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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마셀로 저 / 천년의 시작 / 2009
본 주인장, 영화 블로거이긴 하지만 간혹 책 리뷰도 올리고 책도 물론 웬만큼 읽는다. 진실을 말하자면 지난 2달여간 굉장히 독서에 몰입했던 케이스였다. 읽으려고 계획 잡은 책 숫자는 많았고 책들의 주제의 무게도 어마어마한 편이었다. 그것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읽어야 하는 책은 자꾸만 더디게 읽었고 읽고 싶은 책만 마냥 즐거워하며 읽어내려갔다. 그런 맥락으로 몹시 기쁘게 읽었던 책인 본 리뷰 선정작 <뮤즈를 기다리지 말자> 되시겠다. 읽어야 할 책들을 도서관에서 빌리다 2권의 여유가 남았는데, 멀리서 사서 직원의 문 닫으니 얼른 빌리시리라는 목소리는 울려 퍼지고, 그래서 다급하게 빌린 책이었다. 그때는 급해서 싫었는데 간혹 그렇게 골라 든 책이 내게 꼭 필요한 책일 때가 1년에 몇 번 있는데 이 책도 그랬다. 무거운 책은 아니지만 가볍지만도 않은 책인데, 어느 정도 글을 써본 적이 있고, 공모전에 도전한 유경험자가 읽어야 더 유익할 거라고 생각한다. <뮤즈를 기다리지 말자>는 글쓰기를 위한, 엄밀히는 반드시 출판이나 방송, 영화화될 것을 타겟으로 하는 글을 쓰는 것을 위한 입문서라고 할 수 있다. 101가지의 저자의 비법을 전수하고 있는데 그 중에는 제법 전문적이고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도 있어서 입문을 넘어 이 분야 계통의 글쟁이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3 친구에게 편지를 쓰자 4 동의어사전을 버리자 4 입에 지프를 채우자 7 스타벅스를 그냥 지나치자 8 항우울제가 필요한가? 그러면 먹자 총101가지의 글쓰기 스킬을 Chapter 14로 나뉘어 구획하고 있는 것들중 1단락의 몇가지 주제들이다. 하나하나의 글들이 제목을 충실히 설명하면서 작가만의 노하우를 풀어놓고 있어 흥미롭게 읽기에 재미있었다. <5번 사고의 파수꾼을 복귀시키자>는 글의 주제를 너무 거창하고 복잡하고 무거운 것을 잡으면 글이 풀리기가 쉽지 않는다는 점을 역설하는데 난 이번에 절감했다. ㅠ 당신도 미처 깨닫기 전에 ‘인간의 인간을 향한 잔인성’ 또는 ‘선진국들이 제3세계가 진 빚을 탕감해 주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점’과 같은 다루기 힘든 주제가 흘러나온다. 만약 신문의 편집 스태프라면 이런 주제도 좋다. 하지만 그 외 다른 작가들에게 이런 주제는 편집부에 도착하자마자 동시에 죽은 주제가 되어 버리고 만다. 장엄한 의도에 눌려 죽게 된다. (p.24 중) 주제는 나날이 일어나는 일상, 그렇지만 질풍노도처럼 휘몰아치는 것에서 나오며,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당신의 뇌가 에너지를 쏟아붓는 것에서 나온다. 오래전부터 어떤 기억이 머릿속에서 맴돌고 있다면 이제부터 주의를 기울여보자. 당신은 지금까지 써본 적이 없는 가장 훌륭한 작품을 놓쳐버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p.24 중) 각각의 제목들에는 Rule 몇몇 이란 제목을 달고 있다. Chapter 2 10 시동을 켜두자 11 샘물이 고이는 시간을 갖자 14 작업 중에는 다른 글을 읽지 말자 15 출판물 탐색가가 되지 말자 16 가장 가까이 있는 책과 같은 작품을 쓰자 난, 15번에 박장대소를 하며 읽었다. 