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32)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34%
  • 리뷰 총점8 50%
  • 리뷰 총점6 12%
  • 리뷰 총점4 3%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8.0
  • 40대 8.0
  • 50대 9.0

포토/동영상 (1)

리뷰 총점 종이책
'혼자 있는 시간'의 소중함을 가르쳐주는 책.
"'혼자 있는 시간'의 소중함을 가르쳐주는 책." 내용보기
혼자서 지내는 것이 슬슬 지겨워질 때쯤, 그러니까 삼십대라는 게 실감이 날 때쯤 주위에서 자꾸 이런 질문이 날아왔다. “왜 남자 친구가 없어요?” “왜 연애를 안 해요?” 남들이 보기엔 살짝 지루한 삶일지 몰라도 혼자서 여행도 많이 다니고 친구들과 어울려 맛집과 카페를 탐방해가며 잘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허걱. 계속되는 질문을 받다 보니, 서른 넘어 이러고 다니는 내
"'혼자 있는 시간'의 소중함을 가르쳐주는 책." 내용보기
 

혼자서 지내는 것이 슬슬 지겨워질 때쯤, 그러니까 삼십대라는 게 실감이 날 때쯤 주위에서 자꾸 이런 질문이 날아왔다. “왜 남자 친구가 없어요?” “왜 연애를 안 해요?” 남들이 보기엔 살짝 지루한 삶일지 몰라도 혼자서 여행도 많이 다니고 친구들과 어울려 맛집과 카페를 탐방해가며 잘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허걱. 계속되는 질문을 받다 보니, 서른 넘어 이러고 다니는 내가 어딘가 문제가 있는 것만 같았다. 그리고 주위에 결혼해서 아이를 갖게 되는 친구들이 늘어가면서 점점 이런 내가 청승맞게 느껴졌다.

그때부터였다. 혼자 있는 내가 즐겁지 않았던 게. 혼자 카페나 공원, 미술관 등 한적함을 즐길 수 있는 곳을 찾아다니던 내가, 어느 곳을 가든지 그곳에 있는 커플들을 보며 한없이 자신감을 잃어가게 된 것이다.

이 책은 이런 나의 마음을 무서우리만치 정확하게 짚어준다. 저자가 심리 치료를 하는 과정에서 만난 여러 여자들의 에피소드를 읽으며 나는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하고 살짝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했고, 여자들이 혼자 있는 걸 두려워할 수밖에 없는 이유들을 읽고 고개를 끄덕거리기도 했으며, 저자가 누군가에게 간절히 기대고 싶어서 결혼을 했다가 이혼을 결심한 이야기를 할 땐 가슴이 서늘해지기도 했다.

싱글인 여성들이라면 가슴에 맺히는 구절들이 참 많은 것 같고, 남자 친구가 있긴 한데 좀 관계의존적인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자기 자신의 소중함을 돌아볼 수 있을 것 같다.

s*****e 2009.03.26. 신고 공감 9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미술관에는 왜 혼자인 여자가 많을까?
"미술관에는 왜 혼자인 여자가 많을까?" 내용보기
나는 혼자인 것에 익숙해져 버렸다. 그래서 그런지... 보통의 연인들이 복작복작 사랑하고, 싸우고, 화해하고, 헤어지는 일들을 그저 ‘남의 일’로 치부할 수 있는 입장이다. 그리고 나는 혼자인 것을 적절히 즐길 줄 알고 있다. 나 혼자 책읽는 것을 즐거워하고, 나 혼자의 시간에 약간은 멍하게 생각하는 것도 좋다. 그게... 이렇게 행복한 일이었다니...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느끼
"미술관에는 왜 혼자인 여자가 많을까?" 내용보기

나는 혼자인 것에 익숙해져 버렸다. 그래서 그런지... 보통의 연인들이 복작복작 사랑하고, 싸우고, 화해하고, 헤어지는 일들을 그저 ‘남의 일’로 치부할 수 있는 입장이다. 그리고 나는 혼자인 것을 적절히 즐길 줄 알고 있다. 나 혼자 책읽는 것을 즐거워하고, 나 혼자의 시간에 약간은 멍하게 생각하는 것도 좋다. 그게... 이렇게 행복한 일이었다니...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느끼지 못했었다.

 

수없이 많은 여자들이 ‘혼자’라는 것에 얼마나 겁을 먹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을 실패한 인생이라 생각하고 있는지 나는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마치 그것은 심리 치료사의 숙제를 해결하며 안나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혼자있는 사람의 숫자가 많은 것을 알아내고 놀랐던 것만큼의 놀람이었다. 다음에 나오는 그 이유에 대해 읽으면서는 얼마나 많이 공감하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는지... 동서양을 막론하고 여자들의 입장은 거의 대부분 비슷하고, 그럼으로 인해 느끼는 외로움이나 기타의 감정들이 많이 비슷해 보였다. 남자들에게 의지하거나, 자신이 마치 엄마가 된 것처럼 남자를 돌보려 하거나, 다른 사람의 인생을 통해 대리 만족(예를 들어, 딸에게...)을 느끼려고 하고, 남자가 자신을 바라봐주기만 기다리고, 겉치장으로 자신을 꾸미는 것만이 모든 것이라 생각하는 여자들의 공통된 특성은... “ 혼자 있는 것” 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것은 한번도 혼자였던 적이 없었거나, 혹은 사회의 통념상 ‘혼자’라는 것은 ‘ 외로움, 고립, 소외, 실패’ 라는 안 좋은 단어와 동일시 된다고 생각한다는 점 때문일 것이라고 얘기해준다. 과연 혼자라는 것이 그렇게 안좋기만한 일인것일까?

