소녀와 재회하게 된다. 소녀의 희고 가지런한 치아 틈새에서 그는 자신이 가졌던 근원적 공포와 마주하게 된다. 늘 공포에 떨었던 그가 그 소녀의 미소 속에서 보인 틈새를 통해 왠지 친근감이 들었다라고 한다. 그렇다면 그는 자신이 그 동안 가졌던 공포를 떨쳐냈는가? 아니면 그냥 근원적 공포와 마주함으로써 그 공포를 인정한 것인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왜냐면 그후 그 남자의 행방은 묘연해졌으니까 ㅡ 

 

사실, 나도 이 남자와 비슷한 공포를 가지고 있다. (나는 이 남자처럼 모든 틈새를 무서워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공포냐면, 바로 문틈이다. 보통 방문같은 경우에 완전히 닫혀져 있지 않으면 생기는 틈말이다. 그 틈속에 (즉 방문 뒤에)누군가 숨어서 나를 응시하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을 많이 한다. 

 

퇴근 후에 집에 들어왔을 때 아무도 없다면 내가 가정 먼저 확인 하는 것이 바로 문틈이다. 혹시 누군가 숨어있지 않을까...불쑥 나타나서 나에게 어떤 해를 가하지 않을까...훗;; 뭐 쓸데없는 상상력의 발로일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내가 알지 못하는 유년기의 근원적 공포로부터 비롯된 것일지도........

 

당첨자

The Lucky Winner

 

만약 당신이 로또에 당첨됐다면? 가장 먼저 어떤 생각이 들겠는가? 일단, 심장이 뛰겠지. 그리고 이 사실을 비밀로 할 것인가, 아니면 누군가에게 말할 것인가? 글쎄,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밀로 하지않을까 싶다. (뭐 당첨돼 봤으면 좋겠다. ㅋㅋ) 그리고 주변 모든 사람들이 적으로 보이겠지. 나를 힐긋 쳐다만 봐도 의심을 하겠지. 여기에 그런 럭키가이(?)가 있다. 당첨이 된 후로 그는 모든 신경이 주위로 분산되는 것을 느낀다. 일상에 집중할 수가 없다. 그리고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배신아닌 배신을 당한다. 물론 처음부터 누가 먼저 배신을 한 건지는 그들만이 알겠지.

 

물질이라는 것은 이렇듯 부부사이든, 연인사이든, 가족사이든, 친구사이든, 언제라도 그 틈을 파고들어 파멸로 치닫게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아닌가 싶다. 씁쓸함 지수 100%

 

달팽이 주의보

Beware of the Snails

 

일 년에 몇 번씩 달팽이 주의보가 내려지는 마을이 있다. 물론 거대 달팽이들의 이동을 목격할 수있는 것은 몇 년에 한 번뿐이지만 ㅡ 우연히 그 마을에 들른 한 남자는 그곳에서 한 여성을 만나게 된다. 그 여성을 통해 이 마을의 기묘한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된다. 마침 그날이 '달팽이 주의보'가 내려진 날이다. 그리고 그날 그 남자는 기묘한 꿈을 꾸게 된다. 꿈에서 깨어난 그는 뭔가 이상한 기운에 이끌려 창문을 열게되는데, 그의 눈에 비친 것은 번들번들 빛나는 장엄한 촉각을 꿈틀거리며 수없이 줄지어 지나가는 달팽이들이다. 마을에서 우연히 만났던 여성과 함께 공유했던 신 레이라는 작가의 <차오르는 풍경> 이제는 그 의미를 알 것 같다.

 

얼마전에 인터넷에서 진짜일까? 가짜일까? 라는 의문속에서 화두가 되었던 사진들이 있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수많은 개구리들, 하늘을 가득 채운 엄청난 새떼들, 온 지면을 가득 메운 쥐떼들...etc 이 작품을 읽으면서 그 사진들이 생각났다.

 

인간의 이기심이 만들어낸 재앙 ㅡ 그들의 대이동은 우리 인간에게 하는 경고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무런 경각심도 느끼지 못하고 여전히 지구의 한 켠에서 좀벌레처럼 지구를 좀먹고있다.

 

당신의 선량한 제자로부터

Your Virtuous Disciple

 

제자로부터 한 통의 편지가 온다. 스승으로서 제자의 편지를 받는 다는 것은 정말 뿌듯한 일일 것이다. 그런데 이 편지! 뭔가 예사롭지가 않다!

읽는 내내 내가 만약에 이 제자의 선생이었다면 나는 그때 어떻게 했을까? 도대체 결론이 나질 않았다. 어떤 선택을 하든 그것은 분명 그 제자를 멍들게 했을 것이다. 정말 읽으면서 다른 어떤 작품보다 골똘이 생각했던 작품이었다.

 

결론은! 내가 그 제자의 선생이 아니어서 다행이었다라는 것? 너무 무책임한 발언인가? 아무튼 진정한 선과 악의 기준은 무엇이며, 과연 인간이 인간을 심판할 수 있는 것인가? 등등... 고민할 것들이 너무 많은 머리아픈 작품이었다.

