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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좌절될 분이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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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의 화두는 역시 미국이다. 미국의 '미국식 질서' 에 실망한 것이 일반 지식인이라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 앞에서 한탄만 할 것인가, 아니면 적극적인 추종을 하면서 배워야할 것인가? 힘이 없다면 슬픔밖에 없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다음 절대적인 파워는 누가 될까? 아마 중국이 아닐까? 그렇다면 중국은 지금 어디로 갈 것인가? 약간은 아웃사이더인 두명의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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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의 화두는 역시 미국이다. 미국의 '미국식 질서' 에 실망한 것이 일반 지식인이라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 앞에서 한탄만 할 것인가, 아니면 적극적인 추종을 하면서 배워야할 것인가? 힘이 없다면 슬픔밖에 없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다음 절대적인 파워는 누가 될까? 아마 중국이 아닐까? 그렇다면 중국은 지금 어디로 갈 것인가? 약간은 아웃사이더인 두명의 중국 지식인이 해외에서 중국의 역사에 대한 반성과 시사점을 제공하며, 앞으로 새로운 중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언급한 책이다. 이것이 새로운 중국의 이론서라면 '차이나 프로젝트'는 중국에 대한 실용서의 측면을 지니고 있다. 새로운 질서를 알고 싶은가? 고별혁명, 차이나프로젝트, 리오리엔트순으로 한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a****3 2003.05.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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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보다 개량이 더 어렵긴 하지만
"혁명보다 개량이 더 어렵긴 하지만" 내용보기
80년대 이후 중국의 학술계와 지식인 사회에서 '태산'처럼 존중받던 73세인 리쩌허우(李澤厚)와 정치적인 이유로 중국을 떠나 미국 콜로라도대 객좌교수로 지내는 류짜이푸(劉再復)의 대담을 엮은 책이 나왔다. 바로 『고별혁명』(리쩌허우·류짜이푸, 김성태 옮김, 북로드)이란 책으로서, 대부분 리쩌허우가 주도해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류짜이푸도 간간히 묻고 수긍하는 형식을 담고 있
"혁명보다 개량이 더 어렵긴 하지만" 내용보기
80년대 이후 중국의 학술계와 지식인 사회에서 '태산'처럼 존중받던 73세인 리쩌허우(李澤厚)와 정치적인 이유로 중국을 떠나 미국 콜로라도대 객좌교수로 지내는 류짜이푸(劉再復)의 대담을 엮은 책이 나왔다. 바로 『고별혁명』(리쩌허우·류짜이푸, 김성태 옮김, 북로드)이란 책으로서, 대부분 리쩌허우가 주도해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류짜이푸도 간간히 묻고 수긍하는 형식을 담고 있는 책이다. 리쩌허우는 21세기 중국에 필요한 것은 혁명이 아니라 법치와 개량 그리고 '과학적 이성'이라고 밝히면서, 중국 인민들로부터 혁명의 신으로 추앙 받아온 마오쩌둥(毛澤東)의 '이데올로기의 맹신'과 '전쟁경험의 맹신'이라는 두 가지 중대한 오류를 지적하고 있다. 마오쩌둥으로 대표되는 중국 사회주의는 사회 구성체 하부구조의 경직성과 상부구조의 급진성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보면서, 하부구조가 생산력 발전을 저해한다면 상부구조는 '고독한 맹신'이 광기狂氣를 양산한다고 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문화혁명은 바로 중국 사회주의 급진성, 특히 빈약한 하체에 비해 과도하게 비대해진 상체가 만들어낸 부조화의 정점에 위치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특히 중국의 미래를 위해 리쩌허우는 '경제발전에서 개인적 자유로, 개인적 자유에서 사회 정의로, 사회 정의에서 정치 민주화'라는 논리적이고 역사적인 순서를 제시해 주고 있다. 일단 중국 인민의 "일부가 먼저 부유해지도록 하여 모두가 빈곤해 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덩샤오핑(鄧小平)의 견해도 수긍하면서도, 중국 전 인민 모두가 부유해지려면 혁명이 아닌 법치와 개량으로, 정치 구조가 아닌 경제가 변화되어야 함을 꼬집고 있다. 바로 '혁명'이 아닌 '과학적 이성'의 시대가 중국에 몰아쳐 와야 함을 역설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가 한 말은 타당성이 있다, "실재로 개량은 혁명보다 더 복잡하고 어렵기 때문에 보다 많은 인내와 기백 그리고 의지를 필요로 합니다. 개량가가 된다는 것은 혁명가가 되는 것과는 달리 뜨거운 피로 죽음을 가볍게 여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거든요. 개량을 위해선 보다 많은 지식과 경험, 학문이 필요하고 훨씬 더 복잡하고 어려운 작업이 수반되지요. 물론 구체적인 혁명 업무 역시 매우 복잡하고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개량에 비해선 비교적 통쾌하고 시원시원한 평이지요. 반면에 개량을 위해선 자신을 증오하는 사람과 대화와 협상, 타협을 진행해야 하고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과 친구가 되어야 하는데, 이것이 그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20세기 중국 최초의 비폭력혁명을 이끈 쑨원(孫文)의 신해혁명마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고 비판하면서, 그 대신 당시 중국이 입헌군주제를 주장한 캉유웨이(康有爲)와 량치차오(梁啓超)의 점진적이고 개량주의적인 길을 선택했다면 중국의 앞날은 훨씬 더 좋았겠다는 평가를 해 주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나에게 이례적인 비판으로 들려왔다. 왜냐하면 내가 최근에 눈여겨보고 있는 『우리 역사 최전선』(박노자·허동현, 푸른역사)에서는 량치차오에 대해 달갑지 않게 평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량치차오는 서구식 약육강식의 논리인 진화론을 수용해 '한 나라가 경쟁에서 뒤지면 망국멸종을 당한다'는 제국주의 시대의 살벌한 진리를 설파했고, 그 책들이 일본 메이지 시대에 유행했을 뿐만 아니라 구한말 지식인의 신(新)문명에 대한 길잡이 역할까지 했다는 평가이다. 더군다나 량치차오는 국가 간의 폭력적인 경쟁을 국가나 개인에게도 필수적인 발전과 진보의 조건이라고 생각했고, 만일 국가와 국가 사이의 전쟁과 경쟁이 없으면 근대적인 국민도, 근대적인 국가도, 그리고 근대적인 애국심도 성립되지 못한다고 내다보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리쩌허우가 혁명이 아닌 개량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혹여 개량을 명목으로 서구의 신 자본주의적 약육강식만을 쫓도록 부추기고 있다면 그 또한 후대의 대가를 치러야 할 현재적 개량이 아닐까 싶었다. 더하여서, 이제 대한민국의 흐름도 바뀌고 있는 상황인데, 과연 이 책이 우리나라에게 던져 주는 메시지가 없는 것만은 아닐 것이라 생각했다. 그것은 분명 개량이 혁명보다 어렵긴 하지만 우리나라의 여러 개량할 점들 중에서 진정한 개량을 이루기 위해서는 하루 속히 대화와 협상을 진행할 수 있는 상부구조와 하부구조의 유연한 구조적 시스템을 개선하는 게 필요치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2003년 12월 2일, 권성권

[인상깊은구절]
실제로 개량은 혁명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어렵기 때무에 많은 인내와 기백 그리고 의지를 필요로 합니다.
s*****e 2003.12.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