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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화요란 -결혼에 관한 세 가지 시선 |
![]() 일본 막장드라마도 우리 것과 비슷할까 궁금했는데, 일드 '아름다운 함정' 원작소설 <잔화요란>으로 생생하게 느꼈어요. 드라마에서는 부부, 불륜관계에 치중했다면 원작소설은 한 차원 깊게 파고들어 여자어른들의 심리에 집중해 무척 공감하면서, 때로는 버럭대기도 하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 ![]() 리카의 불륜남 아내인 미츠코는 부유한 가정의 딸로 자라면서 기품을 잃지 않고 아름다움을 지키는 것에 목숨 건 여자입니다. 남편에게 내연녀가 있다는 걸 눈치채도 모르는 척 완벽한 아내역을 연기하며 잉꼬부부로 불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런 그녀를 무너뜨리는 사람이 딸 미우인데요. 이 가정이 누리는 행복의 정체를 정확히 알고 있는 딸인만큼 이 아이의 행동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 ![]() 사랑과 결혼, 행복의 정체에 혼란스러워하는 여자들의 성장기를 다룬 <잔화요란>. 상대의 모든 것을 원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상대에게 바치려 했던 애정과는 이제 다른 종류의 애정을 알게 된 리카와 친구들의 이야기는 그저 심심풀이용 막장드라마를 넘어 어른여자로 인생을 살아내는 아주 현실적인 이야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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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적은 정말 여자인걸까?
이 책 `잔화요란`속에는 우리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유형별 여자들이 나온다.
부자 아버지를 둬서 고생을 모르고 살다 역시 잘나가는 남편을 만나 평생을 우아함과 품위를 지키며 살아가는
전업주부 미츠코
남녀차별반대를 외치며 남자들과 동등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자신이 번 돈으로 당당하게 자신을 꾸미며 결혼따윈 관심없다 외치는 열렬 커리어 우먼 마키
그리고 직장생활을 하다 상사와 불륜관계에 빠진데다 그 사실을 부인에게 들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곤란한 지경에 빠진 미혼의 리카
이렇게 겉으로 보면 우리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유형의 여자들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복잡하기 그지없다.
책속에는 여러 등장인물이 나오지만 이 모든 등장인물을 아우르고 서로 엮어가는 사람은 미츠코의 남편이자 리카의 불륜상대인 소타와 리카와마키 그리고 또다른 여성인 이즈미가 함께하는 서예교실의 선생 에사키 류코이다.
소타라는 마성의 남자를 남편으로 두고 있는 미츠코는 딸 미우를 낳고 난 뒤 겉으로만 부부행세를 하고 늘 밖에다 여자를 두고 있는 남편땜에 맘고생이 심하지만 누구에게도 그런 표시를 내지 않을뿐 아니라 품위를 잃는것은 모든것을 잃는것이라 생각하고 늘 남의 눈을 의식해서 완벽한 아내이자 여자의 모습을 하도록 노력하지만 사실 그녀의 이런 생각은 어릴때부터 엄마에게 주입되어온 방식이고 평생을 부모 혹은 남편의 뜻에 따라 행동하는...자신의 생각대로 행동한적이라곤 없는 유형이다.
하지만 그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남편은 늘 외도를 하고 심지어 딸 미우에게조차 공감받기는 커녕 바람을 피우는 아빠보다 엄마를 더 혐오하고 싫어하며 그런 행동을 위선이라 치부하고 경멸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한편 스스로를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 커리어 우먼이라고 생각하는 마키는 리카의 결혼준비를 돕다가 슬며시 스며드는 불온한 마음을 가지고 작정하고 리카의 약혼자인 케이치에게 접근해서 유혹해내는 파렴치한 짓을 서슴치않는다.자신이 비록 40대의 나이지만 늘 젊음을 유지할뿐 아닐라 마음만 먹으면 어떤 남자도 유혹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자양분으로 삼고 있는 타입의 여자이기에 자신보다 훨씬 젊은 리카의 남자를 유혹함으로써 자신의 여성성이 리카보다 우위에 있음을 증명하고픈 마음이 더 컸지만 자신도 모르는 새 케이치에게 빠져버리고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는 뼈아픈 실책을 할 정도로 스스로가 생각하듯 완벽하게 남성으로부터 독립된 주체는 아니다.