 

엔드 마크까지 함께

It's Hard being a Musical Star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느낌이었다. 읽으면서 머릿속으로 계속 그림이 그려지는 작품이었다. 평범한(?)변호사로 일하는 소설 속 주인공은 음악에 맞춰 잠을 깨야한다. 더 자고 싶어도 그럴 수 없다. 왜냐하면 다음 곡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ㅡ 또 그 다음곡에 맞춰 출근을 하고 퇴근을 한다. 회사 상사는 화를 내고 싶어도 노래하면서 화를 내야한다. 왜냐하면 뮤지컬이니까 ㅡ

 

우리 일상이 만약에 이렇다면 어떨까? 상상해 보았다. 분명 재미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오래살지는 못하겠지. 목청은 성대결절로 이어질 것이고, 무릎은 관절염으로 이어질 것이고... ㅋ

 

일상을 비트는 유쾌한 발상이었지만, 뮤지컬과 같은 삶을 살라고 한다면 난 반댈세 ㅡ 

아! 마지막 엔드 마크가 나왔어야 뮤지컬도 끝났을텐데... 아쉽게도 엔드 마크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아 아마 뮤지컬은 무한반복 되겠지. 아이고 벌써부터 관절염걸린 것 같아 ㅡ ;;;

 

계속 달려라, 한 줄기 연기가 될 때까지

Run until You Turn into a Stream of Smoke

 

하나의 상자가 발견이되고 발굴이 되고 상자속에서 인간의 역사가 시작된다. 뭔가 고대 신화적인 이야기처럼 진행되는 이 단편은 인간의 존망과 역사를 담고 있다. (마치 구석시시대에 사람들이 살다가 죽고, 수만년이 흐른 후 그 지층 위에 다시 신석기인들이 들어서고, 또 다시 세월이 흐르고, 그 지층 위에 청동기인이 들어서고... 그리고 계급이 생겨나고, 분화되고, 질서가 형성되고, 역병이 돌고, 파괴와 폭력이 생기고.... )그렇게 그 인간의 역사를 담고 있는 상자는 여러개의 상자와 연결되어 있는데 철로 위를 정착지 없이 계속 반복적으로 순환하고 있다. 되풀이되는 인간의 역사처럼 ㅡ  

 

어쩌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도 우주라고하는 커다란 상자 속에 채워져 있는 개체가 아닐까? 그리고 또 다른 우주와 연결이 되고 그 우주는 다시 또 다른 우주와 연결이 되어 있고 보이지 않는 레일 위를 거대한 우주는 계속 달리고 있는게 아닐까? 한 줄기 연기가 될 때까지  

 

주사위

Sugoroku

 

주사위의 최대 숫자는 '6'이다. 6이 나오면 6칸 앞으로 간다. 여기 단편에서는 여러 명의 소녀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 소녀들을 지휘하는 '세 자매'가 등장한다. '세 자매'의 정체는 알 수 없으나, 그녀들의 계시에 따라 소녀들의 운명이 좌우된다. 중앙 광장에 모인 소녀들 ㅡ 그리고 호명되는 소녀들의 이름과 그녀들의 운명 ㅡ '세 자매'는 주사위의 숫자에 따라 많은 소녀들의 진로를 안내한다. 2가 나오면 2칸 앞으로, 6이 나오면 6칸 앞으로 ㅡ 그리고 해당하는 방에 배정을 받으면 그 방에서 해야할 업무가 주어진다. 방마다 업무가 다 다르다. 

 

마치 장기판이나, 체스판을 연상케 한다. 소녀들은 장기말이나 체스말이다. 이번 단편을 읽으면서 어느 순간 나도 체스말이 되었다. 나는 2칸 앞으로 간다. 2칸에 있는 방은 어떤 방일까?

 

자수를 뜨게 하는 방? 온 벽지에 암호가 가득채워져 있어 그 암호를 해독해야하는 방? 엄청난 양의 뱀들이 득실거려서 그 뱀들과 사투를 벌어야 하는 방? 아니면 바닥과 천장이 뒤죽박죽 엉켜서 진짜 입구는 어디인지 찾아야하는 방? 온갖 상상을 하면서 읽었다. ㅋ

 

어쨌든!!! 이 단편속의 키키라는 아이는 운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계속 앞으로 전진만 한다. 그리고 마지막 그녀가 선택한 돌발 행동! 음...체스판 혹은 장기판.. 아니면 바둑판... 그곳을 벗어난 말들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생명의 퍼레이드

The Grand Parade

 

계속 달려라, 한 줄기 연기가 될 때까지와 약간 비슷한 느낌을 가진 단편이었다. 단지 눈앞에서 저 시생대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생명체들이 힘차게 달려오는 퍼레이드의 장면을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생생했다. 티라노사우르스의 우렁찬 표효와 발소리, 수많은 새들의 울음소리, 그리고 인류의 조상이랄 수 있는 네안데르탈인의 등장...먼저 등장했던 존재들은 역사의 점으로 사라지고 다시 새로운 종족들이 등장하고, 마치 릴레이 경주를 하듯 바톤을 넘겨주고, 넘겨받은 종족은 그 시대의 주인이 되어 살아가다 때가 되면 다시 다음 세대에게 바톤을 넘겨주고....

 

그리고 지금 현재 우리 인간이 그 바톤을 받았다.자 ㅡ 이제 어떻게 이 시대를 살아가겠는가?

 

야상곡

Voices

 

혹시 정령의 목소리를 들어봤는가? 아니 그것은 단지 우리 인간들이 붙힌 이름에 불과하다. 정령일 수도 있고, 영감, 아이디어, 다른 신비한 존재, 내면의 울림, 계시,뮤즈 등등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 울 것이다. 고풍스러운 저택, 한 때 고상하고 지적인 누군가가 살았을 법한 집안 풍경, 고서들과 많은 양의 책으로 가득 채워진 서재 - 그 방의 풍경만으로 그 곳에 살았던 사람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으리라 ㅡ (개인적으로 이런 멋진 서재를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ㅎ)

 

그리고 그 집의 주인과 오랫동안 함께 했던 시종 -  정확히 말하면 시종 로봇이다. 먼저 떠나간 주인을 그리워하며 세월의 더께를 견디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로봇 - 그리고 그 집을 찾아온 또 다른 존재들 - 사실 그 존재들은 별도로 존재하는 존재들은 아니다. 그것은 어쩌면 그 로봇의 영감, 내면의 울림, 계시, 아이디어... 였을 것이다. 

