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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의 레퀴엠은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나이의 부탁으로 만들어진 곡이라는 에피소드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곡이다. (참고로, 그런 에피소드는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 모든 음악이 그렇듯, 같은 곡이라도 연주하는 사람이 다르면 마치 다른 곡 처럼 느껴지기 마련이다. 모차르트 레퀴엠을 좋아하는 나는, 레퀴엠 음반을 접할때마다 어떤 스타일의 연주인지 궁금해하며 듣곤 했다. 수십년 전에 녹음된 모노 음반에서부터 최근의 SACD까지 여러 음반을 듣다보면, 같은 곡이라도 연주자와 지휘자에 따라, 녹음 방식에 따라 다른 느낌을 준다는 것을 누구라도 알 수 있을 것이다.
SACD는 super audio CD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기존의 audio CD보다 한 차원 발전한 음반이라고 한다. 사실 SACD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전용 플레이어가 있어야 하겠지만, 기존에 가지고 있는 CDP로도 충분히 그 음색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이를테면 다른 음반에 비해 소리가 더 깊고 웅장하게 들린다는 점 같은 것들이다. (특히 Dies irae를 들을 때면 온 몸에 전율이.....^^) 모노로 듣다가 스테레오로 들을 때 느낌이 다르듯이, 기존의 CD보다 SACD는 연주를 더 섬세하게 느끼게 한다는 점에서 레퀴엠의 다른 연주음반을 가지고 있더라도 한 번 들어볼 것을 권한다.
모차르트 레퀴엠 연주음반은 카라얀의 지휘보다도 칼 뵘이나 윌리엄 크리스티의 지휘로 녹음된 것이 더 낫다는 평도 있으나, 그건 모두 들어보고 각자가 판단할 일이다. 사실 이들의 연주음반을 들어보면 지휘자에 따라 곡이 "정말로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 음반의 음량의 질이 어떠한지는 다른 음반과 비교해 보아야만 알 수 있으므로, 레퀴엠의 다른 음반과 함께 듣는다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SACD 전용 플레이어의 구입을 한 번 고려해 볼 정도로 이 음반의 음질은 좋으므로, 후회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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