이렇게 등장인물 모두가 각자 남자와 얽히거나 사랑이라는 감정때문에 고통스러워하지만 각자를 사랑의 고통에 빠져들게 한 당사자인 남자들보다 오히려 자신의 위치를 자각하게 해주는 상대 여성들에게 더 대립각을 세우고 경쟁의식을 느끼며 미워하고 원망하는 여자들 특유의 심리와 정서를 잘 묘사하고 있는 작가는 분명 어느정도 연륜이 있는 여자임이 틀림없겠다 생각하고 찾아보니 생각했던 대로 나이가 좀 있는 여성작가였고 특히 이 세명의 여자들을 지켜보며 그들의 마음을 보듬어주고 서예의 한자로 표현해내는 류코라는 인물이 작가의 전신이 아닐까 짐작해본다.
내용만 보면 자칫 삼각관계에다 불륜이 나오고 친구의 남자를 유혹하는등 막장스러운 요소가 많지만 이런 뻔한 소재를 뻔하지 않게 표현해냈을 뿐 아니라 그 속에서 치열하게 갈등하고 고민하며 계산하고 전쟁을 치루듯 자신의 사랑을 지켜내고자 하는 여자들의 심리가 잘 나타나있다.
늘 여자들보다 우위를 점하려고 하는 남자들보다 동성인 여자들에게 더 경쟁심을 느끼고 질투하며 미워하는 여자들의 모습을 잘 표현해내고 있는 `잔화요란`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라도 여자는 아릅답다고 보는 작가의 마음을 표현한게 아닌가 생각한다.
그래서 결론은...여자의 적은 여자가 아니라 스스로를 믿지못하는 자신이 아닐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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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화요란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다. 오카베 에츠 ![]() ![]() ![]() 어렸을 때는 어른이 되면 꼭 행복한 사랑을 할 것이라 믿었던 것 같다. 사실 어른이 되면 행복 한 사랑보다는 어른의 사랑이라는 느낌의 슬픈 사랑이 더욱 많은데 말이다. 영원할 것 같은 사랑은 절대 없다는 것을 말이다. <잔화요란>은 그런 어른들의 사랑을 보여주고 있는 소설이다. 일본에서 인기리에 방송된 드라마의 원작소설이라고 한다. 주인공인 리카는 상사와 불륜을 맺고 있고 그것을 상사의 와이프가 알게 되면서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삼각관계 이상의 어른의 비밀과 함께 연애가 펼쳐진다.
우연히 서예교실에서 만난 리카, 마키, 이즈미는 리카의 결혼으로 인해 더 가까워지면서 오히려 틈이 벌어진다. 여자라서 그런지 그들의 관계가 익숙하게 느껴진다. 겉으로는 칭찬하면서 속으로는 비꼬는 것이라거나, 깊은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모습들을 보면서 어른의 관계란 양면의 색이 다른 종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시들기 전의 꽃이 가장 아름답게 피어난다는 책의 구절처럼 새로운 변신을 위해 인생의 한 부분이 힘들더라도 잘 지내야 한다는 것을 이 책의 인물들이 보여주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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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동안 봐 왔으니, 이제 그만봐도 된다 싶어서 집에 티비를 없앴을때 사실 가장 아쉬웠던건 드라마였다. 줄거리도 매번 비슷비슷한데다 최근들어 너무 막장드라마가 많아 지긋지긋한 차였는데, 또 그게 너무 재미있어서 아쉬웠다. 글쎄 대체 왜일까? 막장 스토리가 끌리는 이유는 -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이거 완전 막장드라마네.' 그런 말이 내 입에서 저절로 흘러 나왔다.
