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큼직큼직한 코바늘 손뜨개 인형을 쉽게 만들 수 있게 안내하는 책이다. 마리 리스 릴리는 해외 인터넷 사이트 레이블리에서 잘 알려진 손뜨개 작가다. 이 책은 레이블리에 소개된 작가의 개별 도안을 모아 놓았다. 몇 년 전 코바늘 손뜨개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소피아와 루디 인형을 비롯해서 베베, 강아지, 고양이, 토끼, 포니, 쥐, 원숭이 등 사람과 동물 인형, 마이크 등의 소품을 만드는 방법이 나와 있다. 작가의 창작 도안은, 책 소개에 일본 아미구루미 방식과 유럽 테디 베어 전통을 결합시켰다고 한 것처럼, 큼직하면서도 세부 표현에도 신경을 쓴 특징이 있다. 특히 인형의 기본적인 몸과 팔, 다리는 뜨개로 제작했지만, 세부 표현에는 패브릭을 덧대어서 효과를 내기도 했다. 인형 재료에 대해서는 독자(crocheter)에 따라 호불호가 나뉠 수 있다. 나는 손뜨개 인형에 플라스틱 눈이나 단추, 패브릭을 쓰지 않기 때문에 이 책의 도안과 똑같이 제작하지는 않는다. 이 책은 각 작품 도안을 상세히 그려놓지 않았다. 책 소개에는 "손뜨개를 처음 하는 사람을 배려하여 기법 이름을 정확하게 언급하는 그르 도안을 주된 설명으로 했"다고 했지만, 초급자를 위해서는 상세한 글 도안과 함께 그림이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본 코바늘 책의 도안과 그에 따른 설명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그런 부분이 답답하거나 아쉽게 느껴질 수 있다. 코바늘 손뜨개를 막 시작한 입문자/초급자보다는 중급자에게 적합한 책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