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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던 대로 살 수 없는 시간'을 읽다가 알게 되었다. 그 책에서 말하는, 수많은 빚을 졌다가 영적인 과정을 가게 된 '현재호'라는 엔지니어의 이야기를. 그 책을 덮자마자 나는 검색에 나서서 이 책을 주문했고, 며칠 안에 받아쥐고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공부를 많이 한 저자의 배경은 '우리가 왜 선행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전과 자신의 경험적 깨달음을 통한 설명에서 설득력있게 다가왔다. 하지만 가장 와 닿는 것은, '주변을 먼저 깨끗하게 청소해보라.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이 대목이었다. 가장 단순한 것이 진리이기 때문일까? 이전 같으면 한 귀로 듣고 흘렸을 이 가르침이 왜 내게 큰 공감을 일으켰을까? 안 그래도 몇 층짜리 공동 건물 안에서 생활하다보니, 청소는 다른 누가 하겠지라든가, 내 건물도 아닌데 라는 핑계로, 아래층엔 쓰레기들이 굴러 다녀도 눈 딱 감고 모르는 척 하고 살았다. 그 동안 나도 마음을 내서 다른 층의 쓰레기를 치운 적도 있지만, 이걸 나만 계속 해야 하나? 싶어서 중간에 그만두고 이기적인 마음을 품었던 것이다. 또한 나 스스로는 시크릿이니 비전보드니 하면서 나름 알차게 계획도 세우고 꿈을 이뤄보려 아등바등해왔지만, 몇십년 동안 별로 이뤄진 것이 없는 것을 보면서.. 이게 '나 혼자만의 이기적인 노력'으로는 안되는 것인가보다라는 어떤 느낌이 왔을 때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그랬다, 남을 함께 배려하고 나누었을 때, 그것이 결국 내게 행한 것이 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아무리 나는 목적지향적으로, 나와 내 가족을 위하려고 해도, 그건 이기적인 행동이기 때문에 대자연은 선뜻 그걸 이뤄지지 않으셨던 것이다. 좁은 시선에서 벗어나 좀더 넓은 대중, 우리들의 이익과 잘 됨을 목적으로 노력했다면 더 잘 이뤄졌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너무 근시안적이고, 이기적인 마음으로 무엇을 이루려고 하니, 사방엔 온통 장애뿐이고 나를 비웃거나 협조하지 않는 사람투성이었으며, 나는 그런 뜻이 아니었던 거 같은데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아마도 내 깊은 의식에서 더 넓고 풍요로운 선택을 하지 않고, 편협한 선택을 했기 때문이리라. 사실 내용은, 이전에 읽었다면 너무 도덕적인 내용이라고 느꼈을 지도 모르지만, 한 바퀴 돌아본 삶에서 허우적거려보니 이야말로 명료한 진리이고 삶의 법칙이었음을 느낀다. 삶이 내 마음대로 풀리지 않고 하나를 오래 지속하기도 힘들고, 주변에 우여곡절과 환란만 많다면, 주변을 돌아보고 남을 위해 베풀 때이다. 조건 없이 주변을 청소하고, 길을 가는 누군가나 이웃의 누구, 또는 이름 모를 누구를 위해 돌을 치우든 물건을 나누든, 그저 내 마음의 자비심을 일으키든, 넓고 원만한 마음을 쓸 때, 내 자신이 밝아지고 장애가 점점 옅어지는 것을 느낄 것이다. 나 역시도 희미하게 알고 있었던 것을, 명료하게 풀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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