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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나 신문에서 자주 언급되는 미혼모. 이런 미혼모들을 볼 때마다 사람들은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는 한다. “진짜 불쌍하다!”, “남자는 지금 뭐하고 있대?”, “무조건 남자만 잘못했겠어? 여자도 잘못한 점이 있겠지.” 등 갖가지 생각들을 머릿속에서 떠올리고 있을 것이다.
나는 최근 한 드라마에서 미혼모의 이야기를 보았다. 그 모습을 보고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 불쌍하다는 생각도 들었고 내가 옆에서 위로도 해주고 따뜻한 말 한마디를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다시 타임머신을 타고 미혼모가 되기 전의 시간으로 되돌릴 수도 없는 것이기 때문에 조심해야겠다는 생각도 한편으론 들었다.
미혼모의 사전적 의미를 보면 결혼을 하지 않은 몸으로 아이를 낳은 여자라고 나온다. 지금 내 나이 또래에도 미혼모가 된 친구들이 많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새 생명을 죽이는 낙태를 하거나, 그냥 낳아서 미혼모들을 위해서 만들어진 곳에 가서 지내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미혼모를 위한 보호 시설도 많은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 사람들도 고정관념이 있고 틀에 박혀 있기 때문에 무조건 미혼모들을 불쌍하게 생각하고 도와주려는 생각을 한다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다. 미혼모들도 잘못이 있다고 하여 아무것도 모른채 손가락질을 하는 경우가 많다. 누군가의 따뜻한 위로의 눈길, 손길과 말 한마디도 없어서 미혼모들은 늘 고통과 외로움 속에서 살아오고 있다.
자신이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걷게한 남자들은 책임도 지지 않고 여자를 내치기만 한다. 또, 남자 쪽 엄마들은 모진 말을 내뱉으며 아이를 지우자며 같이 산부인과에 가자는 말을 한다. 그리고 자신의 부모님에게 말을 한다고 해도 어떤 눈길을 받을지 모르기 때문에 속으로만 끙끙 앓으면서 살아가고 있다. 이럴 때 옆에 누구라도 있으면 미혼모들이 무너지는 일이 없을텐데....... 어른들도 마찬가지이다. 무조건 모질고 독한 말만 내뱉을 것이 아니라 따스한 햇살 같은 말을 해준다면 좋을텐데. 만약 하나밖에 없는 내 딸이 미혼모라는 힘든 길을 걷게 된다면 내쫓거나 차가운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도 계속 옆에서 위로와 따스한 품을 내주며 함께 손녀를 키워주고 있지 않을까 싶었다.
이 책의 주인공 경희는 임신을 하게 된다. 결혼을 해서 임신을 한 것이 아니라 미혼모가 된 것이다. 나는 경희도 남들과 똑같이 울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두려움에 떤 채 무작정 낙태를 할 줄 알았다. 모든 미혼모들은 아이를 무작정 지우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낙태를 하는 이유는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행동들 때문이다. 자신이 지금 처해진 환경이 무섭고 사회생활을 해나가는데 사람들의 손가락질과 눈길들이 하나하나 비수가 되고 독이 된 채 자신과 낳은 딸, 아들이 힘든 늪에서 살아가게 될 테니 말이다.
그러나 경희는 모두의 생각을 깨뜨린 채 아기를 낙태하는 일은 하지 않았다. 자신에게 파도처럼 순식간에 밀려온 무시무시한 일들을 다 받아들인 채 그 모든 것들을 이겨내려는 용기를 가지고 헤쳐 나가기 위한 노력을 하였다. 이런 경희의 모습에 감동을 받고 또 받았다. 나뿐만 아니라 모두들 그 파도를 맞게 되었더라면 이제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거지? 라는 생각과 함께 절망감과 좌절감 등으로 공통스러울 것이다. 그래서 힘든 삶을 살아가고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걷기도 하는 것이다.
경희는 다수의 미혼모들과는 달리 자신의 뱃속에서 살아 숨쉬고 있는 새 생명을 아끼고 지키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랬을 때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경희를 지켜주고 격려를 해주고 싶었다. 내가 하는 일이 이뤄지지 않아 힘들 때, 남자친구에게 차여서 슬플 때, 내가 어렸을 때부터 같이 자라온 강아지가 죽어서 슬플 때. 누군가 내 곁에서 위로를 해주고 토닥토닥 안아준다면 그런 아픔들이 사르륵 녹아내린다. 나 혼자서 고민하는 것보다 누군가가 그 상처를 보듬어 주는 것이 금방 치유 되는 법이다.
