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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그 시절, 추억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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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박동규님은 청록파 시인으로 너무나도 유명한 박목월시인의 장남이다. '술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로 대변되는 박목월시인의 작품들은 일제 강점기임에도 불구하고 향토와 자연에 대한 아름다움을 묘사했다는 이유로 사춘기 이후로 나에게는 은근히 홀대받는 대상들이었다. 하지만 문고본으로 보았던 박목월님의 수필집을 읽은 뒤에는 조금 생각이 달라졌다. 사상적으로 독리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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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박동규님은 청록파 시인으로 너무나도 유명한 박목월시인의 장남이다. '술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로 대변되는 박목월시인의 작품들은 일제 강점기임에도 불구하고 향토와 자연에 대한 아름다움을 묘사했다는 이유로 사춘기 이후로 나에게는 은근히 홀대받는 대상들이었다. 하지만 문고본으로 보았던 박목월님의 수필집을 읽은 뒤에는 조금 생각이 달라졌다. 사상적으로 독리정신을 고취시키던 지사는 되지 못했지만 가정적으로나 문학적으로는 열심히 사셨고, 그의 작품 또한 그런 측면에서 이해받아야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박동규님의 이 책도 시인 아버지의 가난함, 외로움, 그리고 가족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 차 있다. 비록 가난하며 서러웁지만 마음만은 그지 없이 따뜻했던 그 시절로 추억여행을 떠나고 있는 것이다. 글 내용은 특별한 것도 눈에 띄는 것도 없지만 읽고 나면 가슴이 훈훈해진다. 내용도 이해하기 쉽기 때문에 청소년과 부모가 함께 읽으면 옛날 이야기에 흠뻑 빠져도 좋을 것이다.
i****3 2003.03.14.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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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에 가장 따뜻한 날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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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너무 오래 되어서 누가 일깨워 주지 않는다면 쉽게 꺼낼 수 없는 기억들이 있다. 과거의 아름다운 기억들을 떠올리면서 ‘그 때가 좋았지’하면서 입가에 미소를 머금을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하루하루를 살아가다보면 과거를 돌아보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다. "내 생애 가장 따뜻한 날들”. 평범해 보이는데도 제목만으로도 따스한 온기가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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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너무 오래 되어서 누가 일깨워 주지 않는다면 쉽게 꺼낼 수 없는 기억들이 있다. 과거의 아름다운 기억들을 떠올리면서 ‘그 때가 좋았지’하면서 입가에 미소를 머금을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하루하루를 살아가다보면 과거를 돌아보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다. "내 생애 가장 따뜻한 날들”. 평범해 보이는데도 제목만으로도 따스한 온기가 전해져 오는 것 같았다. 주저없이 이 책을 선택했고 서울서 부산으로 내려오는 기차 안에서 단숨에 읽어 버렸다. 짧은 시간 책을 읽어 내려가는 동안 씩 한 번 웃어보기도 하고 옅은 눈물로 눈가를 촉촉하게 적시기도 했다. 잊고 지내던 기억이 떠올라 읽던 책을 덮고 잠시 생각에 잠기기도 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나도 모르게 가슴을 졸이기도 했다. 책은 그 제목만 들어도 정겨운 세 가지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땐 야박하지 않았어요”, “낡은 반코트를 입고 다녀도”, 그리고 “작은 여분의 행복”. 1939년 가난한 시인의 아들로 태어난 작가는 유년시절에 한국전쟁을 맞이하고 혹독했던 전후 시기를 서울에서 보냈다. 입을 것, 먹을 것 어느 것 하나 풍족한 것이 없던 시절, 작가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그 시절의 모습은 그래도 아름답다. 모두가 먹고 사는 일 하나에 매달릴 수밖에 없던 시절이었지만 ‘그땐 야박하지 않았’고, ‘폐허가 된 서울’, ‘전쟁의 잔혹함’ 속에서도 ‘군고구마 장수의 훈훈한 사랑’이 꽃피어 나던 시절이다. 고향에선 눈오는 날 새잡이를 함께 하던 소녀와의 기억과, 참 스승의 모습을 보여준 선배형과 함께 한 탁구부의 추억이 있다. ‘낡고 헤진 옷을 입고도 다섯 형제를 껴안고 살았던 부모’님은 ‘낡은 반코트를 입’고 ‘양말에 전구를 넣고 기’웠어도 아들을 찾아 파편이 날아다니는 길을 맨발로 다니던 분들이었다. 