 

그들의 속삭임을 통해 그 로봇은 더 이상 주인을 그리워만 하지 않게 된다. 주인이 쓰던 책상의 의자에 조심스럽게 앉아 원고뭉치를 꺼내든다. 그리고 주인과 함께 했던 시절, 일상의 대화, 봄바람의 속삭임, 따뜻한 햇살의 느낌, 새들의 지저귐... 그 모든 기억들을 떨리는 손끝으로 쓰기 시작한다.

 

마지막 단편을 읽고 로봇에게 감정이 생기면서 벌어지는 많은 영화들이 생각났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우리 곁을 떠나간, 혹은 아직 우리 주변에 있는 수많은 문호들도 어쩌면 이들의 울림, 이들의 속삭임을 듣고 불후의 명작들을 남기지 않았을까 생각해보았다.

 

그것이 실제 존재하는 정령일수도 있고, 요정일수도 있고, 아니면 내 안의 울림, 어떤 영감, 아이디어일수도 있을 것이다. 오늘부터 나도 귀를 귀울여봐야겠다. 내 안의 작은 울림, 혹은 어떤 존재들의 속살거림을 ㅡ  



YES마니아 : 로얄 e*******4 2010.05.28. 신고 공감 1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찻잔 속에 비친 달은 어떤 모습일까?
"찻잔 속에 비친 달은 어떤 모습일까?" 내용보기
어느 날, 꿈 속에서 나비를 본 적이 있다. 젖빛 같은 햇빛이 뿌옇게 쏟아지는 방 안에 호랑나비 한 마리가 팔랑팔랑, 작은 날갯짓을 하며 날아 왔다. 내 어깨에 앉은 나비를 잊을 수 없어 여기저기 물어봤더니, 나비는 꿈 해몽에서 죽은 사람의 영혼이란다. 온다 리쿠의 『나비』를 읽고 난 뒤, 꿈 속에서 나비와 맞닥뜨렸을 때의 그 신비감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푸른 물감이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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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꿈 속에서 나비를 본 적이 있다. 젖빛 같은 햇빛이 뿌옇게 쏟아지는 방 안에 호랑나비 한 마리가 팔랑팔랑, 작은 날갯짓을 하며 날아 왔다. 내 어깨에 앉은 나비를 잊을 수 없어 여기저기 물어봤더니, 나비는 꿈 해몽에서 죽은 사람의 영혼이란다. 온다 리쿠의 『나비』를 읽고 난 뒤, 꿈 속에서 나비와 맞닥뜨렸을 때의 그 신비감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푸른 물감이 서서히 물에 풀려 번져가는 걸 바라볼 때의 느낌. 깎은 듯 아름다운 소년의 내면이 젖어들어가는 느낌, 말이다.

 

초감각소설이라 명명돼 나온 이 책에는 <씨네 21> 기자들과 판타지 문학 작가의 평과 별점도 함께 들어 있다. 그런데 그 별점, 별 거 아닌 것 같아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자칫 이야기에 대한 선입견이 생길 수도 있는데, 역시 '별 거 아닌 듯한' 별점이라 그 정도로 편협한 사고를 불러 일으키진 않는다.

 

수록된 이야기들엔 알록달록한 것도, 두려움을 조장하는 것도, 서럽게 슬픈 것도, 자지러치며 무릎을 치게 하는 것도 있다. 한 편 한 편 이야기들을 읽어나가다 보면 6색, 또는 12색 크레파스만 쓰다가 48색 크레파스를 선물 받은 기분이다. 그만큼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축복처럼 쏟아진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이야기들을 관통하는 것은 역시 '신비'다. 오묘한 크리스탈의 빛깔처럼 영롱한.

 

정의할 수 없는 '푸른' 밤 하늘에 떠 있는 달. 그 달이 당신의 찻잔 속에 들이찼을 때, 찻잔 속에 비친 달은 어떤 모습일까? 마법 같은 이야기들을 천천히 나눠 주는 온다 리쿠에게 cheers. 

 

http://www.cyworld.com/tandyh

http://www.cyworld.com/hyangslibrary  

 

ⓒ Hyang 2010



m*********0 2010.12.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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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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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과 돈은 때로는 너무나도 잔혹합니다. 뭐든 왜곡시키고 굴복시켜 버릴 수 있습니다. (p.234) 권력과 돈이 안겨주는 매력에 푹 빠져들게 되면 부모형제를 몰라본다는 말도 있다. 돈과 권력은 강한 힘을 안겨주는 중독성이 있다. SBS 드라마 <리턴>에는 오태석/ 강학범/ 서준희/ 강인호 등의 사인방과 살인죄로 기소된 강인호의 아내 금나라가 있다. 아~ 리턴을 보게 된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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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과 돈은 때로는 너무나도 잔혹합니다. 뭐든 왜곡시키고 굴복시켜 버릴 수 있습니다. (p.234) 권력과 돈이 안겨주는 매력에 푹 빠져들게 되면 부모형제를 몰라본다는 말도 있다. 돈과 권력은 강한 힘을 안겨주는 중독성이 있다. SBS 드라마 <리턴>에는 오태석/ 강학범/ 서준희/ 강인호 등의 사인방과 살인죄로 기소된 강인호의 아내 금나라가 있다. 아~ 리턴을 보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오랜만에 등장한 고현정이 최자혜 변호사로 출연한 것이 계기다. 옛날 <모래시계>후 오랜만의 등장이라 무척이나 반가웠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익숙해질만 하니 하차 소식이 들려오네.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이 좋은 나비사가 된다 (p.81) 는 것을 보면 나비사는 타고난 재능도 있어야 겠지만 사랑의 상처를 앓은 사람이어야 한다는 조건도 들어가는구나를 느끼게 된다. 죽은 사람이 꽃으로 피어나고 나비사는 죽은 사람의 혼에 해당하는 꽃을 지하에 가라앉혀야 한다? '나비사'의 특징은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활발한 성격보다 외로움을 타며 혼자 지내길 좋아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나비사의 봄, 그리고 여름> 어렸을때부터 좁고 길며 어둠에 휩싸인 곳을 싫어했다. 건물과 건물 사이에 좁은 통로도 마찬가지, 그곳으로 들어갔다 통로안에 갇혀버리면 느껴야 할 고통들이 상상으로도 싫었던 탓이다.