한편으로는 진짜 그렇구나 무릎을 쳤다. 작가가 어떤 새로운 글, 야심만만한 책을 쓰려고 할 때 늘 부닥치는 점은 ‘이미 이런 거 나와 있지 않나’ 하는 의심이라는 것이다. 물론 기껏 긴 분량의 원고를 썼더니 비슷한 작품이 있다면 최악의 경우 다시 써야 할수도 있고 허탈하겠지만, 저자 말에 따르면 그런 일은 극히 드물다는 거다. “출판물에서의 물결은, 유행을 캐치한 순간 이미 따라잡기가 늦었음을 뜻한다. 그러니 아예 시도할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자신의 저작물에 최선을 다했고 자신감만 있다면 출판계에 선보일 가능성은 언제든 있다고 한다. “충분한 확신과 스타일, 담화적 흐름이 있다면 그 어떤 종류의 책이든 시장성이 있기 마련이다. 당신에게 어필되는 이야기를 바르게 쓰면 독자가 당신을 찾게 될 것이다.” (p.46)
Chapter 4 17 독자를 조바심나게 만들자 25 날개를 달고 훨훨 날자 26 뒤돌아보지 말자 28 때가 되면 떠나보내자 31 형용사를 남용하지 말자 32 단순할수록 중요한 장면이 드러난다 Rule 25 중 창작의 아름다움 또는 창조적인 일의 노력에 담긴 아름다움이란 발견에 있으며, 그것은 주로 작업을 하면서 나타난다. 생각이 완벽하게 합일되거나 논쟁이 가장 설득력 있는 형태로 펼쳐지고, 주인공이 생생하게 살아서 움직이거나 이야기가 기대하지 않았던 방향으로 틀이 잡힐 때 발견의 순간이 찾아온다. 내가 느낀 바로는 완전히 글 속에서 깨어 있을 때 그것이 가능하다. Chapter 5 33 당신이 가장 잘 알고 있는 것을 보여주자 35 주인공을 망가뜨리자 36 완벽한 악당을 만들자 37 진실을 각색하자 39 잠재의식까지 파고들자 Rule 33 중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이 비록 당신에게는 따분하게 여겨질지라도, 다른 사람에게는 흥미로운 일일 수도 있다. 제인 오스틴은, 그 시대의 속박된 삶처럼 여겨지던 영국 사회의 한 단면을 지금까지도 인정받을 만한 예리함과 통찰력으로 관찰하고 탐구하여 책 속에 담아냈고, 그것이 그녀가 필요로 한 모든 것이었다.
39룰 잠재의식까지 파고들자는 부분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저자는 상당 부분에서 소설과 픽션 장편을 쓰려는 자를 상정하고 있는데, 소설(허구의 세계)을 쓰는 사람은 절대 메시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내서는 안된다고 신신당부하고 있다. 나도 평소에 아무리 좋고 훌륭한 메시지라도 그것을 정면에 드러내고 있는 소설들에는 거부감을 갖고 있었는데 저자의 말을 들으니 더욱 그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버트 마셀로에 따르면 소설가라는 당신이 만든 이야기라는 기차의 일등석 고객이 바로 독자이다. 독자들은 편안하게 여행을 할 권리를 갖고 있고, 그렇기때문에 기차의 어느 칸에 무거운 짐이 있는지 알아서는 안 된단다. 단지 소설 속에서 선량한 주인공에게 일격을 가한 적/악당에 대해 주인공과 더불어 반감을 갖고 있으면서 작가가 밑밥으로 깔아놓은 메시지에 대해 진지하게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다면 소설의 임무는 컴플리트다. 독자는 책에 몰입하지만 일단 책을 덮으면 아무렇지 않게 자연스럽게 일상으로 돌아갈 자유가 있어야 한다고 한다.
