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깊은 구절나는 두 손을 모으고 사슴에게 고개를 숙였다. 눈을 꼭 감고 하나부터 열까지 셌다. 고개를 들었을 때는 내 눈앞에서 사슴이 사라졌기를 간절히 바랐다. "뺏겼군......." 더 나지막한 목소리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들었다. 물론 사슴은 여전히 앞에 있었다. "뺐기다니......무엇을?" 속으로 실망하면서 내가 물었다. "눈 말이야, 이 얼간아. 눈 뻔히 뜨고 뺏겨놓고도 아무 눈치도 채지 못했어?" 늘 잠만 자는 사슴에게 얼간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지는 않았다.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독특한 제목도 제목이지만, 책 소개글에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의 저자인 모리미 토미히코와 함게 '교토작가'라는 별칭으로 인기몰이를 하는 작가라는 소개글을 보고 나서였다. 작년 여름,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를 상당히 인상깊게 보기도 했고, 모리미 토미히코 와 비슷한 스타일의 책을 쓴다는 점에서..이 작가의 책에도 저절로 궁금증이 생기게 되었다. 우선 책이 좀 두껍다. 두꺼운 책 안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처음에 이 책을 보고나서 '헉-'할 수가 있는데..막상 읽어보면..분량이 많다고해서 버겁게 느껴진다거나 하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을 것이다. 그정도로 내용도 전혀 무거운 이야기도 아니라서, 머리를 쓸 필요도 없고, 만화책 보듯..그냥 부담없이 시종일관 크크- 거리며 편하게 읽을 수 있는 흥미롭고.유쾌하고. 재미난 책이다. 그럼, 제목이 왜 사슴남자인지에 대한.. 책소개를 하자면. 물리과학을 연구하는 대학원생 주인공은 어느날 지도교수로부터 교사로 일해볼 생각이 없느냐는 제안을 받게된다. 학교는 나라에 있는 여자 고등학교로 출산휴가로 자리를 비워야하는 어느 여교사를 대신하여 주인공이 잠시 임시교사로 자리를 매꾸게 되는 것이다. 별로 탐탁치 않았지만, 주인공은 결국 그 제안을 받아들이고 '나라' 라는 곳에 발을 들이게 된다. 하지만 학교 첫날부터 자신을 무시하는 아이들과, 별나고 개성넘치는 교사들 사이에서 시달림을 당하며 교사로서의 생활은 결코 순조롭게 흘러가지를 않는다. 그러던 어느날, 공원을 산책하던 주인공은 암사슴 한마리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그 사슴은 보통 사슴이 아니었는데.. 바로 인간의 말을 할 줄 아는 사슴이었다. 너무 놀란 주인공은 바로 줄행랑을 치지만, 다음날에 그 사슴과 또다시 마주치게 되면서..사슴으로부터 이상한 명령을 받게된다. 바로 '삼각'을 찾아오지 않으면 요동치는 메기로인해 지진으로 이 나라는 끝장날 것이니 이를 막기 위해서는 '운반책'으로 선택된 주인공이 메기를 누를 수 있게 삼각을 찾아와야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사슴이 말을 했다는 충격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 주인공은 이 모든게 다 자신의 신경쇠약 탓으로 돌리지만..사슴을 만난 뒤로 점점 사슴의 모습으로 변해가는 자신의 모습에...주인공은 본격적으로 '삼각'찾기 임무 수행에 나서기 시작한다. 과연 주인공은'삼각'을 찾아 나라를 구할 수 있을까. 그리고 사슴남자가 되어버린 주인공은 원래의 모습으로 되찾을 수 있을까. 이 책은 역사판타지 코미디 소설이라는 점에서 매우 독특하고 신선하다. 역사를 자랑하는 나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이야기는 역사와 판타지와 코미디가 섞여있어서 조합이 안 될 듯 싶기도 하지만 이 책은 여러장르를 넘다들며 이야기를 무리없이 재밌고 감칠맛나게 써내려가고 있다는 점에서 작가의 역량이 충분히 돋보였던 거 같다. 