 

틈이 무섭다고 겁먹을 게 아니다 모든 틈을 내 손으로 막아 버리면 되는 거였어. (p.172) <틈>의 주인공인 어린 소년은 집 헛간 뒤에 존재하는 어둠으로 뒤덮힌 틈을 무서워했고 그것은 자라면서도 마찬가지였다. 틈으로 생겨나는 공포로 일상생활이 곤란할 지경, 그로인해 아내는 그를 버리고 가출을 하게 되지. 헛간의 틈에서 몹시 잔인하고 무시무시한 것이 나와 사람을 해친다고 믿는 것일까? 단순히 어린 시절에 상상으로 인해 생겨나는 공포라면 괜찮지만 만약 그것이 진실이라면? 두려움의 실체가 무엇인지 알게 되면서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일도 있지만 가끔은 밝혀지지 않아야 좋을 진실도 있다.

 

<당신의 선량한 제자로부터>는 제자가 스승에게 보내는 편지로부터 시작되었다. 몇 십년 전 아버지를 죽인 이야기며 'M 신부'를 교묘한 방법을 이용해서 사용해서 살해한 것이며 신부는 어린 아이들을 강제로 성추행했다. 드라마 <리턴>을 떠올리게 해준 것이 <당신의 선량한 제자로부터>다. T씨 집안의 삼형제는 집안의 부와 권력을 주변 사람들에게 악행을 저지르고 무마하는데 사용했다. 지역의 유지인 그의 아버지는 가진 모든 것을 사용해서 자식들의 악행을 덮느라 애를 쓰게 되지. 삼형제 역시 단죄의 대상이었으며 그는 단죄하는데 성공했다. 그런 그가 왜 감옥에 가게 된 것일까?

 

강인호의 내연녀 염미정(한은정)이 살해당한 시체로 발견되고 강인호는 용의자로 경찰에 연행되었다. 승소률 높은 인기 변호사 최자혜가 강인호의 변호를 맡으며 그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몸으로 뛰어다는 장면을 많이 보여주었다. 강인호의 아내 금나라(정은채) 또한 공동 변호인으로 활약하지. 사학 재벌가의 아들 김학범/ 국내 최고의 종합 병원장 아들 서준희/ 재계 순위 20위를 벗어난 적 없는 국내 굴지의 재벌가 상속자 강인호/ 오태석은 어떻게 소개해야 할까? 돈과 권력의 결합으로 무소불위 집안을 배경으로 둔 황태자 4인방 중 설명하기 힘든 인물이 오태석이다. 다음이 궁금하게 만들고 잇어.

s*******1 2018.03.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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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가볍게 비트는 온다 월드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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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 리쿠라고 하면 노스탤지어의 마법사란 수식어가 따라 붙는 작가로 유명하다. 회상이나 과거에서 연결된 현재, 수수께끼등이 잘 버무려진 이야기는 늘 사람을 매혹시킨다. 주로 미스터리 쪽의 이야기이라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늘 두근거림과 설렘을 안고 그녀의 책을 펼치게 된다.나비. 봄의 전령사이자 아름다운 모습으로 사람들의 눈을 유혹하는 나비.책 표지에는 아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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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 리쿠라고 하면 노스탤지어의 마법사란 수식어가 따라 붙는 작가로 유명하다. 회상이나 과거에서 연결된 현재, 수수께끼등이 잘 버무려진 이야기는 늘 사람을 매혹시킨다. 주로 미스터리 쪽의 이야기이라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늘 두근거림과 설렘을 안고 그녀의 책을 펼치게 된다.

나비.
봄의 전령사이자 아름다운 모습으로 사람들의 눈을 유혹하는 나비.
책 표지에는 아름다운 나비가 한마리 보인다.
언뜻 보기엔 화려하고 아름답지고 환상적이지만 찬찬히 살펴 보면 왠지 괴이한 느낌이 드는 나비이다.
이 책의 분위기를 이 그림 하나가 보여준다고나 할까.

총 15편의 단편들은 장르가 모두 제각각이다. 이제까지 보아 왔던 온다 리쿠의 책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랄까. 물론 미스터리의 느낌을 강하게 주는 단편이나 그녀의 작품에서 느껴졌던 느낌을 고스란히 전해주는 작품들도 있지만, 판타지, 동화, SF, 호러 등의 느낌을 주는 작품들도 만날 수 있었다.

관광여행 ★★★★
마을의 땅에서 돌로된 거대한 손이 자라난다... 라.
할머니의 옛날 이야기 속에서 나왔던 w시. 사실 옛날 이야기가 그저 이야기로 존재한다면 동화가 되겠지만, 그것이 현실로 드러나면 공포가 된다. 폐쇄적인 마을이 감추고 있던 진짜 비밀을 알게 되면 오싹한 느낌을 받게 된다. 마지막 반전이 좋았던 작품. (사실 예상 가능한 반전이기도 하지만)

스페인의 이끼 ★★
한 여성의 불행하고 안타까운 삶에 대한 이야기. 그러나 여전히 난 스페인 이끼가 왜 중요한지 잘 모르겠다. 이해력 부족일까.