'리카'는 상사인 '소타'와 불륜관계였다. 그런데 이를 눈치챈 소타의 부인, '미츠코'는 소타의 고인이된 친구의 아들인 '케이치'를 '리카'와 맞선 보게 주선해버리고, 그 둘은 결혼까지 하게 된다. 그런데.. 알고보니 '케이치' 역시 '미츠코'에게 마음이 있었고, 이를 '소타'도 알고 있었다. 더 골때리는건 '리카'의 결혼식을 돕기로 한 두 명의 지인 중 한명인 '마키'는 충동적이며 의도적으로 '케이치'에게 접근하였다가 되려 마음을 뺏기로 만다. 관계가 참 복잡한데, 한국 드라마를 오래본 사람이라면 별로 어렵지 않은 구조다. (웃음)
"어른 친구끼리는 어떻게 사귀는 걸까요?" "한마디로 말하자면 담을 쌓는 일이랄까?" "담이요?" "상대가 발을 디딜 수 없고 나만 발을 딛는 담을 서로 만들어 그 담 밖에서 함께 노는 거야." -p.19
"틈새로 살짝 보이는 일들도 못 본 척하는 거야. 상대방이 담장 안에 감추고 있는 이상은." -p.21
뭔가 서글펐다. 어릴때 친구란 나의 비밀과 마음을 모두 털어놓고 공감하며 위로 받을 수 있는 존재라 생각했는데, 어른들에게 친구란 뭔가를 감춰야하고 포장해야하는 것만 같아서. 남편, 살림과 육아에 올인하며 살아온 미츠코가 느꼈을 외로움과 중년으로 달려가는 나이에도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살아남기위해 버둥거리는 마키의 외로움은 전혀 다르다. 하지만 나는 어쩐지 그 둘의 외로움을 모두 이해 할 수 있을것만 같았다. 아니면 인간은 누구나 외로운게 아닐까? 어떤 상황이든 사람마다 느끼기 나름일까? 그건 결론을 잘 못 내리겠다. 그치만 그런 이유를 불륜관계로 끌고 들어가는 것은 참 씁쓸하다. 특히 소타와 미츠코의 딸 '미우'가 일련의 사건을 알게되어 스스로 일탈의 길로 들어가는 장면에서는 너무 안타까웠다. 결론적으론 그렇데 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였지만. 아무래도 나. 드라마를 보듯 감정 이입이 되어버린 모양이다.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다. 눈에 보이는 것도 보이지않게 숨겨둔 이상은 보이지 않는 척하는 일. 그것이 어른의 규칙이다. -p.224
누구나 갖고 있지만 보이지않게 그리고 보이지 않는듯 잘 덮어둔 비밀을 안은채 '리카'와 '케이치'의 결혼식은 무사히 끝나게 된다. 그리고 리카는 각자가 소중해진 것을 지키기 위해 비밀은 비밀 그대로 두기로 한다. 사랑했던 그 사람을 부정하는건 아니다. 그냥 어떤것들은 흘러가는 그대로 흘려보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하기로 한거다. 거참, 이런 관계도가 다 있나 싶을정도로 얽히고 설혀있지만, 마지막은 한국 드라마처럼 막장이 막장으로 끝나지 않아 참 다행이였다. 서예학원을 배경으로 두고 글자들을 설명하는 부분은 작가님이 신경써서 적은것 같은데 나는 그닥 열심히 읽지 않은 것 빼고는 재밌게 읽었다.
리카와 마키 , 미츠코, 미츠코의 딸 미우 이외에도 서예학원 스승님 류코나 이즈미 그리고 이즈미의 어머니 이야기도 살짝 살짝 나오는데 다양한 여성들의 삶과 생각들을 엿보며 어떤 부분은 나와 생각이 같아서 웃음이 나기도 했고 소름이 돋기도 했다. 나도 그런 마음이 한구석에 있었구나 하고.
