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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가 일본 아니메를 8가지 분류 코드로 나누어 분석해 놓은 책이다. 다만 유사 분류의 서적들과 이 책이 다른 점이 있다면, 제목에서부터 '에세이'라는 형식으로 쓰여진 글임을 강조하며 저자 개인의 주관적 관점이라는 점에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다는 사실이다. 때문에 국내에서도 이처럼 다양한 관점의 아니메 분석서가 나오게 되었다는 점은 분명 환영할 만한 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에는 '에세이'라는 집필 방식을 감안하더라도 독자로서 양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것 같다. 이는 이 책의 저자 서문에서부터 스스로 밝혀지고 있는데, 쉽게 말해서 저자는 이 책을 '에세이'로 썼기 때문에 안에 들어 있는 정보나 데이터가 맞는지 틀리는지는 확인을 못한 관계로 그러한 것들은 독자들 스스로 알아 보라는 식이다. 글쎄, 저자는 이 분야에서 우리나라 최고의 전문가로 알려져 있는데, 그런 전문가가 쓴 책에서 자신의 책의 내용을 스스로 공증하지 못한다면 독자들은 대체 누구의 말을 믿으란 말인가?! 인터넷의 오버 페이스로 정답과 오답이 뒤섰여 공존하는 시점에서 이 방면의 저자들께선 좀 더 책임감있는 연구와 저술 활동을 해주십사 부탁 드리는 바이다. [인상깊은구절] 이 책에 담은 글들은.. 어설퍼도 힘이 있다. 책에 부족한 부분은 온전히 필자인 나의 몫이다. 틀린 내용, 특히 일본 사람들의 이름은 독해에 어려움이 많아 잘못된 것들도 있다. 미리 용서를 빈다. |
| 박인하의 아니메 미학에세이 한때는 코흘리개 애들이나 보는 것으로 치부해 왔던 만화와 애니메이션, 그 만큼 애니메이션에 대한 사회적인 시각은 냉담 하기만 했다. 하지만 언제 부터인가 우리나라 시장에 살금살금 들어와 어린이를 비롯한 청소년과 어른들에게 이르기까지 수 많은 매니아를 낳으며 중독되어 버리게 만든 이웃나라 일본의 애니메이션은 결코 가볍게 취급할 수 없는 문화 컨텐츠가 되어 버렸다. ‘재패니메이션’ 또는 ‘아니메’라 불리는 일본만의 독특한 색깔과 성격의 애니메이션은 어떻게 만들어 지게 된 것일까 ? ‘아니메 미학에세이’ 라는 거창한 제목을 보면서도 설마 일본 애니메이션에 상업성을 뛰어넘는 다른 미학이 숨어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었다. 재패니메이션을 타고 떠나는 시간여행 모든 일에는 그 근본적인 원인이 있는 법, 오늘날 일본의 아니메에 세계가 열광하게 된 데에는 수 십년 동안 이루어진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의 재해석이 녹아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 우리에게는 아직은 낯설은 만화 평론가라는 직함을 가진 저자는 그들이 만들어 온 아니메의 철학을 미학이라는 이름 하에 종의 미학, 영원의 미학, 하늘의 미학, 바다의 미학, 우주의 미학, 검과 피의 미학, 테크놀러지의 미학, 히로인과 섹슈얼리티에 이르는 여덟까지의 코드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이를 통해 ‘천공의 성 라퓨타’,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 마녀소녀 키키’ 등에 왜 끊임 없이 하늘과 비행 이라는 요소가 공통적으로 흐르고 있는지를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하늘에 대한 코드가 무엇인지를 엿볼 수도 있으며, ‘공각 기동대’, ‘아키라’ 등을 이끌고 있는 사이퍼 펑크의 숨은 의미도 찾아 볼 수 있다는 점은 솔찮은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30대를 위한 추억이라는 보너스 ‘마징가 Z’ 와 ‘미래소년 코난’, ‘요술공주 세리’나 ‘캔디’ 등에 열광했던 20대 후반과 30대 에 이르는 사람들에게는 이 책에 등장하는 작품들은 단순한 아니메를 넘어선 어린 시절의 추억으로 다가 오기도 한다. 마치 어느 휴일 날 오후, 다락방에서 꺼낸 낡은 앨범을 펼치는 순간 느끼게 되는 그 아련하고 솔솔한 추억으로의 여행을 덤으로 느낄 수도 있으니 말이다. 