나비사의 봄, 그리고 여름 ★★★★★
나비는 흔히 영혼과 관계된 존재란 인식이 있다. 그래서 죽은 사람들이 나비로 나타나기도 한다고 하기도 하고. 환상적인 판타지의 느낌이 강했다. 죽은 자들의 영혼을 달래주는 영혼사와 영혼사가 가지고 있는 마음 속 비밀. 애틋하고 아름다웠던 단편으로 기억된다.

다리 ★★
일본은 관동 지방과 관서 지방의 사이가 나쁘다고 한다. 그것을 소재로 삼은 이 단편은 한 나라가 동서로 나뉘어 대치되는 상황을 그리고 있다. 멋진 언니들의 포스는 좋았지만, 그걸로는 부족했달까.

이 단편을 읽으면서 떠오른 기억 하나. 십여년전 중국 여행길에서 마주한 북한과의 국경. 그것은 바로 다리위에 있었다. 다리 한가운데 있는 선 하나가 중국과 북한의 국경이었다.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곳인데... 이젠 너무나도 먼 나라가 되어 버린 두 나라. 현재 우리의 현실이 눈에 밟혀 가슴이 아파온다.


뱀과 무지개 ★★★★
이건 온다 리쿠의 느낌이 아주 강했던 단편. 단편집 「도서실의 바다」에 수록된 <봄이여 오라>와 비슷한 설정. 그러나 그들이 누구인지를 알게 된 순간 소름이 끼친다...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을 때마다 미묘하게 달라지는 설정. 이것은 인과의 이야기일지도.

저녁식사는 일곱시 ★★★★
누구나 어린 시절에 저런 경험이 있지 않을까. 물론 실제로 그런 것이 눈앞에 나타날 일은 없겠지만, 모르는 단어를 만났을 때 그 단어의 느낌만으로 하게 되는 묘한 상상들의 경험이.... 작가인 엄마의 말이 왠지 작가 온다 리쿠의 고뇌를 말해주고 있는 듯한 느낌도 받았다.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면 어떤 느낌일까,.. 하고 잠시 상상도 해봤다.

틈 ★★★
이건 흔한 괴담 소재같은 이야기. 하지만 이거 하나에는 동의할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만의 공포 포인트가 있다는 것. 주인공 남자는 살짝 벌어진 틈새에 대한 공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마지막 장면이 좀 껄끄러웠다. 조금 억지스러웠기에.. 도대체 뭐가 튀어나왔을까? 갑자기 주온이 떠올랐다는...

당첨자 ★★★★
이도 흔히 볼 수 있는 이야기라고 한다면 그럴테지만, 역시 온다 리쿠만의 맛이 있다. 역시 사람의 욕심은 무서운 것이야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만든 단편. 특히 돈이 걸린 문제라면... 가장 믿을 수 있는 상대에게 배신당할 수도 있으니 항상 뒤를 조심하시길..

달팽이주의보 ★★★★★
한 작가의 작품 속 장소를 찾아 오게 된 한 마을. 그 마을에는 기묘한 하루가 있다. 그건 달팽이들이 출몰하는 날. 동화적인 판타지의 아름다움이 가득하다. 실제로 눈앞에서 나도 이런 모습을 보고 싶달까. 나도 그 차오르는 모습을 보고 싶어졌다. 인간에 해를 끼치는 존재가 아닌 선량한 존재들의 모습을...

당신의 선량한 제자로부터 ★★★★★
옛제자에게서 편지가 도착했다. 그것은 기쁘고 감개무량한 일임에는 분명하지만... 그 편지는!!!
선과 악의 기준은 무엇일까. 사실 인간으로서 선악의 기준을 판단하고 판결을 내리는 것은 인간 능력밖의 일일지도 모른다. 왜곡된 선에 대한 생각. 그러나 그것을 절대적으로 악이라고 단정지을 수 있는 것일까. 마지막 단락부분에서 소름이 끼쳤던 단편.

엔드마크까지 함께 ★★★
우리의 평범한 일상이 뮤지컬로 바뀌었다? 우리는 일상에서의 일탈을 꿈꾸지만 그건 쉬이 허락되지 않는 것. 함부로 일탈을 꿈꾸면 좋지 않은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계속 달려라, 한 줄기 연기가 될 때까지 ★★★★
인간들은 과오를 되풀이한다. 마치 끝과 끝이 연결된 레일 위를 달리는 폭주 기관차처럼 늘 같은 자리를 맴돌고 있는 인간 사회의 모습. 신생과 멸망을 되풀이하면서도 여전히 과오는 되풀이 된다.

주사위놀이 ★★★★
마치 보드 게임 장면을 보고 있는 듯 하다. 주사위를 던져 앞으로 가거나 쉬거나 뒤로 가거나 처음 제자리로 돌아 가는. 여기서는 체스를 예로 들었던데, 난 그말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체스는 쉬거나 뒤로 돌아가거나 처음 제자리로 돌아가는 법이 없다. 오직 전진, 그리고 체크 메이트뿐이이까. 과연 '나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나다'일까, '날다'일까. 책 내용으로 봐서는 둘 다에 해당할 것 같다.