이밖에 알토란 같은 글쓰기 비법들이 전수되고 있으니... 읽어보시길 바란다. ^^ 구하고 찾는만큼 얻고 찾을 것같다. 뒷부분으로 치달을수록 저자는 자기의 경험과 연륜에서 얻은 지혜들을 아낌없이 밝혀주는데 어떤 면에선 이렇게 노하우를 드러내도 좋은가 싶은 생각도 든다. ^^ (아마 저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숨겨놓고 있을 터이다 자기 밥줄을 유지해야 하니) 특히 룰 97의 ‘비밀을 쏟아내자’는 상당히 깊게 다가온 것이, 흔히 상식적으로 생각해 온 방법들에서 파격적인 오히려 정반대의 논리였기 때문이다. ‘폭넓게 대중에게 접근하고 싶은가? 그럴수록 은밀한 것을 파고 들어가라. 깊게 대중에게 접근하고 싶은가? 그럴수록 자신만 생각하라. 보편적 코드를 건드리고 싶은가? 그럴수록 개인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어라.‘ 자꾸 읽게 되는 세 문장인데, 어떤가, 묘하게 공감이 가시지 않는가?! 무엇보다도, ‘글에 관한 글’들을 작가가 재미있게 써서 꼭 당장 소설이나 습작을 쓰려하지 않는다 해도 술술 읽는데 개그콘서트를 보는 것만큼이나 유쾌해서 좋았다. 한 동안 창작에 관한 책을 꽤 보았지만 다들 ‘무엇무엇을 하라’ ‘무엇무엇을 하지 마라’라는 말들이 너무 설교조로 쓰여 있어서 질려서 읽지 못했었다. 이 책도 단호하기는 하지만 뜬구름 잡는 얘긴 하나도 없었고, 교훈적이지만 지겹지가 않았다. 마지막으로 글을 쓰다 좌초되는 경험을 하는 작가를 향한 위로의 장은 내게 따뜻하고 절실하게까지 다가왔다. 최근 바로 며칠 전에 한달간 준비해온 어떤 글쓰기를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던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음은 발췌. 자기가 쓴 글-시, 에세이, 기사, 소설-을 버리지 않는 작가란 이 세상에 없다. 그리고 그것이 이 작가들이 다른 작품을 시작하는 것을 막지도 않았다. 가끔은 포기한 프로젝트가 필요한 길을 안내하기도 하는데, 시작은 잘못되었으나 진정한 길을 가리키고는 있었다. 어떤 때는 호기로운 습작으로 남게 되는데, 마치 재채기라도 한양 무시하고 넘어가야 한다. 그리고 지금이 그런 때다. (...) 이런 것에 화를 내지는 말자. 자기 자신에게도 화를 낼 필요가 없다. 그냥 조용하게 이 미물을 시야에서 사라지게 하고 경험으로 남겨둔 후 앞으로 나아가자. (p.255) 책의 말미에, 저자가 인용한 사무엘 존슨의 명언은 이러했다. “멍청이를 제외하고는 그 어떤 사람도 돈을 받지 않고는 글을 쓰지 않는다.” 으앗, 나는 왜 책 리뷰를 이렇게 쓰고 있는 것일까? (웃음) 하지만 그에 대한 해답조차 로버트 마셀로는 끝에 써놓고 있더라. ‘나는 누군가 읽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쓴다’라고. ‘글쓰기는 순간적인 사고에서부터 당신이라는 존재 자체까지 모든 것을 영원히 기록하는 세계 속으로 들어가는 방식이다. 작가가 자신의 목표가 얼마나 온당한지를 제아무리 부르짖는다 하더라도, 어떤 면으로, 그는 후손을 위하여 작품을 쓰고 있다.’ “인생의 목표로, 이보다 더 멋진 일이 있을까!” (마지막 page)
http://blog.yes24.com/bohemian75 2012 06 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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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모사이트에서 ‘개나 소나 작가가 될 수 있다’라는 글을 읽었다. 비약이 심한 주장에 동의할 수 없지만, 글을 쓴 다는 것이 대중적으로 ‘유행’을 타는 것은 분명한 듯하다.