책을 읽다보면 갈수록 책이 너무 사실적으로 와 닿아서..나중에는 이 책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도 현실에서는 다 가능 할수도있을 것만 같은 느낌마저 들게 만드니 말이다. 앞으로 이 작가의 책들은 기대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맨 처음에는 책이 이렇게 웃길 거 라고는 생각지도 못 했다. 그냥 밝고 유쾌한 책읽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정말 많은 웃음을 제공하는 책이다. 읽는내내 혼자서..비실비실 입가에 웃음이 떠날줄을 몰랐다. 집에서만 이 책을 읽었기에 다행이지..만약 지하철이나 버스안에서 읽었더라면..정말 감당해내기 힘들었을 거 같다.-,-;; 일본에서는 이 소설을 드라마로도 제작을 했다고 한다.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도 재밌을 거 같기도 하고..드라마로는 어떻게 만들었을지 조만만 드라마도 만나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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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남자 - 마키메 마나부
"세상을 구해야 해, 선생." p403
연구실 동료들과 교수에게 "자넨 신경쇠약이야" 라는 말을 듣는 물리과학을 연구하는 대학원생 주인공 '나'는 여자고등학교 물리과학을 가르치는 임시교사 생활을 해보라는 권유에 고민할 새도 없이 떠밀리 듯 학교로 부임해온 첫 날, 야생 어류 얼굴의 당찬 검도 소녀 홋타 이토와 백발의 머리카락을 나부끼며 여전한 인기를 자랑하는 별명이 리처드인 교감과 옆자리의 수다스러운 역사 교사의 후지와라 군 등과함께 주인공의 새로운 삶은 시작을 알립니다. 우연히 들른 공원에서 "자, 10월이야, 선생. 이제 선생이 나설 때가 왔어." 말하는 빼빼로를 무척 좋아하는 사슴을 만나게 되고 그 순간부터 주인공에게 일어나는 설명하기 복잡한 일들. 세상을 구해야한다는 말과 함께 지진을 막아야 한다며 '삼각'이라는 물건을 여우에게 받아오라는 사슴. 이 도대체 얼마나 황당한 이야기인지. 사슴이 말하는 것도 모자라 세상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은 선생 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듣는 주인공. 어느 날 들여다본 거울속의 자신 얼굴은 사슴 귀와 사슴 뿔이 자라고 있는데. 과연 주인공은 사슴이 구해오라는 세상을 지킬 수 있는 '삼각'을 찾을 수 있을까?
사슴의 말을 듣는 얼굴이 점점 사슴으로 변해가는 스물여덟 살의 신경쇠약 판정을 받은 주인공을 중심으로 <사슴남자> 속 이야기는 더없이 황당무계하다고 느껴지지만 동물이 말을 한다는 설정 이외에는 실제로 존재하는 공간, 실제로 존재하는 신화와 전설을 하나로 얽어 꾸민 이야기라고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동물원의 사슴을 찾아 사슴이 좋아하며 오독오독 씹어 삼키는 빼빼로를 내밀면 나에게 바로 말을 걸어줄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진으로부터 세상을 구할 때 꼭 필요하다는 '삼각'을 찾기 위한 미스터리한 구성에서부터 사랑을 주고 싶은 캐릭터, 무엇보다 사람에게 위엄있게 임무를 전해주는 암사슴의 한마디 한마디가 참 유쾌하게 다가오는 소설 같아요.
유명한 일본배우가 출연하는 일본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드라마를 아직 보진 못했지만 이야기의 매력을 느끼기에는 소설로 먼저 접해보s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드라마는 어떨까? 하는 마음에 찾아봤더니 사슴으로 조금씩 변해가는 귀여운 주인공이 드라마에서는 이상한 사슴탈을 쓰고 등장하는가 보더라고요. 소설 안에서는 그 모습들이 참 귀엽고 유쾌하거든요. 그 느낌을 잘 전해받고자 한다면 꼭 소설로 먼저 만나볼 것!