생명의 퍼레이드 ★★★★
어찌 보면 계속 달려라, 한 줄기 연기가 될 때까지와 비슷한 맥락을 가진 작품으로 보인다.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었던 시대는 끝나고, 인간들은 자신만의 이익만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현대 사회. 인간은 언제부터인가 오만한 존재가 되었고, 그것은 스스로를 자연스러운 흐름에서 탈락시켜 버렸다.  
야상곡 ★★★★
SF 적 요소와 판타지적 요소가 혼합된 작품. AI나 아이로봇의 로봇이 연상되는 한 젊은이(사실은 로봇)이 만난 아주 특별한 존재들... 어쩌면 언젠가 인간은 자신의 감정을 잃어 버리고, 그 감정은 로봇들에게로 흘러들어가 버릴지도 모르지... 지금처럼 산다면..

독특하다. 환상적이다. 기묘하다. 기이하다. 섬뜩하다. 그리고 가끔의 반전도 즐겁다.
한 권의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기분을 맛보는 건 너무나도 즐겁다.
잘못 편집한다면 뒤죽박죽 혼란한 느낌을 줄테지만, 각기 개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전혀 그 어울림이 어색하지 않다.

온다 월드의 가려져 있던 뒷쪽 면을 엿본 느낌이랄까.
달의 뒷면을 살짝 엿본 느낌이랄까.
일상과 상식을 비트는 이야기의 매력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 만족할 만한 책.


y*****5 2010.05.25. 신고 공감 1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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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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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온다 리쿠 월드로 끌어당긴 첫작품은 <밤의 피크닉>이였다. <밤의 피크닉>은 그녀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어렵지 않은 작품 중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남녀공학인 북고에서 해마다 열리는 보행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인데, 왠지 모르게 두근거림이 느껴지는 작품이였다. 이 책은 그 해 '<책의 잡지>가 선정하는 베스트 10' 중에서 1위에 올랐고, 제26회 요시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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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온다 리쿠 월드로 끌어당긴 첫작품은 <밤의 피크닉>이였다.

<밤의 피크닉>은 그녀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어렵지 않은 작품 중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남녀공학인 북고에서 해마다 열리는 보행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인데,

왠지 모르게 두근거림이 느껴지는 작품이였다.

이 책은 그 해 '<책의 잡지>가 선정하는 베스트 10' 중에서 1위에 올랐고,

제26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 및 '서점 점원들이 가장 팔고 싶은 책'을 투표로 선정하는

제2회 서점 대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이렇게 온다 리쿠의 매력에 빠져든 난, 이후 <여섯 번째 사요코>, <삼월은 붉은 구렁을>,

<유지니아> 등을 거치며 온다 리쿠 월드의 일원이 되어갔다.

온다 리쿠만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감각적인 책 분위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뭔가 미스터리 하면서도 낭만적이고, 슬프면서도 감동적이고, 초현실주의적인 어떤것이

그녀의 작품 속에는 담겨있다.

그래서 그녀의 작품은 전혀 식상하지 않고 늘 새롭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그녀의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만큼이나

그녀의 작품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은듯 하다.

이번에 노블마인에서 출간된 그녀의 책 <나비>는 책으로 출간이 되기 전부터

국내 최초로 알라딘에서 연재가 되어 많은 독자들의 관심을 한눈에 받은 작품이다.

이 작품에는 총 열 다섯 편의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미스터리, 판타지, 호러 등 다양한 장르들을 넘나들며 그녀만의 독특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녀 자신이 그동안 막대한 영향을 받았다고 말해 온 환상 문학의 대가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쓴 작품들이기에, 각각의 작품들은 이러한 작품이야말로 '초감각 소설' 이다

라는 전형을 보여주고 있는듯 하다.

뻔히 몸에 안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알록달록 아름다운 색깔을 뽐내는 사탕에

손이 가는것 처럼, <나비> 역시 이상하고 오싹하지만 끝까지 볼 수밖에 없는 작품이였다.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소설 <나비>.

그녀가 우리들에게 보여 줄 다음 작품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i*****8 2009.04.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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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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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리쿠... 대놓고 무서운 영화라고 이야기하면 마음의 준비라도 하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보면 되는데 기대 않다가 갑작스럽게 놀래키는 영화는 무방비 상태에서 우리를 공격한다. 그녀의 책이 그랬다. 네버랜드를 통해 처음 접했던 그에 대한 느낌은 ‘완전 오싹이나 공포’가 아닌 ‘계단위의 나를 향해 스멀스멀 올라오는 기괴함’으로 다가왔다. 네버랜드를 다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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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리쿠...


대놓고 무서운 영화라고 이야기하면

마음의 준비라도 하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보면 되는데

기대 않다가 갑작스럽게 놀래키는 영화는

무방비 상태에서 우리를 공격한다. 그녀의 책이 그랬다.

네버랜드를 통해 처음 접했던 그에 대한 느낌은 ‘완전 오싹이나 공포’가 아닌

‘계단위의 나를 향해 스멀스멀 올라오는 기괴함’으로 다가왔다.

네버랜드를 다 읽고 나서 유쾌하지않았기에

그의 다른 책들을 찾아볼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러다가 만나게 된 ‘나비’

초감각소설이라는 소개, 화려한 색채의 날개를 가진 나비 표지, 이쁘다 생각되었지만

한편으로는 끈적이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이 예사롭지 않았다.

하지만 네버랜드 이후 생겨버린 기피감 때문에

15편의 단편으로 이어진 온다 리쿠의 단편집, ‘나비’에 선뜻 마음이 가지 않았다.

하지만 계속되는 노출과 그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 읽게 되었다.

(‘그’가 아니라 ‘그녀’라는 사실을 알고 놀라버렸다는..남자 작가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결과만 놓고 말한다면,

‘나는 온다 리쿠의 단편이 좋다’.

읽으면서 짐작한 결말과는 다른 ‘나름의 반전’이 있는

이 단편집은 깔끔하면서 독특하다.