 

우리는 혼자 있는 것과 외로운 것을 같은 것이라고 오해한다. 그러나 둘은 엄연히 다르다. 혼자 있음에 외로움이 섞여 있는 것은 사실이다. 외로움은 우리 인간의 모든 삶에 속해 있는 자연스러운 감정이기 때문이다. (p44)

 

혼자라는 것을 바로 보기 위해서는 먼저 혼자인 것이 외로움을 뜻하는 것이 아니며, 고립이나 소외가 실패가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혼자임이 무엇인지 이해함으로써 가장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어떤 의미로든 혼자인 여성들이라고 확신한다. (p61)

 

혼자가 되는 것은 선택의 문제인 것이다. 둘이 있다고, 혹은 가족과 함께 있다고 ‘나는 혼자가 아니야’ 라고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럴 바에는 혼자임을 즐기고, 혼자인 시간을 오히려 고맙게 생각하고, ‘진정한 홀로서기’의 방법을 알고 있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내게는 책이 구원자요, 모험의 세계로 인도하는 안내자요, 내가 속하고 싶었던 이상적인 가족을 만날 수 있는 곳이었다. p135

“ 나는 어느 햇빛 찬란한 날 이 일기를 쓰기 시작한다. 일기는 내가 누구인지 비춰주는 거울 같다. ” p136

현명한 홀로서기를 하려면 자신의 마음을, 내면을 깊이 들여다 볼 수 있는 통찰력을 지녀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저자처럼 책을 읽거나, 혹은 일기를 써보거나, 아니면 거울을 한참동안 쳐다보며 자신을 속속들이 파악하거나 하는 등 여러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다.

 

보통의 여자들을 위한 자기 계발서가 타인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대처법, 혹은 우울증에 관련된 책, 남자와 여자의 다른 점을 이야기하며 그 다름을 인정하라는 책 등등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이렇게 대놓고, 혼자임을 즐기고, 자신의 내면을 살피는 즐거움을 가져보라는 책은 처음이어서 새롭기도 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책을 읽는 즐거움도 느껴볼 수 있었다.

b****4 2009.04.13. 신고 공감 3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혼자 사는 여자
"혼자 사는 여자" 내용보기
'혼자 사는 여자의 마음'에 대한 에세이집이다. 분해해서 살펴보면 혼자 사는 삶과 여자의 삶 두가지 측면이 있는 것 같다. 여자의 마음은 남자인 나로서는 이해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두번 결혼했다가 이혼하여 결국 혼자 살게 된 저자(물론 여자다)의 심경의 변화를 따라가 보았다. 혼자 사는 여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 경제적 독립에 따른 부담, 여자로서의 감정 기
"혼자 사는 여자" 내용보기

'혼자 사는 여자의 마음'에 대한 에세이집이다. 분해해서 살펴보면 혼자 사는 삶 여자의 삶 두가지 측면이 있는 것 같다. 여자의 마음은 남자인 나로서는 이해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두번 결혼했다가 이혼하여 결국 혼자 살게 된 저자(물론 여자다)의 심경의 변화를 따라가 보았다. 혼자 사는 여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 경제적 독립에 따른 부담, 여자로서의 감정 기복의 과다 등이 있지만 남자들과 본질적인 차이점이 있다는 것을 찾기 어려웠다.

 

그렇다면 문제는 결국 혼자 사는 문제에 귀착하는 것 같다. 인간이 사회적 존재로서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자신을 확인하고 안정감과 만족감을 느끼고 싶어하는 본능이 있다. 그렇다면 독신녀나 이혼녀와 같이 혼자 살고 있는 여자는 불행한 사람일까?

 

낭만적인 사랑을 통해 외로운 자신을 구원하고 하나가 되기를 열망하는 욕망과 기대를 가진 사람은 상대방에게 집착하게 마련이다. 이러한 집착은 상대방에게 부담을 주게 되고 결국 헤어짐으로 귀결되는 것이 일반적 상황이다. 헤어짐은 특히 여자들에게 불안함과 고독감을 느끼는 하는 것이 일반적 상황이다.

 

이러한 경험을 가진 저자가 제시하는 해법은 다음과 같다. 혼자 있다는 것이 반드시 외로움이 될 필요는 없다. 고독을 창조적인 명상의 시간으로 활용하고 자기 내면을 탐구함으로써 풍요로운 가능성을 발견한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 나와 내안의 또다른 내 자신이 동반자가 되고 여유롭고, 유동적이며 열려 있는 건강한 자아의 발견을 바탕으로 혼자 있기와 관계맺기간의 균형있는 삶을 살아가라는 말로 다가온다.

 

혼자 살고 있음을 부끄러워하거나 스트레스 요인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겠다. 그러나 상대방(특히 사랑하는 상대)과의 건강한 관계맺기를 원한다면 건전한 자아를 바탕으로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좋아하고 상대방을 바꾸려고 하지 않는 독립적인 존재를 인정하면서 상대의 발전을 도와주는 관계를 키워나가는 쪽으로 노력하는 것이 정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c******4 2009.09.10. 신고 공감 2 댓글 6
리뷰 총점 종이책
플로렌스 포크, [미술관에는 왜 혼자인 여자가 많을까?]
"플로렌스 포크, [미술관에는 왜 혼자인 여자가 많을까?]" 내용보기
나는 심리서적을 읽는 걸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김혜남의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같은 베스트셀러도 소노 아야코의 [사람으로부터 편안해지는 법]같은 연륜있는 책도 평소 내 생각과 너무 맞닿아있어서, 무언가를 배운다기보다는 '나 지금 잘 살고 있어'라고 스스로 편들어주는 것 이상의 효과를 본 적이 거의 없었는데 아마도, 나의 높은 자존감과 자기만족때문일 것이다.
"플로렌스 포크, [미술관에는 왜 혼자인 여자가 많을까?]" 내용보기

나는 심리서적을 읽는 걸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김혜남의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같은 베스트셀러도

소노 아야코의 [사람으로부터 편안해지는 법]같은 연륜있는 책도

평소 내 생각과 너무 맞닿아있어서, 무언가를 배운다기보다는 '나 지금 잘 살고 있어'라고

스스로 편들어주는 것 이상의 효과를 본 적이 거의 없었는데

아마도, 나의 높은 자존감과 자기만족때문일 것이다.