혹시 모리미 토미히코 작가의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라는 책 아세요? 상상속의 판타지와 톡톡튀는 남녀의 연애이야기로 독자들에게 큰 재미를 주었던 소설. 책 띠지를 보니 "2008년은 마키메 마나부와 모리미 토미히코, 두 '교토 작가' 의 해였다!" 라는 문구가 관심을 주기에 충분하더라고요. 책을 읽는 내내 키득키득 터져나오는 웃음과 사슴이 말한다는 독특한 발상, 짜임새 튼튼한 한 편의 소설로부터 일상의 소소한 기쁨이라는 선물을 받은 느낌이에요. 모리미 토미히코 작가의 책을재미있게 읽었던 독자라던가 즐거운 판타지와 현실 속 역사의 기막힌 조화를 느껴볼 준비가 된 독자라면 어서 읽으세요.
"그때 히메가 이렇게 말했지. 넌 정말 아름답다고.
인간은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자기와 다른 동물을 아름답다고 인식할 수 있는 생물이야. 우리는 결코 다른 생물을 아름답다고 생각하지 않아.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동료들 이외의 생물로부터 아름답다는 말을 들었어. 정말 기뻤지. 그때 나는 결심했어. 이 사람의 소망을 죽을 때까지 지켜주자고. 그래서 지금도 이렇게 선생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야."
"너, 너 혹시 ... 사랑한 거야?"
사슴은 대답이 없었다. 말없이 하늘만 올려다보았다. 이럴 수가. 이 사슴은 인간 여자를 사랑한 것이다. 그 사랑 하나로 천팔백 년이나 줄기차게 약속을 지켜온 것이다. p4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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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남자 마키메마나부 저
마키메마나부님은 그전에 <판타스틱 호루모, 로맨틱 교토>를 통해 먼저 만나보았었다. 그책을 읽음과 통시에 이제까지 읽어왔던 일본소설과는 또다른 큰 매력을 느낄 수 있었고, 판타지적인 요소를 바탕으로 청춘물은 물론 일본의 교토를 바탕으로 한 배경도 신선했기에 좋아하는 일본작가가 한명 더 늘어났었다.
그렇게 <사슴남자>라는 또한권의 신간이 나온다는 소리를 듣고 정말 기대하는 마음이 컸었다. 마키메마나부님이 이번에는 또 어떤 이야기로 즐겁게 해줄지 너무나 궁금했기 때문이다. 또 주인공이 사슴이 된다는 흔치않은 소재에, 일본에서 드라마로 방영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스토리가 탄탄한것은 두말할것도 없는 사실이었다.
연구실에서 일하고 있는 주인공은~ 주변사람들에게 신경쇠약이라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그런 그가 우연찮은 기회에 나라에 있는 여자고등학교에 한학기동안 임시교사로 근무하게 된다. 1학년 A반의 담임까지 맞게된 그는 근무 첫째날부터 홋타이토라는 여학생과 티격태격하는 사이가 되어버린다. 그렇게 홋타이토를 중심으로 A반 학생들과 순탄치 못한 학교생활이 시작된다. 그는 마음도 다스릴겸 아침마다 정각6시에 일어나 아침밥을 먹기 전까지 주위에 사찰같은 곳을 산책을 하다가 사슴무리들을 발견한다. 나라라는 지방은 사슴이 유명하며, 사슴들이 자유롭게 다닌다고 한다. 그런 사슴 중 한마리가 갑자기 다짜고짜 그에게 말을 걸어왔다.
