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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봤을때 톰과 제리같은 내용일거라고 생각했다. 표지의 고양이가 억울한 표정을 하고있고, 옆에서 쥐가 킹받는 표정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첫페이지부터 충격받았다. 고양이 펠레그리네는 반짝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하루아침에 집에서 쫓겨났기 때문이다. 얼마나 억울했을까, 쥐때문이 아니라 주인때문에 억울할 줄이야. 나도 방에서 한창 공부하고있는데 엄마가 거실에서 공부하라고 소리칠때 얼마나 억울한데, 그래서 감정이입이 되는것같았다. 그런데 그때 꼬랑내생쥐가 고양이 앞에 나타난다. 이름은 오도레타인데, 꼬랑내 생쥐라는 별명답게 냄새도 나고 친구도 없을것같지만 그렇게 놀림을 받아도 전혀 기죽지않고 뻔뻔할 정도로 당당한 모습이 호감이었다. 난 고양이랑 생쥐랑 마치 톰과 제리처럼 싸우기만할줄 알았는데, 이 책에선 오도레타와 펠레그리네가 서로 아픈점을 나누고 달래주면서 단짝 친구가 되는데, 같이 옛날 나쁜 주인에게 복수하는 장면은 너무 속이 시원했다. (생쥐가 고양이를 도와준다니 반전) 이 책은 "겉으로 보이는 것 보다는 내면이 더 중요하다"는 교훈을 주는 것 같은데, 나와 내 친구들을 떠오르게 했다. 겉으로는 장난스럽고 말도 안들을것같지만, 오도레타같은 친구와 함께라면 얼마나 든든할까. 펠레그리네는 반짝이지 않아서 버림받았지만, 오도레타를 만나면서 다시 행복해지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게 되었는데 친구라는건 나의 예쁜 모습만 좋아하는게 아니라, 슬퍼하는 마음이나 못난 부분도 다 받아줘야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나도 가끔은 겉모습만 보고 편견을 가지거나 오해할 때가 있었는데, 앞으로는 오도레타같은 친구가 되어주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 책이 재미있다. 아이들에게 읽어주었는데 웃음꽃이 터졌다. 특히 초2 아이는 '곧장가 소풍'은 두 번 읽어달라 했다. 초5 아이는 첫부분만 읽어주니 뒷부분이 궁금해서 혼자 후딱 읽어버렸다. 나중엔 자기들끼리 연극을 했다. 반짝이지 않는 반짝이고양이와 기분에 따라 냄새가 바뀌는 꼬랑내라는 주인공 설정이 작품의 가장 큰 독특함이라 생각된다. 특이한 성격의 캐릭터들이 잘 살아있고, 여러 상황들도 재미있게 전개되었다. 첫째 아이는 꼬랑내가 거친 말을 내뱉을 때 신나했다. 이 작가의 다음 작품도 기다려진다. |