산뜻한 편집과 칼라 화보, 이해하기 쉽게 구분 지어진 8개 파트의 아니메 코드를 읽다 보면 일본 아니메에 문외한이었던 사람이라 할지라도 아니메의 매니아로 만들어 버릴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아니메를 통해 엿 볼 수 있는 일본의 문화 코드 종말과 사이버 펑크의 암울한 미래, 바다에 대한 동경과 두려움, 때로는 지나치리만큼 사실적이고 잔인하게 그려지는 폭력과 죽음에 대한 미학, 이러한 것들이 왜 일본의 아니메에 묻어나오는 것인지를 저자의 설명을 통해 느낄 수는 있지만 짧은 지면을 통해 일본 문화의 모든 코드를 읽어 내고자 하는 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폭 넓게 열거한 것만큼의 깊이가 있었거나 그 폭을 좁게 하더라도 깊이에 좀 더 치중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하지만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에는 지금의 일본 아니메가 너무나도 커 버렸다는 사실을 알기에 더 이상의 불만은 하지 않도록 하겠다. 지금도 바다 건너 일본으로부터 엄청난 분량의 만화와 애니메이션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공중파 TV로 때로는 케이블 방송으로 또 때로는 만화 휴게실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일본 아니메에 대해서 한번쯤은 그것이 우리에게 전달 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 하는 지적인 호기심을 가져 보는 이가 있다면 말 없이 이 책을 추천해 주리라.. |
| 아니메? 처음에는 도대체 아니메가 뭐야? 하고 질문을 던졌다. 아니메란 일본 애니메이션을 통칭한다는 말이라는 것도 이 책을 읽어보고서야 알았다. 이 책은 재미있다. 일본 애니메이션이 어떻게 그렇게 잘 나가는지 유명 작품을 하나씩 하나씩 분석하면서 일본 애니메이션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유형 내지 패턴 또는 주제 등을 꺼집어 낸다. 이 책은 그리고 다양한 레퍼런스를 많이 소개하고 있어 가지치기 공부도 가능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나도 이 책을 통해 여러가지 책을 소개 받고 도서 구입을 했으니 말이다. 그리고 저자가 뽑은 베스트 애니메이션도 그런대로 괜찮은것 같다. (아직 못 본것도 많지만...) 우리가 일본 영화를 이해하고, 그들의 성공요인을 분석하는데 있어서는 좋은 자료가 가득한 책이다. |
| 책을 보면서 만화를 사랑하는 저자의 마음을 볼 수 있었던것 같다. 어린이 시간에 방송되는 만화를 녹화했다는 글을 보면서 자신이 좋아하는것에 열정을 쏟는다는게 좋아보이기도 했었고, 내가 어릴적 보았던 만화들의 설명과 장면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난 만화에 그렇게 열광하지도 않고, 특히나 일본만화에 별 관심이 없다. 정말정말 유명해서 친구들이 추천을 하면 궁금한 마음에 보는게 전부인지라 여기에 소개되는 만화들의 절반도 본 기억이 없다. (한시리즈가 유명해지면 tv판, 극장판에다 줄줄이 시리즈가 이어진다는 것도 놀라웠다. 역시 일본엔 만화저변이 대단하긴 대단한가보다.) 그런데도 이 책을 지루하지 않게 읽었던 이유는 내가 미쳐 알지못했던 만화외적인 부분들을 알 수도 있었다. (미야자키 하야오를 비롯해 유명하다는 작가들의 작품종류도 등등-유명하다니깐 작가별로 보고나서 비교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음~) 과거부터 차근차근 설명해준 덕분에 나처럼 사전지식이 없는 사람이 읽기에 크게 지장도 없었던것 같다. 하지만 처음부터 크게 관심이 없던 분야기에 맘에 들거나 그렇친 않았다. 이 책을 보고나니 비로소 만화책이랑 영화도 좀 봐야겠구나 싶었다. 뭐든 가리지말고 두루두루 알아둬서 나쁠건 없기에.. |
| 책에 대하여 너무 많은 기대를 한 것일까.. . 서문에서 얘기하듯 기존의 컬럼들을 주제에 맞게 재구성하고, 몇몇 글들은 새로 추가했다는 것이 확연히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제페니매이션을 7가지의 미학으로 나누는 데에는 부적절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 하늘의 미학을 설명하면서는 단순히 지브리의 작품들을 주욱 열거하고, 하나의 미학에 대한 작품의 설명이 다른 미학을 소개할 때도 반복되고.. 제시한 미학에 어울리지 않는 글도 있었고, 읽기 수월한 문장을 만들어 내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 작은 책 한권에, 미학 설명하랴, 새로운 패러다임 설명하랴, 그 많은 작품들의 줄거리 얘기하랴(어떤 작품은 두번씩 얘기함)... 욕심이 많아 많은 것들을 표현했다기 보단 그저 박인하님의 그 동안의 글을 모아놓은 책인 아닌가 싶었다. 머..출판을 하는건 좋은데, 저런 거창한 제목까지 달면서 팔면 한껏 기대하고 배달된 책을 열어보는 독자들은 많이 당혹스럽지 않을지.. |