"자, 10월이야, 선생. 이제 선생이 나설때가 왔어. "
그렇게 주인공은 그날부터 삶자체가 꼬이게 된다. 분명 사슴이 사람 목소리로 말하는것을 들었지만, 그는 신경 쇠약이더 심해진 것이라고 믿을려고 한다. 하지만 사슴은 계속 그의 주위를 나타나 그를 '운반책'으로 임명하여 '눈' 또는 '삼각' 이라고 불리는 것을 여우에게 받아와 자신에게 가져오라고 한다. 그일을 하지 않으면 이 세계에 큰 재앙이 닥칠 것이라고 하면서. 그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일본 곳곳에서 큰 지진이 일어난다. 그리고 한번에 일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주인공에게 사슴이 '표시'라을 것을 하는바람에 어느순간부터 그의 얼굴은 사슴으로 변하게 된다. 주인공의 눈에만 자신의 얼굴이 사슴으로 보이게 된 것이라 그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괴로워하며 '눈'을 찾아 나서게 되는데..
주말에 일부러 약속을 잡지않고 토요일부터 읽기시작하여 일요일인 오늘까지 2일만에 단수에 읽어내려갔다. 500페리지라는 얇지 않은 두께에도 불구하고~ 역시 마키메 마나부님의 책들은 흡입력이 굉장하다는 생각이 든다. 갑자기 사슴이 나에게 말을 걸어온다면? 생각만 해도 왠지 짜릿해지는 기분이다. 읽는동안 빵하고 터진장면이
한두곳이 아니었다. ㅎㅎ
그리고 여러 등장인물 하나하나도 범상치 않았고, '나라'에 있는 여학교 뿐만 아니라, 그와 자매학교를 맺고 있는 나머지 두곳의 학교와의 여러 운동경기를 치루는 대항전도 볼만했다. '눈'을 찾아 일본을 구해야하는 주인공의 큰 이야기를 중심으로 여러 잔가지들처럼 뻗어나가는 작은 이야기들도 인상깊었다. 그것이 마키메 마나부의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드라마, 영화까지 제작할 수 있는 진정한 매력이 아닐까 싶다.
<판타스틱 교코, 로캔틱 교토> 처럼 이책도 구체적인 일본지역을 바탕으로 이야기들이 전개되었다. 그래서 앞으로 일본여행을 하게 된다면 이야기들 속에 나왔던 지역들도 한번쯤은 가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솔직히 일본 지역의 지명 등이나 유적지, 유물, 문화재 등이 등장해 어떻게 보면 어려워 보일 수도 있는 이야기였지만 그의 손에서 이야기는 하나의 동화인듯, 전설인듯 남여노소 가리지 않고 흥미를 유발하기 충분하게 변해있었다.
정말 옮긴이의 말대로 우리나라 작가중에 경주 등과 같은 유적지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써내려가 읽는이들이 누구나 쉽고 친숙하게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수 있게 만든 작가가 있었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에도 마키메 마나부처럼 남이 시도하지 않았던 이야기의 소재들을 바탕으로 참신하고 기발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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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작가로 알려진 마키메 마나부의 귀여운 판타지 소설 <사슴남자>. 이번에는 오랜 역사를 지닌 일본의 나라(奈良)를 배경으로 한다. 나라에 여행 갔던 때가 너무 오래되어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넓은 잔디밭에 많은 사슴이 있는 나라 공원의 전경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하다. 가까이서 본 사슴은 머릿속에 심어져 있던 귀여운 이미지와는 조금 달랐지만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다가오는 친근함이 신기했던 기억이다. 소설에는 도다이지를 비롯한 유적 소개가 자세히 되어 있어 마치 나라의 거리를 걷는 듯한 착각에 빠져든다.
