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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 다닌지 이제 3년차. 버티고 버티면서도 왜 버티고 있는걸까에 대한 답이 없다. 답이라도 있으면 그나마 버틸만한데 한 달 벌어서 한 달 살아가는 이 느낌. 소모되는 느낌. 비단 나만 느끼는게 아니라는건 직장생활 15년이 넘는 직원도 나와 다르지 않음을 알게 되었을 때이다. 대학에서 사회학을 배우고 이 사회의 부르주아와 프롤레탈리아로 구분되어지는 경제 시스템에 대한 이론만 머리에 넣은채 나는 그 후 십 년, 과연 지금의 내가 몸 담고 있는 사회를 대학에서 배웠던 지식을 활용하여 의심하고 분석하고 있는걸까?
그런 나의 갈증과 방황에 답을 제시할 책이라고 생각하여 펼쳐 든 책. 이런 나에게 가장 적합한 것은 바로 인문학이다. 대기업에서 7년 동안 일 하고 박차고 나와서, 철학을 가르치고 쓰는 직업을 가지게 된 저자. 얼마나 나와 같은 고민을 많이 해왔었는지를 책을 읽다보면 알게 된다.
아침 9시부터 18시까지 매일 똑같은 사람들을 만나고 똑같은 자리에 앉아서 강제로 모니터를 보는 생활. 질린다. 이런 질리는 생활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생각이라는걸 해서는 안된다. 살아있는 좀비같은 마인드를 탑재할 수 밖에. 그러기에 나는 생각이 너무 많다. 자꾸 좀비가 되지 않으려고 한다. 인간적으로 살아가려고 한다. 이런 내게 이 책은 선물과도 같다.
바로 답은 '철학'에서 찾을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숨막힘을 견딜 수 없는 직장인에게 이 책은 철학에서 답을 찾은 솔루션을 제시해주고 있다. 어떤 부분에서는 당장 개인이 해낼 수 없는 답을 주고 있기 때문에 다소 당혹스럽기도 했지만 답이 보이지 않고 표류하던 내 마음에 한 줄기 빛이 되어 주는 것 같다.
이 답을 찾자면, 먼저 '생산'과 '소비'의 관점을 멀리서 바라보아야 하는데 우리는 미디어와 관습의 영향을 받아서 소비의 강제성을 벗어나지 못하는 현실에 직면해있기 때문에 끊임없이 일을 포기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된다. 아반떼를 타도 충분한데 굳이 벤츠를 타며 기호적인 소비를 하고자 하는 인간 심리가 바로 현재의 삶을 주도적이 아니라 버티면서 살아가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강력한 한 가지는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것이다. 죽음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이렇게사는 걸 잘 살았다고 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서 즐거움을 주는 일들을 찾자. 그리고 누군가로부터 주어지는 일들에서 가급적 멀리 떨어져 능동적이고 자발적으로 삶에 뛰어들자. 즐거움과 자발성, 이 두가지 속성에 주목하면서 여러 가지 경험들을 쌓아 나가다 보면 곧 놀이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놀이를 놓지 않고 산다면 언젠가는 그 놀이로 생계를 유지하며 살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 -p.43-
숨막히고 막막하고 이렇게 사는 게 맞나 싶은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빠듯하게 사느라 사실 숲을 보지 못했다. 이 책을 읽은 지금, 나는 내가 앞으로 좋아하는 것을 업으로 삼을 수 있을 정도의 취미를 갖고, 내가 진정 원하는 소비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먼저 생각해봐야 할 것같다. 그럼 지금의 내가 이렇게 프롤레탈리아로 끌려 다니는 삶이 아니라 좀 더 주도적으로 살게 될 것임을 확신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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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감성적이다... 나는 이런 파스텔톤의 디자인이 참 좋다. 4. 탈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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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쉬는 일요일에 일을 해야하는 날이였다. 특별히 업무를 하기보다는 새로운걸 해봐야지 하는 마음에 책한권을 뽑아들고갔다. 하루종일 책을 읽는것도 쉬운일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이런 인문학적이면서 자기개발서 모양을 하고있는 책이란....
학교도서관을 휘젓고 다니다가 제목 때문에 뽑아들었던 책 고통말고 보통...
===================================================== 노동은 수단과 목적이 분리된 행동이고, 놀이는 수단과 목적이 일치되는 행동이다. 우리는 하루에 목적과 수단이 합치되는 행동을 얼마나 하고있을까? 놀이 실종시대다.
삶에서 놀이가 차지하는 영역만큼이 바로 행복이다.
놀이의 즐거움은 결과로서의 즐거움이 아니다. 놀이에서 느끼는 즐거움은 과정의 즐거움이다.
행복한 밥벌이는 자아실현의 욕망과 사랑받고싶다는 욕망 사이의 균형점에 있는 일인것이다.
건강한 삶을 살며 행복한 밥벌이를 하고싶다면 돈을 '신'에서 '하인'으로 끌어내려야 한다.
미래는 원래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것이다. 또한 미래의 불확실성, 불안정성은 한 개인이 통제할수있는 문제가 아니다.
우리에게 중요한것은 돈, 그 자체가 아니다. 바로 시간이다. 돈이 필요한 이유는 우리가 원하는 장소에서 우리가 원하는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다.
