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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들 맘대로 설계했다고.. 자다가 개도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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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론과 창조론 사이의 논쟁은 다윈이 [종의 기원]을 발표 하면서 비로소 시작된 것이 아니라, 고대 그리스 문명에서부터 지금까지 2500년을 이어져 오고 있다고 한다. 창조론과 진화론 사이의 쟁점과 역사를 알고 싶은 것도 있지만, 창조론이 하나의 종교적 교리로만 머물지 않고 정치세력화 할 때, 특히 그것이 작금의 세계에서 유일 초강대국인 미국에서 나타날 때 우리의 문명 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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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론과 창조론 사이의 논쟁은 다윈이 [종의 기원]을 발표 하면서 비로소 시작된 것이 아니라, 고대 그리스 문명에서부터 지금까지 2500년을 이어져 오고 있다고 한다. 창조론과 진화론 사이의 쟁점과 역사를 알고 싶은 것도 있지만, 창조론이 하나의 종교적 교리로만 머물지 않고 정치세력화 할 때, 특히 그것이 작금의 세계에서 유일 초강대국인 미국에서 나타날 때 우리의 문명 전체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생각해 보기 위해서 이 책을 번역해 보기로 했다는 역자의 말이 나로 하여금 이 책을 읽어보게끔 만든다.

 

오늘날 창조의 의미로 쓰이는 지적설계 라는 말을 처음 쓴 사람은 아이러니 하게도 다윈이라고 한다. 그러나 다윈은 지적설계란 개념을 비판의 대상으로 삼기 위함 이었다고 한다. 19세기 말, 미국에선 진화론의 여러 관점들이 고등학교 교과서에 포함 되었으며, 진화론의 분위기가 충만하고 창조론의 관점은 배제되거나 부정되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러다가 20세기 초, 기독교 보수주의자들은 진화론 십자군 운동을 일으켰고, 그 결과 1923년 오클라호마주를 시작으로 각주에서 반진화론법이 통과되어 교육과정에 진화론을 대신하여 창조론이 끼어들었다고 한다. 1957년 소련이 인류 최초로 스푸트니크 위성을 쏘아 올린다. 이에 위기의식을 느낀 그들은 수학과 과학교육의 강화조치를 취하였고 따라서 진화론도 다시 부활하게 되었다고 한다. 반진화론자들은 자신들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하여 과학적 창조론으로 이름을 바꿔 달았고, 급기야 지적인 설계라는 포장으로 또다시 이름을 바꿔 달았단다. 이들은 궁극적으로 과학의 붕괴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한다.

 