서점 한쪽에 버젓이 차지하는 글쓰기에 관한 책들이 ‘너도 쓸 수 있다’를 외치며 망설이는 당신에게 당장 집어가기를 종용한다. 이러한 ‘유행’은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인터넷이라는 소통환경이 가지는 특성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몇 년 전 유행하던 ‘미니홈피’는 글과는 거의 상관이 없었다. 사진을 주로 하고 있었고, 그야 말로 ‘적은’ 내용을 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일상에서 주고받은 ‘사진들로 교류하는 법’이 최근에 자신이의 생각이나 생활의 노하우, 정통하고 있는 고급정보들을 소개하는 ‘블로그’로 옮겨 오면서 이를 읽는 대 다수의 독자들이 자신도 대중에게 자신의 가치를 드러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음이다. 이를 위해 대중이 호응할만한 기술이 필요한데 포토샵과 편집기술은 부가적인 것이고 가장 고급에 속하는 것이 바로 ‘글쓰기’이다.
사진과 정보는 잘 다듬어진 글을 바탕으로 효력을 얻게 된다. 소위 ‘잘 나가는’ 블로거들의 편집, 디자인도 화려하지만 숨겨진 ‘글발’도 한 몫하게 된다. ‘미니홈피’나 ‘블로그’나 방문자수에 연연하게 되는 것은 자신을 대중에게 알리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당연한 마음이다. 이를 위해서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뭐? 그렇다. ‘글쓰기’의 기술이 되는 것이다.
‘글쓰기’는 과거엔 없다가 생긴 ‘유행’은 아니다. 엄연히 조선시대 선비들은 ‘글발’로 먹고 사는 것 아니었는가. 서신부터 서책까지 두루 그 세계에서 교류하기 위한 방법으로 글씨체까지 신경써가며 썼으니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쓴 다기 보다 ‘두들기는’ 행위를 지칭하게 되었으니 그때와는 완전히 다른 활동이 되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글’이라는 것은 '말‘과 달라서 잘만 보관하면 영구히 보관할 수 있고, 후세에 길이 남아 조상의 ’얼‘을 되새길 수 있는 역사로 활용되는 것이었다. 한편 써서 보관하기 전에 온전하게 다듬을 수 있고 지우거나 찢어서 폐기할 수 도 있으니 말보다 더 편안한 의사소통수단이 되는 것이겠다.
글을 써서 ‘밥’을 먹고 사는 것은 어렵다. 이 시대가 자랑하는 대작가 중에서도 손가락에 꼽는 몇 명만이 글로 밥을 먹고, 대부분은 다른 일을 해서 생계를 유지하면서 ‘자아발현’을 위한 고상한 활동으로서 ‘쓰기’를 택하게 된다.
한편, 글쓰기는 ‘배설’의 수단으로 훌륭한 역할을 한다. 내가 이야기 하지 못한 것, 가족이나 친구, 주변인이나 내가 전혀 알지 못하는 유명인에게도 말을 걸 수 있는 대화의 창이기도 하다. 물론, 꼭 응답이 있거나 하지는 않아도 쌓였던 울분을 토하듯 글을 쓰면 마음이 후련해 질 수도 있는 것이다.
지금 유명한 작가들의 일부는 그렇게 자신의 한(恨)을 내쏟는 글로 작가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포털의 이야기 방에는 불우하거나, 불운한 자신의 처지를 주변에 내 쏟는 글에 대중의 반응이 좋은 것도 사실이다. 위로하고 싶고, 격려하고 싶은 그리고 자신의 처지를 자신보다 못한 상황에 있는 이들을 통해 위로받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
극도로 흥분해 있거나 울분이 가득할 때 밖으로 배출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한데, 배출하지 못하고 쌓게 된다면 그 답답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다. 갈대밭에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친 신하의 이야기를 생각해봐도, 속에 가진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이야기한다는 것이 얼마나 인간으로서 필요한 일인지 잘 알 수 있다.
하지만, 쓸 수가 없다. 그냥 막 쓰자니 두서없는 이야기가 되어버리고 내가 봐도 무슨 내용을 이야기하는지 모르기도 한다. 위로나 칭찬의 말을 듣고 싶었는데 돌아오는 것은 맞춤법과 접속사에 대한 지적들뿐이라면 그 상처가 얼마나 클 것인가.
