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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대출해서 조금씩 읽어보다 .. 대출연장을 여러번 하다가 그냥 샀어요. 너무 무거워서 들고다니면서 보기 힘들고 집에 진득하게 있을 시간이 많이 없다보니 이런 책은 이북이 나왔으면 하고 겁나 바래봅니다. 엄청 재미있긴 하지만 휙 읽을 책은 아니고 그렇게 읽어지는 책도 아니고 그래서 밤마다 아직도 읽고 있어요. 읽다보면 방대해서 더 놀랍니다. 이걸 어떻게 다 정리했지 ㅎㅎ 그저 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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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름값을 보고 구매했었는데, 내용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작가가 직접 조사한 눈으로 본 사례들이 아니기에 책에 소개된 사례들의 신뢰도가 높지 않은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물론 직접 답사를 다녔다면 이런 분량의 책이 나오기는 어려웠겠지만요. 작가가 책 전반에서 계속 강조하는 부분은 인류의 고대 시절, 원시 시절간의 공통점입니다. 그래서 원본이 1900년대 초에 쓰여진 책 임에도 불구하고 놀랍도록 인종차별적인 묘사가 눈에 띄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시아/아프리카의 미개인들과 유사한 '우리 선조'의 미개성을 강조하죠. 아프리카나 아시아의 사례를 나열할 때에도 아테네 같은 서구의 사례를 함께 소개 해 주는 점도 좋았습니다. 또한 공감주술 이라는 개념을 소개하며 이를 크게 감염주술과 모방주술로 나누는데, 이 개념이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감염주술은 '한번 연관되었던 것은 계속 영향을 주고 받는다' 는 것이고, 모방주술은 비슷한 행동이 비슷한 결과를 낳는다는 것입니다. 이를 간단히 설명해 보겠습니다. 희생자의 손톱과 머리카락을 넣어서 인형을 만들고 이를 바늘로 찌르는 주술을 행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 주술에서 인형에 머리카락과 손톱을 넣는 것은 감염주술적인 요소이며, 바늘로 찌르는 것은 모방주술의 요소입니딘. 그런데 이 개념의 상당 부분이 한국의 민속 등등 에도 상당히 들어 맞더라구요. 읽으며 공감이 되어 재미있었습니다. 이 책은 시대를 넘어서도 고전으로 불리며 읽히는 것에는 분명히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축약본임에도 분량이 어마무시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시간을 들여 읽을 가치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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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조지 프레이저 경의 '황금가지'입니다.
제임스 조지 프레이저, 오컬트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시다면 이름을 모르실 수 없는 분이라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학창시절을 영국에서 보내며 이런저런 영국문학과 문화에 심취해서 살았었습니다. 그렇게 여러 책을 읽다가 우연히 동네의 오래된 책방에서 'The Golden Bough'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영어로 읽었을 때는 아무리 현지에서 거주한다 하더라도 너무 난해하고 처음 보는 단어들이 많았었습니다만, 이렇게 한글판으로 다시금 읽게되니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세상의 모든 신비를 담음 황금가지 한 번쯤 읽어볼만한 교양도서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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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에 올려두고 언제인가는 읽어야지 다짐하는 책들이 있다. '황금가지'는 그런 책들의 하나였다. 프레이저는 참나무의 가지에 사는 겨우살이인 '황금가지'를 발데르 신화와 네미 호수와 연결시켰다. 그가 펼친 상상력에서 영양분을 듬뿍 섭취한 그의 이론도 괜찮지만 그가 내세운 고대와 중세의 온갖 인류학적 사례가 더 가치있다. 나는 황금가지에서 탁월하고 선구자적인 지성을 읽는다. 그가 인용한 전 세계의 신화와 행동들은 그 자체로서도 귀중하다. 그리고 우리는 육체상의 진화만큼이나 머나먼 길을 돌아서 온 정신상의 진화 자취를 뒤돌아보게 된다. 우리가 원시인의 주술과 사고방식에 진 빚은 크다. 미래의 인간들도 아마 현대의 우리 사고방식을 비웃으면서도 우리에게 빚을 졌다고 느낄 것이다. 그러니 현대인들은 겸손하게 자신의 행동과 사고방식을 돌아보고 성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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