특히 몽환적인 듯 언니와 동생이 나누는 대화가 쌍둥이의 옹알이로 마무리된

결말은 섬뜩하면서도 예상 밖의 이야기였다.

‘이렇게 마음대로 상상해서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써서 책을 낸다면

나도 책을 열두 권은 내겠다!‘ 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왜 사람들이 온다 리쿠에게 빠져들게 되는지

이 ‘나비’라는 단편집을 통해 어느 정도 알게 된 것 같다.

독특한 소재를 어떻게 풀어내는지, 그녀의 다른 장편들이 궁금하다.

드디어 네버랜드를 떨쳐낸 것이야!

a****l 2009.04.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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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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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온다리쿠 저       온다리쿠님의 신간이 나온다는 소리를 듣고 엄청 기대를 하고 있었다. 그것도 이번에는 그동안 만나왔던 장편소설들과는 달리 단편소설들이라니!! 개인적으로 단편소설보다는 장편소설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좋아하는 작가의 이야기를 한번에 한가지가 아닌, 여러가지 다양하고 짧막짧막한 이야기 보따리로  만날 수 있는 단편작들의 매력도 놓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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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온다리쿠 저

 

 

 

온다리쿠님의 신간이 나온다는 소리를 듣고 엄청 기대를 하고 있었다. 그것도 이번에는 그동안 만나왔던

장편소설들과는 달리 단편소설들이라니!! 개인적으로 단편소설보다는 장편소설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좋아하는 작가의 이야기를 한번에 한가지가 아닌, 여러가지 다양하고 짧막짧막한 이야기 보따리로 

만날 수 있는 단편작들의 매력도 놓칠 수가 없다.

 

표지부터도~ 제목인 <나비>와 여러 문구들과 걸맞게 어떤 이야기들을 담고 있을지 무궁구진한 상상력을

가질 수 있기에 충분했던 것 같다.  그전에 다른 표지시안들은 보았을때는 나비하면 노란색이 떠오르기때문에~

노란표지로 가지않을까했었는데~ 책을 받고보니, 겉표지 속의 양장표지의 파란색과, 책속의  파란색 속지들이

지금표지와는 정말 잘 어울리고 깔끔하게 잘 나온것같다.

 

그리고 이야기들이 시작되기전에 이야기 앞부분만다 이미 먼저 책을 읽은 평론가같은 분들이 별점을 매기고 

책을 읽은 느낌을 한줄씩 놓고 이야기를 예고한다. 그런 평론글들을 먼저 읽었을때, 기대도 되지만

이미 이런이야기일꺼라고 잡아주고 시작하는 것 같아서 겉표지를 보고 생각했던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왠지 틀안에 제한하는것같아 각각의 장단점이 있는 듯하다. 

그리고 책을 읽기전에 평론글을 읽었던 느낌과 그 이야기를 다읽고 다시 앞부분으로 가서 그 평론을 다시 읽는

느낌이 무척이나 달랐다. 그점 또한 책을 읽는 묘미가 색달랐달까? 

또한 나는 무척 재밌게읽었는데 평점이 낮거나 평가가 별로인 이야기도 있었고, 또 그반대인 경우도 많았다.

이렇게 보면 평론가들의 말을 100% 믿지 않는 것도 하나의 요령이 아닐까 싶다.

 

여러장르를 넘나드는 초감각 소설이라는 문구보고 너무궁금했더 <나비>.
<관광여행>, <스페인의 이끼>, <나비사와 봄, 그리고 여름>, <다리>, <뱀과 무지개>, <저녁식사는 일곱 시>, <틈>, 

<당첨자>, <달팽이 주의보>, <선생님의 착한 제자가>, <엔드마크까지 함께>, <계속 달려라, 한줄기 연기가

될때까지>, <주사위 놀이>, <생명의 퍼레이드>, <야상곡>의 16편의 미스터리하면서도 몽환적이고,  말그대로

온몸의 감각이 곤드서게 만든 이야기들이 들어 있었다.

 

단편이라 일단 생각보다 빨리 읽힌다. 하지만 읽으면서 만만치않은 내용들이기 때문에 다시 처음부터 읽게

되거나 곱씹어 생각하게 되는 이야기들이 몇몇 있었다. 단편이라, 쉽게 생각했던 나에게는 끝까지 미스터리하게

풀리지 않는 이야기들도 더러 있었다.

 

그중에서 특히 재밌게 읽었던 이야기는 <당첨자>였다. 이이야기에서 로또에 당첨된 주인공은 절대 행복하지 않다.

2주동안 로또사실을 비밀리에 붙여야지만 살아남는 로또당첨자라니.. 생각만해도 끔찍했다. 그리고 그 로또당첨자를

악용하여 살인을 저지르려는 사람도 나타날 수 있다는 반전의 반전이 기가막히게 섬뜩했던 내용이었다.

그리고, <선생님의 착한 제자가>에서도 도대체 어느 것이 선한것인지, 악한것인지.. 이야기를 읽고 난 후, 나도

정확히 판단할 수 가 없어진 것 같다. 제자라는 사람도 주위에 안좋은 상황이 계속 겹치고 겹쳐 그렇게까지 

변할수 밖에 없었고,  살인을  저지를 수 밖에 없었다고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온갖 범죄와 나쁜짓을 저지르는 사람들

자체가 뿌리뽑혀 없어지지 않는한~ 이런사건은 언젠가 현실화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또, <주사위 놀이>에서는 온라리쿠의 <보리의~>와 비슷한 학원물 분위기를 느꼈다. 평소에 부루마블처럼 주사위를

굴려 앞을 나아가는 게임을 정말 좋아했던 나에게 미스터리하면서도 말그대로 '난'후에는 어떻게 될까 궁금증을

자아내 순식간에 읽어버렸던 이야기이다. 