 

[미술관에는 왜..]는 제목만 보고 산 책이다.

나는 플로렌스 포크의 다른 책을 읽은 적도 없지만

꼭 보고 싶은 콘서트나, 영화나, 공연은 도리어 혼자가는 걸 더 즐기는 나의 태생에 공감을 주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어떤 일이 일어나면 그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디에 가는지, 무엇을 하는지, 어떤 시간을 보내는지 하는 것들 말이다.

그러나 나는 이런 것보다는 이런 일들 사이의 순간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나날들, 아주 이상한 순간,

예를 들어 편지를 개봉하는 순간, 식당에 혼자 앉아있는 순간, 혹은 낯선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는 순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메리안 밀너

 

 

 

이 책은 플로렌스 포크가 심리치료사를 하면서 만난 수많은

"혼자인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와 그에 대한 포크의 단상들이다.

대부분의 글들에서는 여전히 나는 '잘 살아가고 있어'라고 스스로 편들어주고 있었다.

아니, 엄밀하게 말하면 '내 편이 좀 더 있어'라는 느낌이었으니,

어쩌면 이 책이 끊임없이 말하는 '혼자서 해내는 것'에는 여전히 반(反)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몇몇 구절에서는 머리를 맞은 것처럼 공격을 당하기도 했다.

이를테면, 혼자서 식당에서 밥을 먹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한다는 것은,

'혼자서 해내는 것'에 대해서 부끄럽게 생각하는 것일지도 모른다거나 하는 부분이다.

 

여자가 남자보다 더 무력하다고 생각한 적은 성장기동안 한번도 없었고,

심지어 필요할 때는 나는 기꺼이 역차별주의자가 되기도 하지만,

'혼자서 해내는 것'에 대해서 여전히 무지한 것이다.

결혼과 파트너쉽에서 자유롭다고 해서

혼자 있는 시간과 고독을 즐길 수 있다 해서

외로움과 무력함을 구분할 수 있다 해서

그것이 완성되는 것은 아닌 것이다.

 

아니, 서른을 목전에 두고 생각의 일정퍼센트를 계속해서

결혼과 파트너쉽에 대한 기존가치관에 대한 저항과 자기합리화로 채우고 있다는 것 자체가

여전히 그것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대부분의 심리서에서 그랬듯이

나는 정답을 찾는 것이 아리나, 친구를 하나 더 찾은 것일 뿐이고,

또 이렇게 첫눈에 반할만한 제목을 가지고 등장하지 않는 이상은

당분간 또 심리서를 읽을 일은 없겠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옮겨두었던 작은 충격들은 소중히 간직한다.

 

 

 

 

당신은 이 세상에서 제일 흉악한 사람일 수 있다. 좋다. 그것이 당신의 시작점이다.

당신은 이 세상에서 제일 우울한 사람일 수도 있다. 그것이 당신의 시작점이다.

당신은 이 세상에서 가장 심한 중독을 겪고 있는 사람일 수도 있고,

가장 질투심 많은 사람일 수도 있다.

이 지구상에서 자기보다 더 스스로를 미워하는 사람은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일 수도 있다.

바로 거기가 시작점이다. 당신이 지금 있는 곳에서 시작하라

- 페마 초드론, <당신이 지금 있는 곳에서 시작하라> 중

d******h 2009.06.19. 신고 공감 2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여성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
"여성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 내용보기
꿈에서 깨니 가슴이 후련한 게 기분이 이상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꿈속에서 무척 서럽게 운 기억이 떠올랐다. 꿈을 꾸는 시간 동안은 그것이 꿈이라는 사실을 잘 모르기에 무척 진지한 상황을 맞으며 서럽게 울어댔나 보다. 그 동안 내 마음 속에 쌓여 있던 응어리가 풀어지는 듯 했지만 꿈 내용이 섬세해 질수록 마음은 무거워 지고 있었다.     꿈을 무의식중에 나타난 현실의 거
"여성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 내용보기

  꿈에서 깨니 가슴이 후련한 게 기분이 이상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꿈속에서 무척 서럽게 운 기억이 떠올랐다. 꿈을 꾸는 시간 동안은 그것이 꿈이라는 사실을 잘 모르기에 무척 진지한 상황을 맞으며 서럽게 울어댔나 보다. 그 동안 내 마음 속에 쌓여 있던 응어리가 풀어지는 듯 했지만 꿈 내용이 섬세해 질수록 마음은 무거워 지고 있었다.

 

  꿈을 무의식중에 나타난 현실의 거울이라 생각하고 해몽하는 경우가 있다. 내 안에 어떤 서러움이 깃들었는지 내 자신조차 알 수 없는 가운데 나를 더 서럽게 만든 책을 만나고 말았다. 한 권의 책에 덕지덕지 붙인 메모지가 민망할 정도로 나를 사로잡았던 책. 여성을 위한 자계서라 시큰둥한 시선을 던졌던 <미술관에는 왜 혼자인 여자가 많을까?>이었다. 미술관에 혼자서 간 적이 많기에 제목은 끌렸지만, 자계서라는 장르 때문에 별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한창 유행하는 심리 에세이에 여성이 어떻게 하면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지 빤한 내용이 실려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읽어보니 현재의 나에 대해서 너무나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어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꿈에서 서럽게 울던 감정의 북받침을 조목조목 짚어주는 느낌이 들어 갈수록 감정이 격해지고 말았다.

