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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순정만화를 좋아하지는 않는데, 코믹적인 명랑물일 경우에는 왠지 거부감이 안 생긴다. 뭐랄까 해맑은 미소라는 것이 만병통치약처럼 작용하기 때문일까나, 그런 차원에서 신풍괴도잔느, 붉은벗꽃의자객 등도 별 거부감 없이 재미있게 읽었다. 대부분의 여성만화가의 여성독자위주의 만화들은 읽다가 던져버리게 되는데, 나나 라던가 이 천사의 오르골 같은 작품들은 20대를 대상으로 해서 그런지 끝까지 열심히 보게 되었다.
뭐랄까... 일단 소박한 이야기이면서도 내용이 상당히 아름답다고.. 아니 일본식으로 말하자면 귀엽다고 느꼈고 주인공 캐릭터들이 다들 마냥 착하기만 한 것이 그다지 매력적이지는 않았지만 모든 갈등들이 선의의 방향으로 흘러가 해피엔딩이 되는 점이... 상당히 식상하면서도 그렇게 생각되지는 않고 좋았다라는 느낌으로 남는다. 어쩌면 내가 보는 관점이 벌써 눈에 익은, 편한 스토리만을 원하는 그런 관점이 되어버린 건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이렇다할 큰 반전이 없으면서도 해피엔딩이 인상적인 만화다. 새로운 작가를 알게 되어 기쁘다. [인상깊은구절] 그 때 틀림없이 하느님은 오르골을 울려주신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