일기를 쓴다. 자신에게 하는 이야기이다. 누가 들으라고 또는 보라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래서 저자는 일기를 쓰지 말라고 단호히 이야기한다.
물론, 나는 일기를 쓰지도 않고, 작가도 아니다. 고로 책의 저자가 첫 번째로 이야기하는 행동의 변화를 피해가며 느긋하게 읽을 수 있다. 일기를 쓰는 대신에 편지를 쓰라고 한다. ‘생각을 하게 만들고 편집, 수정, 그리고 보완을 하게끔 유도하는‘ 편지가 일기에 쓰는 ’웅얼거림‘ 보다 훨씬 낫다고 한다.
그 외의 조언은 작가가 되고 싶거나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유용할지도 모르는 조언들이다. 동의어 사전을 버리고 작업 중의 작품을 입 밖으로 내지 말며, 스타벅스를 그냥 지나치라는( 가끔 스타벅스에 가면 노트북을 펴놓고 자판을 열심히 두드리는 사람들을 보게 되는데 저자가 지양하는 스타일의 작가이거나 학생일 거다) 조언들이 있다.
영민한 출판사의 의도에 따라 딱딱한 원제(Robert's Rules of Writing)를 바꾼 제목은 베스트셀러 작가 스티븐 킹의 저작에서 가져온것 처럼 보이기도 한다. 결국 이는 글쓰기는 ‘노동’을 통해서 영감이 떠오른다는 ‘시간’과 ‘노력’을 이야기한다.
열심히 계속 쓰면 ‘그 분’이 오신다? 흠 과연 한번 작가들에게 물어볼 일이다.
이밖에 책이나 글을 쓰기 위한 자세, 행동양식, 습관, 글감과 주제, 인물, 스토리텔링 기법, 위기극복 등 작가로서 저자가 경험한 총체의 경험을 나름 유머러스하면서 거부감을 최소화 하는 방법으로 설파하고 있다. 작가 지망생보다는 오히려 ‘현업작가’에게 도움이 될 만한 노하우들인데 작가가 아닌 일반인들은 작가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느낌을 가질 수 있겠다.
좋을 대로 하라- 당신이 조절할 모든 열정을 총동원하여 글을 써라-그러나 글 글이 훌륭한 글이 될 거라고는 기대하지 말자.
흥분과 긴장은 글을 쓰게 해주는 추진력을 준다. 하지만, 좋은 글은 글쓴이의 흥분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글을 읽는 이가 흥분하게 만드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글스기는 작가든 지망생이든 또는, 세상과 소통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한번 쯤 들어둘만한 글쓰기에 대한 이해와 고민들을 압축해 놓았다. 물론, 뼈아픈 창작의 고통은 가려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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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에서 모든 것을 다 알려준다. <뮤즈를 기다리지 말자> 더 이상 필요한 말은 없다. 뮤즈를 기다라며 무엇인가 하려는 사람은 자신 스스로 아마추어라고 사람들에게 떠벌리는 것과 같다. 프로들이 뮤즈를 기다리다가는 단 하나의 작품도 세상에 선 보일 틈이 없을 가능성이 있다. 가끔 번개처럼 내려친 아이디어에 힌트를 얻어 일필휘지로 앉은 자리에서 작품을 썼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런 작품은 인생 통틀어 거의 없다. 그것도 대부분 혈기왕성한 젊은 시절에 어쩌다 나온 기적같은 순간이다. 대부분 뮤즈따위는 찾아오지 않는다. 궁상맞을지라도 온 몸에 비듬이 떨어질정도로 부시시해도 쓰는거다. 다른 것은 신경쓰지 않고. 그것말고 다른 방법은 없다. 뮤즈는 뭐라도 막 쓰다보면 나온다. 멍하니 생각한다고 뮤즈가 '내 너를 도와주마!' 찾아오지 않는다. 책은 전체적으로 글쓰기에 대한 설명이다. 일반 독자들에게 글쓰라고 독려하는 책은 아니다. 그 보다 전업작가를 꿈꾸는 사람에게 하는 글이다. 글을 쓰기 위해 고민하고 오늘도 책상에 앉아 한 자라도 더 입력하려 노력하는 작가 지망생을 위한 책에 가깝다. 책 내용도 일반인에게 글 쓰라고 하는 부분보다는 이미 글을 꽤 쓰고 있는 사람이 읽어야 공감되는 면들이 많다. 