 

  이 책의 요점은 '여자가 혼자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다. 결혼이 늦든, 이혼을 하든, 사별을 하던 배우자나 가족의 구성원으로서가 아니라 혼자가 될 때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다. 혼자 있다는 것을 새로운 기회로 삼고 그 시간을 즐기라는 얘기인데, 과연 그것이 여성들에게 전해줄 메시지가 될 수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그러나 당장 나만 보더라도 서른을 눈앞에 둔 나의 나이를 보고 긍정보다는 걱정스런 시선이 더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옆에 누군가 없다는 사실을 되레 불안해하고, 더 나아가 내가 무슨 문제가 있는 양 쳐다보는 시선들이 곱지 않다. 그런 시선들과 마주하다 보면 '내가 정말 이상한 건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하지만 다행히도 혼자 있는 시간을 두려워하지 않고(인간이기에 종종 외로울 때도 있지만), 나름대로 잘 보내는 터라 우울증이라든지 대인기피증이 없는 것에 감사해야 할 처지다. 그만큼 혼자인 여성이 많고, 어딘가에 종속되어야만 안정을 느낄 수 있는 여성들은 혼자일 때 큰 불안을 느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그것을 온전히 여성의 탓으로 돌릴 수 없었다. 지금껏 사회는 혼자인 여성에게 던지는 시선이 곱지 않았고, 배우자나 자녀를 갖지 않은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해 주지 않았다. 그런 부수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여성이 혼자인 것을 가장 두려워하는 이유는 자신과 함께 하는 것이라고 한다. 외로움과 고독은 분명 다른 것인데, 지금껏 그 시간을 자기 자신과 함께 해 본적이 없기 때문에 어쩔 줄 모르며 두려워하는 것이다. 그런 여성들에게 저자는 혼자인 것이 외로움을 뜻하는 것이 아니며, 고립이나 소외나 실패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을 구해 줄 남자를 기다리는 것이 아닌 그 시간을 가짐으로써 자신을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심리 치유사인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와 자신이 상담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싣고 있었다. 이런 경험담들은 독자에게 다양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반면 사례 위주로 나가다 보면 깊이는 없고 진부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저자는 자신만의 통찰력과 경험담, 책과 영화 등 다양한 자료를 언급하며 깊이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그 깊이에는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여지는 물론 여성의 삶을 넘어 과거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혼자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고독을 어떻게 즐길 것이며,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이처럼 잔잔하면서도 설득력 있게 전해주는 책은 지금껏 만나보지 못했다. 어쩌면 혼자가 되는 여성의 조건 안에 내가 포함되어 있기에 깊은 공감을 하는지도 모르겠지만, 지금껏 살아왔던 날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더 많기에 혼자가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의 이면에 자리한 내 자신과 마주하기를 외면하지 않길 바랐다.

 

  그렇다면 어떻게 혼자인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할까. 책을 다 읽었지만 콕 집어 이렇게 해야 두려움을 피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몇몇 방법을 직접적으로 제시해 주기도 했지만, 그것보다는 책을 읽는 과정에서 내가 느낀 것들이 더 소중했다. 현재의 나를 돌아보고, 내가 무슨 생각을 갖으며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지 어렴풋이 그려본 일은 독서하는 과정에서 모두 드러났다. 그 느낌을 정리하는 것도, 어떤 방법을 취하는 것도 나에겐 여전히 힘들지도 모른다. 그러나 책을 아껴가며 읽었던 수많은 날들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한 줄의 글에 울기도 하고, 한숨 쉬며 보내기도 하고, 과거와 미래를 더듬어 본 일은 색다른 경험이었고 무척 오랜만에 마주한 나 자신과의 시간이었다. 그런 시간들이 있었기에 내 마음 속에 울분과 설움이 많이 수그러들었다. 꿈속에서 서럽게 울었던 일, 한 권의 책으로 위로 받았던 일은 교묘하게 맞물려 내가 현재 어떤 위치에 서 있는지를 뚜렷이 보여주는 계기가 되어 주고 있었다.

 

  아끼기도 하고, 펼치는 것이 두렵기도 해서 더디게 읽은 책이었다. 내가 읽은 글이 어떠한 메시지도 되지 못하고 사라져 버리는 것이 아쉬워 아껴 읽었고, 현재의 나를 맞닥뜨리는 것이 두려워 피하고 싶기도 한 책이었다. 그 과정이 힘들어서 책장을 쉽게 넘기지 못했다. 책을 읽고 난 후에는 긴 터널을 지나온 듯 한 기분에 사로잡히면서도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확고한 생각이 들었다. '두려움에 빠지는 것은 변화할 용기가 없어서다'는 저자의 말을 인정하고, '새로운 삶의 이야기를 쓰기 위해서는 믿음과 인내심과 나 자신을 존중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는 충고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 과정이 쉽지 않겠지만, 타인의 도움으로 핑크빛 미래를 꿈꾸는 것 보다 내 자신에 솔직해져 가며 내가 스스로 길을 닦아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남들이 보기 좋은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아닌 최선을 다하며 내 자신에게 솔직해 지는 삶을 살아가려 한다. 나에게 주어진 삶이 현재하고, 그 시간은 소중함으로.

