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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신나게 봤던 만화영화나 어린이 드라마들이 죄다 일본 것들인 줄 어른이 되서야 알았을 때 배신감을 느꼈다. 몇년 전부터인지 우리나라 애니메이션 캐릭터는 찾아보기 힘들어졌다가 '뽀로로'가 아이들의 동방신기로 등극하면서 다시 우리 나라 애니메이션 붐이 일어난듯 했지만 내가 어릴 때 최고 국산 캐릭터는 아기 공룡 둘리였다.
먼저 코믹스로 나왔다가 TV 만화 시리즈로 잠시 방영됐고 그러다 영화로도 제작되고 캐릭터 사업으로도 상당히 인기를 끌었던 것같다.
얼마전 TV에서 둘리를 다시 시리즈로 제작해서 보여주는 것을 우연히 보고 혹시나 검색해봤더니 이것밖에 없었다.
워낙에 옛날 것(?)이라 그다지 질에는 기대하지 않고 그냥 추억용으로나 소장하자 했다. 받아보니 1CD에 화질은 향수에 충분히 빠져들도록 초반엔 화면엔 눈도 오고 선명도도 떨어지지만 음질은 상당히 좋다. 거기다 옛날 성우진 그대로 들으니 얼마나 좋던지~~~!!!!! 부가영상으로 게임도 있다.
오랜만에 이 영화를 다시 보면서 난 애니메이션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당시(1996년개봉)에 비춰보면 뮤지컬 만화영화(?)식으로 상당히 수준있게 만들어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고길동 아저씨가 대인배로 보이다니 나도 확실히 어른이 된 모양이다.
장난감들의 집대성 영화격인 토이스토리 3를 보니 일본 토토로 캐릭터가 보이던데(디즈니와 지브리가 경쟁사인지 토토로에게 대사 한 줄 안줌) 난 '둘리'가 그네들 캐릭터 못지 않다 생각면서도 우리나라 미약한 캐릭터 육성사업이 다소 아쉬웠다.
※ 내 맘대로 평가 화질 0 / 음질 5 / 부가영상 1 소장가치 - 추억은 방울방울... ㅋㅋ 옛날 TV시리즈가 나오면 당장 살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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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가 한창 티브 시리즈로 방송되던 시절(80년대 후반) 나는 재수를 했다. 그래서 둘리가 첨 나온 무렵 만화로 보기만 했고 티브론 본 적이 없었던거 같다.(기억이 확실하지 않지만.)
그러다 사촌오빠네 심부름(추석 무렵이였을까?) 갔다가 마침 고길동 아저씨가 자고 있고 둘리가 청소기를 돌리다 아저씨 뒷꼭지 머릴 죄다 깍아버리는 그 장면이 나와서 배꼽을 잡고 웃었던 기억이 난다. 약간 무섭기도 하였지만(상상해보면) 둘리의 그 자연스런 모습(혓바닥 내밀고 열심히 뛰어다니는 모습)과 머리가 뒷쪽으로만 밀린 아저씨의 노발대발 모습도 웃꼈지만 마침 그 집에 누군가 방문 하듯 초인종이 울리자 아저씨가 밀린 머리를 감추려고 애쓰는 모습이 더 웃꼈었다. ㅎㅎㅎㅎ
세월이 흘러 둘리가 드뎌 장편영화로 재작 되었고 비디오로도 이미 출시가 됬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그 무렵 스물 아홉 내 생일 선물로 이것을 원했다가 엄청 유치하다는 욕을 무지 많이 얻어먹고서야 받을 수 있었다. (고이고이 아껴(?) 보면서 잘 보관했었던 그 비디오 아직도 있다.)
당시에 나의 정신수준이 의심스럽다던 친구들도 모두 엄마가 됬고 나 역시 엄마가 되서 몇년 전 디비디로 나온 같은 영화를 구입해서 아이들에게 보여줬다.
영화 뒷부분에 길동아저씨가 잡혀서 마지막으로 노래 부르는 장면은 우리 아이들에게 특히 많은 설명을 필요로했다. 노래가 아이들하고 전혀 상관이 없는 노래였기 때문에 말이다.
"종로로 갈까요? 영등포로 갈까요? 차라리~~~~"
어떤 가수가 불렀는지 나도 기억이 안나지만 둘리 제작당시 가장 히트친 노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둘리를 좋하하는 사람이라 평가가 좀 후하게 나왔을지도 모르니 참고 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