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콘서트에서 자주 연주되는 레퍼터리인데다가 워낙 잘 알려진 파아노 협주곡들이라 이런 음악을 전곡 녹음하여 음반을 낸다는 것은 키신과 같이 천재이면서 대중의 사랑도 한몸에 받는 피아니스트가 아니면 힘들 것이다.
이 음반들은 기존에 갖고 있던 베토벤 피협의 이미지를 약간만 벗어났지만 곡마다의 독특한 분위기를 잘 살렸다. 특히 2번같은 경우에는 키신의 강한 타건이 데이비스경의 묘한 매력에 휘감겨들어가면서 베토벤같지 않은 음도 흘러나온다.
유연하고 강한 손가락만이 낼 수 있는 명쾌한 패시지도 좋고, 일단 음 하나 하나가 깨끗하고 선명하다. 여자 피아니스트가 치는 듯이 여린 부분에서도 미세한 뭉개짐 하나 없는 키신의 타건은 더할 나위 없이 좋다.
5개의 곡 중 가장 좋은 것을 꼽으라면 키신 그만이 보여줄 수 있는 파워풀한 테크닉이 잘 드러난 5번 황제다. 다소 느린 템포의 오케스트라의 지휘를 파워업하는 피아니스트의 이끔이 경이롭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