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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의 부정적인 측면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인물 '아Q'. 루쉰은 그의 작품 '아Q정전'에서 아큐라는 인물을 통해 중국인의 몽매함과 노예근성 등 부정적인 속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이 책은 아큐가 그런 됨됨이를 가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역사 속에서 찾아 보여주고 있다. 그와 동시에 현대의 중국의 모습까지도 다각도에서 분석해내고자 한다. 다소 주관적 견해도 포함되어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 객관적인 자료들과 옛 문헌들을 예로 들며 객관성을 유지하고자 한다. 저자가 한겨레 신문사 베이징 특파원 등을 역임하며 몸소 부딪쳐가며 얻게 된 것이 많았을 것이다. 신문이라는 매체의 특성상 일반 사람들이 보지 않는 곳까지도 살펴보았을 것이고, 좀 더 실증적인 자료들도 많이 접할 수 있었을 것이다. 제목이 아큐를 위한 변명인지라 중국의 부정적인 측면만을 부각시키고 있는 것은 아닐까 했지만 작품은 아큐적인 기질과는 정반대인 대륙기질에 대한 면도 자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중국인들이 이방인을 환대하는 너그러운 '대륙기질'과, 권력 앞에서 왜소한 '아큐기질'이라는 양면성을 지니게 된 역사적 배경에 대해 '간축객서'부터 시작해서 현대의 장쩌민의 담화까지 다양한 자료를 들어가며 분석하고 있다. 그 안에 논어에서부터 맹자, 한비자, 장자까지 제자백가의 사상까지, 저자의 박식함에 감탄 또 감탄했다.
중국은 오랜기간동안 통합과 분열의 과정을 계속해서 반복해왔다.
분열이 오래되면 반드시 통일 되고, 통일이 오래되면 반드시 분열되는 것이 천하의 대세이다. - 삼국연의 -
분열의 시기 대륙을 통일코자 하는 자는 넓은 도량으로 많은 인재들을 포용할 줄 알아야 했다. 여기에서 이방인을 환대하는, 모두가 펑요(친구)가 되는 하오커기질, 대륙기질을 가지게 되었다.
태산은 한 줌의 흙도 버리지 않았기 때문에 그 높음을 이룰 수 있었고, 가람과 바다는 가느다란 물줄기를 가리지 않았기 대문에 그 깊이를 이룰 수 있었으며, 제왕은 뭇 백성들을 물리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덕을 밝힐 수 있었다. - 이사 -
그리고 통일된 제국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천자의 무자비한 정치로 제국을 강하게 통제했다.
군주는 신하를 부릴 때, 발언과 침묵에 모두 책임을 물어, 신하가 감히 함부로 말하지도 못하게 해야 하며, 감히 함부로 입을 다물고만 있지도 못하게 해야 한다. - 한비자 -
함부로 말을 할 수도 없고, 아무 말 하지 않을 수도 없는 이런 세상에서 중국인들은 아큐가 되지 않을 수도 없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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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웃나라 중국에... 잠시 체류를 위해, 혹은.. 사업이나 출장, 싼맛에...여행을 갈 수도 있을지 모른다.
당신이 중국에 간다면, 흔하디 흔한 관광 가이드 책 만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수많은 일들과 마주치게 된다.
상식적으로 생각해서는 도저히 일어날수 없는 일들이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나라... 당신이 중국에 머물게 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아마 그런 에피소드들이 더욱 쌓일 것이다.
쇼핑이나 관광가이드 책 따위는 잠시 접어두자. 그들이 가진 이중적인 모습과 속마음과 심리상태를 알수 있다면, 오히려 그게 중국이라는 나라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것이다.
세계 경제 속에서, 점차 그 파워를 드러내고 있는 이웃나라 중국... 그들이 왜 그렇게 불친절하고 남의 것에 욕심을부리거나 남의 장점을 은근히 깍아내리려는지.. 그리고 이웃나라 한국 일본 등에 가지는 묘한 적개심과 뿌리깊은 그들의 속내를 모른다면... 그것이 당신의 사업에 관한 것이건, 즐거운 여행을 위한 것이건... 당신의 중국방문은 이미 절반은 실패한 것이리라...
