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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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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쓰신 이용제 선생님의 세미나를 들은 적 있다. 방대한 자료를 들고와서 조곤조곤 설명해줄 때 (아직 젊지만) 이렇게 한 평생을 줄기차게 한글 디자인 연구에 받치는 사람이 있어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한글 디자인에 관한 책은 많지 않다. 아니 너무 적다. 학교 다닐 적에 사뒀던 윤영기의 한글디자인, 안상수+한재준의 한글 디자인. 한글 디자인의 역사를 어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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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쓰신 이용제 선생님의 세미나를 들은 적 있다.

방대한 자료를 들고와서 조곤조곤 설명해줄 때
(아직 젊지만) 이렇게 한 평생을 줄기차게 한글 디자인 연구에 받치는 사람이 있어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한글 디자인에 관한 책은 많지 않다. 아니 너무 적다.

학교 다닐 적에 사뒀던 윤영기의 한글디자인, 안상수+한재준의 한글 디자인.
한글 디자인의 역사를 어느정도 다룬 책이 내가 알기론 이제껏 달랑 두 권. 게다가 이제 절판이다.

(요 근래 새로 나온 책이 있더라)

 

한글은 영어알파벳과 같은 문자랑 비교해보면 사실 아직 사춘기도 지나지 않은(;;) 앳된 문자다.
그래서 아직 더 진화해야 하고, 실험을 계속해야 한다.
네모틀에 가둬져서 본문용 글자로는 명조와 고딕이 전부인양 쓰여지고 있지만, 뭔가 더 나은 서체가 나오진 않을까.
앞으로 한글디자인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탈 네모꼴>일지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더 해봐야하는 게 아닐까.

 ....

 

가장 안타까운 건, 한글쓰기가 가로화되면서 충분한 테스트를 거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한글의 세로획(모음)은 세로로 썼을 때 글줄 흐름선이 형성 되는데, 지금 가로쓰기에선 글줄 흐름선 자체가 불분명하다.
가로쓰기화가 어떤 진보의 상징으로 시작되었다는 건 좋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가졌던 세로쓰기 문화를 한 순간에 내팽겨쳐버린 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이용제 선생님이 디자인한 세로쓰기 전문 글꼴 <꽃길>.

이걸 처음보고 든 생각은 아, 이쁘다. 쓰고 싶다. 그리고 세로로 써도 정말 잘 읽히는구나, 였다.

 

우리가 알파벳으로 쓰면 이쁜데, 한글로 쓰면 이쁘지 않아 보였던 이유는 사실 알파벳이 <이미지>화 되어 보이는 이유도 있지만,
알파벳이 가지는 가지런한 가로 흐름선 때문이기도 한다.
<꽃길>이 보여지는 일렬로 가지런하게 이어진 세로 흐름선은 한글도 이렇게 쓰면 영어 못지 않게 이쁘겠구나 싶었다.

 

 

 

 

 

 

한글 디자인에 관한 책이 많이 나오면 좋겠다.

한글디자인을 하는 길은 너무 고되고 어렵고 .... 척박하고... 알아주기도 힘들거라는 게

감히 그 근처에 가보지도 못한 내가 짐작하는 것이지만 말이다.

 

 

 

 

 

m*******a 2009.11.10.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