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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즈라 잭 키츠' 작가님은 이 책의 주인공 피터 같은 유색인종은 아니었지만,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았고 가난하고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하네요. 그래서 작가 자신과 닮은 소외된 아이들, 흑인 아이나 가난한 이민 가정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그들의 생활과 심리를 섬세하고 따뜻하게 표현하는 작품들을 많이 쓰고 있지만, 결코 어둡거나 절망적인 내용이 아닌 밝고 희망차고 긍정적인 순수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려서 정말 아이들이 맑고 투명한 영혼의 소유자임을 소중하게 표현해 놓은 작품들이 많네요. 약간 그림은 어둡고 침울하지만 그래도 그 내용 속에서 투영되는 이야기는 너무나 해맑고 순수하기에 우리 아이에게 꼭 읽어주는 작가님 중의 하나이네요.
이번 작품인 '고양이 소동'에서도 전작들에서 느꼈던 아치의 성품이 굉장히 배려가 깊고 착한 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터라 이번 작품에서도 역시 그 아치가 주인공으로 자신을 따라다니며 자신이 하고자 했던 놀이를 엉망으로 만든 떠돌이 고양이의 이야기를 오히려 그 고양이가 자신을 좋아해서 그런 거라고 순수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아치의 모습을 통해 저의 생각과 비교해보면서 저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도 되었네요. 입에 묻은 아이스크림을 할아버지 수염으로 여기고 할아버지 흉내를 내는 모습을 통해 정말 아이의 맘을 너무나 잘 알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작가님의 상상력에 놀라웠고 거기다 친구들 앞에서 뭔가를 내세워 자랑하고 싶은 아이의 맘을 표현해주는 부분까지 정말 아이의 심리를 너무나 일상 속에서 꿰뚫어 보는 것이 더욱 저의 맘에 쏙 드는 부분이 아니었나 싶네요.
역시나 이 책에서도 평범한 도구가 아닌 잡지, 포장지, 천 등을 이용한 콜라주 기법을 통해 아이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제공하였고 거기다 접하기 어려운 마블링 기법까지 동원되어 더욱 다른 작품들과는 다른 색다른 체험을 하게 하였네요. 항상 따뜻하고 포근한 이야기로 우리에게 친숙한 작가님의 작품의 또 다른 이야기를 기대해 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