생산은 자본주의를 이끌지못한다. 핵심은 소비다. 소비야 말로 생산적이다. 소비되지않으면 더 이상 생산조차 할수없는 체제가 바로 지금의 자본주의다.
우리는 이제 기능을 위해 소비하지않는다.
조작된 행복의 이미지에 너무나 반복적으로 노출되어 무의식에 각인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소비로 표현할수있는 정체성은 '나 였으면하는 나'를 결코 벗어날수없다. 진짜 나는 결코 소비로 표현될수있는 영역이 아니다.
진짜 나의 모습은 소비가 아니라 생산에 있다. 소비를 통해 입증할수있는 것은 타인에게 보여주기위한 '나였으면 하는 나'일 뿐이다.
생산에는 에누리가 없다. 생산은 잔인하리만치 정직한 거울이다. 자신의 정체성을 비추는 거울..
우리는 소비자인 동시에 노동자다. =====================================================
내가 돈을 벌고.. 돈을쓰는데 한치의 의심도 없이 자유롭고, 자연스러운 행위라고 생각했는데 이책을 펼치는 순간 무언가 잘못된 부분이 있을수있겠다..라는 의심이 생겼다.
내가 소비한 오늘의 제품들이 내가 진짜 원해서 산건지.. 아니면 폰만 키면 광고되어 내 무의식에서 필요하다로 각인되어 산건지.. 갑자기 혼란스러워졌다...
편리한 시대를 사는 지금의 나는... 조금의 불편을 감수할 용기가 있는지 돌아보게 되는 책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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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많은 도움과 위로가 되었습니다 ,직장과 돈, 그리고 꿈을 문제로 고민하였는데 조금은 마음이 편해진 느낌입니다.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돈을 벌기 위해’라는 목적 외에 ‘일하는 이유’를 찾기란 매우 어렵고, 먹고살기만으로 충분히 힘든 시대라는 걸 말해주고 그리고 그 속에서 나름 소소한 즐거움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현실을 너무 잘 반영하여 한편으로는 씁쓸하지만 나혼자만 이렇게 지내는게 아니고 대한민국 모든 직장인들이 겪고있는 고민과 고충을 말해주는 책이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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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의 신간 광고글에 끌려 출간되자마자 구입했다가 안읽고 있었는데, 최근 직장에 대한 고민 때문에 책장에서 꺼내들게 되었다. 직장은 그만두고 싶은데, 돈때문에 선뜻 그만두지는 못하는, 대한민국 대부분의 나와 같은 '평범한' 직장인들을 위한 책일 것이라 생각하며... 그런데 첫번째 chapter를 끝으로 책을 완전히 덮어버렸다. 더 이상 읽고 싶지가 않았으며 이 책을 끝까지 읽는 시간에 다른 책을 읽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판단이 섰다. 첫번째 이유는 비속어의 남발 때문이다. 작가는 "꼴리는 대로"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꼴리는 대로"라는 말을 강조하기 위해 한번 정도 사용하는 것은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여러번 반복하여 사용하고 있다. 비속어를 이렇게 반복하여 쓴 책은 난생 처음이라 당황스러웠다. p.78에 이런 문장이 있다. "세상 사람들이 사랑하는 애플은 꼴리는 대로 살고자 했던 스티브 잡스라는 또라이가 만들어낸 브랜드다." "꼴리는 대로", "또라이"라는 단어 대신에 분명히 다른 말로 대체 할 수 있을텐데, 일반 대중을 상대로 정식으로 출판된 책에서 비속어 남발은 너무나 아쉬운 부분 인 것 같다. 두번째로, 작가는 프롤로그에서 말한다. "우리 일상의 문제점에 대해서 답할 수 없다면, 철학이 도대체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p.72의 내용을 발췌해 보면, "단, 돈, 명예, 권력을 통해 '사랑 받고 싶다는 욕망'을 적절히 통제 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서, 다른 누구와도 구별되는 자신만의 욕망을 긍정하고 그에 부합하는 자신의 삶을 살 수 있다면 행복한 밥벌이는 가능하다." 개인적인 견해로, 작가의 글 또한 우리 일상의 문제점을 답하고 해결하는데 소용이 없어 보인다. 대한민국의 평범한 직장인들 중 몇명이나 이 글을 읽고 '행복한 밥벌이'가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 찾을 수 있을까? 전혀 일상적이지 않고, 관념적인 단어의 나열들로 행복한 밥벌이를 어떻게 생각하라는 것인지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평범함은 불행의 또 다른 이름이다. 우리 주위에 평범한 사람들이 넘쳐나지만 그들 중 행복한 사람은 얼마나 될까?" 라는 작가의 글을 읽고, 나의 가치관과 너무나도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한민국의 '평범한' 직장인으로 회사 생활이 고통스럽고, 사표를 쓸까말까 수십번씩 고민하지만 내가 '불행'하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이 책을 구입하고, 읽어 보고 싶었던 것은 나와 같은 대한민국의 평범한 직장인들에게 돌파구까지는 아니더라도, 더 나은 삶을 위한 제시 혹은 작은 위로와 같은 것이였다. "평범한 너는 불행해!" 따위의 말을 들으러 결코 소중한 돈과 시간을 투자한 것이 아니다. 책에 대한 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기 때문에 이 책이 누군가에게는 좋은 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작가의 '사랑받고 싶은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는 독자가 되었지만, 한 개인의 가치관으로 만들어진 책이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없는 것은 자명한 진리 인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