"누군가를 진심으로 믿어본 적이 있나요?... 믿음이란 내 안의 의심을 뿌리치는 일일 거예요. 그런데 의심은 나를 지키는 갑옷이죠. 그러니 갑옷을 벗고 무엇을 믿는다는 건 대단히 무방비한 일이에요. 작은 일에도 극심한 상처를 입고 마니까요. 그래도 상대를 믿는 것, 그게 사랑이 아닐까 난 생각해요." -p.214 마키가 케이치를 잊고 새롭게 만나는 남자, 이즈미 엄마의 병든 남편을 대하는 태도, 소타의 뻔뻔함, 미우의 의외의 재능.. 반전이라고 부르긴 뭐하지만, 스토리는 내가 예상하지 못한 작은 충격을 주는 결말들이였다. 하긴 실제 세상은 더 복잡하고 말도 안되게 돌아가는 경우가 더 많은데 이런걸 충격이라고나 할 수 있을까만은 -
그건 그렇고, 요즘 세상에 담을 없앤 진정한 친구를 찾는 건 ... 정말 불가능한 일인걸까? 잘 모르겠지만.. 연인이든 친구든 내 마음과 꼭 맞는 한 사람을 얻는다는건 굉장히 어려운 일임은 분명한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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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을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
단백한 문체이지만 그 속에 담긴 섬세함.
20대엔 이해하지 못했지만 30대가 되어서 다시 읽으면 공감과 함께 적지않은 위로를 얻곤 합니다.
이 책은 이미 일본 TBS드라마 <아름다운 함정, 잔화요란>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고 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드라마보다 우선 책을 접한 뒤 이 드라마를 보고자 합니다.
드라마를 우선 보게되면 나름의 상상의 재미가 줄어들기 때문에 고집 아닌 고집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에서 인기를 얻었다는 이 드라마 원작 소설.
드라마와 또 다른 재미를 기대하며 읽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이 소설의 여주인공들의 사랑, 연애, 결혼에 관한 가치관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불륜'을 강조해서 드라마를 만들었겠지만 일본은 어떠할지......
우선 주인공인 '리카'는 '불륜'이라는 소재를 안고 있습니다.
회사 상사와 불륜 관계인데 불편하게도 그 상사의 아내가 주선한 맞선남과 결혼을 하게 되고 그녀만의 '사랑'에 혼란을 겪게 됩니다.
또 한 명의 여인은 '마키'.
그녀는 싱글녀로 평생 연애를 하겠다는 신념으로 살아갑니다.
그런 리카가 결혼할 남자와 사랑을 나누고 그 결혼이 무산이 되자 그녀가 지금까지 지켜왔던 자신만의 '사랑'에 대한 콧대가 무너지게 됩니다.
내 사랑이 결혼을 무마시킬 정도가 아니라니......라며.
'아즈미'라는 여인은 결혼과 이혼 사이에서 방황하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결혼 6년 차가 되면서 서로에게 소홀해지는 감정에 대해 방황하는 그녀.
그녀를 통해선 우리의 '결혼'의 의미를, 과연 '행복'은 누구를 위한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이 3명의 여자들의 이야기.
왠지 우리에게서도 볼 수 있는 모습이기에 무심히 넘어갈 수 없었고 그녀들의 고민 하나하나가 읽는 독자들에게도 질문과 스스로의 답을 찾길 바라고 있었습니다.
책에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마음을 빼앗기는 것은 진심으로 무서운 일이다. 누군가의 마음을 빼앗은 일은 진심으로 죄가 깊은 일이다. 타인과 서로 사랑하는 것이 가장 고귀한 일이라는 이야기를 들어야 하고, 연애를 하지 않으면 실패자처럼 취급되는 지금 세상을 류코는 연애 지옥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것은 평생에 단 한 번, 동물의 발정기처럼 경험하고 지나가는 것으로 끝내면 된다. 운이 좋은 사람은 그대로 커플이 되어 가족을 이루면 될 터다. 그리고 자신 같은 사람은 홀로 살아가는 편이 세상을 위한 길이었다. - page 301
그렇기에 '사랑'을 할 때 우리는 책임을 가져야 하는 것이고 그렇게 서로 가족이 되면 서로를 위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었습니다.
