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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아니라 삶의 마지막에 관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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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의 발전에 따라 질병을 치유하는 지식과 기술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지만 가장 본질적인 삶과 죽음에 대한 문제는 여전히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사람의 탄생과 죽음의 순간을 늘 함께하는 의사들도 환자에게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몹시 괴로운 일이다. 그러나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환자 본인에게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솔직히 알려주고 치료방침에 대해 의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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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학의 발전에 따라 질병을 치유하는 지식과 기술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지만 가장 본질적인 삶과 죽음에 대한 문제는 여전히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사람의 탄생과 죽음의 순간을 늘 함께하는 의사들도 환자에게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몹시 괴로운 일이다. 그러나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환자 본인에게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솔직히 알려주고 치료방침에 대해 의논하듯이 회복의 가능성이 희박한 환자에게 병원에서 맞는 죽음말고 다른 선택이 있음을 알려주는 것도 의료진이 마땅히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된다. 

 

   생애 말기의 의료서비스에는 세가지 선택방향이 있다. 한 극단에는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서라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려는 적극적 치료가 있고, 다른 한 극단에는 통증을 조절하면서 환자가 심리적 영적으로 편안한 죽음을 맞도록 도와주는 완화의료가 있다. 그 사이에는 투석치료, 인공호흡기나 심폐소생술같은 과도하게 공격적인 치료를 선택적으로 제한하는 중간적 입장이 있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스펙트럼의 어딘가에 서있다. 저자는 회복될 가망이 거의 없는 중환자들에게 이 세 가지 옵션에 대해 대화를 시도했고, 대부분의 환자들은 이런 대화를 몹시 고마와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이것이 발전하여 중환자실을 포함하는 병원투어를 하고, 여러 방식의 말기치료에 대해 영상자료를 만들어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보여주었다. 방송 등을 통해서 중환자실이나 응급실의 급박한 순간들을 많이 봐와 이런 영상자료가 큰 의미가 있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많은 환자들이 이 영상을 보고 완화적 치료를 선택했다고 한다. 실제로 의사들이 일반인들에 비해 완화의료를 선택하는 비율이 몇 배로 높은 것을 보면 병원에서 맞는 죽음이 매우 힘든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케이스는 어린 세 아들을 둔 젊은 유방암 환자이다. 그녀와 남편은 영상자료를 보았고, 극단적인 통증에 괴로워하면서도 아이들과 마지막 추수감사절을 함께 보내기 위해 희망도 없는 고통스러운 치료를 감내한다. 심폐소생술 끝에 사망하고 말지만 그런 선택도 본인이 알면서 했기에 의미가 있다. 죽음을 선택하는데 가장 중요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본인의 종교적 신념이라 의학이 들어가지 못하는 신비의 영역에 종교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죽음이 아니라 삶의 마지막 모습을 선택하자는 것으로 이 책은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y***d 2017.01.05.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