 


 

s****m 2009.06.11. 신고 공감 1 댓글 7
리뷰 총점 종이책
심리치유서
"심리치유서" 내용보기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내가 혼자 미술관에 간 적이 있기 때문이다. 혼자인 숱한 나날들에 햇살처럼 비친 사람과 함께 내가 혼자 다녔던 미술관에 간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무턱대고 미술관에 혼자 갔더니 마침 휴관일이었던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공교롭게 이 책을 펼쳐놓고, 차를 주차한 곳이 또 미술관이다. 그 날도 휴관일이고, 나는 이유없이 그 광
"심리치유서" 내용보기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내가 혼자 미술관에 간 적이 있기 때문이다. 혼자인 숱한 나날들에 햇살처럼 비친 사람과 함께 내가 혼자 다녔던 미술관에 간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무턱대고 미술관에 혼자 갔더니 마침 휴관일이었던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공교롭게 이 책을 펼쳐놓고, 차를 주차한 곳이 또 미술관이다. 그 날도 휴관일이고, 나는 이유없이 그 광활한 공간 미술관의 내부를 상상하며 불안해했다. 미술관에 나는 어떤 의미를 부여했던 것일까. 말라버린 붓은 여전히 그림은 생각이 없다.

 

   <미술관에는...>은 또 공교롭게 심리학 서적이다. 이건 직관일까, 여자들 늘 말할 때 이유는 모르겠지만 뭔가 있어 하며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는데 거의 다 맞아떨어진다는 소리를 한다. 음... 그렇다면 나도,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 책에 끌렸어. 그런데 정말 내한테 필요한 내용이 이 책 속에 그득 담겨 있었다는 거지. 뭐냐면 심리학, 사람 심리, 사람 마음에 대한 이야기가 알차게 들어 있어서 벌에서 낙지를 뽑아 올리는 황혼의 추억 같은 느낌. 맞아, 나는 낙지를 잡은 적은 없고, 매스컴의 영상장면에서 훔쳐 본 것, 그것도 전기세에서 텔레비전 시청료가 나가는 그 값으로 훔쳐 본 것 정도에 머물 뿐이고. <미술관...>은 우연이었다. 책 제목에 먼저 반발심이라고 할까, 나는 남자인데, 왜 나는 안 다뤄주는고 괘씸하다 생각도 했다. 그 동안 배워 학습한 '심리학 덕분에'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지만 자존감은 강해졌다. <미술관에는...>은 그 자존감에 힘을 실어주는 내용이다.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이는 누구인가. 이인화 씨의 작품은 읽지 않았지만 그 소설의 제목은 은희경씨의 작품 제목처럼 심중에 기름을 들이붙는다. 약간의 전율(나는 약간이라 표현한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약간의 통증이 있었다. <미술관에는...> 역시 그러한 자극이었다. 약간의 자극, 그러나 이미 나는 많은 것을 인정하고, 수긍하고, 아파한다. 혼자인 그 공간에 머물면서, 여자는 쉰다. 우울증 최고의 처방은 휴식이다. 유희가 아니다. 기분전환이 아니라 그냥 휴식이다. 그 휴식이 미술관에서는 가능할까. 그것은 의심스럽다.

 

  <미술관에는...>에 나는 많은 말줄임표를 새겼다. 생각기호를 최근 들어 읽는 책에 기록하면서, 나는 책마다 다시 낙서를 한다. <미술관에는...>에는 많은 낙서가 있어서 부끄럽다. 다시 부끄러워졌다. 팸플릿을 책 친구들에게 우편으로 부치던 가난한 날들보다 지금은 여유로워졌지만, 뭔가 허전하다. 그 허전함을 <미술관에는...> 채워줄 것이다. 채워 줄 것 같다. 다시 읽어야 할 날이 있을 것이다. 나는 책으로 밥을 먹고 사는 일이 너무 좋다. <미술관에...> 나와 함께할 사람이 참 많다는 것이 행복하다. 그래서 외롭다.

 

 

 

 

 

k****t 2009.04.2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폭풍속에 어린 나무처럼
"폭풍속에 어린 나무처럼" 내용보기
혼자인 것은 두려움일까?   20년간 심리치료사 일한 저자는 여성들의 두려운과 불안에 상담을 하면서 그녀들의 두려움과 수치심에 빠져 있다가 서서히 회복하는 과정을 지켜보았다. 혼자 살고 있는 여성들의 고민과 생각에 도움을 주는 책이다. 타인에게 인정을 얻기 위해 마음에 없는 행동을 하는 여자.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이 살아가는 여자들의 두려움. 그리고 혼자되었을 때
"폭풍속에 어린 나무처럼" 내용보기

혼자인 것은 두려움일까?

 

20년간 심리치료사 일한 저자는 여성들의 두려운과 불안에 상담을 하면서 그녀들의 두려움과 수치심에 빠져 있다가 서서히 회복하는 과정을 지켜보았다. 혼자 살고 있는 여성들의 고민과 생각에 도움을 주는 책이다. 타인에게 인정을 얻기 위해 마음에 없는 행동을 하는 여자.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이 살아가는 여자들의 두려움. 그리고 혼자되었을 때의 고독감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는 연인이 있던 여자든 결혼상태에 있던 여자든 갑자기 혼자가 되었을 때 두려움을 느낀다.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는 혼란을 느끼고 주변사람들을 만나는 것보다는 자신속의 울타리에 파묻혀버리고 만다.

 

그녀들은 항상 누군가가 옆에 있었다. 사랑에 대한 결핍 때문인지도 모르지만 그러나 여자는 자신을 괴롭히는 남편의 곁을 떠나지 못했다. 혼자인 것이 두려웠다. 그리고 자신에 대해 자책을 하며 살았다. 그러다가 더 이상 있다가는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고 그리고 도망을 갔다. 보호단체에 들어갔다.