책을 읽고나니 어른여자도 참 많은 고민 속에 살아간다는 것을, 저 뿐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지금은 결혼하여 가족을 이루고 있지만 가끔 '결혼'의 의미에 대해 흔들릴 때가 있었습니다.
다들 나처럼 살아가는 것인지......
책 속에서 조언을 찾았습니다.
"'맺다'. (실 사)와 (길할 길)이란 글자로 이루어졌어요. 吉은 축사를 한 입을 칼날로 봉하고 있는 모습이에요. 실로 단단히 맺어진 남녀가 그것을 지키는 게 (결)이죠. 니시다 씨 부부도 그렇게 둘이 함께 하나의 것을 단단히 지켜가기를." - page 124
결혼을 했다고, 아이가 있다고 여자의 꽃이 시드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계속 피어날 수 있기에 우리 여자들은 더 없이 사랑을 갈구하고 그 사랑에 답하기 위해 오늘도 나름의 방법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남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자신만의 믿음으로 살아갔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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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베 에츠의 소설 『잔화요란』은 인간 관계 뒤에 숨어 있는 부도덕한 비밀을 둘러싸고 여성이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성장 소설이다. 소설은 옴니버스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여섯 명의 여성이 서로 얽혀 있는 구도를 취한다. 가장 중심이 되는 주인공은 리카이다. 리카는 회사 상무와 내연 관계에 있다. 리카가 다니는 서예 교실에서 만난 친구 중 마키는 에로스 연애를 추구하는 커리어 우먼이고, 다른 한 명 이즈미는 무너져가는 부부관계를 겨우 지탱하고 있는 커리어 우먼이다. 미츠코는 리카의 내연남인 카시와기의 부인이며 남편의 내연 사실을 알고서 남편의 후배인 케이치를 리카에게 중매로 소개시킨다. 미우는 미츠코와 카시와기의 딸로, 엄마가 아빠의 내연 사실을 알면서도 아빠에게 맞서지 않고 비겁하게 중매를 선 것에 대해 불만을 품고 겉돌기 시작한다. 류코는 리카가 다니는 서옉실의 선생님으로, TV 출연을 할 정도의 실력가이다. 류코는 서예 지도를 통해 여자들의 심리적 동요를 잠재우고 깨달음을 주는 보조적 역할을 한다. 오카베는 표면적 모습 뒤에 숨겨진 시기 질투, 욕망이 근간이 되어서 각자의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옴니버스이지만 이야기는 매우 복합적으로 착착 진행되어 후끈한 열기가 넘치는 클라이맥스를 맞이한다. 이렇게 상징적이고 의미가 깊은 클라이맥스. 얼마만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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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아니 어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일까. 어른이 된다는 것은 곧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 된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요즘에는 몸은 다 자라도 정신은 여전히 어린아이에 머무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세상이 참 요지경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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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설 : 잔화요란
