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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딸 이제 빛의 딸이 되고 싶다]
"[바람의 딸 이제 빛의 딸이 되고 싶다]" 내용보기
친구로부터 받은 책 선물. 기분 좋은 맘으로 하나 둘 읽어내려 갔다. 최근 한비야가 예능 방송에 출연하면서 다시 화제가 된 듯하다. 2007년 한 라디오 채널에서 명사들을 인터뷰하여 방송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그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김대중 전 대통령에서부터 황석영, 현기영, 한비야, 김훈, 김원중, 이경남, 배은심, 박기태, 이시형, 최우영, 황세연까
"[바람의 딸 이제 빛의 딸이 되고 싶다]" 내용보기

친구로부터 받은 책 선물. 기분 좋은 맘으로 하나 둘 읽어내려 갔다. 최근 한비야가 예능 방송에 출연하면서 다시 화제가 된 듯하다. 2007년 한 라디오 채널에서 명사들을 인터뷰하여 방송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그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김대중 전 대통령에서부터 황석영, 현기영, 한비야, 김훈, 김원중, 이경남, 배은심, 박기태, 이시형, 최우영, 황세연까지 모두 12명의 인사들과의 면담이었다. 그 중 몇 분을 제외하곤 누구나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사람들이다.

 

그 분들의 살아온 인생을, 모든 생각들을 한 시간 여의 인터뷰 내용만으로 알 수는 없지만 어렴풋이나마 그 분들의 생활을 고난 속에서 얻은 가치관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분들이 살아 온 시간 속에서 우리 나라의 과거를, 현실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몇 차례의 죽음의 문턱 앞에서도 민주화를 위해 투쟁한 김대중 전 대통령, 잘못된 한국에 대한 인식 바로 잡기에 힘쓰는 반크 단장님, 세계의 오지를 떠돌다 그들을 위한 일에 뛰어 들어 긴급구호팀장이 된 한비야씨. 5.18과 관련되어 힘든 시간을 보낸 가사 김원중과 이경남 목사. 민주화의 열기를 더 들끓게 했던 이한열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 자연의학을 연구하는 정신과의사 이시형, 고졸 학력으로 철학 강의를 하는 황세연, 납북자가족모임 회장 최우영. 그리고 소설가 황석영, 현기영, 김훈까지.

 

각기 다른 삶을 살아 온 이들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한번쯤 고민해야 할 것들을 생각할 수 있어 좋았고,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가는 그 모습이 좋았다. 특히, 국문학을 전공한 나에겐 익숙한 소설가들의 개인적인 견해나 생활의 모습들을 발견할 수 있어 좋았다.

 

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짧은 시간의 인터뷰 내용만으로 되어 있어 좀더 궁금한 것들, 좀더 이야기해줬음 하는 것들이 있는데 그 궁금증을 해소할 수 없다는 것. 이미 지나가버린 시간들을 이렇게 일방적으로 글로 읽고 있어 어쩔 수 없는데도...

그리고 인터뷰 내용을 그대로 글로 옮겨 두 사람의 대화가 길게 늘어진 방식에 좀 변화를 줬더라면 읽기에 더 쉽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주제가 바뀔 때 핵심 내용을 굵게 표시한다든지, 행간을 띄운다든지 하는 최소한의 방법으로 약간의 편집을 했더라면 더 낫지 않았을까...

 

s*******l 2009.09.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