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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뒷골목 시장통 사람들의 질퍽한 삶의 이야기를 다룬 <삼오식당>
이명랑이라는 작가의 이름처럼 통통 튀는 발랄한 표현들 때문에 읽는 내내 쿡쿡 웃음이 터져나오곤 했다. (난 이런 류의 재기발랄한 표현 가득한 소설들이 너무 좋다!!!)
흔히 '시장'하면 왁자지껄 손님 끌어 모으는 소리, 검은 봉다리의 콩나물을 넣었다 뺐다 하며 콩나물 대가리 하나라도 더 담으려고 흥정하는 모습, 때로는 목소리 높여 싸우기도 하지만 돌아서면 사람 좋은 웃음 지어보이는 아주머니의 모습 등등이 떠오른다.
하지만 요즘은 재래시장 자체를 찾아보기 힘들 뿐더러, 대형 마트에 대항하기 위해 간판이다 뭐다 다 정비해 버린 깔끔한 모습이라 예전과 같은 정취는 느끼기가 힘들어졌다.
나 어릴 적만 해도 집 근처에서 쉽게 재래시장을 찾아 볼 수 있었는데 이젠 일부러 찾아 가야지만 겨우 볼 수 있게 되어 버린데다, 그마저도 얼마나 버틸지 모르는 일이라 더 <삼오식당>이 반가웠는지도 모르겠다.
<삼오식당> 딸래미 '지선'의 눈으로 바라본 시장통 사람들의 삶은 그야말로 버라이어티하다. 남의 뒷담화는 기본이고, 불륜에, 싸움에... 결코 아름답거나 순수하지 않은 이야기들이지만 그래도 맛깔스럽게 읽을 수 있는 건 그 안에 사람사는 냄새가 배어있기 때문일거다.
아무리 이기적이고, 속물적이고, 얄미워도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우리네 이야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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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이명랑의 명랑한 소설 삼오식당.
영등포시장에서 성장한 작가가 생생한 입담으로 그려내는 시장이야기이다.
사람사는 냄새 물씬풍기는 걸쭉한 시장의 구석구석을 위트넘치는 입담으로 술술 풀어내는 이야기에 솔깃 귀를 기울이다보면 비릿한 생선냄새, 푸릇푸릇한 배춧잎와 매끈한 과일들이 반짝이는 시장 한가운데로 초대받게 된다.
재미있는 소설, 삼오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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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랑.. 작가의 이름에 속은건가.. 아니다. 실은 소개하는 글에서도 이 소설이 충분히 우울하고 구차한 삶을 그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영화 '똥파리'를 본 여파인가.. 우울하고 구차한 삶도 충분히 재미있고 감동적일 수 있다는 믿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던 것 같다.
음..
아니다.
'시장통'이라면, 좀 더 활기차고 감동적일 수 있었을텐데.. 그러지도 않았다. 좀 너무 답답한 캐릭터들.. 내용의 연계도 잘 안되는 것 같고.
그냥 외면하고 싶은 누군가의 삶을 엿본 것 같은 느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