읽으면 읽을수록 와, 이 소설 막장이네! 했던 소설 '잔화요란'. 이 소설은 일본 TBS 방영된 화제의 드라마 '아름다운 함정-잔화요란'의 원 소설, '잔화요란'이라고 한다. 드라마의 소개 내용에 보면 '유부남 상사와 불륜에 빠진 주인공이 후에 배신을 당해 이를 복수하게되면서 생기는 이야기'라고 하는데, 드라마의 내용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소설에서는 오히려 상사 부인에게 복수를 당하는 이야기로 여러 연령대의 여자들이 나와 그들의 숨긴 마음을 각각의 시각에서 보여줘 그들이 감추고 있는 욕망, 분노, 시기, 질투, 자존심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그에 그치지 않고 그녀들 각각의 성장하는 모습을 그려내 그를 꽃에 비유하고 있다. 꽃에 아직 떨어지지 않은 꽃을 뜻하는 잔화, 어우러져 피었다는 뜻인 요란을 합친 잔화요란은 떨어지지 않고 흐드러지게 피는 꽃이라고 할 수 있다. - 책 소개 본문 중에서 꽃에 비유하는 것을 직설적으로 드러내듯 이 각각의 여자들이 모이는 곳은 꽃의 이름을 주로 쓰는 료코의 '서예교실'. 이 곳에 모인 세 사람은 꽃을 사랑하는 서예가인 료코에게 서예를 배우며 알게된 친구라기엔 먼 사이. 그 중 리카가 결혼을 하게 되면서 그 두 사람인 미카와 이즈미에게 결혼준비를 도와달라고 한 일로 얽히게 된다. 행복 같은 건 사실은 이 세상에는 없고, 그저 행복한 척을 하는 사람들만 있는 게 아닐까? - p. 123 리카는 사실 유부남인 상사와 불륜을 하던 중이었다. 그 상사인 소타의 부인인 미츠코가 그녀를 떨궈내기 위해 미츠코 자신을 좋아하는 케이치와의 맞선을 중매하게 되고, 그 건을 케이치가 받아들이게 되며 그 둘의 결혼이 성사되게 된 것. 그런데 골때리게도 리카를 시기한 서예교실의 미카는 의도적으로 케이치에게 접근해 결혼하기 전까지 그와 섹스 파트너라는 관계를 가지게 된다. 이게 나야. 날 사랑하지 않는 가족에게도 온 몸과 마음을 다해 사랑하는 사람. 그리고 지키는 사람. 그게 나야. - p. 287 그런 와중에 미츠코와 소타의 딸 미우는 어머니를 싫어하고 아버지를 좋아하는 평범하고 철부지없는 그러나 그녀만의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딸. 그녀는 아름다움과 기품을 과도하게 중심하는 어머니에 질려있던 참에 아버지의 불륜사실을 알게되고, 심지어 그 내연녀가 자신이 친오빠처럼 따르던 케이치의 부인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어머니에게 더욱 질려하며 아버지에 대해서도 달리 생각하게 되는 듯하다. 그런 그녀가 가장 평범하다고 생각했지만 소설 내에서 가장 골때리는 일을 벌이게 되는데, 바로 내연녀인 리카의 이름으로 그녀와 같은 스타일로 꾸미고 AV 동영상을 찍으려고 하는 것! 거기에 남편과의 불화가 있는 이즈미부부까지. 다양한 관계로 얽히며 그들은 점차 불행속으로 빠져가는 듯 하다. "지는 건 아직 일러요. 더 큰 꽃송이를 피워야죠, 안 그래요?" 다양한 인간군상이 나오지만 사실 책을 읽으면 헷갈리지 않고 그저 경악을 거듭하며 읽어나갈 수 있다. 그렇게 각각 자신을 위한 행동을 한답시고 남에게 보이는 자신을 생각하며 행복한 척 살아가는 여자들. 소설은 그들을 보여주며 시들기 직전의 꽃이 가장 아름답다고 말한다. 시기와 질투로 피어난 화려한 꽃. 마성의 남자인 소타로 인해 등장하는 모든 여자들의 관계가 꼬이는 모습이 좀 비현실적이지만 그로 인한 여자들의 시기와 질투가 굉장히 현실적이라 균형을 맞춘다. 막장 드라마스러운 내용이지만 그들의 관계를 묘사하는 데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닌 그녀들 각각의 시각으로 전개가 되기 때문에 그녀들의 심리를 보게되어 뻔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과연 사랑이란 무엇일까. 사랑과 질투때문에 참 많은 일이 일어나고 그로 인해 성장하기도 한다. 연애지옥이라는 말이 맞다는 듯 많은 관계가 어그러진다. 이런 세상에서는 류코처럼 홀로 우뚝 서는 것이 답인 것처럼 보이기도 하다. 그러나 작가는 결국 시들기 전의 꽃이 가장 아름답다는 뜻의 잔화요란을 제목으로 정하고, 또 시들어도 다시 피는 꽃에 여자들을 비유함으로써 사랑으로 성장해나가는 여자들을 그린 것이 아닐까. 그들은 다시 시들어가겠지만, 또 그만큼 아름다울테고, 그렇게 시든 다음에는 또 다시 피어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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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화요란'은 아직 떨어지지 않은 꽃, 즉 요란은 어우러져 피었다는 뜻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꽃이 가장 아름답게 흐드러지게 핀다는 의미 정도로 보면 될것 같다. 이 책에서 나타내고자 하는 의미라면 등장하는 여러 여성들의 심리를 나타내는 말일 것이다.