삶이 고달프고 힘이 들었지만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고마워하던 가족의 모습으로 행복한 시절이었다. 작가가 보여주는 오래 전 기억들의 단편 속에서 나도 어린 시절 기억 하나를 떠올려본다. 중학생 때까지만 해도 우리 집은 방이 좁아 나는 할머니와 함께 생활해야 했다. 한 번은 손가락을 심하게 삐어서 엄지손가락이 퉁퉁 부은 적이 있었다. 아파서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해 할머니의 손길로 잠에 들었고, 다음 날 아침에 세수를 하려고 손을 얼굴에 대는데 손가락에서 침 마른 냄새가 심하게 났다. 순간 무슨 냄샐까 했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할머니께서 손자의 손가락이 빨리 나으라고 잠든 손자의 손가락에 당신의 침을 밤새도록 발랐던 것이었다. 할머니 침 덕분인지 모르겠지만 손가락은 얼마 가지 않아 다 나았고 나는 지금도 손가락이 삐거나 마른 침 냄새를 맡으면 밤새도록 손자의 손가락에 침을 바르던 할머니의 모습이 떠올라 가슴 속이 뭉클해 지곤 한다. 경제가 점점 더 발전하고 모든 것이 너무도 풍족해졌는데도 사람들은 여전히 행복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왜일까? 우리가 흔히 스쳐가는 사소한 것에도 그 속에 깃든 의미를 발견하고 고마워하는 작가의 모습 속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우리는 점점 더 자극에 둔감해져 더 많고 더 크고 더 빠른 것이 아니면 관심을 갖지 않는다. 하지만 행복이라는 것이 꼭 그런 것에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소소한 과거의 기억과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의 기억이 만나는 그 자리에 숨어있는 행복을 우리는 잊고 사는 것은 아닐는지. 머리말에서 작가는 다음과 같이 일갈한다. “나의 삶의 터전 안에서 생명의 인연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가질 수 없다면 참다운 기쁨을 인간다움의 세계에 구현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튼튼한 생명 연대에 대한 자각이 있어야 비로소 살아보고 싶은 내일의 삶을 성취시키는 기쁨을 맛볼 것이다.”
j******5 2004.02.26.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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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돌려읽기 책.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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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중 1때만 해도 학교에서 한 반은 어떤 책을 정해 줘가지고 단체로 사서 반 별로 한달에 한번씩 돌려읽는 일명 책돌려읽기란 걸 했었는데요 ㅋㅋㅋㅋ 그 때 읽게 되었습니당.ㅋㅋㅋㅋ 그치만 왠지 좀 지겹고 그런 면이 잇어서 중간 쯤 읽다 말앗는데요 ㅠㅠ 하이튼 어린 시골 아이들의 깨끗한 마음? 순진한 모습들을 잘 표현한 것 같앗습니당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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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중 1때만 해도 학교에서 한 반은 어떤 책을 정해 줘가지고 단체로 사서 반 별로 한달에 한번씩 돌려읽는 일명 책돌려읽기란 걸 했었는데요 ㅋㅋㅋㅋ 그 때 읽게 되었습니당.ㅋㅋㅋㅋ 그치만 왠지 좀 지겹고 그런 면이 잇어서 중간 쯤 읽다 말앗는데요 ㅠㅠ 하이튼 어린 시골 아이들의 깨끗한 마음? 순진한 모습들을 잘 표현한 것 같앗습니당 ㅋㅋ
o*****1 2008.12.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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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가장 따뜻한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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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가장 따뜻한 날들』을 읽고 눈 녹아 흘러내리듯 내 마음이 풀어져버린 것은 결코 호락호락한 시대가 아니었는데도 시인의 아들인 저자가 ‘내 생애 가장 따뜻한 날’로 고백했기 때문이다. 풍요롭지 않은 세상을 풍요롭게 살아온 그의 넉넉함은 소박함을 기초로 하고 있다. 저자의 아버지인 시인은 이슬을 먹고 살며 이슬을 닮은 구슬 같은 시를 썼고 자식들은 아버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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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생애 가장 따뜻한 날들』을 읽고 눈 녹아 흘러내리듯 내 마음이 풀어져버린 것은 결코 호락호락한 시대가 아니었는데도 시인의 아들인 저자가 ‘내 생애 가장 따뜻한 날’로 고백했기 때문이다. 풍요롭지 않은 세상을 풍요롭게 살아온 그의 넉넉함은 소박함을 기초로 하고 있다.