지적설계론을 이끌고 있는 디스커버리 연구소는 보수적 싱크탱크인 허드슨 연구소의 한 부서로 출발했다가 독립기관으로 분리되었다고 한다. 이 새로운 창조론은 레이건, 부시와 같은 보수적 정치가들과 여론 형성가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한다. 그 결과일까? 2004년 갤럽 여론조사 결과 미국시민의 83%가 인간은 신이 창조 혹은 신의 안내에 따라 진화해 왔다고 믿고 있다고 한다.  이들이 이끄는 지적설계 운동은 과학적이라기 보다는 신학적이며, 신학적이라기 보다는 정치적 이라고 한다. 이러한 지적설계 운동의 의미와 중요성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운동이 다윈의 진화론을 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유물주의적 과학, 철학, 문학 전반을 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지적설계론자들은 그들의 운동을 유물주의에 대항하는 대규모의 십자군 전쟁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고대 그리스의 에피쿠로스가 닦아놓은 유물주의를 그 원형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한다. , 에피쿠로스 이후의 모든 유물주의적 전통 전체를 비판의 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특히 마르크스, 다윈, 프로이트 세 사람은 반기독교적인 현대판 세속의 삼위일체로 간주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지적설계론 운동의 목표는 자연을 지배하는 것 일뿐만 아니라 인간의 자유를 지배하는 것이며, 자연과학을 지배하는 것 일뿐만 아니라 사회과학까지 지배하는 것 이라고 한다. 따라서 지적설계론 지지자들에게 있어서 유물주의적 과학을 공격한다는 것은 유물주의 전반을 공격하는 것이며, 설계론에 대한 지지는 궁극적으로 신의 지배가 도덕적 세계로 확산되는 수단임을 의미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고대 에피쿠로스 학파는 그리스 시대에서부터 로마시대에 이르기까지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에 이어 스토아철학자들에게 계승되어온 우주목적론 자들과 논쟁을 벌였으며, 이들이 주장하는 유물주의적 관점은 자연은 우연한 발생에 의해 저절로 보다 복잡한 조합으로 진화해 간다는 것 이었다고 한다. 또한 근본주의자들의 논리를 거부하는 사회적 진화와 인간의 자유라는 개념을 제시한 열렬한 경험론 자들 이었단다. 고대 에피쿠로스 학파의 유물주의는 진화론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으며, 에피쿠로스는 신들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그들과 그들이 존재하는 천국은 물질세계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였고, 이 주장은 그 후 2000년 이상 우주목적론 자들을 격분 시켰다고 한다. 그 후 중세 암흑시기를 거쳐 르네상스 시대 에피쿠로스 철학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났으며, 유물주의에 대한 종교적인 공격이 증가하는데도 불구하고 과학혁명과 계몽주의 철학이 등장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역사적 유물주의의 창시자로 불리는 마르크스는 우주목적론과 설계론을 강력하게 비판했다고 한다. 그는 우주목적론이나 설계론은 신의 세속적 지배를 정당화하는 이성적 기반을 자연에서 찾으려 하는 잘못된 시도라고 생각했단다. 유물주의자로써 마르크스는 신과 종교라는 추상적 개념에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으며, 그렇다고 초자연적인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증거를 찾으려고 시도하지도 않았다고 한다. 대신 그는 모든 범위에서 현실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역사적 유물주의 라는 과학적 방법론에 몰두하여 실질적인 무신론을 만들어 냈다고 한다. 자연과 역사에 대한 유물주의적 이해는 마르크스에 있어서 현대과학의 불가결의 바탕이며, 인간과 자연의 역사는 궁극적으로 하나의 역사적 구조를 구성하며, 그래서 그는 신성한 존재에 의한 설계라는 모든 개념에 맞서 일관되게 진화론적 관점을 발전시켰다고 저자는 말한다. 마르크스는 인간 본성의 발전과 새로운 빈곤의 형성 등 모든 인간 역사는 신의 도움으로 생겨난 것이 아니라, 자연의 자기매개적인 존재인 인간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하였다. 또한 사람이 종교를 만드는 것이지, 종교가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종교는 사실상 자신을 극복하지 못했거나 다시 자신을 상실한 사람들의 자의식과 자존심이다라고 까지 관념주의를 비판하고 있다. 마르크스는 후대에 들어 비이성으로부터 자유롭게 사회현상의 분석을 가능케 해준 유물주의 철학체계를 수립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종의 생성과 소멸에 관한 다윈의 이론은 자연을 엄격한 유물주의적 관념으로 해석함으로써 종교적 우주목적론과 인류기원론을 퇴출시켰다고 한다. 20여년 동안 진화론에 대해 고민하던 다윈은 마침내 자연선택에 기초한 엄격하게 유물주의적인 진화론을 제시하게 된다. [종의 기원]에서 다윈은 진화의 현상을 보여주는 광대한 증거들을 보여주었고, 무엇이 종의 변화를 유발시키는지를 설명했다. 다윈은 엄격한 유물주의적 자연관을 제시하여 자연과학의 영역을 자연계 전체로 확대 하였던 것이다. , 자연계의 현상을 이성적으로 탐구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 것이나 다름없다. 종교에 대해서도 다윈은 인간사회의 진화론적 발전단계의 한 부분, 즉 신에 대한 믿음은 문화의 산물이라고 주장 했다고 한다.

 

프로이트는 토템제도를 인류가 초기 원시사회에서 정신적 외상을 일으킨 사건, 즉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서 생겨난 인간 발전의 보편적 단계로 보았다고 한다. 또한 프로이트는 철저한 유물주의와 생물학적 법칙을 기반으로 하여 심리분석 혹은 무의식의 심리학을 연구하면서 생리학적 요인과 심리학적 요인 사이의 상호작용을 고찰하는데 집중했다. 이러한 프로이트의 고찰은 정신과학을 창조하기 위한 유신론적 제약에서 벗어났을 뿐만 아니라 철저한 유물주의를 기반으로 하였기에 설계론자들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지적설계론의 논리는 과학적 호기심에 대한 풍부한 해답을 제시하기 보다는 설계 개입이라는 단순한 논리를 확산 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한다. 설계론은 설계의 과정에 대해서, 설계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고 다만 설계와 설계자가 존재한다는 주장만 한단다. 그들의 주장은 경험적 증거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과학탐구의 영역 밖에 위치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과학을 침범하여 무력화 시키고 있는 것이다. 지적설계론 운동은 지상 생명체의 역사기록을 설계자가 존재한다는 증거로 해석하고 있다. 창조론자들은 오래 전부터 화석기록에서 돌연히 등장하는 새로운 종들을 신성한 존재가 창조한 증거로 제시하며, 설계론자들은 이런 교조주의적 주장을 정교하게 다듬어, 일정부분 진화론을 받아들이면서 다만 신이 진화의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 간간히 개입했다고 주장한단다.