| 미야자키 감독의 만화를 즐겨보다 보니 자연히 아니메에 관심이 많아지게 된 것은 당연한 일인 것 같다. 몇 달 전 우연히 서점에 들러서 책을 둘러보다가 이 책의 겉표지를 보고 왠지 관심이 쏠려서 사게 되었는데 역시 기대 이상이었다. 여기에 나와 있는 대다수 작품들을 많이 보아온 것도 있지만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보았었는데 약간의 부연설명이 덧붙여져 있어서 보는 사람에게 새로운 시각으로 아니메를 볼 수 있게 해 주었다. 단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너무 작가의 개인적인 의견을 많이 보탰다는 점과 너무 많은 작품을 소개하다 보니 설명들이 너무 짧아서 아쉬운 점도 없잖아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도 아니메를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소개해 준 책이 하나 둘 씩 나오게 되어서 기쁘고 아무 생각 없이 일본만화를 보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앞으로 도움이 되어 줄 수 있는 책들이 더욱 많이 나와 줬으면 하는 기대가 크다. |
| 이번 책의 서문에서도 밝히고 있듯, 박인하는 드물게 만화광이 아닌 만화평론가이다. 현재 국내에서 '만화평론가'라는 직함을 달고 글을 쓰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자타가 공인하는 '만화광'인 반면, 그는 드물게 신춘문예를 통해 데뷔한 만화평론가이다. 그래서인지 그는 만화광들 특유의 편협한(혹은 광적인) 시각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편며, 그래서 난 그의 글을 좋아한다. 하지만 이번 신작 <아니메 미학에세이="">는 '고루하다'라는 느낌을 떨쳐버리기가 어려웠다. 물론 이 책은 이전에 만화잡지에 연재했던 글을 기초로 쓰여졌다고 되어있긴 하다. 90년대를 풍미했던 애니메이션들을 다양하게 수록하고 있다는 면에서는 추억을 되살려 본다는 의미도 있었지만, 2003년이라는 현재의 시점에선 그다지 유효한 책이 되지 못할 듯 하다. 이 책보다는 1년 전에 출간된 <박인하의 즐거운="" 만화가게="">가 훨씬 시의성있고 의미도 있다. 물론 '아니메'의 미학을 8가지 코드로 분류해 소개한 점은 일정 정도 체계를 갖춘 분류법이라는 데 있어 점수를 주고 싶다 .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아니메'의 코드들-종말(終)과 영원, 하늘과 바다, 우주와 검(劍).피(血), 테크놀로지와 섹슈얼리티-을 끄집어 내고, 그에 따라 해당 애니메이션을 분석한 부분은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의 일본 애니메이션 경향 분석이나, '5인 전대물' '로봇물' '퇴마물' 아니메의 법칙 등을 밝힌 부분은 이미 지난 몇 년 간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어온 이야기들을 정리한 것에 지나지 않아 아쉬웠다. 게다가 내가 '아니메'를 끊은 지 어언 4~5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이 책을 읽으면서 모르는 '아니메'가 기껏 해야 서너 개도 되지 않았다는 건 아니메가 그만큼 퇴조했다는 건지, 아니면 그 이후엔 그다지 영향력있는 아니메가 없었다는 건지, 지은이가 '아니메' 보기를 소홀히 한 건지 도저히 감이 오질 않는다. 20세기 아니메를 정리한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겠지만, 내게는 이 책이 흘러간 아니메의 영화를 그리워하는 서글픈 세레나데처럼 들려 그렇게 즐거운 독서 경험은 아니었다. 책을 통해 박인하라는 지은이의 필력이나 통찰력은 여전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이 시점에서 이러한 책을 펴낸 출판사, 그리고 편집자의 의도는 어떤 것이었는지가 궁금해진다. 그리고, 이젠 출판사들에서 만화나 애니메이션에 대한 책보다는 새로운 시대의 매체인 게임에 대한 제대로 된 문화비평서들에 눈을 돌렸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박인하의>아니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