『잔화요란』은 지난 2015년 일본의 TBS방송국에서 방영되었던 드라마의 원작 일본소설이라고도 하는데 드라마와 소설이 완전히 똑같지는 않은것 같다. 다만, 드라마를 보질 못해서 뭐라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책속에는 여러 여자들이 등장하는데 가장 먼저 30대 초반의 니시다 리카는 한 체인 회사의 본보 영어부 기획과에서 10년동안 일해 온 여성으로 곧 결혼을 앞두고 있다. 그녀에게 혼담을 주선한 이는 자신이 모시는 상사인 쇼타 카시와기로 사실 그와는 5년이 넘게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왔는데 아이러니 하게도 쇼타의 부인이자 회사의 사장 딸이기도 한 미츠코가 두 사람의 관계를 알고서 쇼타의 오랜 친구의 동생인 케이치를 소개해준 것이다.
그런데 케이치는 형과는 나이차가 많이 났었고 성년이 되기도 전에 형이 죽자 쇼타에게 많은 의지를 한다. 쇼타는 젊은 시절 핸섬한 외모와 뛰어난 능력 덕에 사장의 눈에 띄어 미츠코와 결혼했고 이후로도 인기는 사그라들지 않아 몇 차례 외도를 한 인물이다.
그럴 때마다 미츠코의 부모님은 오히려 그녀에게 참으라고 말했다. 부유한 집안에서 기품있게 자라는 것이 무엇인지의 표상처럼 키워진 미츠코는 친정 어머니에 의해서 모든 것이 결정되는 삶을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그녀는 남편이 리카와 만난다는 것을 알고 자신에게 연정을 품고 있는 케이치를 리카에게 소개해줌으로써 둘의 곁에 두고 지켜보는 것이 복수라 여기는 인물이다.
여기에 리카가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된 여류 서예가인 류코의 서예 교실에서 만난 30대 후반의 커리어 우먼인 이즈미와 40대 중반으로 남자들의 세계에서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보여줘야 했던 마키는 사회에서 만난 인간관계이다.
리카는 바쁜 케이치를 대신해 이즈미와 마키에게 결혼 준비를 부탁하지만 리카 모르게 마키는 케이치와 부적절한 만남을 갖고 있다. 여기에 미츠코와 쇼타가 어렵게 낳은 10대의 딸인 미우는 자주 집으로 놀러왔던 케이치를 동경하다 나중엔 커서 케이치 오빠의 신부가 되겠다고 했지만 리카와 결혼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부모님을 모르지만 엄마가 흥신소에 부탁해 아빠와 리카의 관계를 알게 된 서류를 본 이후로 엄마를 더욱 이해할 수 없게 되어 반항 아닌 반항을 보여준다.
인물 관계도를 그려보자면 복잡하기가 이를데 없는 관계이며 그마저도 부적절한 경우가 대분이다. 그들은 스스로 사랑의 정의를 내리지만 이 모든 인물들의 바깥에서 바라보는 독자의 시선에서는 과연 이들 중 진짜 사랑이라 부를 수 있는 이는 누구일까 싶은 마음마저 든다.
상당히 파격적이기도 하고 소위 요즘 말하는 막장 같기도 한 내용인데 그래서인지 과연 일본 드라마에서는 이들의 관계나 스토리가 어떻게 연기되었을지, 결말은 어떻게 달랐을지 궁금해지는 소설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