할머니 하숙집은 현청 뒤에 있는 자그만 집들이 늘어선 동네에 있다. 현청은 도다이지(東大寺)의 드넓은 부지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 있다. 집을 나와 바둑판 눈금처럼 그어진 좁은 길을 걷자 도다이지의 당당한 데가이몬이 나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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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유쾌하고 예쁜 이야기를 읽은 느낌이다 사악한 캐릭터가 나오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고 등장인물 모두가 순수하고 책임감이 강한 캐릭터들이라 마음에 들었다 신경쇠약이라는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주인공이 나라에 있는 여자고등학교에 임시교사로 발령나면서 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나라에는 사슴이 많기로 굉장히 유명한 곳인데... 세상에~! 그 중 말을 하는 사슴이 나타날줄 누가 알았겠는가 나라를 지킬 보물이라는 눈의 운반책으로 뽑힌 주인공이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자 끔찍하게 얼굴이 변해가는 벌(?)아닌 벌을 받게 되고... 처음 눈으로 착각한 삼각을 차지하기 위해 벌어지는 검도경기는 손에 땀을 쥐게했다 훗타가 이겨가는 과정에서 난 연신 "앗싸~!" 를 외쳐가며 책을 읽었다 중간 중간 쿡쿡 거리게 만드는 유머가 넘쳐나며 일본의 여러 역사이야기가 공존하는이책은 가벼운 판타지로만 여겨지지 않는다 과연 주인공은 눈을 찾아서 무사히 사슴에게 넘겨줄 수 있었을까... ^^ 그건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며 각자가 바라는 결말을 느끼기 바란다 과연 이 책이 드라마로는 어떻게 만들어 졌을지 사뭇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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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 친구들 중에 판타지 소설 매니아들이 꽤 많았다. 하지만 나는 친구들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차라리 있었던 일을 얘기하는 역사소설이나 위인전 등이 훨씬 낫다 생각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여태 살면서 판타지 소설은 한번도 읽어 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어쩌면 처음 접한 '사슴남자'를 손에 들고 다른 책의 첫장을 필때와는 사뭇다른 기대를 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마지막 부분을 읽을 때에는 내용과 어긋나는 말이 안돼는 내용을 발견했다. 분명 같은 여우, 쥐, 사슴 운반책들은 서로에게 말을 할때 운반책들의 비밀을 서로 공유하고 말 할 수 있다고 했는데 '마돈나'와 주인공이 만났을 때에는 주인공이 말을 하지 못하였다. 저자가 이 부분을 왜 그냥 넘기고 출간을 했는지 모르겠다. 저자를 만나면 물어보고 싶은 궁금증이다.
나도 여고를 나와서 인지 '훗타 이토'란 등장인물의 성격과 이미지는 잘 그렸다고 생각한다. 사춘기 여고생의 감수성과 사소하고 작은 행동들 까지 판타지 소설이지만 실제 여고생 같았다. 그리고 공감이 갔고 '나도 그랬을 것 같다'하고 이해가 되었다.
'마돈나'와 그렇게 카페에서 헤어진 주인공에 대한 부분을 읽고 난 다음 그 뒤의 내용의 반전은 꽤 짜임새가 있었고 감동하게 했다. 사진을 보며 '마돈나'와 '교감'의 정체를 알게 되었을 땐 소름이 돋았고 왠지 모를 전율이 일었다. 그리고 주인공이 '마돈나'와 시게 선배의 사랑이 이루어지길 비는 내용에서는 주인공이 멋있다. 생각 되었었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까 생각하면서 혹시 주인공이 '마돈나'에게 사랑고백을 하고 '나라'를 떠나지 않을까 생각 되었기 때문이다.
