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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빠띠스따, 촛불, 산으로 간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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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GlobAL> 수업시간을 통해 흥미로운 글을 한 편 읽었다. 서울대 라틴아메리카 연구소 웹진에 실린 월터 미뇰로의 볼리비아 에보 모랄레스 정권에 관한 글이다. 최근 몇 년간 라틴아메리카 좌파계열 정권들이 들어서는 현상들에 관한 운동진영, 좌파진영의 다양한 분석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저자는 에보 모랄레스 정권의 경우 좌로의 선회로 보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탈식민적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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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GlobAL> 수업시간을 통해 흥미로운 글을 한 편 읽었다. 서울대 라틴아메리카 연구소 웹진에 실린 월터 미뇰로의 볼리비아 에보 모랄레스 정권에 관한 글이다. 최근 몇 년간 라틴아메리카 좌파계열 정권들이 들어서는 현상들에 관한 운동진영, 좌파진영의 다양한 분석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저자는 에보 모랄레스 정권의 경우 좌로의 선회로 보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탈식민적 전환'이라는 점을 포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링크: http://translatin.snu.ac.kr/translatin/0807/ts02.html)

 

탈식민적 전환이라는 것이 어떤 점에서 대안적, 혁명적인지 그리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지 않기에 논증적인 평가를 내리긴 어렵다. 하지만 기존의 혁명운동, 혁명이론의 굳어진 분석틀로 포착할 수 없는 변화를 위한 열망의 폭발들이 도처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그리고 그러한 새로운 현상들이, 작금이 커다란 패러다임 전환을 앞둔 변화의 시대라는 것을 증명하는 사건들이, 특히 라틴아메리카라는 지역에서 앞다퉈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

 

촛불도 그러한 현상이었다. 전위를 거부하고, 난상토론을 통해 의사를 결정하고, 막으면 돌아가고, 서로 다르되 평등하며, 초첨단 테크놀로지를 소통수단으로 능수능란히 사용하던 촛불시민들의 모습들을 계급투쟁, 인권, 시민운동 등 기존 틀로 분석하기엔 어려움이 따른다. '다중'과 '집단지성'과 같은 개념들이 새로이 호출되었고, 구좌파들은 어떻게든 자신들의 틀 내에서 촛불을 합리화하고 한계짓고 주도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이었다.

 

헐 글이 점점 산으로 가고 있는데, 그럼 {사빠띠스따의 진화}라는 책이 우리에게 주는 함의는 뭥미? 이 책을 읽으며 촛불에 관한 이런 분석서가 하나쯤 있다면 우리에게 엄청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탈근대 혁명으로 찬양되고, 한편 원주민 운동으로 격하되기도 했던 사빠띠스따 봉기(촛불의 경우 한편 새로운 혁명 주체성의 출현으로, 한편 중산층의 실패한 대안창출 시도로?)를 정치철학적 사유틀(바디우, 네그리, 까스또리아디스 등)을 사용해 분석해보려는 시도이다. 저자는 사빠띠스따 봉기에 대한 기존의 분석들을 면밀히 검토하면서, 자신의 연구와 정글에서의 9개월의 생활이 가져다준 통찰들을 통해, 그 분석들의 한계를 밝히며 자신만의 사빠띠스따 분석을 거리낌없이 전개해 나간다.

 

공부를 하려는 사람으로서 무엇보다 감동이었던 점은, 소위 혁명이론이라, 정치철학이라 공부되는 것들이 그저 책장 속의 책벌레(??이런비유는??) 신세가 아니며 현실의 생생한 폭발력을 담기위해 이렇게 멋지게 사용될 수도 있다는 점이었다.

 

두서없는 서평을 저자의 한 마디로 마치고자 한다.

 


자신의 현재의 삶으로부터 단절하는 것, 무기력한 자본주의 세게의 확실성들과 냉담성들로부터 단절하는 것은 단순히 합리적인 선택이 아니라 하나의 급진적인 결정이다.


 

혁명의 구호는 이런 것이여야 한다!

 

자본주의 세계의 확실성과 냉담성으로부터 단절하라!!!!!!!

g********5 2009.04.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