너무나 당연히 윗분들의 파워에 따르지 않을수 없는 수천년의 역사속에서 어쩌면 중국인들은 나름의 삶의 원칙과 생존경험들이 몸에 베어 버린것 같다. (외국인들에게는 너무나 불편한 그들의 업무태도들과, 불합리함..모순들...사회전반에 흐르는 왜곡된 현상들..질서없는 그들의 모습...) 그뿌리를 자세히 이해하지 못한다면, 당신눈에 보이는 대부분의 중국인의 가치관들은 굉장한 모순이며 정의롭지 못한것으로 인식하는 편향적이고 절반의 관측밖에는 할수 없을것이기에 중국을 방문하려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나 역시도 그렇게 혼란스럽고 이런 나라가. 이런 국민들이 다 있나라는 불쾌감을 초반에 가질 수 밖에 없었기에.. 윗세력으로부터의 탄압과 강압 외에는 민초들에게 질서와 정치적인 확신이나 자발적인 문화가 싹트기 힘든 오랜 세월을 겪은 중국, 그들을 이해하는데에 매우 도움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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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루쉰의 아큐정전을 읽고 이와 관련된 내용이 궁금해 추가로 찾아보게된 책이다. 중국인하면 대륙인, 중원인으로서 호방한 성격을 떠올리기 쉽지만 그렇지 못한 인간상, 즉 아큐정전에 등장하는 성격 또한 다른 면으로서 존재하는데 이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장이 책 제목과 같은 '아큐를 위한 변명'이었는데 책을 읽게된 동기였던 만큼 가장 흥미롭게 볼 수 있었던 부분.
진시황제가 중국을 최초로 통일하여 여러가지 제도를 단일화 하는 등 공도 있지만 분서갱유나 만리장성 건설 등으로 학문의 자유를 탄압하고 노동자들에게 욕도 많이 들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그런데 루쉰은 아큐정전을 통해서 진시황의 중국 통일에서부터 제국의 폐쇄성이 시작되었고 중국인들에게 아큐기질을 심어주게 되었다고 분석하고 있어 아주 흥미로웠다는. 비약이 아닐까 싶으면서도 배경이 더욱 궁금해졌다. 각 나라로 쪼개져 있을때 제자백가 사상이 꽃을 피운것이 사실이고 사회가 더 역동적이었다고 말할수도 있겠지만 통일후 사상의 자유를 압박한 것만으로 저리 말할수 있을까? 서양에서도 봉건제도는 사회 발전역사에 있어 대부분 거쳐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차이는 어떻게 설명할수 있을런지 궁금하다.
아무튼 일전에 본 정글만리에서도 비슷한 에피소드가 나왔었고 간간히 인터넷을 통해 들려오는 뉴스를 통해서 접했었지만 중국인들의 남에 대한 무관심이라고 해야하나, 구경꾼적 기질이라고 해야하나 하여간 사회나 타인에 대한 무관심은 간혹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 같다. 루쉰은 아큐정전을 통해 이를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서 혁명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자각을 일깨워주려는 계몽을 목적으로 했는지도 모를일이다. 청나라가 멸명하기까지 황제는 강력한 권력을 바탕으로 수많은 목숨을 쥐락펴락해왔는데 책 어딘가에 쓰여있던 문장, 권력은 반드시 부패를 낳고 절대권력은 절대부패를 낳는다는 문장이 떠올랐다.
명나라 마지막 황제는 바위를 쓰려고 가져오려라고 했는데 너무 커서 옮기기가 힘들다고 보고하자 말안듣는 바위에게 곤장을 치라는 멍청한 명령을 내렸다고 한다. 뭐 내가 권력을 가질일은 그다지 없을듯 하지만 아큐적인 인간이 되지 않기위해서는 꼭 경계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해보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