 

사람을 만나고 떠나는 것인 보편적인 세상이다. 서양 사람들은 만나고 헤어지는 것을 아주 쉽게 한다고 나의 편견을 깨버린 책 이었다. 그들도 헤어지는 것이 두려워서 맞으면서도 살고 그러다가 쉼터로 도망가는 간다는 것이다. 연이들끼리도 쿨하게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여자는 헤어짐 뒤에 많은 허전함에 가슴앓이를 한다는 것이다.

 

떠난 뒤의 외로움. 그리고 누군가를 만나지 못하면 매력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고들. 우리는 현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생각은 과거 속에서 존재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고 있었다. 서로가 느끼는 가치관과 생각. 피곤에 지쳐서 이성적인 사고를 할 수 없는 상태일 때의 모습들. 서로 이해할 것이라는 생각들.

 

우리는 폭풍속의 어린 나무처럼 상처받고 그자리에 서 있기만 했다. 어찌할 줄 모르는 그저 미성숙한 존재처럼. 그러나 시간이 지나서 폭풍이 치고 비바람이 분 뒤에 찾아오는 고요함 속에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능력을 지녔으리라.

 

혼자 있다는 것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는 것이고 자신을 다시 되돌아 볼 수 있으면 마음속 깊은 자신의 생각을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을.

 

어쩌면 자신이 가장 나쁜 사람일수도 있고, 자신이 가장 나약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며, 우울한 나락속으로 빠져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질투심도 많은 한 사람으로 미워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바로 그것이 새로운 출발의 시작점인 것이다. 알고 있는 지금 이 자리에서 말이다.

 

혼자인 것은 어쩌면 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기인것이다. 외롭다고 한 것은 진정으로 외롭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조용히 자신의 깊은 내면의 생각을 깨달을 때 우리는 그 만큼 성숙되어 가는 것이니까?

a****5 2010.05.23. 신고 공감 1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고독을 즐겨라
"고독을 즐겨라" 내용보기
우리 사회는 급속하게 이혼률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예전같으면 이혼을 터부시하고 어떻게든 같이 살아야한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그와 같은 식으로 자신을 구속(?)하며 생활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이혼의 사유가 어떻든 서로에게 힘든 결혼생활을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없다는 데 대해서는 어느 정도 사회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어 가는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혼한 사
"고독을 즐겨라" 내용보기

우리 사회는 급속하게 이혼률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예전같으면 이혼을 터부시하고 어떻게든 같이 살아야한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그와 같은 식으로 자신을 구속(?)하며 생활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이혼의 사유가 어떻든 서로에게 힘든 결혼생활을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없다는 데 대해서는 어느 정도 사회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어 가는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혼한 사람들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존재하지 않는다고는 할 수 없다.

가장 힘든 사람은 아마 이혼 당사자들이 아닐까 한다. 그 중에서도 사회적, 경제적으로 열악한 위치에 있는 여성의 경우는 남성에 비해 이혼으로 인한 후유증이 더 심하다는 보고도 있다. 혼자인 여성들이 겪는 두려움, 무기력, 불안, 우울 등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경제적인 스트레스보다 더 심하다. 이혼으로 겪는 이러한 심리적인 스트레스는 심하게는 자신을 인생의 패배자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지은이는 20년간 심리치료사로 일하면서 여성들을 상담해온 내용을 가지고 이혼한 여성들이 겪는 위와 같은 혼란을 분석하고 그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지은이는 혼자 있는 시간을 통해 우리들이 진정한 자기 자신을 찾고 자신감있게 다른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설득력있게 제시한다. 혼자 있는 시간은 자기 자신을 바라보고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된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항상 타인과 맺는 관계만을 강조해왔다. 특히 여성들은 혼자 있는 여성에 대해 잘못된 시각을 형성해왔다. 이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가장 큰 역할을 해왔다. 지은이는 이런 편협한 시각과 관점의 변화를 가져올 것을 주문한다. 남자와의 관계에서만 자신을 인식하던 낡은 틀을 벗어던지고 나 자신이 홀로 설 수 있을 때 진정한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혼자 있는 시간은 자신의 내면적인 성장을 가져올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된다고 한다. 이 시간동안 자유를 만끽하라고 한다.

오랜 시간 동안 수많은 사람들과 상담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실제 사례들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여성이 혼자 되는 것이 어떠한 의미인지를 들려주는 지은이의 이야기는 이제까지 우리가 생각해 온 “고독”이라는 것이 던져주는 것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물론 수많은 사례와 이야기들이 지은이의 경험을 통한 것들이어서 설득력이 있지만, 결국에는 그 모든 것이 개인 자신에게 달려 있다. 자기 자신이 자신을 바꾸지 않는 한 진정한 자신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깊은 내면에서는 그렇게 생각한다 해도, 사실 직관에 따라 행동한다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다. 그렇지만 그렇게 해야 한다. 그리고 혼자라는 것이 현재 나의 상태이며 그래도 괜찮다는 것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항상 깨어 있는 마음으로 말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것, 이것이 내가 말하고 싶은 요점이다. 이런 지혜에 도달하는 길은 고독으로부터 도망치는 대신 고독을 껴안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을 책임지게 되고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게 된다.(본서 제326쪽 참조)”

그런 점에서 이 책에서 뭔가 기술적이고 외부적인 해결책을 원한다면 실망을 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사례들이 비슷 비슷해서 후반부로 갈수록 초반부의 탄력이 떨어지는 느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반복되는 이야기를 통해 ‘고독을 즐기라’ 라는 지은이가 메시지는 명확하게 드러나는 것같다.