마지막 부분에서 주는 운반책을 결정하는 '곡옥'이 왜 주인공에 손에 들어갔는지 알려주지 않고 독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한 것을 보고 저자를 감탄하지 않을 수 가 없었다. 하물며 책을 읽는 내내 지루한 부분은 찾을 수 가 없었다. 이 것은 나를 세시간 동안 의자에 앉아 이 책을 붙들게 한 원인일 것이다. 특히 후지와라군의 역활과 인물의 성격을 파악 한 뒤에는 저자인 마카베 마나부의 다른 작품이 빨리 나오기를 기다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읽고 나서 알찬 내용과 흠잡을 때 없는 줄거리에 나는 저자의 광팬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지금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접해보았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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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구절 이봐 사슴 씨. 부탁이니 이제 제발 좀 그만 나타나 주겠어? 신경쇠약 '나'는 나라의 한 여학교 임시교사로 부임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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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남자' 좀 많이 특이한 내용의 이야기이다. 천년 이상을 살아온 사슴과 여우와 쥐가 말을 하고 사람의 얼굴이 사슴으로 변한다니 말이다. 처음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접했을때 정말 엉뚱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사실 나는 이러한 엉뚱한 이야기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사슴남자 이 책은 왠지 읽어보고 싶어졌다. 어떤 이야기들이 전개될지 무척이나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한 이 책의 작가에 대해서도 궁금했었다. 이 책의 저자 마키메 마나부가 쓴 또다른 책 '로맨틱 교토, 판타스틱 호루모'라는 책을 주위 사람이 읽고 추천했기 때문이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대학교 연구실에 있는 대학원생이다. 그는 주위 사람들로부터 신경쇠약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는데 담당 교수에 의해 나라지방의 여자 고등학교의 임시 선생님으로 부임하게 된다. 나라지방은 사슴들을 많이 볼 수 있는 지역인데 그는 아침에 집 근처 산사에 산책을 갔다가 자신에게 말을 거는 암사슴을 만나게 된다. 처음에 그는 자신의 신경쇠약때문에 잘못들은거라고 생각하지만 다시 그 사슴을 만나게 되고 현실이라는걸 알게 된다. 그는 사슴에게 세상을 구하기 위한 황당한 지령을 받게 된다. 그런 가운데 학교에서 담임을 맡게된 홋타 이토라는 여학생과 갈등관계에 놓이게 된다.
사실 일본의 신들에 대해서 아는게 없어서 이 책에 나오는 신에 관련된 이야기는 작가의 상상력에 의해 창작되어진 것들이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이 책에 나오는 여러 일본 신들은 모두 일본인들이 알고, 섬기고, 함께 사는 신이라고 한다. 무슨 신들이 그렇게 많고 복잡한지 물론 내가 모르기에 그렇게 느끼는것이겠지만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한것은 정말 이 책의 저자는 대단한 사람이다라는 것이다. 어쩜 이런 이야기를 상상했으며 또 이야기들이 물 흐르듯이 매끄럽게 진행되고 있고 또 중간중간 미소짓게 하고 참 기상천외한 판타지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저자의 두번째 소설이고 나오키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고 하는데 그럴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서 빨리 저자의 다른 책들을 통해 그의 상상력을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다른 책들도 나에게 이 책만큼이나 즐거움을 주리라 기대하면서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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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분량에 질려서 살짝 겁을 먹고, 읽기 시작했다. 500페이지를 육박하는 페이지수에 한 이,삼일 걸려야 다 읽겠구나 싶었는데, 순식간에 다 읽었다. 무지무지 재미있었다. 기본적으로는 나쓰메소세키의 '도련님'에서 전개의 틀을 차용한 느낌이나 그 안에 판타지란 장르를 이채롭게 가미시켜,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혼동하게 하면서도 상당히 그럴듯 하게 들리게하는 작품이 창조되었다. 초반에는 황당하고, 어처구니가 없단 생각이 지배적이었는데 이게 점점 빠져드니 정신없이 몰입하게하고, 조마조마 손에 땀을 쥐게하는 매력이 있었다. 주인공이 동료 교사와 함께 막과자를 열심히 먹는 장면은 귀여웠고, 검도부 시합씬은 상당히 박력이 있어서 참 멋졌다. 이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화 한다면 무척 흥미로우리라 생각된다. 멋진 작품과이 만남으로 무척 기분이 유쾌하다. 보는 동안에도, 다 본 후에도 뒷맛이 좋은 작품이라 생각된다. 기회가 된다면 드라마화된 일본판을 꼭 챙겨봐야겠단 욕심이 드는 작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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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추리 소설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 역사에 관심많은 분들에게 추천! 학원물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 무엇보다! 유머러스하고 흥미진진해서 책이 금방 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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