저자의 아버지인 시인은 이슬을 먹고 살며 이슬을 닮은 구슬 같은 시를 썼고 자식들은 아버지의 시를 닮은 사람으로 자랐다.  


 박목월 시인의 장남 박동규 교수가 쓴 이 책에는 저자의 유년 시절이 오롯이 담겨 있다.

모두들 가난했던 시절이었지만 ‘야박하지 않았던 사람들 속에서 거짓 없이 자라는 법’(p.32)

을 배웠다는 그의 고백에서 나는 물질적으로는 점점 더 풍요로워지지만 정신적으로는 점점 더 각박해지는 요즘 세태를 생각해보았다.


 그가 고백하는 유년 시절의 배경은 춥고 배고프고 가난하지만 그의 유년 시절은 유난히 따뜻하고 넉넉하고 빛이 난다.

그것은 ‘아침마다 동트는 새벽은 또 얼마냐 아름다우랴 아침마다 눈을 뜨면 환한 얼굴로 어려운 일 돕고 살자 마음으로 다짐하는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박목월 시-아침마다 눈을 뜨면)고 고백하는 아버지와 “우리 집은 글 쓰고 사는 집이라 돈을 줄 수가 없구나.”라고 말하며 가난을 부끄러움이 아닌 명예로움으로 교육한 어머니 밑에서 자랐기 때문이리라.


 인간의 성장 과정 속에서 자리 잡게 되는 수많은 사물에 대한 기억이 바로 인간을 만들어가는 힘을 가진 것임을 알게 된 것이다. 우리의 조그마한 기억의 창고 속에는 체험한 모든 것들이 먼지처럼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이 먼지 같은 작은 체험의 기억이 바로 한 인간의 정신과 마음을 이루는 근본이 되는 것이다. 어떻게 해서 겪게 된 사건 하나가 인간의 성격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점을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p.179


 자가용 없는 집이 없고 일 년에 한두 번쯤은 해외로 여행 가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인 요즘 사회에서 부모는 아이에게 1등을 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학교는 좀 더 잘나기 위해 친구들 머리를 하나씩 밟고 올라서라고(서태지-교실이데아) 가르친다.

그런 가르침을 받은 아이들이 다음 세대의 주역이 된다고 생각하니 조금은 아찔하고 조금은 두려운 마음이 든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한 마을이 필요하다.’고 했던가.

박동규 교수의 유년 시절을 보면 그 말이 꼭 들어맞는 것을 알 수 있다. 낡고 헤진 옷을 입고도 다섯 형제를 껴안고 살았던 부모와 모래사장에서 낯선 아이들에게 축구를 가르치며 놀이와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준 청년은 가난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인생을 개척해 나갈 수 있는 힘을 길러주었다.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며 자란 저자를 보며 나는 내 아이도 이렇게 키워야겠다고 다짐해본다.


 사는 동안 얼마나 좋은 사람을 만나서 성장의 매듭을 만들 수 있었는가 하는 것이 바로 행복인 것이다. 그러기에 좋은 스승을 만나고 또 찾으려고 하는 일이 바로 삶의 길을 바르게 가는 방법이 되는 것이다. p.134

 

 좋은 스승을 만나기도 찾기도 어려운 세상이 되어 급한 대로 책에서 스승을 만나고자 애꿎은 책만 닦달했다. 파울로 코엘료는 흐르는 강물에서 말했다.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모두 책에 써놨는데 왜 강연을 다녀야 하냐고.

박동규 교수 역시 이 책 안에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담아놓았으리라. 삶의 길을 바르게 가는 방법을 찾기 위해 그것을 찾는 것이 내 몫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찾은 것이 ‘웃는 얼굴이 웃는 얼굴과 정다운 눈이 정다운 눈과 건너보고 마주보고 바로보고’(박목월-아침마다 눈을 뜨면) 살아야겠다는 나의 다짐이다.

그리고 나 하나로 이 세상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나로 인해 내 아이가 넉넉한 아이로 자라고 또 내 아이의 아이가 따뜻한 아이로 자란다면 언젠가는 다시 시인의 아들이 살던 시절로 되돌아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꿈이다.

 

 인생의 좋은 스승을 만난 것 같아서 한껏 웃을 수 있을 만큼 기쁘고 든든해졌다. 이  책은 그런 책이다.

YES마니아 : 로얄 h******6 2011.02.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