 

온다리쿠는 이렇게 머리속에 수십개, 수백개의 이야기들이 항상 맴돌고 있는 것 일까?

보통사람은 상상할 수 없고, 무의식적으로도 생각하지 않는 이야기들이 마구 쏟아져 나온 책이었다.

똑같이 밥먹고, 살아가는데 어쩜 이렇게 희안한 이야기를 써내려 갈 수 있는지..;; 정말 매번 생각하는 것이지만;;

작가들은 정말 천재가 아닐까싶다;; 이짧은 이야기마다 살을 더붙이고 뼈도 더 튼튼하게 해서 장편으로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것같았다. 하지만 온다리쿠 그녀는.. 지금 이순간도 셀 수 없는 많은 소재와 이야기들이 머리 속에

떠올라 다른책들을 쓰고 있을 것 같다;;

 

<나비>는 온다리쿠 스타일의, 어른들은 위한 동화로써 여러가지 환상에 젖기에 충분했다.

 

 

 
 
i*****0 2009.04.2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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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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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 리쿠의 미스터리 및 스릴러 소설이 참 재미있구나, 하고 생각은 했었는데 오오... 예상외의 발견이랄까. 언덕길을 내려가는 나비사의 머리카락이 바람에 휘날렸다. 아직은 알 필요가 없겠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이 좋은 나비사가 된다는 사실은.- p.81 몽환적이면서도 감각적인, 그러면서도 때로는 긴장감 넘치는 단편들이 정말 매력적이다. 어떻게 한 작가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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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 리쿠의 미스터리 및 스릴러 소설이 참 재미있구나, 하고 생각은 했었는데 오오... 예상외의 발견이랄까.

 

언덕길을 내려가는 나비사의 머리카락이 바람에 휘날렸다. 아직은 알 필요가 없겠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이 좋은 나비사가 된다는 사실은.

- p.81

 

몽환적이면서도 감각적인, 그러면서도 때로는 긴장감 넘치는 단편들이 정말 매력적이다. 어떻게 한 작가의 작품인가, 싶을 정도로 각양각색의 다양한 색깔의 단편들이다. 어떻게 보면 각 작품 간의 편차가 크다고 봐도 좋고. 때로는 SF, 때로는 호러. 미스터리, 기담 등 작가의 능력이 이 정도나 되는구나, 싶을 정도.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작품은 《나비사와 봄, 그리고 여름》, 《틈》, 《당첨자》, 《달팽이 주의보》, 《당신의 선량한 제자로부터》,《주사위놀이》.

 

​ 《나비사와 봄, 그리고 여름》​은 나비사라는 특수한 직업(실제로 있는 직업인가?)의 사람이 보여주는 몽환적이면서도 서정적인 전개가 참 좋았고. 《틈》, 《당첨자》​가 주는 공포는 정말 ㄷㄷㄷ... 각각의 단편이 만들어 내는 새로운 세계관의 차이를 찾아보는 것도 작은 재미일 수 있을 듯.

 

여튼, 온다 리쿠라는 작가를 다시 한 번 찾아보게 된 계기가 된 듯. 좋아, 너를 섭렵해주겠어.

 

떨리는 손으로 종이 위에 천천히 써내려갔다.

그렇게 청년은 새로운 생명체로서 새로운 한 장을 쓰기 시작했다.

까마득한 옛날부터 전해져 온 존재, 그 내면과 겉면에서 몰려오는 진정한 영감에 이끌려서.

- p.364

n********n 2014.08.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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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 온다 리쿠이것은 단편집이다. 각 장마다 각 장을 읽은 사람들의 나름 평가 보는 재미도 있고. 어쨌든 이 책을 읽으면서, 너무 격정적인 표현이라면 표현이랄까. "이 미친 아줌마는 대체 어떤 생각으로 사는 거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신선하고 충격적이다. 사실 단편에 어떤 모호함과 미스테리를 응축하기는 힘들다고 본다. 그 책을 읽는 독자의 층이 매우 좁아진다는 것
"나비" 내용보기


나비 - 온다 리쿠

이것은 단편집이다. 
각 장마다 각 장을 읽은 사람들의 나름 평가 보는 재미도 있고. 
어쨌든 이 책을 읽으면서, 너무 격정적인 표현이라면 표현이랄까. 

"이 미친 아줌마는 대체 어떤 생각으로 사는 거야"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신선하고 충격적이다. 
사실 단편에 어떤 모호함과 미스테리를 응축하기는 힘들다고 본다. 
그 책을 읽는 독자의 층이 매우 좁아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나처럼 너무 단순 명료한 독자들, 특히 나같은 편식증에 걸린 사람이라면 
확실히 단편선은 너무 어렵다. 그 짧은 이야기에 너무 응축되어있는 것은 많으니까 
하지만 이 책은 넘기면 넘길 수록 너무 매력이 있는 책이다. 
그녀의 머릿속을 들여다 보는 느낌이라면 느낌이겠고, 
또한 그녀의 표현력에 다시 한 번 감탄하는 계기가 되었달까? 

특히 마지막장쪽으로 가면 생명의 순환에 표현한 단편이 있는데, 
그쪽으로 가서는 그 표현력에 잠시 숨이 멎을 지경이었다.
(너무 오바스럽다 할지 모르겠으나 실제 그랬다. )

그녀의 표현력과 끝없는 상상력, 그리고 모호한 감상에 빠지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나처럼 단순 독자가 이해했다면, 그 누구라도 재밌는 책이 될테니까 
1001초 살인사건이 두 번읽어야 할 정도로 모호하다면, 
혹은 질려버렸다면 가볍게 읽을 나비를 추천한다. 

k******n 2011.08.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