c*****1 2009.09.0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혼자여도 괜찮은 여자들을 위하여~~~!
"혼자여도 괜찮은 여자들을 위하여~~~!" 내용보기
약 20년전 우리 모두를 놀라게 만든 결혼을 해치운 후 가슴이 미어질 정도로 불행한 생활을 하는 선배가 하나 있다. 얼마 전 그녀가 내게 이런 말을 들려 주었다. 내용인즉슨, 만약 그때 누군가 자신을  붙들고 인생에서 반드시 결혼이란걸 해야 하는 것이 아니고, 남자 없이 사는 것도 괜찮다고 다독여 준 사람이 있었다면, 그저 흘리는 말이라도 인생에 옵션이 있다는걸 떠올리
"혼자여도 괜찮은 여자들을 위하여~~~!" 내용보기

약 20년전 우리 모두를 놀라게 만든 결혼을 해치운 후 가슴이 미어질 정도로 불행한 생활을 하는 선배가 하나 있다. 얼마 전 그녀가 내게 이런 말을 들려 주었다. 내용인즉슨, 만약 그때 누군가 자신을  붙들고 인생에서 반드시 결혼이란걸 해야 하는 것이 아니고, 남자 없이 사는 것도 괜찮다고 다독여 준 사람이 있었다면, 그저 흘리는 말이라도 인생에 옵션이 있다는걸 떠올리게 해준 사람이 하나라도 있었다면 자신의 삶이 달라졌을 거라는 것이었다.

 

"그땐 아무도 그런 말을 해주는 사람이 없었어." 수화기 건너편에서 들려오는 울먹이는 소리에 난 한동안 아무런 대꾸도 해 줄 수 없었다. 하긴 무지해서 자신의 인생을 망쳤다는 회한에 어떤 위로가 가능하겠는가? 어떤 말로도 위로가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때 그걸 알았더라면...라는 말로 후회를 하며 자책을 한들 고통이 줄어들린 없으니 말이다. 어떻게 되겠지라는 막연한 기대와 난 모든 걸 참아낼 수 있다는 자만이 합쳐진 무지가 때론 얼마나 파괴적인지 젊은 사람들은 짐작이나 할 수 있을까? 아마 못할 것이다. 젊은 시절의 순진함이란 정녕 그런 것이니까. 그래서, 이 책 속에 언니가 젊은 시절 듣고 싶어하던 그 말이 적혀 있는 것을 보고는 한편으로 반갑기도 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20년전 이 책이 나왔더라면 과연 언니의 삶은 달라질 수 있었을까? 하는...

 

<미술관에는 왜 혼자인 여자가 많을까?>라는 제목의 이 책은 여자는 혼자여도 괜찮은 족속이라는걸 여러 사례를 통해 단정적으로 확신하며 들려 주고 있는 책이다. 미술관에 혼자인 여자가 많다는 것은 메타포에 불과할 뿐,  실증적인 분석을 시도하고 있는 책은 아니니 오핸 마시길 바란다. 골자만 뽑아내면 여자들이 혼자라는 현실이 두려운 나머지 자신의 삶을 혼란속에 빠트리는 것이야말로 길게 보면 한없이 어리석은 행동이라는것을 말하고 있던 책이니 말이다. 책을 읽어 내려 가면서 만감이 교차했다. 드디어 이런 말을 당당하게 선언하는 책이 나왔다는 사실에 반갑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착찹했다. 그런 사실을 미처 알지 못해 고통속에 사는 언니같은 사람들이 생각나서도 그랬지만, 또 그것을 알려준다해도 머리속에 저장될리 없는 젊은 처자들 때문에도 그랬다. 사랑하는 사람이 없는 혼자란 비루함과 동일어라는 관성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그들에게 쉬운 일이 아닐터였다. 무엇보다 고독이라는 것만큼은 피하고 싶은 많은 사람들에게, 실은 자신과 잘 지내는 것이야말로 인생의 핵심이라는 말이 얼마나 먹혀 들어갈지 의문이었다.

 

두 번의 고통스런 이혼을 거친 뒤 심리 치료사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저자는 많은 여성 상담자와 이야기를 나누다 여자들이 혼자 있는 것을 두려워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여자들이 혼자라는 사실을 너무도 불편하게 여긴 나머지 자신의 삶을 파멸로 이끄는 충동적인 행동을 서슴치 않는다는걸 직접 목격하게 된 것이다. 자신에게 해로운 관계를 끊지 못하고, 연인이 떠나면 곧바로 새로운 연인 품으로 뛰어든다거나, 24시간 내내 인터넷에 접속되지 않으면 불안감에 떤다든지, 고통의 감각을 마비시키기 위해 음식,섹스,술,마약에 탐닉하게 된다는걸 알게된 저자는 과연 고독이라는 것이 그렇게 껴안기 힘든 고통인가 생각해 보게 된다. 왜 여자들은 그렇게 혼자인 것을 두려워 할까? 고개를 갸웃대던 저자는 그것이 쓸데없는 불필요한 두려움일 수도 있다는 것에 생각이 미친다. 혼자라는 것도 잘 활용하면 군더더기 없는 멋진 삶이 펼쳐지는데도, 단지 그것을 실패나 소외,고립, 고착으로만 생각하고는 자신 앞에 펼쳐진 다양한 옵션을 헤아려보지 못하더라는 것이다. 그런 발견을 통해 여자들이 안스러워진 저자는 우리에게 이런 말을 들려준다. 이봐. 불행한 둘보다는 행복한 하나가 더 나을 수도 있다니까!  라고...더 나아가 만일 우리가 고독을 껴안지 못한다면 언제든지 불행한 삶은 반복될 것이란 경고와 파트너가 있든 없든 자신의 내면을 직시하지 못한다면 공허가 당신의 발목을 잡을 거란 사실도 들려주고 있었다. 물론 이성적으로는 이 말이 옳다는걸 이해하기 어렵지 않을 것이다. 단지 문제라면 가슴까지 가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일뿐...