책 초반에 꽤 강한 말이 많이 나온다. 서문에 이렇게 시작한다. "글쓰기에 관한 책은 이미 많이 나와 있습니다. 저만 해도 벌써 두 권을 냈으니까요. (중략) 그런데 왜 또 다른 책을 내느냐고요? 무엇보다도 먼저, 돈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아니 돈이 됩니다." 꽤 강하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시작한다. 워낙 유명한 사람이라 이런 말이 가능하다는 한계는 있다. 대부분 사람은 이런 책 쓴다고 돈이 되는 것은 아니다. 더 재미있는 것은 책 초반에 많이 나온다. 다시 한 번 들여다 보면 "글쓰기란 근육을 사용하는 것과 같아서 규칙적으로 써야 한다. (중략) 그거나 그것은 막대한 시간과 종이를 낭비하는 일이다. 당신이 일기를 쓰면서 연습하게 되는 것은 손의 근육이므로 그런 훈련을 위해서라면 차라리 줄넘기를 하는 편이 훨씬 낫다. 글을 써서 햇빛을 받게 하고, 잡지에 싣고, 책을 펴내고 싶으면 일기쓰기를 뛰어 넘어 진짜 글을 쓸 것을 권한다." 이건 거의 직구로 꽂는다. "만약 글쓰기를 진지한 작업으로 간주한다면, 일기장은 이제 그만 불태우고 진짜 글쓰기를 시작하자."라며 일반인 대상이 아닌 직업으로 글쓰기를 생각하는 사람에게 하는 말이긴 한다. 의외로 글을 쓰려고 커피숍에 가는 사람이 많다. 특히 글쓰기 좋은 환경이라며 스타벅스 찾는 사람이 많다. 한 번도 나는 그런 적이 없다. 무엇보다 돈이 아까워 그러지 않는다.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도 같은가 보다. 이런 사람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스타벅스에 다녀와서 얻는 것은 카페인이 주는 상승효과와, 사실상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도 무엇인가를 한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 붕 뜬 상태이다. (중략) 작가들이 스타벅스에 가는 것은 무엇인가 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중략) 사실 그 누구도 혼자 방에 틀어박혀 작업만 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중략) 그곳은 외로운 곳이다. (중략) 그러나 여전히, 실제 작업이 이루어지는 곳은 내 작은 방이다. (중략) 스타벅스를 작업실로 착각하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 - 그리고 가더라도 노트북은 집에 두고 가자." 일반인을 상대로 한 책이 아니라 보다 직설적이고 솔직하게 글쓰기의 어려움에 대해 설명하고 집중해서 쓰라고 말한다. 돌려 말하지 않는다. '괜찮아 할 수 있어'가 아니라 '정신차려 제대로 글 쓰려면.'하고 말한다. 아쉽게도 책은 초반에 오~ 하고 읽었는데 뒤로 갈수록 잘 안 읽혔다. 무엇이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려운 글도 아닌데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제목처럼 글은 기다리면 안 된다. 내가 읽고 나서 하루가 지나지 않아 무조건 리뷰를 쓰기에 꾸준히 리뷰를 쓸 수 있는 것처럼. 까칠한 핑크팬더 한 마디 : 전문서적도 아닌데 읽기다 힘들다 친절한 핑크팬더 한 마디 : 글쓰려면 책 내용처럼 해야한다 다른 글쓰기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212433072 ![]() http://blog.naver.com/ljb1202/220178364548 ![]() http://blog.naver.com/ljb1202/190816415 읽고 생각하고 쓰다 - LQ 읽고 생각하고 쓰다 작가 송숙희 출판 교보문고 발매 2011.01.21 리뷰보기 읽고 생각하고 쓰다를 책에서는 LQ라고 표현을 ... blog.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