 

최근 다윈주의 자들은 과학과 종교 사이의 인위적인 평화를 모색하여 왔다고 한다. 그러나 지적설계론 운동이 야기한 종교와 과학의 갈등은 현대사회에서 극복할 수 없다고 한다. 지적설계론자들이 주장하는 종교적 소외, 다시 말해서 설계자에 의한 인간의 세상으로부터의 소외는 지적설계론자들이 그들의 우월한 입지를 차지하려는 수단에 불과하며 바로 인간소외이자 과학소외라고 한다. 인간과 과학의 소외를 초월할 수 있는 방법은 사회적 수단을 통하여 유물주의, 인간중심주의를 확대하는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자연과의 관계를 수립하고 우리와 세계의 관계를 변화시키는, 결국 세계는 우리의 친구가 되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나는 무신론자는 아니다. 그렇다고 유신론자도 아니다. 신앙이라는 것이, 종교라는 것이 각기 사람들 내면을 비추어보고 성찰을 하는 것 이라면 유신론자가 맞다. 그러나 옛 선지자들의 가르침이 아니고, 율법과 교리에 얽매여 역사적, 과학적 사실을 왜곡하고 세력화 하는 것 이라면 난 무신론자다. 미국의 근본주의자들을 볼 때 그들이 설계론을 들고 나오는 이유는 딱 한가지란 생각이 든다. 저자가 말 한대로 과학과 자연으로부터 인간을 소외 시키기 위한 것, 그래서 세계 모든 질서를 자신들의 의도대로 끌고 가기 위한 것, 그것을 위해서는 자국민들도 사실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밀어내고 있는 것이다. 종교란 말 그대로 종교여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이 설계되었다니? 그들이 말하는 인류의 역사는 고작 수천년에 불과하거늘.. 아니 이제는 진화의 방향을 결정하기 위하여 간간히 개입하였다고.. 과학이 웃고, 자연이 웃고, 유물주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도 웃는다.



k*****1 2010.03.26. 신고 공감 4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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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론과 다윈주의, 그리고 지적설계론.
"유물론과 다윈주의, 그리고 지적설계론." 내용보기
이 책은 진화론과 창조론의 대립구도의 기원이 고대철학자 에피쿠로스의 유물론과 소크라테스, 플라톤 등의 형이상학의 대립에서부터 였음을 언급하며 시작한다.   에피쿠로스의 유물론은 칼 마르크스 다윈, 프로이트를 거치며 다양한 분야에서 재해석과 적용의 단계롤 밟았고, 현대의 문화 및 사상의 거대한 토대를 마련하게 되었다. 그러나 지적설계론이라는 것은 케케묵은 창조론
"유물론과 다윈주의, 그리고 지적설계론." 내용보기

이 책은 진화론과 창조론의 대립구도의 기원이 고대철학자 에피쿠로스의 유물론과

소크라테스, 플라톤 등의 형이상학의 대립에서부터 였음을 언급하며 시작한다.

 

에피쿠로스의 유물론은 칼 마르크스 다윈, 프로이트를 거치며 다양한 분야에서 재해석과 적용의 단계롤 밟았고, 현대의 문화 및 사상의 거대한 토대를 마련하게 되었다.

그러나 지적설계론이라는 것은 케케묵은 창조론이 겉옷만 바꿔입은 것 뿐이며,

그들의 주된 전략인 "쐐기박기 전략"은 이 케케묵은 이론을 다시 부활시키는 것이다.

최종 목적은 창조론을 체계적인 과학적 이론으로 수립하려는 시도라기보다는

사회의 사상적 기반을 유물론에서 신중심적 사고로 변환시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다윈주의와 지적 설계론"은 고대의 유물론이 어떤 사상적 과정을 거쳐 현대에까지 그 영향을 잃지 않고 있는지 알 수 있게 해준다. 에피쿠로스의 원자론과 칼 마르크스의 사회/역사관념, 다윈의 진화론과 프로이트의 종교관념이 어떻게 유기적인 관련성이 있는지를 탐구하는데 좋은 책이다.

 

그러나 위와 같은 내용은 지적설계론 비판이라는 이 책의 근본 취지와는 벗어난 듯 싶다. 지적설계론자들이 제기하는 진화론에 대한 질문에 대하여 과학적 사실을 토대로 답하기보다는 지적설계론자들의 숨겨진 의도에 치중하여, 마치 이 논쟁이 과학적 논쟁이 아닌듯한 인상을 끼치려 애쓰고 있다.

또한 과거부터 지금까지의 사상적 대립구조 자체를 언급할 뿐이지 그 과정에서 나타난 논쟁에 관한 구체적이고도 과학적인 고찰은 크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비록 과학적 검증이라는 측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고대로부터 현대까지 이어지는 두 대립 구도 자체에 관심이 있다면 유익한 책이 될 것이다.

YES마니아 : 골드 a******h 2009.08.26.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