 

누군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자신의 가장 좋은 친구는 바로 자기 자신이라고...자신과 친해지기가 정말로 힘든 정신병자나, 자신에게 좋은 친구가 될만한 자질이 없다고 생각하는 멍청하고 지루한 사람이 아니라면 전적으로 옳은 말일 것이다. 하지만 자신과 친해진다는 것은 또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사실 자신을 알아가는 것만큼 어렵고 시간이 많이 드는 과정도 없으니 말이다. 가장 잘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실은 가장 모르고 있는 사람이 내 자신 아니겠는가?  젊은 시절 자신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 드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이 책은  20대의 여성들에게는 그다지 감정적으로 다가오지 않을거란 생각이 든다.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는 것만은 악착같이 피하면서, 자신을 남에게 맡겨도 행복이 저절로 찾아올거라 철썩같이 믿고 사는 시기가 대충 그때쯤이니까. 나도 그래봤기에 잘 안다. 하지만 언젠가는 자신과 대면해야만 하는 시기가 반드시 올 것이니, 여자라면 미래나 혹은 현재를 위해서라도 한번쯤 이런 책을 읽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한다. 다양한 타인의 삶의 실패와 성공을 들여다보면서 뭔가 생각할 거리를 만든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있는 일일테니 말이다.

a*******0 2009.06.04.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고독과 친해지기
"고독과 친해지기" 내용보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리사는 공허함과 만족감 사이를 끊임없이 오갔다. 샘이 사랑스러운 사람으로 돌아오면 리사의 세상도 안정을 되찾고 만족스러워졌다. 그러나 샘이 조금만 일에 치중하는 듯이 보이면, 금방 실망했다.] 10p 이야기에 등장하는 리사는 멋진 여성이다. 그러나 샘과의 사랑이 지속되면서 그녀는 자기를 잃어간다. 이건 아닌데를 속으로 외치며 하루하루를 살
"고독과 친해지기" 내용보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리사는 공허함과 만족감 사이를 끊임없이 오갔다. 샘이 사랑스러운 사람으로 돌아오면 리사의 세상도 안정을 되찾고 만족스러워졌다. 그러나 샘이 조금만 일에 치중하는 듯이 보이면, 금방 실망했다.] 10p

이야기에 등장하는 리사는 멋진 여성이다. 그러나 샘과의 사랑이 지속되면서 그녀는 자기를 잃어간다. 이건 아닌데를 속으로 외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그녀에게 닥친 이별. 그녀는 슬픔으로 괴로워한다.

 

애써 아니라고 부인하고 싶겠지만 많은 여자들은 리사와 같은 일을 겪으며 힘들어한다. 왜, 똑똑한 여자들이 남자에게 휘둘리는것일까? 저자는 '혼자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고 말한다.

 

인간은 관계 맺기와 혼자 존재하기라는 양날의 욕구를 가진 존재이다. 즉 마음 속 한켠에 분명히 혼자 있고 싶어하고, 그럴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특히 여자들은 혼자인 상태를 피하려고 한다. 왜? 사회적인 학습에 의해 혼자인 상태는 남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한 실패자의 이미지로 그려지기 때문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선입견을 깨고 당당한 혼자가 되어 잘 살아가기를 격려하는 책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솔로 예찬을 하는 건 아니다. 저자가 여자들에게 홀로 일어서기를 주장하는 이유는 '혼자임을 받아들일 때에야 비로소 두려움 때문에 정체되어 있거나 자신을 소외시키거나 파괴시키지 않는 진정한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독자들은 혼자라는 단어의 의미에서부터 시작해 이를 두려워하는 마음을 되돌아보게 된다. 이어 진짜 나를 발견했던 어린 시절을 탐험하고, 엄마, 아빠, 친구 등과의 관계를 되짚어볼 수도 있다. 이쯤되면 자신을 둘러싼 문제를 조금은 객관적으로 살필 수 있게 될지 모른다. 여기서부턴 본격적으로 혼자되기 연습을 위한 조언들이 기다리고 있다.

 

중요한 건 '고독을 즐기는 일'이다. 흔히 많은 사람들이 고독이라 하면 외로움, 고립이란 단어를 떠올릴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는 다르다. '고립과 고독은 양극과 같다. 고립의 장소에서는 아무것도 자랄 수 없지만, 고독의 장소는 모든 종류의 경험이 담길 수 있는 가능성의공간이기 때문이다.' 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고독은 자기의 성장을 위한 바탕이 된다. 게다가 이 고독이란 건 그저 홀로 방구석에 처박혀 있는 걸 의미하지 않는다. 취미생활을 해도 좋고, 날 맑은 날 방 청소를 해도 좋다. 거창하지 않지만 자신만을 위한 시간, 그게 바로 고독이다.

 

많은 여성들이 독립적으로 멋지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다. 그러나 그들 중 다수는 여전히 마음 속 한켠에 불행을 안고 있다. 그런 그녀들에게 진짜 행복을 보여주고 다가갈 수 있는 힘을 북돋아주는 책이다. 자신을 둘러싼 세상 속에서 자기를 놓치고 있다고 생각하는 여성이라면 한번쯤 만나보길 권하는 책이다.

 

 

 

 

 

YES마니아 : 골드 z*****x 2009.05.29.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