어린 나이에 임신을 하고 아기를 낳아 기른다는 일. 뭔가 쉬워 보이는 것 같지만 그렇게 쉽지 만은 않은 일이다. 미혼모 당사자도 힘들고 아프겠지만 아기가 커서 자란다면 주변 사람들의 수군대는 말들 때문에 더 힘들어하고 좌절 할지도 모른다. 누군가에게는 큰 고통과 아픔을 주는 것. 이런 것을 모두 이겨내고 다 받아들인 경희가 자랑스럽고 멋지고 존경스러울 따름이다. 솔직히 이런 것을 딛고 일어난다는 것은 어려운 것이다. 하지만 힘든 관문의 문제를 용기와 노력이라는 것으로 풀어낸 경희가 대단했다. 경희가 주위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힘들어하지 않은 채 아기와 이쁘고 아름다운 가정을 꾸려서 살아갔으면 좋겠다. 모두가 경희를 위해 응원도 해주고 격려를 해주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경희처럼 다른 미혼모들도 절망만 하지 말고 그 것을 이겨내려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미혼모들만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도 미혼모들을 보면 무시하고 욕하는 것이 아니라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해주고 웃어주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힘겨운 짐을 진 그들에게 더 이상의 아픔을 주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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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야, 많이 힘들었지? 꿈을 쫓아간 아빠와 너와 함께 먹고 살 걱정을 하는 엄마의 삶의 무게까지 혼자 감당하느라 정작 네 고민은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했구나. 엄마도 선생님에게도 친구에게도..
그들도 너를 무척 사랑하기에 네 표정과 행동을 보고 무슨 일 있느냐고 물었지 그렇지만 이미 마음 속으로 짐작되는 모범답안을 상상해놓고 네가 그렇다고 하자 그만 쉽게 수긍해버리더구나.
조그만 씨앗이 내 몸에서 자라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모두가 기다리고 축복받은 일이었지만 나는 참 불안하고 두렵더라. 내 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잘 모른다는 것, 내 몸이 내 것이 아닌 듯 하고,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지 걱정도 되었지.
열심히 책도 찾아보고 가족들의 격려도 받고 비슷한 경험을 공유한 사람들과 이야기도 나누면서 두려움을 이겨냈는데 너는... 인정하고 싶지도 않고 누구에게도 도움을 청할 수도 없이 혼자서 두려움에 떨었을거라 생각하니 정말 마음이 아팠단다. 겨우 도움을 청한 남자친구에게선 따뜻한 위로의 말 한마디 들을 수 없었지. 정수엄마에게 너무 서운해하지 마라.. 엄마들이란 자기 자식 말고는 다른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단다.
그래도 네가 네 안에서 꿈틀거리는 작은 아이의 느낌을 공유하고 달래주면서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네가 어렸을적, 엄마 아빠와 함께했던- 충분히 사랑받았던 따뜻한 기억 때문이라고 생각해.
어떤 결정을 내리든 너에겐 이미 상처로 남겠지만 그래도 엄마 아빠의 사랑을 믿으니까 잘 이겨내리라 믿는다.
시원한 발차기 한방에 나도 속이 후련하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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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요즘 문제가 많이 되고 있는 10대 임신, 미혼모, 낙태의 문제를 담고 있다. 요즘 청소년들은 성적인 면에서 지나칠 정도로 개방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본인이 고등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주변 친구들의 성적인 경험담은 흔히 들을 수 있는 이야기가 되었다. 개방적인 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에 따른 책임은 지켜야 한다. 책임을 질 수 없을 것 같으면 피임을 제대로 하든지 해야하는데 쾌락을 즐기기에 급박해 보인다. 때문에 10대 미혼모들이 많이 늘고 10대 낙태가 많이 늘고 있다고 한다. 수업시간에 성교육을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장난으로 받아들일 뿐 수업은 진지하게 진행되지 않고 재미없고 학생들은 그저 자극적인 것을 원할 뿐이다. 교육도 잘못되었고 학생들도 잘못 되었다. 본인이 보수적인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책임을 질 수 있을 때 하는 것을 주장하는 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